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벼락부자가 된 남자

되돌리고 싶다 조회수 : 9,117
작성일 : 2010-10-17 04:33:42
이혼을 하고 어렵게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였습니다.
상대남은 조그만 사업을 하고 있었고 전 직원이었죠.(상대남도 이혼남)
아주 부자는 아니어도 제법 재산이 있었던걸로 알고있습니다.
아이는 남편이 부양하고 있었기에 일에 미쳐있었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런 제게 매력을 느꼈던것 같고 둘은 서로 조금씩 마음을 열어갔습니다.

결혼이란...굴레에 다시는 매이고 싶지않았기에 끈질긴 설득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자유롭게 연애하며 살자고 했었죠. 가끔씩 만나고 있는 아이에 대한 죄책감도 있었고, 부모님께도 알수없는 죄스러움...등 때문에요. 이 사랑이 영원할줄 알았나봅니다,전..

이러던 중 남자가 주식으로 아주아주아주 많은 돈을 벌게되었습니다.
여기서 진부한 사랑얘기가 시작되죠...
돈이 많아진 남자는 절 헌신짝 버리듯 버린다는...

생활이 어려울만큼 가난한게 아니었기에 겉으론 아주 도도하고 자존심이 강한척했고
남자의 돈이 탐나서 그렇다는 얘기 듣기싫었기에 그 흔한 선물하나 받지않으려 했고..
남자가 저를 사랑하긴 했으나 꼬투리 잡으며 피곤하게 트집잡는 저를 가끔 힘들어했었어요.
사랑을 한번 실패했기때문인지 이런 표현에 참 서툴렀던것 같습니다.
속된말로 이혼했기때문에 쉽고 헤픈 여자라 생각할까 두려웠던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주 대단한 인내심으로 절 매번 설득했고 사정했고 사과했고...
같이 회사생활이 어려워서 전 이직을 했고 남자는 다시 돌아와줄것을 간절히 바랬었어요.
  
그런데, 며칠전 전화중 제게 실망을 했다며 며칠째 연락이 없습니다.
며칠을 힘들게 참다가 제가 전화해서 물었더니 수시로 변하는 제가 힘들다고 하네요.
사랑한다고...해달라고 전화 말미에 요청했더니...겨우겨우 억지로 차가운 목소리로 해줍니다.
아직 변한게 없다구요...그러나 느낌이 있잖아요.

몰랐는데 3년이란 시간동안 너무 깊게 빠져있었나봅니다,제가.
막상 정리하려고 하니 가슴이 정말...가슴이 저리고 숨이 막히네요.
한번 실패한 사랑이라 조심스럽고 두려웠었는데 이렇게 끝내려니...
한번 제가 찾아가 사정해봐도 될까요?
자꾸...돈이 많은 부자가 되어있는 남자의 환경...이 부담되네요.
이미 남자의 마음은 멀어진걸까요?
거절당할걸 예상하니 정말 찾아간다는것도 겁나구요..
지금껏 이용당했다는 극단적인 생각도 들구요.

따뜻한 사랑 한번 받지 못하는 제 인생이 너무 불쌍하네요.
죽고싶을만큼요.시간이 약이라지만, 정말 1분1초가 힘들어요.  
인생이 돈도 아니고, 명예도 다가 아닐텐데...
왜 내겐 이런 행복이 없는걸까요?

요즘 삶이 힘들어 이혼을 하고싶다는 분들 많이 있습니다.
먹고 살 걱정없는 것만으로도 행복한거다 생각되시겠지만,
가끔씩 무섭게 찾아오는 외로움...도 정말 힘이듭니다.

사랑이 아니고라도 내 인생이 허무하고 지치고
숨이 막힐만큼 죽을만큼 힘들때...어떻게 이겨내시나요?
IP : 99.64.xxx.183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17 4:50 AM (112.159.xxx.148)

    글 읽는 내내 저도 힘드네요.
    님 성격이 스스로를 사랑받지 못하게 한다는 생각은 안해 보셨어요?
    이미 한번 실패를 하셔서 더 그러리란걸 이해는 하지마... 읽는 저도 좀 숨막히네요
    본인 스스로를 좀 편안하게 해 보시는건 어떠세요 ?

