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삼수하는 아들이 연애를 하네요.

연애하는 삼수생 조회수 : 3,030
작성일 : 2010-10-17 17:44:17
제목 그대로입니다.
이제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는 줄 알았던 삼수생 아들이 연애를 하네요.
원래부터 만나던 사이도 아니고... 만난 지 불과 두 달 되었답니다...
상대는 같은 학원, 같은 반에 다니는 재수생이구요.
수능을 불과 두 달 앞두고 불꽃 튀는 연애를 시작했으니 어쩌면 좋답니까...
밤에 둘이 전화하는 걸 제가 듣게 되서 이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제가 알게 되자 아들놈은 미안해 하기는 커녕...
걔나 자기나 공부 열~~~심히 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며
가뜩이나 작은 눈을 동그랗게 부라리며 큰소리를 치고 나가버렸어요.
혼자서 엉엉 울다가 미친*처럼 청소하고 빨래하고...
또다시 엉엉 울다가 여러분께 하소연해요....
차라리 모르는 게 나을 뻔 했을까요?
주말이면 학원에 자율학습 간다고 밥값 타가더니 그 여학생이랑 데이트하고 다녔대요.
온 몸에 기운이 빠지고, 억장이 무너져서 머릿속이 텅 빈 것 같아요.
없는 살림에 삼수생, 고3이 떡 버티고 있는 집이에요.
부모 생각을 한다면 지가 어찌 이럴 수 있을까요?
자식이 아니라 웬수에다가, 배신감에 치가 떨립니다.
이번엔 꼭 대학에 가야하기에 반찬이고 간식이고 지가 해달라는대로 다 해줬어요.
수능 한 달 남기고 여학생 생각이 머릿속에 가득찬 녀석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을까요?
정말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처신을 해야 현명한건지 알 수 없네요.
맘같아서는 수능이고 뭐고, 대학이고 나발이고, 다 때려치우라고 하고 싶어요.
막 패버리고 싶어요.
제발 좀 저에게 이 어려움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지 현명한 방법을 좀 알려주세요.
IP : 59.5.xxx.16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10.17 5:50 PM (61.109.xxx.198)

    고3남자아이 엄마라서 원글님의 마음을 너무 이해합니다.

    저도 제 아이하고는 너무 속상할때 고함치고 싸우고 던지고 하는데
    결국 드릴말씀은 이제 뭐라고 하기엔 다 컸기에
    자식하고 마음만 멀어지는것같아요.

    내가 이젠 내 의무를 다했다 ~하고 맘비우시고
    원글님 행복한 인생을 위해 사세요.

  • 2. 고3엄마
    '10.10.17 6:00 PM (221.163.xxx.44)

    저는 딸이지만 얼마남지않은기간 맘 비우시고 부모도리다했다하세요. 그리고 가까운 분들과 좋은데 찾아다니시면서 맛난것 드시고 행복하게 사세요. 지금 뭐라해도 귀에 안들어가요. 자기들도 스트레스받아 많이 예민할때라 별 소리아닌거에도 과민하게 반응해요. 이제 손 놓으세요.

  • 3. ...
    '10.10.17 6:04 PM (220.88.xxx.219)

    저 고3때 연애 했는데 대학이 바뀌었어요.ㅠㅠ
    지금 생각하면 전 어리다쳐도 그 대학생 오빠 정말 밉다는... 그 오빠 학교 갈 수 있는 성적이었는데 그 아래 대학 갔어요.ㅠㅠ

  • 4. 에구...
    '10.10.17 6:38 PM (183.98.xxx.153)

    얼마나 속상하실지...
    마음 같아서는 보양식이고 용돈이고 다 끊어버리고
    대학 알아서 간다고 했으니 다니면서 알바를 해서라도 알아서 먹고 살라 그러고
    올해를 마지막으로 독립하라고 하고 싶네요.흑흑

  • 5. 이해합니다
    '10.10.17 6:59 PM (124.195.xxx.86)

    어머니 마음 충분히 이해하구요

    스물 하나 한참 좋은, 피끓는 청춘에 저는 얼마나 갑갑하겠너요..
    이제 수능이 얼마 안 남았으니,
    남자들은 애들말로 쪽 팔린 거 너무나 싫어하잖아요
    여자친구 앞에서 당당할 수 있도록 더 매진하라고 해주세요
    우짜겠습니까...
    좋은 계기가 되길 빌어드릴께요

  • 6. 삼수엄마
    '10.10.17 7:50 PM (116.123.xxx.245)

    삼수생 ...
    부모 마음을 제경험상 충분히 알 수 가 있겠네요...

    그래도 두달정도 되었다니
    다행이라고 생각 하시고...남은시간은 정말 정리하는시간이지
    지금에선 성적 오르긴 힘들거 같아요...

    그래도 긍정적으로 생각 하시고
    아드님과 마찰이 없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속에선 열불이 나지만
    어쪄겠어요ㅜ.ㅜ ...그래도 자식인걸요.

    제딸아이도 대학 다니다가 휴학하고~~~
    재수 또다시 삼수 하여 ...원하는 대학에 들어갔어요.
    학원생활 들어갔을땐... 말로 표현 할 수 없을 정도로 후회도 했지만
    지금은 마음이 편합니다.

    아드님도 좋은 결과 있기를 기도할게요^^

  • 7. 가로수
    '10.10.17 7:52 PM (221.148.xxx.225)

    정말 속이 터지겠군요, 아는 엄마가 재수하는 아들이 연애중이라고 거의 울상이던데..
    전 이제와서 막아봐야 어쩌겠냐고, 원래 막으면 더 애틋하고 집중이 되는거니까
    오히려 인정하고 쿨하게 대해주라고 했어요
    원글님도 속이 타시겠지만 이제 어쩌겠어요 오히려 담담하게 인정해주시고 남은시간
    공부에 집중하도록 도와주시는게 나을거예요
    엄마속은 까맣게 타지만 아이들은 그거 아나요? 지금 자기는 일생일대의 중요한 사랑을
    하는 중일텐데요..자식에 대한 기대를 낮출수록 내행복이 가까와지는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1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305
68271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22
68271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33
68271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28
68271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35
68271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10
682713 꼬꼬면 1 /// 2011/08/21 27,181
68271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323
68271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421
68271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23
68270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46
68270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25
68270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58
68270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83
68270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47
68270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62
68270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419
68270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38
68270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7
68270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85
68269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91
68269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49
68269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35
68269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60
68269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33
68269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62
68269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23
68269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70
68269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36
68269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8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