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리집에 자주 놀러오는 그 아이때문에 속상해요.
학원 가는 시간 이외에는 거의 친구들 집을 전전하면서 다니는 것 같아요.
엄마들 반모임에 나가 얘기를 들어보니 전학온 그 아이가 반 아이들 집에 거의 매일 놀러다니는 모양이더라구요.
하루는 우리집에서 우리 아이들과 간식도 먹고 실컷 놀다가 아파트 같은 라인인 그 아이네 집에 가서 놀자고 해서 갔는데 그 집 엄마가 아이들만 내보내며 나가서 놀으라고 했다고 해서 참 황당했습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1학년인데 한번도 지들끼리 외출하게 한 적이 없거든요. 보호자 없이 그냥 나가서 놀으라고 했다니 너무도 황당했죠.
며칠 뒤 또 놀러 왔길래, 엄마는 뭐하시니 했더니
'놀러나가셨어요'라고 하더라구요.
참 애에게 애정이 없는 엄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하도 궁금해서 엄마는 뭐하고 계시니라고 물어봤습니다.
'주무시는데요.'
너무 놀라웠습니다. 엄마는 자고 아이는 내보내고. 그런데 그 다음 튀어나온 아이의 말이 어제부터 제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근데 엄마가 아니라 고모예요 엄마랑 아빠는 진주에 계시고 일주일에 한번씩 만나러 와요'
어제는 저희집에서 저녁 7시까지 놀다가 갔습니다.
아이가 고모집에 있는 시간이 싫은 것인지 벌써부터 겉으로만 돌면 어쩌나하고 속으로 걱정이 됩니다.
처음에는 오는게 반갑지 않았으나 어제부터는 너무도 애잔해서 간식도 더 챙겨주게 되고 하더라구요.
어떤 이유에서인지 모르겠지만 더 좋은 환경에서 아이를 유학시키겠다고 1학년 짜리를 엄마 아빠 없는 곳으로 보낸다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어떤 좋은 환경이 엄마 아빠 옆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요.
진주에서 경기도로 초1남아 유학보내신 그 아이 부모님이 이 글 보신다면
꼭 참고하시고 아이가 방황하지 않도록 해주신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학원 보낸다고 해결될 문제도 아닌 것같고, 고모 눈치보며 밖으로 도는 아이도 안쓰럽고...
제가 그저 그아이가 우리 집에왔을 때 놀게 해주는 것 이외에는 해 줄 것이 없다는 것까지 마음이 안좋아요.
1. 제생각엔
'10.11.9 2:46 PM (211.117.xxx.105)유학이라기 보다는 그집에 말못할 사정이 잇는것 같이 느껴지네요
2. .....
'10.11.9 2:46 PM (123.204.xxx.63)원글님 마음 씀씀이가 참 고우시네요.
원글님 아이가 엄마의 이런 성품때문에 복받을거예요.3. 제 생각도
'10.11.9 2:49 PM (115.143.xxx.174)유학은 아닌거같아요. 고모가 살갑게 안 챙겨주니 아이가 밖으로 도는거 아닐까요
아이 안됐네요..4. ...
'10.11.9 2:52 PM (121.168.xxx.119)엄마 전화 번호 달라고 해서 얘기를 해야할까요, 아니면 담임선생님한테라도 이런 상황을 알려야 할까요. 제 할일도 많은데 이러고 있네요.ㅠ
5. 원글님
'10.11.9 3:06 PM (175.116.xxx.120)정말 맘 씀씀이가 넘 예쁘네요..
그아이가 자란후에 원글님 친절을 기억삼아 좋은
추억이 될것 같아요
그덕은 자식에게 다갈꺼에요^^6. .....
'10.11.9 3:29 PM (203.236.xxx.147)초등학교 1학년이면 보호자없이 나가 노는거야 이상한일 아닙니다
전업주부가 아니라면 놀이터까지 함께 나가는건 생각할수없는일이니까요
그 아이가정에 무슨 다른 사정이 있겠지요
부모가 어쩔수없는 사정이라면
다른 대안을 제시할수있는 상황이 아닌담에야 모른체 해주는게 좋지않을까요?
맘이 있으시다면 자주 놀러오게하고 따뜻한 밥도 먹여주고 잘 보살펴주면 고마운일이겠지요7. 첨엔
'10.11.9 5:24 PM (221.158.xxx.177)귀찮다는 의미인줄 알았는데, 걱정을 해주시는 고운 분이시네요.
근데요... 몰라서 그렇지 이런 저런 사정 있는 아이들 무척 많아요. 제가 10년전쯤 학습지
교사할때 보니까 정말 집집마다 곡절없는 집이 거의 없었어요. 시댁문제, 남편문제, 경제적인문제, 자식문제등등등 그런일로 아이들이 그늘지고 상처받는 일이 다반사였지요.
그게 사람사는 세상 같아요.
그 아이도 상처없이 강하고 밝게 컸으면 좋겠네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27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5,674 |
68227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968 |
68227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3,266 |
68227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20,830 |
68226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2,592 |
68226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2,521 |
682267 | 꼬꼬면 1 | /// | 2011/08/21 | 28,290 |
68226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5,658 |
68226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6,005 |
68226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5,653 |
68226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853 |
68226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4,151 |
68226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7,336 |
68226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8,392 |
68225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9,143 |
68225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7,623 |
68225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5,679 |
68225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5,298 |
68225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2,303 |
68225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5,143 |
68225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4,160 |
68225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4,371 |
68225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967 |
68225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4,383 |
68224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20,537 |
68224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2,623 |
68224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4,526 |
68224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2,619 |
68224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9,210 |
68224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2,6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