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영어유치원 고민이예요.

[궁금]

저희 아이는 지금 4세예요. 개월수로는 40개월정도.

놀이학교 다니면서 따로 하는건 한솔 한글나라 딱 하나인데요,

아이는 이날을 무척 기다리고 오늘도 셔틀내리면서 엄마 오늘은 월요일 monday이지요? 선생님 오시지요~
오늘 15번 할 차례예요.(신기하게 지난주에 몇번 했는지 기억해 두었다 한번도 틀린적이 없어요. 수업시간
수업만 하고 다시 꺼내주지도 않는데두요. 마트도 주차장 번호 기억해뒀다 일주일뒤에 그 마트 가면 그 바로
다음번호 말하면서 주차하자고 해요. 이마트 따로 홈플러스 따로 코스코 따로.. 머리에 버퍼가 있는지..
숫자를 워낙 좋아해서 두돌때 백까지 한글로 영어로 다 세었거든요.  알파벳도 그때쯤 다 알았구요)

아이가 한글나라 진도보다 더 빨리 한글을 읽어요.
사실 한글나라 안해도 글은 다 읽는데 교재도 다 샀고 또 결정적으로 아이가 이 시간을 너무 좋아해서
그냥 하고 있어요.

오늘 한글나라 선생님이 아이가 막힘없이 줄줄 읽는다고 이런아이는 영어유치원 보내도 잘할거라면서
내년엔 영유에 보내는거 생각해보시라고 하시네요.

사실 저도 고민중이라 psa랑 랜퍼스랑 제스 입학금 넣어두긴 했어요.

그래도 지금 다니는 놀이학교가 만족스럽고 인성문제가 걱정스러워 재원하는 쪽으로 마음을 잡았는데
선생님이 또 이렇게 말씀하시니 영유 보낼까 싶기도 해요.

아이에게 영어 dvd 보여줘도 전혀 답답해 하지 않고 잘 보거든요.

둘째때문에 필리핀 내니가 있었어서 영어를 알아듣는것 같긴 해요.

그런데 제가 영어로 말을 걸면 영어쓰지 마세요~ 이렇게 말하거든요.

그래서 영어 쓰는거 싫어하나 싶기도 한데 또 동생이랑 둘이 노는걸 보면 동생에게 영어로 말하기도 하거든요.

이런아이 5세에 영어유치원 보내는거 어떨까요?

만약 보낸다면 영유 어디가 좋을지 추천도 부탁드려요. 참 지역은 대치동이예요.

[....]

전 궁금한게 있는데요.
그렇게 똑똑한데 왜 조급증을 내세요??
영유 가는애들이 다 똑똑해서 가는것도 아닌데요.
저희아이도 님 아이처럼 똑같은 것들을 두돌때 스스로 깨우치더군요.
한글나라 같은거 안했어도 스스로 깨쳐서 엄마를 더 놀라게 해줬을텐데 좀 안타깝네요.^^

전 그냥 어린이집 보냈습니다. 야외체험많이 하고 탱자탱자 노는데..
교실도 안들어가고 밖에서만 놀았으면 좋겠는데 그런데가 잘 없더라구요..

근데 정말 똑똑하다 싶으면 다 영유가나요???

[저라면]

그냥 일반유치원에 보내고 내니랑 좀더 많이 대화할 수 있도록 둘째를 제가 좀 떼어주겠어요.
엉너에 감도 있고 실력도 있는 애를 굳이 영유까지 보낼 이유가 있나요? 이제 겨우 40개월인데...

자연스럽게 지금처럼 노출시키시고 엄마가 해주셔도 충분할거 같아요. 영유 간다고 영어 잘하는거 아니예요.

