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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시어머니 되기 어렵죠..

.. 조회수 : 629
작성일 : 2010-11-11 00:09:40
시어머니를 친엄마처럼 생각하고 느끼기는 아예 기대 하지 않지만
혹시 현재
시어머니에 대한 인간적인 마음을 기본으로 느끼고
너무 싫지는 않고 그냥 한달에 한두번 뵙는거 정도는
가족으로서 할만한다. 정도 느끼시는 분들 계세요~?

어떤 시어머니가 되면 며느리와 그 정도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까요~?
저도 딸이 없고 아들만 있어서
늘.. 남편과 재밌게 지내야지.
늙어서 남편, 친구, 취미, 종교활동하며 지내야지.. 다짐은 하지만
아무래도 자식이나 손자를 그리워하는
마음이야 있겠지요.


지금 저 같아선
1. 서로 마음에 상처될 말이나 행동 (친정흉, 잔소리 말고 호된 호통, 내려다보며 야,너 하기 등) 하지만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고요.

2. 너무 자주 만나고 전화하는거 요구하지 않기
   (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는건 너무 힘들었어요. ) 만나는건 자제하고.
   매일 전화하라는 것도 힘들었어요.
  전화를 30분동안 어머님과 하는 것도 힘들었어요...

이렇게만 해도
기본적인, 상식적인 며느리라면
가족으로서 명절과 생일 말고
몇번은 가족으로서 얼굴 보기도 하고...
어쩌다 시댁 올 때, 마음에 돌덩이 안은 마음으로 오는건 아니고
좀 불편한 점, 어려운 점 있지만 가족으로서 할만하다..는 마음으로  
오고 갈 수 있을라나요..?

-----------------

시아버님이 남자라서 제가 관대한 건지는 몰라도
저희 시아버님은
제가 아버님 댁에 가겠다고 하면
"젊은 사람들 사느라고 바쁜데, 왜 자꾸 힘들게 오냐, 오지 마라." 그러시고
어머님왈
"얘, 네가 아버지께 전화해서 너희 집 놀러오라고 좀 졸라라.
내가 너희집에 가자고 해도 저렇게 안간다고 하신다."
하시거든요.  
명절때는 어서 집에 가서 쉬라고 등 떠미세요.
맛있는 반찬 있으면
"우리 며느리 많이 먹어라." 하시면서 접시를 제 앞에 가져다 주세요.

전 시아버님을 정말 좋아하고 늘 감사드리는 마음이고
정말 건강하게 오래 사시길 바라는데
동성이 아니라 관대한거 같기도 하고..

늘 그렇듯이 많이 읽은 글에 올라오는 시댁 관련 일을 읽으며
몇자 끄적여 봅니다.
  
IP : 119.196.xxx.14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11.11 12:54 AM (183.103.xxx.172)

    아들만 둘 인데요
    저 처음 결혼했을때 시댁가는 길 모퉁이만 오면 가슴이 두근두근 거렸어요
    시댁에서 나올때면 이제 살았구나 했구요
    그땐, 지금 생각하면 별 대수롭지 않던 말(친정엄마가 했음 그냥 넘어갈수도 있던 말)에도
    맘이 상해 씩씩거렷구요
    당시 국내엔 없던 자동응답기 전화 일본제 구해다가 시댁전화는 받지도 않았어요
    제 나이 50 다되어가는 지금....
    이제와 생각하니
    어머니와 나, 우리 둘다 서로에 대해 날이 서 있었던거 같아요
    역시 아들만 있던 어머니, 며느릴 마냥 이쁘게만 보지 않았었고
    저 역시 시짜라 하면 경기부터 났구요
    아직 친정엄마처럼 편하진 않지만요
    이젠 친정흉도 볼만큼, 얼마전에는 친정땜에 힘든일 어머니께 펑펑 울며 하소연하고
    어머닌 내게라도 풀어라 하시며 한시간동안 전화길 잡고 계셔주셨네요

  • 2. 저도
    '10.11.11 1:01 AM (183.103.xxx.172)

    이제 얼마후면 시어머니가 될 저인지라
    여기 글 보고 요즘 며느리들에 대해 걱정도 되고, 단지 아들 낳았다는 이유로 죄인인듯한 느낌도 드는데요
    그들도 나이들어 시어머니가 될때쯤이면 나처럼 또 생각이 달라질지도 몰라요
    그래요
    원글님처럼 인간적으로 며느릴 대하면 되겠지요
    노력하자구요

  • 3. 디야
    '10.11.11 3:40 AM (120.142.xxx.57)

    저는 용건이 없을때는 시부모님께 문안 전화같은건 하지 않는데요;;
    대신 시댁이 가까워서 거의 매주 시어른들을 뵙는데 늘 기분 좋게 돌아옵니다.
    시어른들이 잘해주시기도 하지만 의무감으로 가는게 아니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의무적으로 매일 전화해야한다고 생각하면 정말 싫을 것 같네요.

  • 4. 역지사지
    '10.11.11 11:14 AM (113.59.xxx.35)

    저를 포함해서 가족사이에 새가족등장...친구사이에 새친구 등장등등
    인간관계에서 새로운 누군가가 등장하면 장점보단 단점만 보게되는 생물학적인 근성들로 인해 우리가 살아가는데 많은 애로가 있는것 같아요.
    항상 역지사지로 생각하는 맘을 잃지않고 경우에 맞게 살려고 노력한다면 호통칠땐 호통치고 칭찬할땐 화끈하게 칭찬하고 하면 야단맞더라도 며느리가 맞서지 않겠지요.
    여기에 적극적으로 며느리의 친정까지 이쁘게 보려고 노력하고 며느리는 시댁을 맘으로 품는 품성을 길러야겠죠.
    젤 필요한건 가는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이것 좀 잊지말고 삽시다.
    노력없는 댓가는 없는것 같아요.

  • 5. ..
    '10.11.11 1:04 PM (119.149.xxx.250)

    저는 사촌범위까지 결혼식, 환갑, 돌, 제사, 명절, 시부모님생신등등에는 빠짐없이 참석하려고 노력하는데요. 그외의 모임에 자식내세우시려고 같이 가자고 하실때 마음이 멀어져요. 본인들은 본인조부모제사, 성묘는 가시지도 않았으면서 저희에겐 평일제사,성묘가자고 하시면 너무 부담됩니다. 본인 자식들이 일있어서 못간다고 하면 며느리는 직장다녀도 휴가내고 와야한다고 하시는거 실제로 갈수 없어서 못간다하면 매년 섭섭해하시고 막말 하시는거 정말 시댁을 끊고 싶어지는 마음까지 생긴다는거.. 어머님, 직접 낳으신 자식들도 못하는거 며느리한테 안바라셨으면 해요. 어머님은 며느리가 직장 정년때까지 다니길 원하시는 분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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