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연애와 결혼을 회피하는 여자
오늘 미혼 관련된 글을 읽고 저도 생각이 많아지네요.
저는 29세 미혼 여자 입니다.
저는 이때까지 연애를 한 번도 해본적도 없고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가끔씩
해봤지만 그렇게 크게 느껴본적은 없어요.
혼자 노는 것 좋아하고 뭘 하는 걸 귀찮아 하는 성격이라 더 연애를 안한 것 같아요.
결혼도 하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남편, 아이 챙기며 살 자신도 없고 저 혼자 챙기는 것도
힘들어 하는 성격이라서요.
무엇보다 결혼에 진저리가 났다고 하면 이상한 표현일까요?
친언니가 결혼을 했고 결혼 후에도 항상 가깝게 살아서 결혼 후의 모든 과정을 함께 겪고
지켜봤습니다. 언니 몸조리, 조카들 키우는 걸 부모님이 도와주셔서 부모님과 같이 살고 있는
저도 옆에서 조카들 육아를 같이 했습니다.
언니의 결혼에 제 3자 이지만 언니가 저를 많이 의지하고 이야기를 많이 하고 하는 지라
결혼 후의 그 폭풍같은 시기를 같이 겪었어요. 언니와 형부와의 의견 다툼, 언니와 언니 시어머니와의
갈등, 동서들 간의 갈등, 육아의 힘듦, 사교육비 비용으로 가정경제 문제로 다툼 등등
옆에서 같이 보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되니 결혼에 진저리를 치게 되더군요. 제가 결혼도 하기 전에 언니의 결혼을 통해서
간접 경혐을 했습니다. 물론 결혼의 장점도 보았지만 단점도 그에 못지 않게 보았어요.
그래서 저는 결혼에 대해 환상은 없어졌습니다.
제가 독신을 생각하는 것도 생각해보니 이런 이유가 큰것 같아요.
독신을 생각하니 연애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연애를 할 생각도 없습니다.,,,,
아마 저는 독신으로 살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가 즉흥적이고 금방 후회하는 성격이라
나이가 많이 들어서 외롭고 하면 그때가서 뒤늦게 후회하지 않을까...
또한 제가 너무 결혼의 나쁜 점만 극단적으로 생각해서 섣부른 결론을 내린게 아닌가 걱정이 됩니다.
그저 인생 선배님들의 조언 좀 듣고 싶습니다.
1. 음
'10.10.29 1:38 PM (183.98.xxx.208)본인 의지대로 결정하시되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지는 마셨으면 해요.
2. 어떻게
'10.10.29 1:40 PM (59.187.xxx.49)결혼생활을 유지하느냐에따라 다르지 않을까요?
여자는 남편에게서는 여우기질이 있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가정 생활을 행복하게 만들면 혼자 사는것보다 훨씬 더 풍요롭고 행복하다고 생각해요
제 주변에 50되신 여자분 혼자 30평대 아파트 사시는데
적적해보이시더라구요....가족을 이루는 일은 힘이들고 노력이 들지만 그래도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해요~~~~3. 00
'10.10.29 1:41 PM (122.34.xxx.90)이건 개인의 가치관 문제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이 참견할 문제는 아니지만요.
어짜피 결혼생각없으시면, 경험삼아서 연애나 한번 해보세요.
연애를 결혼의 전초전으로 생각지 마시고,
맘에 맞는 남자친구 있으면 재미나게 놀수 있짢아요.
재미없으면 헤어지면 되니까요.4. ..
'10.10.29 1:43 PM (203.236.xxx.241)남의 얘기 듣고 진저리가 나신거니까
또 남의 행복한 얘기 듣고 나면 혹하시면서 후회하게 될 거 같네요.
연애는 20대 초반의 성장과업입니다. 게을리하면 그에 대한 댓가가 오죠.5. ......
'10.10.29 1:44 PM (123.204.xxx.113)..님 말씀이 명언이네요.
6. ^^::
'10.10.29 1:45 PM (221.143.xxx.204)자신의 결정과 의지로 사는게 사람이라지만 또 운명이라는게 있더군요.
어느순간 다가와서 내가 전혀 생각하지도 않은 인생의 길로 몰아 넣더라는...
-..-
네네 그래요.
