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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잼, 도리도리의 깊은 뜻을 아시나요?

레오니 조회수 : 1,161
작성일 : 2010-11-08 22:11:25
잼잼, 도리도리의 깊은 뜻을 아시나요? 어디선가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저도 막상 기억이 잘 나지 않았다가, 한 서예가님의 글 속에서 보게 되어 옮겨와 봅니다.
말 배우는 아가들에게 잼잼, 도리도리 할 때 맘 속으로 생각하며 알려주면 좋을 것 같아요^-^


      <잼잼, 도리도리의 깊은 뜻을 아시나요?>


- 쓴 분: 도정 권상호/ 퍼온이 :@cuh8412

엄마가 아이에게 처음 말을 가르칠 때, 가장 먼저 알려주는 말이 있다.
‘깍궁, 도리도리, 잼잼, 곤지곤지’ 같은 단어들이 그렇다.
간단한 몸동작과 함께 재미있는 놀이처럼 아이들에게 알려주지만
정작 그 속에 담긴 뜻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말은 단순히 아이와 놀이를 하기 위한 말이 아니란다.
단군시대부터 내려온 이 단어들은 과거 왕족들의 교육 방식으로
이른바 ‘檀童十訓(단동십훈)’이라고도 한다는데 그 근거가 명확하지 않다.

내가 어린 시절에 겪고 보아왔던 경상북도 북부지역의 유아 동요를 추정하여 정리해 본다.

1. ‘覺躬覺躬(각궁각궁->깍궁깍궁)’
어린 아이의 주의를 집중시킬 때 눈을 크게 뜨며 하는 말인데,
‘네 몸이 어디서 왔는지 깨달아라.’라는 뜻이다.
곧 부모로부터 네 몸이 태어났으니 孝道를 잊지 말라는 뜻이다.

2. ‘道理道理(도리도리)’
머리를 좌우로 돌리면서 부르는 노랫말인데,
머리를 써서 세상의 道理(도리)를 깨치라는 의미가 담겨있다.

3. ‘理非理非(이비이비->어비어비)’
만져서는 안 될 물건을 만질 때 하는 말이다.
理非(이비)는 是非(시비)와 같은 말로 옳고 그름을 가리라는 뜻이다.

4. ‘困知困知(곤지곤지)’
한손 집게손가락으로 반대 손바닥을 찧으면 부르는 노랫말이다.
困窮(곤궁)하게 知識(지식)을 얻으라는 뜻이니, 어렵게 공부하여 세상의 이치를 깨치라는 의미이다.

5. ‘綽躬綽躬(작궁작궁->짝꿍짝꿍)’은 두 손바닥을 마주 치며 부르는 노랫말이다.
‘綽綽(작작)’은 ‘餘裕綽綽(여유작작)’의 준말로 ‘말이나 하는 짓이 넉넉하다’는 뜻이다.
곧, 두려움에 떨지 않는 ‘여유작작한 네 몸[躬(궁)]’이라는 뜻이다.

6. ‘潛潛潛潛(잠잠잠잠->잼잼잼잼)’
손을 폈다 쥐는 동작을 반복하는 것으로 너무 요동치지 말고
潛潛(잠잠)하게 인내심을 기르라는 의미이다.

7. ‘虛虛虛虛(허허허허->헐헐헐헐)’
  두 팔을 흔들며 부르는 노랫말로
  허허벌판이나 허허바다처럼 넓은 마음과 야심을 가지라는 뜻이다.

8. ‘他路他路(타로타로->따로따로)’
  도움 없이 혼자 걷도록 할 때 부르는 노랫말로,
너 갈 길로 가라는 의미로 독립에의 의지를 가르치고 있다.

9. ‘達綱達綱(달강달강)’
  어린 아이를 좌우로 흔들며 부르는 노랫말인데
  어서 자라나 三綱五倫(삼강오륜)에 通達(통달)하라는 간곡한 부탁이다.

10. ‘施賞施賞(시상시상)’
  어린 아이를 앉혀 놓고 앞뒤로 끄덕끄덕 흔들며 부르는 노랫말인데,
나라로부터 상을 받으라는 염원이라고 할 수 있다.
IP : 124.197.xxx.24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세하게
    '10.11.8 10:13 PM (180.182.xxx.205)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참 의미있는 말들이네요

  • 2.
    '10.11.9 1:16 AM (180.66.xxx.20)

    저희 할머니께서 아이들하고 놀아주시는데
    잼잼 안하시고 잠잠하셔서 그냥 연세가 많으셔서 그런가보다 하고 넘겼는데
    원래 한자로는 '잠잠'이 맞는거군요~!!! @.@
    이제보니 알고 그러셨을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드네요.
    아직도 제사가 최고인 양반집안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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