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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동생일인데 조언좀 해주세요

기막혀 조회수 : 961
작성일 : 2010-10-17 10:35:35
제 친동생일입니다. 제가 이 이야기를 듣고는 엄마랑 막 흥분해서 뭐라 한소리했다가 동생 울고불고, 그럼 자기 이혼해야 하냐 소리소리, 언니인제가 동생 위로는 못해주고, 왜 그리 사느냐는 소리밖에 못하냐 난리 한바탕 났었네요.

요지는 이렇습니다.
동생이 시부모님과 함께 산지 10년..집도 다세대 주택이라 겨울에 엄청 춥고,여름에 덥고,, 그곳에서 초등,유치원생 아이둘과 시부모님과 방2칸에서 살아요. 안방에서 동생네 4식구,시부모님이 작은방에서 사시구요
볼때마다 참 안쓰럽고, 오죽하면 저렇게 살까 싶은데, 그집은 시부모님이 몇십년을 사시던집이예요. 그러니까 결혼하고 그냥 들어가서 살게된거죠. 막내아들인데, 첫째형도 같이 살다가 부모님과 안좋게 분가해서 이제는 집안일은 거의 간섭안하고 살게되었어요. 동생네는 분가를 하고 싶어도 경제적인 어려움,부모님이 못나가게 붙잡으세요. 이제 연세도 있으시고 두분다 몸이 안좋으셔서(한분은 암수술하시고, 한분은 관절수술하시고..) 두분이 계시는게 외로우신가봐요. 근데, 부모님도 부모님이지만,문제는 이집 시누인데 정말 개념없다 이런사람 처음입니다.

명절때 본인부부 여행간다 아이를 자주 친정집에 맡깁니다. 그럼 우리동생은 그집아이돌보느라 우리친정에 바로 못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나 어린이날 같은경우도 꼭~ 첫째만 데리고 부부가 외출하면서 아이를 맡겨놓고 나갑니다. 그럼 시어머님은 동생보고 조카돌보라고 외출못하게 하십니다.

동생이 야무지고, 할말다 하고 산다 생각했는데, 저런경우는 또 당연히 돌봐야 한다 생각하고는 집에서 본인 아이까지 4명을 남편이랑 같이 돌봅니다. 저는 너무 미운사람이 동생남편이네요. 자기 누나 일이라면 모두 다 들어줘야하고 본인이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부모님은 말할것도 없구요.

근데,이번에 터진일은 누나가 장사를 하게됐어요. 혼자서 알바생쓰면서 오픈을 했는데 경험이 없고 밤늦게까지 해야하는 음식장사라 아이들을 맡길곳이 없는겁니다. 결국 그 아이들을 동생네 시댁 즉 본인 친정에 전학시켜서 들여보낸다는겁니다. 아이들이 2학년 1학년 연년생입니다.
둘다 여자아이고, 동생네는 1학년,7살 연년생 남자아이구요. 방도 없어요. 결국 아이들을 거실이나 동생네방으로 가서 자게 하거나 시부모님이 한명정도만 데리고 자게 되구요. 그 아이들 맡게 되는건 동생이 다 해야 하는일입니다. 동생남편,시누남편은 퇴근하고 그 가게가서 무조건 이리을 도와야 한데요.
저는 왜 그래야 하냐 못한다 그래라 난리를 쳤더니만, 동생네가 시누한테 빌린돈이 몇천있나봐요.
그걸 당장 못갚게 되니 시누가 돈에 힘들어져서 가게 차리고 어쩌구 한거고 그러니 아이들 너희가 맡고, 가게일도 도와라 그리된거 같아요.

그러다 집사정이 너무 안좋고, 가게랑도 거리가 너무 있고, 아이들 전학문제도 걸리게 되서 시누가 가게근처로 이사를 한답니다.
이사를 하는데도 지금집도다 더 적은 평수아파트를 구하고 있는데, 거기로 제 동생네 4식구  들어오라는겁니다.
시누야 오후에 들어와 저녁에 나가는데 아이들 돌볼수도 살림도 못하니 동생네가 아이들 돌보면서 같이 좀 있자
그리고 주말에는 동생도 가게나와 일좀 돕고 해라 입니다.
그런데 동생남편은 당연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여동생은 싫지만, 어쩔수 없다 어쪄냐 가족이고, 본이들이 빌린돈도 있고, 도와야 한다 합니다. 가게나와서 도와주면 도와준 수고비는 준다어쩐다 하지만, 것도 안줄확율이 더 많습니다. 우리엄마 이이야기 듣고 혈압올라 쓰러지기 일보직전입니다.