[원글]

조급증을 내는걸로 보이셨나봐요.^^
그냥 아이가 워낙 사람을 좋아하고 집에 있는 시간을 지루해 해서 많이들 한다는 한글나라를
해줘봤어요. 선생님과 일대일로 뭔가를 하는걸 무척 좋아하는 아이이거든요.
저희 아이도 ....님 아이처럼 두돌때 익힌건 다 스스로 깨친거예요.
아이가 똑똑해서 영유 보낸다기보다는 아이가 영어유치원에 잘 적응할수 있을까? 그리고 영어
유치원을 보내서 놓치는게 있지는 않을까? 하는게 제 고민이예요.

....님 말씀 듣고보니 내년에 혹시 갈 수 있게 될지도 모르는 선릉삼성어린이집에 보내볼까? 라는 고민이 추가되네요^^

저라면 님.. 지금은 내니가 없어요. 둘째가 커져서 제가 주로 돌보고 한국 이모님께서 파트로 도와주시거든요. 남편은 다시 입주를 들이라는데 아이 어릴때 돈 좀 모아놓으려구요.

[님]

초등 3학년때부터 슬슬 영어 시키셔도 되어요. 너무 어릴 때 배운 건 조금만 안 써도 다 잊어버리더군요. (심지어 살다왔는데도 잊어버린...;) 물론 영어유치원 가도 좋기는 한테, 요즘 애들이 한국말이 이해가 안 되서 학교에서 전전긍긍을 많이 하니 한국말부터 먼저... 아이가 소화가 다 되고 즐거워한다면 영유 보내고 집에서 국어로 책 많이 읽어주셔도 좋겠구요.

[아이나름]

저희 아들은 50개월, 님 아이처럼 두돌전에 알파벳 대소문자 알고, 4살때 공룡책보고 저절로 한글뗴더군요. 비상한 기억력과 눈썰미를 가지고 있는 제 아들 지금 영유 다니는데요.
흠 일반유치원 다니다가 한달 보름 며칠 매일매일 유치원 가기싫다고 해서 왜 라고 물으니 안가고 싶다고...한달쉬고 어디가고프냐 했더니 어디어디 영유가고 싶다고 ....자기가 선택해서 다니는데요. 첫날부터 적응을 너무 잘해 샘들이 다 놀람..원래 다니던 아이 같다고...실력보다는 울 아이는 자기가 가고 싶어해서 간 스타일이라 재미있답니다. 제아이가 다니는 영유는 일반유치원에서하는 여러 프로그램도 하니 그리 걱정되지는 않더군요. 일단 아이가 넘 재밌어하니 말이죠..대신 영유다니고 친구들이랑 같이 하는 놀이 가베만 하고 다른건 안하고 싶어해서 방과후 아무것도 안하고 저랑 공부하고 DVD보고 놀이터가고 ..지켜보시고 아이에게 물어보세요..그나이라도 영특한 아이들은 자기 의견 분명 있습니다...저 역시 제 생각데로 일유 보냈는데 울아이에게는 안맞았나보더라구요...참고하시길..

[참]

댓글들 까칠하네요
82게시판 성격인것 같아요
저희 딸아이때문에 작년 이맘때 고민했던 저와 비슷한것 같아 글 남깁니다
놀이학교가 아이 어릴때(3-4세) 케어 잘해주고 다양한 감성 학습등은 좋아요
6세부터 영유 많이 보내긴 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아이가 언어에 소질도 있고..저라면 5세부터 보낼것 같아요
요즘 영어유치원..케어도 잘해주고..인성교육도 부족하지 않아요
대치동이시면 선택할수 있는 곳이 너무나 많죠..bik서초도 가보세요
82에서는 영어유치원 질문은 가급적 안하는게 나을듯..경험상^^

[제 아이]

6세때부터 영어유치원 다녔고 둘째도 내년 6세부터 같은 곳에 보내려고 하는데요.
나름 제일 유명한 영어유치원 원장선생님임에도 (강남) 친한 엄마들에게 6세부터 보내라고 하세요. 5세에 보내나 6세에 보내나 학교갈 때쯤엔 구별없다구요. 저도 느끼구요.
전 영어유치원 보내는것 찬성이지만 5세부터 보낼 필요는 없고 5세까지는 놀이학교가 더 좋은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