너무 걱정도 고민도 하지 마세요.
다만 어떤 일이던 사람이던 운명이던... 나에게 다가 오는 그 모든걸...겸허히 받아 들일 마음만은 열어 두세요.7. --
'10.10.29 1:46 PM (211.206.xxx.188)저도 결혼공포 심했는데...결혼하니 역시나...그런데 이것도 인생의 한과정인거 같아요...내공을 쌓는 과정이랄까..그러면서 저 자신 돌아보고 좀더 나은 삶찾고..윗님말씀대로 구더기 무서워 모든걸 포기하는 것보다 29살이면 연애만 할수 있고 남자 많이 만나볼수 있어요..
주변에서 봐왔던 이런 남자는 만나지 말아야지..그런 생각을 가지시고 본인한테 맞는 남자 만나서 한번 살아보는것도 나쁘지 않아요..8. .
'10.10.29 1:52 PM (72.213.xxx.138)제 경우엔 엄마가 할머니한테서 시집살이를 하시는 부분을 보며 자랐어요.
결혼이 여자에게 얼마나 손해인지 바보같은 짓인지 처절하게 느꼈구요.
덕분에 사람들 보는 눈이 생겼다고 할까요? 이제 5년차 시집살이 없고 남편이 요리를 합니다.
즉, 내 가치관과 맞는 사람을 만나면 그 우울한 굴레를 벗어나서 행복한 결혼을 할 수 있다고 봐요.
그러기 위해서는 현실을 직시하고 무엇이 소중한지 어떤 삶을 살 것인지 스스로 깨닫고
내가 가진 선입관의 무서움도 깨야 한다는 걸 배웠어요.
예전에는 좋은 아빠를 가진 친구들이 참 부러웠는데, 그 친구들이 선택하는 남편이 좋은 남자만은
아니더군요. 결혼의 힘겨움을 아는 것도 중요한 게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다들 불행한 것은 아니거든요. 행복한 결혼을 유지하는 사람들의 공통된 방법 같은 구체적인 태도에 대하여 알아보는 것도 필요한 게 아닌 가 싶어요.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682273 | 자유게시판은... 146 | 82cook.. | 2005/04/11 | 155,659 |
682272 |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 82cook.. | 2009/12/09 | 62,961 |
682271 |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 82cook.. | 2006/01/05 | 93,260 |
682270 |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 ᆢ.. | 2011/08/21 | 20,797 |
682269 |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 애니 | 2011/08/21 | 22,582 |
682268 |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 사랑이여 | 2011/08/21 | 22,514 |
682267 | 꼬꼬면 1 | /// | 2011/08/21 | 28,278 |
682266 |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 애셋맘 | 2011/08/21 | 35,640 |
682265 |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 명언 | 2011/08/21 | 35,983 |
682264 |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 애엄마 | 2011/08/21 | 15,629 |
682263 |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 차칸귀염둥이.. | 2011/08/21 | 17,838 |
682262 |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 너무 어렵네.. | 2011/08/21 | 24,134 |
682261 |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 해남 사는 .. | 2011/08/21 | 37,319 |
682260 |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 조이씨 | 2011/08/21 | 28,380 |
682259 |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 -_-; | 2011/08/21 | 19,131 |
682258 |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 | 2011/08/21 | 27,613 |
682257 |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 짜증섞인목소.. | 2011/08/21 | 75,650 |
682256 |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 이건뭐 | 2011/08/21 | 15,289 |
682255 |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 도어락 얘기.. | 2011/08/21 | 12,298 |
682254 |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 참맛 | 2011/08/21 | 15,133 |
682253 |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 | 2011/08/21 | 14,151 |
682252 |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 수영장 | 2011/08/21 | 14,361 |
682251 |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26,952 |
682250 |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 애플 이야기.. | 2011/08/21 | 24,377 |
682249 | 가래떡 3 | 가래떡 | 2011/08/21 | 20,530 |
682248 |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 슈슈 | 2011/08/21 | 22,613 |
682247 |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 늦은휴가 | 2011/08/21 | 14,516 |
682246 |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 도대체 | 2011/08/21 | 12,611 |
682245 |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 독수리오남매.. | 2011/08/21 | 19,199 |
682244 |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 | 2011/08/21 | 22,63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