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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처자 기차 로맨스 2탄*

멍처자 조회수 : 679
작성일 : 2010-10-15 21:53:20

빛의속도로 올라오는 82쿡의 글때문에
제 스토리를 많은 분들이 잊으셨으리라 사료되지만....
궁금해하시는 분들위해 2탄 올립니다. ^^
이번주가 추석이후 3주째군요.

그 사람과 저 일주일에 한번씩 세번 만났어요.
주말에도 일을 하게 되어서 퇴근하고서야 만나니 맨날 깜깜한 밤
밥먹을 시간도 지나서 만나니 맥주 한잔 ...
오히려 그래도 맥주 한잔하니 이야기도 자연스럽고 좋더라구요
집이 남산코앞이라 맥주 한잔 걸치고 슬쩍슬쩍 걸으면서 도란도란 이야기 하구요
담배도 커피도 안한다는데 제가 억지로 커피집 끌고가서 그것도 아메리카노로 한사발 줬드니
먼맛인지는 모르겠지만 운전하는데 도움된다니 마시겠다면서
퍼팩트하게 마시더라구요. ㅎㅎㅎ 조금 귀엽?
집앞에 다 왔는데 안가고 계속 어슬렁^^
가시라고..가시는거보고 올라가겠다고 했더니
아니라고 집에 들어가는거보고 가겠다고~  몇걸음 가다가 제가 또 뒤돌아서 가시라고
아니라고 들어가시라고 ( 지금 이거 읽으면서 화내시는 분들있으실듯...ㅋㅋㅋ)
대학교때 첫 남자친구랑 버스정류장이랑 집을 다섯번 왕복한적은 있어도
10 여년 넘게이후 이런거 첨 해보네요
결국 제가 먼저 집에 들어갔고 제 방에 들어가서 불켜고 창밖으로 확인하려는데
그 사람이 올려다보고 있었음. 화들짝~~

뉴스속보
알고보니 그 청년.....꺄아~~~~~~~~
연하입니다!!!!!!!!!!!!  두살이나 ㅠ.ㅠ
기뻐해야할지 슬퍼해야할지.
본인은 제가 당연히 어린줄 알았다고 (그날 입은 복장과 맨얼굴이 작용한듯)
두번째 만났을때 나이알고 놀라더라구요. (너  혹시.....놀란척 한거니?)

이건 뉴스 특보
주중에 회식을 했어요. 회식하고 또 친구들과 합쳐져서 예기치않게 과음을...
문자를 주고받고 전화통화한것 기억나구요
아마도 마지막 통화에 보고싶다고 하길래 보고싶으면 집앞으로 오세요~했던듯.(그시각하여 새벽 3시)
택시타고 귀가한 저는 구두를 가지런히(?) 벗어두고
화장을 곱게 한채로 쓰러져 잠들었고
알람듣고 출근하려고 일어나보니 전화 6통 에 문자 ;
집앞이라고. 여명사왔으니 이거라도 받아서 들어가라고.
음...쫌 감동 그리고 쫌 민망

문자는 하루에 두번정도 , 전화는 한두번정도?
불타지는 않지만 비전냄비에 물끓는 스타일로 (이거 써넣고는 먼뜻인지..ㅋ) 진행되고 있어요.

결혼약속했던 남자친구와 헤어진지 이제 일년되어가는데
그래도 문득문득 생각나구요, 울컥해요.
사실 아직 핸드폰 앨범도 정리 못했구요. 전화번호도 그대로. 심지어 트리플커플 여행가서
코골이 녹음했던 파일도 아직 가지고 있네요. 코 안곤다고 그렇게 큰소리 치더니 알아낼 방법없다가
뗴거지로 여행가서 드디어 알아버렸네요. 악마의 계곡에서 울리는 코골이
얼마전엔 술마시고들어와서  코고는소리파일  들으면서 막 울기도 했어요( 저 변태 아닙니다...)

이렇게 아직 머리와 가슴에 그 사람이 남아있는데
다른 사람을 만나는것이 가능한지 모르겠어요.

상대방을 좋아하면 관심이 마구마구 샘솟아야하는데
사실 지금 이 청년은...연락오면 좋고~만나면 반가운데
정확히 어떤 일을 하며, 가족관계가 어떠며, 경제관념이 어떠며..등등
제가 남자를 만나면 주로 보는 그런 시각들이 하나도 적용되지 않네요
그냥 외로우니 만나고 있는건지도 모르겠구요.
다들 이렇게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시나요?

좀 더 기다려봐야겠지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쓰면서 제 마음을 다시한번 돌아보게 되네요.
IP : 118.33.xxx.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15 9:58 PM (123.109.xxx.161)

    제가 남자를 만나면 주로 보는 그런 시각들이 하나도 적용되지 않네요
    <--사랑이 시작되신듯~~

    올가을엔 사랑할거야..노래가 갑자기..ㅋㅋㅋ

  • 2. 과거는
    '10.10.15 10:02 PM (59.10.xxx.13)

    잊으세요..과거를 잊지 못하는 이유가 뭔지 아세요? 현재가 즐거워서에요. 어찌될지 모르지만 우선은 행복한 현재..과거가 아쉽지요. 과거의 그사람과 다시 잘 될수 있을수도 있을거 같다는 과도한 자신감 등등...