  • 2. ..
    '10.10.17 4:53 AM (116.121.xxx.223)

    남자한테 너무 집착을 하신거 같네요
    3년을 만났으니 남자가 원글님한테 권태기를 느낄때가 된거 같아요
    부부 아닌 이상 애도 없겠다 남자들 권태기 느끼면 바로 떠난답니다
    더군다나 남자가 부우자라면서요 부자면 주변에 따르는 여자들도 많을테고요
    원글님과 또 비교하게 되겠죠
    남자들은 편한 여자를 좋아해요
    남자한테 매달리는 여자들 남자들은 그걸 구속으로 생각하고
    그런 여자한테는 매력을 잃게 되어 있어요
    생각할수록 원글님 마음만 더 힘들어질거 같네요
    한번 맘 떠난 사람 다신 돌아오지 않는답니다
    하루라도 빨리 마음에 정리를 하셔야죠
    좋아한거만큼만 아프고 나면 치유된답니다
    세월이 약이라는 말이 있잔아요
    3년 만났으니 3년 아프고 나면 잊혀지겠죠

  • 3. eㅏㅂ답
    '10.10.17 5:03 AM (221.151.xxx.203)

    진짜 저도 글 읽는데 답답하네요.
    글 보니 남자는 할 만큼 했는데 원글님이 내친 거네요.
    그러면서 사랑을 받고 싶다고요? 사랑 줬잖아요. 줄 땐 모르고 뭐하셨어요.
    잘 알고 계시겠지만 관계는 어느 한 쪽만 잘한다고 지속되는 게 아니잖아요.
    원글님은 노력도 하나도 안하면서 마음 변한 남자에 화가 나고 이용당했다고
    생각하시다니,
    정말 사랑하고 놓치고 싶지 않은 분이면 일단 만나세요.
    남자분에게 자신의 어떤 점이 실망을 안겼는지 물어보고 원글님도
    내가 이러이러 해서 너를 괴롭게 한 것 같다. 미안하다 하고 앞으로 다시 잘해보자
    나도 노력하겠다 뭐 이렇게 진지한 대화의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때요?

  • 4. ..
    '10.10.17 8:07 AM (218.238.xxx.113)

    남자분이 벼락부자가 되어서 떠나가는게 아니라 지쳐서 떠나가는것같은데요..
    원래도 여유있는 남자였잖아요..
    님스스로 사랑하는 법을 모르는분같아요.

  • 5. floria
    '10.10.17 10:10 AM (221.151.xxx.168)

    제목과 내용이 전혀 상관없는, 다시 말해서 그 남자가 벼락부자가 돼서 달라진건 님이지 그 남자가 아니라는것이에요. 왜 글로 들어오는 복을 스스로 걷어차는건지 저도 님이 답답하네요. 3년이나 님의 그런 태도를 버텨준 그 남자가 대단하네요. 3년이면 당연 그 남자는 지치고도 남았겠죠.
    이제라도 그분에게 진심을 보이고 마음의 문을 활짝 여세요. 님이 그 남자를 사랑하신다면요.

  • 6. 이해가
    '10.10.17 11:09 AM (58.148.xxx.21)

    되기도 해요. 한번 이혼하셨기 때문에 결혼이라는 굴레 다시 쓰고 싶지 않은거. 하지만 그 굴레가 없으면 참 쉽게 헤어질수 밖에 없죠. 사랑은 그렇게 오래가는게 아닌거 같아요.

  • 7. .
    '10.10.17 11:35 AM (119.71.xxx.184)

    남자분이 돈벼락을 안 맞았어도
    연애는 2,3년 이상 지속되기 어려워요.
    그래서 결혼이라는 속박을 선택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 8. 원글이
    '10.10.17 11:37 AM (99.64.xxx.183)

    원글이에요.
    네..제가 한번의 쓰라린 경험으로 사랑..이란 감정에 솔직하지 못했나봅니다.
    이런 아픈 경험은 사랑한 사람에게 찾아가 그동안의 일을 사과하고 다시 시작해볼 용기마져 내보지 못하게 하네요. 언제쯤 아픈 기억 모두 잊고 새롭게 순수한 사랑을 할수 있을까요? 답변 감사합니다. 제 스스로의 문제라고 해주시니 이용당하고고 버림받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있어 마음이 한결 홀가분합니다.

