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명진스님의 반쪽 자비
2010.11.01.월요일
작지아나
http://www.ddanzi.com/news/49185.html
<위 원문이 길어서 주요 부분만 발췌한 것임.>
<원문의 내용이 워낙 좋으니 따라가서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명진스님의 용서는 반쪽짜리 자비다
명진스님은, 광신자들의 야간 난입에 이은 만행에 대해 ‘종교간 소통과 화합을 위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길 바라는 차원에서 사과를 받는다’ 하셨는데 전화위복의 계기를 마련하는 건 마련하는 거고, 별개로 땅밟기에 대한 사과는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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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인도자학교 대표 최목사님은 ‘일부’ 열성적인 젊은 신자들의 ‘우발적 행동’으로 벌어진 일 쯤으로 금번 논란을 규정하며 꾸짖어 달라 했는데 목사로서 양심이 있는 지 의문이다.
필자는 땅밟기 사건이 전면적으로 확산되기 훨씬 이전에 해당 동영상이 게시된 찬인학의 싸이월드 클럽을 계속 모니터링 해 왔고 동시에 그 학교출신들의 블로그, 까페, 클럽, 미니홈피, 게시판을 샅샅히 뒤졌다.
그 결과는 실로 놀라웠다.
조계사, 도선사, 동화사, 통도사, 선운사... 이 학교 출신들(뿐만 아니고 일반 신자들까지도)은
전국 각지 사찰을 돌아다니면서 만행을 저질렀다.
그리고 무용담을 사진과 영상, 간증일기 형태로 자랑스레 기록해 두고 있었다.
어째서 ‘일부’이고 어째서 ‘우발적 행동’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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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는 우상타파(우상파괴)에 철저하다
무지몽매한 자들이 불교는 우상숭배라고 단정짓는다.
불교가 우상파괴의 가르침을 가지고 있는 줄 감히 상상도 못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가 어떻게 우상타파하고 있는지 약간의 맛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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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則見如來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무릇 형상이 있는 모든 것들은 다 허망하나니
만약에 모든 형상이 형상이 아님을 알면 여래를 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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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하선사의 일화도 아름답다.
그는 객승으로 한 사찰에 하룻밤을 묵고 있는데 지독한 추위 때문에 견딜 수가 없었다.
아궁이에 불을 넣으려 했지만 뗄감이 없었다. 결국 법당의 목불을 쪼개어 장작을 만들었다.
그 목불은 당대 최고의 조각가가 만든 국보급 유물이었다.
이를 알게된 원주(의식주를 담당하는 직책)스님이 부처를 태운다고 노발대발 하지만
단하선사는 부처를 태운게 아니라 사리를 찾기 위해 화장하고 있노라 눙친다.
원주스님이 목불에서 어찌 사리가 나올 수 있냐며 미친거 아니냐 따지자,
단하선사는 사리가 나오지 않으니 부처는 아니지 않냐고 되받아 친다.
즉, 목불은 그저 나무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원주스님은 아무말도 못하고 얼어 붙었다.
그러곤 갑자기 일화는 끝난다('단하소불'은 간화선의 화두이기도 하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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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우상은 사람의 마음속에 있다
금강경에서 처럼 기독교인은 기독교의 가르침을 버릴 수 있나?
단하선사처럼 십자가나 예수의 성상을 불태울 수 있나? 성경을 태울수 있나?
기도중에 나타나는 신과 예수를 죽일 수 있나?
어느 쪽이 우상숭배를 하고 어느 쪽이 우상파괴를 하고 있나!
친절한 금자씨가 그랬다. “너나 잘하세요”라고.
경전등 가치체계, 종교의 상징물들, 종교의식 자체가 진리가 아니다.
이런 것들은 진리(달)를 가리키는 손가락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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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의 한 부분만 보고 자기들식대로 판단한 결과가 어떤지 이번에 여실히 보았다.
"....서울 한복판에 이렇게 웅장한 절이, 우상숭배하는 곳이 있다는게 말이 안된다.
하나님의 땅으로 선포한다. 우상숭배가 근절되도록 하나님께 더 열심히 기도하겠다......."
(불교에 대한 몰이해는 차치하자.)
그 말을 한 여학생은 머릿속 역사개념 탑재부터 할 일이다.
봉은사는 1300년 전에 경기도 광주 삼성리에 창건(신라 말기)되었다.
그때는 서울도 아니었고 지방 시골에 불과했다.
기독교가 이땅에 들어온게 끽해야 조선말기로 백년이 좀 넘는다.
천년의 세월, 그 이상을 견딘 하늘 같은 고참에게 갓 들어온 신참 나부랭이가 군기교육하겠다는 거냐.
그녀는 결국 ‘나 졸라 무식해요’라는 선포를 하고야 만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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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종교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배려가 필요하다
이번 일로 상처받은 것은 불교도들만은 아니다.
땅밟기와 관련없는 크리스천들도 덤터기욕을 먹어야 했다. 비종교인들도 큰충격을 받았다.
이렇게 가다간 안심할 수 없는 세상이 오는 건 아닌지 하고.
연일 증가하는 종교간 폭력이 해외발 뉴스로 등장하고 있다.
종교간 평화롭게 지내는 걸로 우리나라만큼 안전한 곳이 어디있냐.
국가 행사만 했다하면 스님, 신부님, 목사님, 교무님, 천도교, 유림등 모두 손잡고 함께 참여한다.
다른 나라에선 상상도 못할 일이다. 왜 이런 평화를 깨트리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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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종교에 대해서도 좀 배우라(특히 개신교 지도자들).
그렇지 않으면 이 사회에서 존중받을 생각, 하지 않는게 좋다.
이웃을 사랑하기도 전에 이웃에 배척받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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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명진스님의 반쪽 자비
작지아나 조회수 : 681
작성일 : 2010-11-05 13:23:56
IP : 121.162.xxx.111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작지아나
'10.11.5 1:24 PM (121.162.xxx.111)2. 지나가다
'10.11.5 1:25 PM (125.188.xxx.5)명문이네요.강추합니다.
3. .
'10.11.5 1:44 PM (175.117.xxx.8)개신교 교리가 원래 그런건지, 그딴식으로 해석해서 그런건지 정말 인간적으로 괜찮은사람도 신앙면으로는 꼴통도 그런 꼴통이 없어요-_-;;
4. 긍개
'10.11.5 1:48 PM (124.49.xxx.81)이런거이 구르는 돌이 박힌돌 빼낸다는건지 , 원
5. ..
'10.11.5 2:27 PM (222.106.xxx.95)급과 격이 다르네요..그것도 엄청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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