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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한 번도 못해본 여자입니다..

나란여자 조회수 : 4,459
작성일 : 2010-11-02 01:06:56

  나이의 앞자리가 바뀌는 요즘 그냥 이것 저것 잡생각이 많아 집니다.
그 중에서 이십대를 보내면서 연애를 한 번도 못 해본 것에 대해 많은 감정이 생깁니다..

연애를 한 번도 못 해봤다하면 외모나 성격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있을 거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저 그리 이쁜 얼굴은 아니지만 그냥 보통은 됩니다;;  성격도 무난하고요...ㅠㅠ

제가 연애를 못 해본 것은 연애를 해야 한다고 생각을 안 했기 때문이에요.
여중, 여고를 나오고 대학도 여자가 많은 과를 다녔습니다. 그래도 과 선배나 동아리에서
저를 좋다고 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그 때 저는 연애는 정말 좋아하는 사람과 미래를 생각하고(?) 진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부모님이 보수적이었고 저도 보수적인 면이 많아서 연애는 정말 심각한 인생사 문제라고 생각했어요;;
연애= 결혼 이라고도 생각해서 결혼을 염두에 두고 하는 게 연애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연애는 좀 더 나이 들고서 하자, 지금은 아직 할때가 아냐라는 생각을 했죠.
그때는 친구들과 노는게 재밌기도 했고요.

이런 생각으로 시간을 다 흘러 보냈네요. 그리고 지금 나이 앞자리가 바뀌는 지금
조금 슬퍼집니다. 이십대에 뭘 해 놓은게 없네요. 연애도 못 해봤고 그렇다고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직업을 가진 것도 아니고....
연애는 나이가 들 수록 더 시작하기 어렵고 더 진중한 마음으로 해야 할 텐데...

지금이라도 연애를 해 볼까 생각들지만 더 겁이 나네요. 제가 정이 많고 우유부단한 성격이라서
아닌 사람인데도, 맞지 않는 사람인데도 그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에 끊어내지 못하고 질질 끌려 갈까봐...
연애로 인해 상처받고 할까봐....웅크리고만 있습니다.

그냥 혼자인게 제일 편하잖아요. 이러다 혼자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고...
결혼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란 말이 있지만 결혼 안 하면 혼자라서 더 편하다는 자기 위안하고 있어요.
추운 겨울,,,, 괜시리 슬퍼지는 밤입니다...
IP : 183.104.xxx.98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때
    '10.11.2 1:15 AM (210.222.xxx.221)

    그런 생각들죠.. 같은 시간을 지나온 (저 역시 모태솔로스럽게 맞은 30대?) 사람으로써
    공감이 많이 되네요.. ㅎㅎ
    남들 보기엔 참 문제 없는, 착하고 반듯한 처자인데,
    주변에서 남자들이 다가오는 걸 불편하시지 않는지..
    근데요, 그런 사람들 의외로 많습니다. ^^

    연애 경력화려한거.. 별거 없다고 봐요. 그냥 그 때에 적당한 사람이 안 나타난 것 뿐이죠.

    전 그래서 요즘엔 남자친구가 아니라 '친구' 만들기에 더 신경쓰고 있습니다.
    영양가없는 만남이 아니라, 정말 같이 늙어가고 공감할 수 있는 사람들을 만드는 일요.
    그렇게 만들어지는 사람들 중에 한 사람이, 미래의 배우자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구요.

    쓸쓸해지는 계절이죠....? 곁에 계시면 오뎅탕에 소주 한잔 기울이고 싶네요 ㅎㅎ

  • 2. 저도요.
    '10.11.2 1:20 AM (58.120.xxx.243)

    그래서 선보고 바로 결혼했습니다.