동생이 저한테 이이야기를 하면서 어떻하면 좋겠냐 본인은 차라리 시누네랑 합쳐서 사는게 나은거 같다.
이기회가 아니면 시댁에서 나올수 있는 기회는 없다라고 하고,, 저는 절대 안된다. 차라리 나이드신 어른이면 어른이니 참고 넘어가는데, 시누네는 시누남편에 시누.아이들까지 전부 이제 동생이 그집 가정부 일에 주말에는 가게 알바까지 해야 한다..절대 절대 안된다 하는데도 방법이 없답니다.

동생남편은 이미 맘을 굳혀서 아예 주말,주중 퇴근후에 새벽까지 그 가게에서 살다시피하고 있고, 동생도 주말에는 아이들 시부모에게 맡기고, 가계나가 새벽 5시까지 일하다가 들어오고 있답니다.
그러는 사이 아이 4명을 시어머님이 못돌본다 동생네 아이는 우리친정에서 주말내내 있었구요.
이게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아닌가요?
동생네 시부모님은 그냥 아이들만 본인들 집으로 데려다 놔라 하신답니다.
우리동생네 그시누네랑 합치는건 절대 반대라고요.

동생은 이제 시부모님이랑 사는건 죽어도 못하겠다. 거기에 조카들만 2명 더 추가되서는 더이상 못살겠다.
시누네랑 같이 사는게 차라리 나은거 같다.. 본인은 2-3년정도만 그렇게 살다 독립한다생각하고 있구요.
저랑 엄마는 절대절대 안된다, 가게일과 조카들을 돌볼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 차라리 빚을 내서라도 4식구만 살수 있는 작은 집을 시누가게근처에 얻어서 따로 살면서 도와라
그런데 방얻을 돈이 없대요. 시부모님은 10년동안 살면서 생활비 다내고, 부모님 모시고 살았어도 지금 나가면 돈한푼 안준다고 하시고 있고, 동생남편은 돈없으니까 시누네랑 합치자는 말만하고...

그러다가 제가 동생이 너무 한심하고 불쌍하고 그래서 왜 그러고 사냐 못한다 그렇게는 못한다 너도 그런 이야기좀 하고 살아라 운동도 좀하고, 오전에 한가하게 지내고 그렇게 너도 좀 살아봐야 하지 않겠느냐 이소리 했닥 동생 울고 불고, 나도 그리 살고 싶어서 안샤냐 왜 남의 속을 뒤집냐 이런말 하면서 싸웠어요.

그뒤로 며칠이 지난 지금 아직까지 서로 연락안하고 있는데, 옆에서 보는 저는 정말 화가 너무나 미치겠어요
아무리 돈관계가 얽혀있어도 저건 너무 한거 아닌가요? 예전부터 저 시누 참 경우없다 그런생각했어도, 진짜 어떻게 저렇게까지 하나 싶어요. 님들이 제 입장이라면 어떻게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IP : 121.143.xxx.82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17 11:17 AM (115.22.xxx.84)

    친정쪽에서 돈몇천이라도 해줘서 따로 집 마련할 수 있게 도와줄 형편이 아니라면,
    본인이 하겠다는 대로 두고 볼 수 밖에 없을 것 같은데요,

  • 2. ...
    '10.10.17 11:27 AM (221.138.xxx.206)

    동생네가 돈 빌린거만 없다면 자기주장을 할 수 있겠지만
    그것도 아니고 난감합니다.........