    써놓고 보니, 조금 말이 안되는거 같기도 하지만요. 현재가 행복하면 과거를 빨리 잊을거 같아도 의외로 더 행복했을수도 있었을 과거에 연연하게 되어 눈앞의 행복을 놓치는 경우가 왕왕 있는거 같아요...

    원글님...*^^* 일단, 과거는 잊으셔야죠.
    지금 달달한 연애 시작하셨는데, 과거일들 땜에 제대로 현재의 그분을 제대로 살펴보지 못하게 되면 어쩌나요...

    코골이파일따위 얼른 삭제해 버리시고요, 휴지통 파일에 넣은것도 영구삭제 하세요.
    원글님 머릿속, 가슴속까지 말끔하게 영구삭제 하시기 바래요.

    지금 만나는 사람 아니더라도 원글님을 위해서 말이에요.

    아웅...제가 다시 그시절로 돌아간다면 그렇게 할거 같다는 생각이 마구마구 생겨요*^^*

  • 3. 아웅
    '10.10.15 10:27 PM (58.227.xxx.121)

    달다구리구리구리... 목덜미가 간질간질....
    연애가 어떤 것이었던지 기억과 감각에서 점점 희미해져가고 있는 결혼 5년차 아짐.. 지대 대리만족하네요.
    지난번 글 기억나고요.. 이 처자 뒷 얘기도 올려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어요.
    3편도 올려주실거죠??? 기다릴거예요.. 안올려주시면 미워용~~~~
    참참.. 하림의 사랑이 다른 사랑으로 잊혀지네.. 그 노래가 생각나네요.
    저도 한때 이 곡 참 절절했었는데.. ㅎㅎ 이제는 흔적조차도 희미.. 다 그런거죠 뭐.
    생각난김에 곡 링크하고 갑니다. ^^
    http://www.youtube.com/watch?v=FxdmCJQOzSs&feature=player_embedded

  • 4.
    '10.10.15 11:23 PM (124.199.xxx.22)

    멍처자님 글 오랫동안 기다렸는데~~
    너무 반갑네요..(또 감정이입되는 40넘은 주책 아짐~ㅋㅋ)
    일단 너무 그림 같은 로맨스의 정석대로 가는 듯 보이구요..(넘 부럽다 진짜~)
    나이는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을 것같구요...

    지나간 옛사랑은...지금은 상처로만 있는 것 같지만(나와 연관된 세상 모든 것이 그 사람과 관련되어서 지우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하나하나 점점 마치 어릴 때 놀던 '땅따먹기' 하듯이, 새로운 사랑이 점령할 것입니다..
    다만..
    혹여라도 새로운 사랑에게 옛사랑의 흔적이 상처가 될 수도 있으니..
    하나하나 휴지통으로 버려주는 센스는 꼭 필요하죠..(님 가슴에만 담아두셔도 될듯~)

    2탄...너무 오래 걸렸어요~ㅎㅎㅎ
    3탄의 텀은 좀더 줄여주시길~ㅎㅎ

    화이팅!!! 멍처자님!!!!!!!!!!!!!!!!!!!!!!!!!

  • 5. ^^
    '10.10.15 11:30 PM (112.144.xxx.110)

    당근 기억 하구 말구요.
    멍처자님 성격 깔끔하고 능력있는 녀자일 듯...

    은근하게 달궈지고 있는 것 같아요.
    비젼 냄비에 물 끓여봤는데 금방 끓던데요? ㅋㅋ

    읽으면서도 기분 좋아지고
    막 상상되고 저 옛날 생각도 나고 ... 암튼 핑크빛 이야기에 미소짓고 갑니다.

  • 6. 추카~!
    '10.10.16 4:13 PM (210.116.xxx.86)

    훔훔...제 남편도 2살 연하입니다.
    쫌 오래된 부부이긴 합니다만^^;
    저도 처음부터 이 사람이 내 남자다~라고 생각이 들진 않았더랬습니다.
    그.....나한테 보내는 정성이 너무 갸륵하여 종종 만나주는 정도..히힛
    서서히 길들여져서 나중엔 웬만한 남자를 보아도
    이 사람만큼 나한테 잘 해 주는 사람은 없었으므로 자꾸 비교만 되고
    그러다 결혼하게 되었네요.
    어언 결혼 20년인데 아직까지 알콩달콩 잘 살고 있습니다.
    이제 슬슬 개인 정보 좀 알아보시고 큰 결격사유가 없거든
    마음을 열고 본격적으로 사귀어 보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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