  • 3. 님마음알아
    '10.11.2 1:34 AM (119.195.xxx.160)

    너무 슬퍼하진마세요.
    그런 경험, 정말 특별하지 않나요?
    누구나 다 연애해서 결혼하는데 님과 전 삼십대를 모태쏠로로 맞은
    아주 특별한 경험을 한 거예요.
    옛날엔 이런걸 선택할 수도 없이 여자는 무조건 십대초반에 강제적으로 어느 남자와의 결혼이 추진되었죠.
    여자가 결혼 안해도, 아니 연애 안해도 살아갈 수 있는 이런 시절은
    인류역사상 처음이라고 합니다!^^
    절대 비꼬는거 아니고요,
    님도 곧 선봐서 결혼하실지도 모르지만요, 정말 이런 경험은 특별하다는 생각이예요.
    배고픔이 오래되면 밥을 더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것처럼
    님은 사랑을 시작할 충분한 준비를 한거예요.
    곧 사랑이 찾아올거예요^^

  • 4. 지금이라도
    '10.11.2 1:36 AM (222.112.xxx.48)

    늦지 않았어요. 아직 스물 아홉이면 팔팔한 나이에요^^
    하지만 그땐 서른이 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완전 우울하지만...
    저도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활발한 성격 탓에 남자들과는 오로지 '친구'로만 지내며 20대 초중반을 보내다가
    왠지 내 인생 너무 억울한 것 같아서 스물 일곱되던 해부터 열심히 연애했어요.
    솔직히 첨엔 그닥 조건이 좋은 친구는 아니었구요, 완전 외모만 보고 반해서 사귄 연하남 (제가 먼저 대쉬했다는..ㅎㅎ)
    근데 그렇게 연애를 한 번 시작하니까 물꼬 트이는 것처럼 연애가 쉽더라구요.
    그 친구랑 1년 정도 사귀고 헤어진 후에도 적절하게 연애 몇 번 하고 서른 셋에 결혼했어요.
    신기한게, 연애할수록 사귀는 남자들의 여러 조건이나 성품들이 좋아지더라구요.
    점점 남자보는 눈이 생겨서 그런 거겠죠. 이래서 결혼 전에 남자 많이 만나보라는구나 실감했구요.
    물론 선보고 바로 결혼할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엔 솔직히 젊음이 좀 아까와요^^;;
    젊은 시절 연애도 해보고 놀기도 해야죠. 결혼하면 완전 한사람에게 매이는 건데...
    아직은 젊고 좋은 나이라는 거 꼭 기억하세요.
    외모가 빠지지 않는다고 하니 여기 저기 소개 좀 부탁하고, 본인도 적극적으로 주위를 함 둘러보세요.
    아직은 꼭 결혼할 사람과 연애하지 않아도 좋은 나이니까 일단 함 연애 시작해보세요~^^

  • 5. ㅎㅎㅎ
    '10.11.2 1:52 AM (180.71.xxx.214)

    그러다 선보고 결혼했어요....ㅠ.ㅠ
    처음 손잡아 본 남자가 남편입니다. 제가 한 60대쯤 될까요?
    아니요. 결혼한지 10년 안 되었고 막 40대 되었습니다...ㅠ.ㅠ
    신혼초 연애 결혼한 사람들 부럽기도 하더니 이젠 포기했어요. 그래도 가끔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이 남아있어서 살짝 부럽기도 괴롭기도 합니다.

  • 6. 22
    '10.11.2 2:10 AM (122.34.xxx.90)

    저도 참 이쁘장해 따라다니는 남자 많았는데도 연애경험이 적어요.
    뒤늦게 깨닫지만, 혹시 아버지와의 관계가 어떠세요?
    부모님이 보수적이라 하셨는데 아버지와 관계가 화기애애하지 않으면 연애를 꺼리게 되는 경우가 있다고 해요. 저도 그런 케이스였어요. 부모에게서 이상적인 결혼의 모습, 연애의 모습, 남자의 모습을 발견하지 못한 경우..

  • 7. ``
    '10.11.2 3:48 AM (218.238.xxx.183)

    저도 여중여고 여대,,거기다 엄한 부모님땜에 직장생활도 변변히 못했어요,,,,대쉬하는 남자많아도 아버지 무서워 연애 꿈도 못꾸다 인제는 결혼해야겠다 싶어 마침 만나게 된 남자하고 1년 연애끝에 결혼했어요,위엣분말씀맞는것같아요,,,,,,,엄격한 아버지,,연애기피증생기더군요,,,,불행한 결혼생활이 싫은거지요,,,,,아버지랑 정반대가 제 이상형,,네 남편입니다,,물론 어려운점도 많지만 그럭저럭 긴세월 후회안하고 잘 살고 있어요,,,,,너무 두려워말고 인생은 타이밍이니 좋은 분 만나세요,,,,그냥 지나가면 청춘이 아깝지 않으신가요,,,