  • 3. ...
    '10.10.17 11:31 AM (119.69.xxx.143)

    조언 필요 없어요
    내버려 두세요

    원글님이 진빚이랑 집마련할 돈까지 해 주실 입장이 아니라면
    그냥 내버려 두세요

  • 4. .
    '10.10.17 11:43 AM (110.14.xxx.164)

    어쩔 도리 없어요
    그냥 푸념이나 들어주고 가끔 만나서 맛있는거나 사주고 그러세요
    괜히 조언하단 싸움나요

  • 5.
    '10.10.17 11:53 AM (58.227.xxx.70)

    안타까운 마음은 알겠지만 그렇게 혼내듯이 잔소리를 하면 상처입은 동생분은 더 속상할겁니다
    그냥 너가 고생이 많다 토닥거려주고 정녕 도와주고 싶다면 아이들 가끔 돌봐주세요
    동생분도 잘살고 싶은데 혼자 발버둥 쳐도 소용없다는 걸 이미 알겁니다
    남편분이 그러고 있는데 혼자 아이들 데리고 나와서 또 어떻게 살겠어요
    그러다가 남편이 지쳐서 관두면 그때 교통정리 될듯도 하네요
    속상하다고 닥달하지 마세요
    저도 친정엄마 마음 조금 알것같네요
    하지만 정말 상처많이 받았답니다 아무 도움안되면서 자기 체면 먼저 생각하고 못사는걸 꼴보기 싫어하시더라고요...점점 산으로 가서 이만 줄일께요

  • 6. 친정에서
    '10.10.17 12:02 PM (121.166.xxx.162)

    돈을 보태줘서, 동생네 분가시킬 수 있는 형편이 아니라면,,
    이러쿵 저러쿵 말씀해봤자, 불 난 동생 가슴에 기름만 끼얹는 상황일뿐입니다.

    원글님이나,친정어머니께서,,
    경제적으로 도와줄 형편 아니시라면, 그냥 내버려두세요,,,

    동생이 그렇게 사는건, 생각이 없어서가 아니라,
    말그대로 돈이 없어서, 힘들지만 죽을 힘을 다해 그 고생을 버티는겁니다..

    문제점(돈)을 해결해주지도 못하면서,
    말로만 이렇게 살아라,저렇게 살아라 하는거,,,제일 짜증나는 상황입니다.

    가끔씩 동생이 힘들어할때,,원글님이 도와주실 수 있는 걸로 도와주세요,,말이든,위로든,먹을거든,,,,작은거라도 힘이 될겁니다..

  • 7. ...
    '10.10.17 12:08 PM (123.109.xxx.45)

    윗님들 말씀이 맞습니다
    차라리 매달 저금을하세요 이건 나중에 동생자립할때 보태줘야지..
    하면서 얼마라도 나중에 목돈으로 도와주세요
    지금 미치도록 화내는거 아무도움 안됩니다

  • 8. ..
    '10.10.17 12:31 PM (124.48.xxx.98)

    이 상황에 무슨 조언이 필요하겠어요. 말로만 하는 위로도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짜증나구요,
    동생네가 시누이 집에 몇천을 빌려서 못 갚은 상황이라면 솔직히 몸으로 때워 빚 갚는다 생각해야죠. 그 시누이집도 동생한테 돈 빌려줬다 돈 못받으니 먹고 살라고 식당차렸다면서요.
    그 시누이라고 남편한테 떳떳할까요...
    동생은 안 됐지만 그래도 동생네가 저지른 일이니 그렇게라도 빚 갚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신 거기에 대한 인건비 확실히 받아서 빚 갚는 걸로 한다는 약속을 서로 해야겠죠.

  • 9. 대안이 없네요...
    '10.10.17 5:13 PM (124.195.xxx.86)

    시누네가 돈 빌려주고 어려워져서 가게 하게 되고
    이건 좀 찜찜하지만
    거절은 좀 어려운 상황 같고요

    제가 걱정되는 건
    그럼 일은 일대로 하고 빚은 빚대로 남게 되는 거네요

    저도 친정 어머니처럼 생각해요
    시누는 친정 부모님과 합치고
    집이 좁으니 동생 내외분은 가까이에 원룸이라도 얻어서 독립한뒤
    동생분이 어려워도 드나들면서 거드는게 나다고 봅니다.

    빚은 빚대로 남는다
    는 해결되지 않지만
    최소한 잠은 편하게 자겠죠
    그런데 그것마저도 방 얻을 돈이 없다
    고 하면 ㅠㅠㅠㅠㅠ
    친정에서 좀 도와주시면 어떨까요

    그리고 제부도
    이왕 이렇게 된거 월급 얼마로 계산해서 갚겠다
    혹은 이자라도 그렇게 치겠다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그 부분은 시누 경제 사정에 따라 달리 들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문제는 어떤 결론이든
    동생분이 차라리 일을 하시면 낫겠는데
    부모님 건강이 허락하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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