  • 9. ^^
    '10.10.17 12:14 PM (121.166.xxx.162)

    남자분이 돈벼락을 안 맞았어도
    연애는 2,3년 이상 지속되기 어려워요.
    그래서 결혼이라는 속박을 선택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22222

  • 10.
    '10.10.17 5:30 PM (116.37.xxx.60)

    사랑의 유효기간인 3년 동안 좋은 친구관계를 유지하셨다면 좋았을텐데,
    원글님이 남친께 상처를 제법 주셨나봐요.
    남친이 좋으시다면 한번 매달려 보세요.
    원글님, 좋은 결과 있길 바랄께요.

  • 11. ㅁㅁㅁ
    '10.10.17 8:39 PM (58.232.xxx.95)

    그런데요 남친이 부자라서 선택하면 안되는 겁니까? 왜 속물적인 이유로 사람을 선택하면 안되는 건가요? 그런 거 없어요 .. 사랑하신다면서요 그럼 되는거죠 ..

  • 12. ㅁㅁㅁ
    '10.10.17 8:41 PM (58.232.xxx.95)

    http://www.hani.co.kr/arti/SERIES/191/342178.html

    꼭 읽어보세요 당신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 13. ...
    '10.10.17 9:01 PM (61.85.xxx.39)

    저도 그말에 백배 공감입니다...연애는 2~3년 이상 지속되기 어렵다는....

  • 14. 근데요
    '10.10.17 11:09 PM (58.120.xxx.243)

    이유가 뭐든 이미 게임 끝인듯

  • 15. 제 생각도
    '10.10.17 11:28 PM (122.46.xxx.33)

    이미 끝난듯 해요
    타이밍을 놓치셨네요
    정말 잡고 싶은 사람이라면 매달려서는 안될것 같아요

  • 16. ...
    '10.10.17 11:32 PM (221.138.xxx.230)

    에리히 프롬의 책 사랑의 기술이라는 책에 이런 구절이 나옵니다.

    "사랑이라는 것은 처음에는 엄청난 희망과 기대를 가지고 시작하지만 결국에는 의례

    실패로 끝나고 만다. 어떠한 활동이나 사업도 사랑보다는 실패 확율이 적다 "

    그만큼 사랑이 성공으로 귀결되는 확율이 적다는 의미이겠죠.

    정황으로 보아 원글님의 사랑도 더 이상 힘들 것 같습니다.

    아무리 괴롭더라도 깨끗이 털어 버리는 것이 손해 덜 보고 바보 덜 되는 현명한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 17.
    '10.10.18 2:08 AM (59.15.xxx.208)

    위에 사랑의 기술 언급하신 걸 읽어보니 새삼..
    저는 결혼할 때 그 책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 18. 원글이
    '10.10.18 1:12 PM (99.64.xxx.183)

    답글 주신분들이 이 글을 다시 읽으실지 모르겠지만...감사합니다.
    마음의 위안을 얻었습니다. 더이상 힘들거라는 말씀...도 감사하고, 잘되길 바란다고 힘을 주신분께도 감사합니다. 남편의 바람...으로 인하여 이혼하고 새로운 사랑과도 이렇게 이별하고 나니...참 사람을 믿는다는게...얼마나 힘든일인지 절실히 느낍니다. 내게 남겨진 깊은 마음의 상처...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19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306
682718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23
682717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34
682716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31
682715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37
682714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113
682713 꼬꼬면 1 /// 2011/08/21 27,183
682712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326
682711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428
682710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24
682709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48
682708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027
682707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62
682706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85
682705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48
682704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65
682703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421
682702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38
682701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9
682700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87
682699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91
682698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50
682697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37
682696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61
682695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36
682694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63
682693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23
682692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71
682691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38
682690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89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