  • 8. ㅎㅎ
    '10.11.2 7:43 AM (183.98.xxx.208)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지 마시고
    연말도 다가오니 꽃다운 20대일 때 소개팅도 해보시고 그러세요.
    여대나와 소개팅 연패, 연애경험 없던 저희 언니도 서른에 소개팅에서 만난 형부와 눈 맞으니 이거 뭐 완전 불붙어서 알아서 연애 잘 하던걸요.^^

  • 9. ^^
    '10.11.2 11:18 AM (121.124.xxx.37)

    지금이라도 안 늦었어요, 저도 지금 남편 하고의 딱 한번 연애로 결혼했어요, 저도 님처럼 연애를 하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구요 그래서 많이 신중했고 이 사람이다 싶은 사람과 5년 연애하고 결혼했어요. 그리고 참 잘했다고 생각해요. 가끔은 좀 더 많은 사람을 만나봤으면 어떨까 싶기도 하지만 제가 워낙 에너지가 부족하고 귀찮은걸 싫어하다 보니 결혼 할 것도 아닌 사람은 내 에너지 낭비다 싶어서 만나기가 싫더라구요. 연애를 하지는 않았어도 친구들과 나름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셨다면서요. 삶에 너무 스토리가 많은 것도 좋지 않아요. 담백하게 사는것도 좋잖아요^^

  • 10. .
    '10.11.2 12:05 PM (58.227.xxx.121)

    스물아홉이신가본데..
    저도 원글님 나이까지 변변한 연애 못해봤었어요.
    원글님하고 비슷한 스토리..
    그러다 무려 스물 아홉하고도 겨울때 첫키스....;;;;;;;;;
    그 이후로 연애 세번하고 세번째 남친인 저희 남편과 결혼했습니다.
    분발하세요.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 11. 그냥 해보세요.
    '10.11.2 12:40 PM (211.251.xxx.89)

    지금이라도 좀 눈에 덜 차는 사람이라도 연애하는 경험을 해보세요.
    연애한다고 꼭 결혼하라는 법이 있는것도 아니니, 경험상 남자 보는 눈도 기를 겸 적극적으로 임해보세요.
    나쁜남자, 못난 남자, 잘난 남자 다 봐야 남자를 고를 것 아니에요.
    연애 나름대로 아주 재미있어요. 그 재미있는것 결혼하면 못하는 거에요.
    그냥 남자에 포커스를 맞추지말고 재미있는 유희를 즐겨볼까 라는 마음으로 가볍게 연애를 하세요.
    아니면 바로 안만나고 또 다른 사람 만나려 해보고요.

  • 12. .
    '10.11.2 12:41 PM (72.213.xxx.138)

    연애를 한다고 해서 사랑을 잘 아는 것 같지는 않네요.
    저는 20대때 두어번 했으나 오래 가지 않아서 오히려 후회만 되었어요.
    사랑은 한 사람과 오래 생활하며 배우는 게 아닌 가 싶어요.
    결혼 후에 연애 하듯이 잘 사는 사람도 많답니다. 결혼으로 온전히 내 사람이라고
    마음껏 사랑하는 것도 참 좋아요. 기회가 된다면 선이나 소개팅 많이 하세요. 아쉽지 않도록...
    그리고 그 중에 인연이 닿은 좋은 분과 영원히 사랑하시면 됩니다.

  • 13. ///
    '10.11.3 10:36 PM (218.238.xxx.200)

    비슷하신 분이네요. 아마 부모님이 보수적이시면 딸들이 연애에 재주가 없는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연애를 안하다보면 다른 문제는 없는데, 이성에 대한 감정 자체가 사그라들거든요.
    연애도 하던 애들이 끊이지않고 잘한다고 하잖아요.
    그러니 나중에 결혼하겠지 생각하지 마시고 결혼을 꼭 해야겠다 싶으시면 사람 많이만나보시고, 가끔은 잘해주는남자 있으면 깊게 생각마시고 좋은 관계로 발전도 해보시구요.
    사실 연애해보면 별거 없는데, 연애 못해본건 정말 아무것도 아니에요.
    연애못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너무 머리로만 생각한다는 거에요.
    그리고 외모가 보통이상이시라고 안심하시면 안되요. 예쁘다고 연애잘하고 결혼 잘하는게
    아니더라구요. 정말 얼굴하곤 크게상관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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