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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 스캔들이요..원작읽고 너무 아쉬워서요..

원작 실망 조회수 : 2,271
작성일 : 2010-10-15 21:20:55
1. 원작을 읽고 드라마에서 너무 아쉬운 점이요.

- 원작에서는 선준도령이 윤희를 처음만나서부터 남자인줄 알면서도
아주 한참동안도 굉장히 자상하고 배려깊고 다정다감한 면을 많이 보여주네요.

드라마는 처음부터 표면적으로는 약간 대립관계처럼 나오잖아요?
진심이야 물론 그렇지 않지만,
겉으로는 강하게 키우려고(?) 하는 것처럼 스파르타식으로 훈련시키고...
결정적일때는 물론 도와주고 진심을 숨길수 없어서 본심이 드러나곤 하지만,
평상시 좋을때는 거의 감정표현을 안하잖아요, 드라마에서는

원작에서는 남자로 보는 단계, 즉 사랑(!)이 싹트기 전단계에서도
그저 덩치작고 경제적으로 약자고, 건강안좋은 자기보다 약한 남자를
인간적으로 배려해주고 자상하게 보살피는 모습이 자주 나와서
선준도령의 인품을 끄덕이게 만드는 자잘한 행태들이 자주 나오는데
드라마에서는 영 그런 디테일이 없었네요.
자주 얼굴기색 살피고, 윤희가 부담스럽지 않고 배려해주고 걸음속도도 눈치안채게 천천히 맞춰주고,
안색이 안좋으면 표안내고 물 먹여주고, 많이 마시려고 하면 밥못먹는다고 덜 마시게 하고..--;;;
이게 여자로서 느끼기 전부터라서 인간적으로 배려하는 선준도령의 모습들이 너무 좋네요
걸오는 자상한 면을 보여주는 행동들이 드라마에서는 자주 보여서 좋던데,
선준도령은 드라마에서는 너무 엄격하고 원칙을 중요시하는 면만 부각된 듯요.
원작에서는 어찌나 자상하고 따뜻한 행동과 말들이 많은지요..ㅠㅠ
(저는 드라마를 먼저 봐서 그런지 걸오에게 맘이 갔어요..원작처럼만 됐어도 선준도령에게 맘을 뺏겼을텐데)



2. 드라마와 달리 원작에서 뜨악한 부분
- 그 유명한 폭포수 장면 보고 각오하고 봤지만 완전 놀랐네요
선준도령의 평소 인품으로 봐서 여자라는 것을 알자마자 망설이지 않고 바로 합궁해버리는 거..--;;;
만나자마자 자버리는 현대물도 아니고 뭔 조선시대에, 결혼전에, 더구나 예의와 법도가 하늘인
그 단정한 선준도령이 윤희가 여자라는 것을 알자마자 속전속결로 합궁을....
장소도 야외, 시간도 대낮..--;;;
그래놓고 나중에도 가책(!)도 전혀 없네요..
캐릭터가 홀랑 뒤집어지는 실망감이..ㅠㅠ


* 걸오와 여림은 원작보다 드라마가 두세배 더 낫네요.
IP : 123.254.xxx.86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z
    '10.10.15 9:29 PM (121.130.xxx.42)

    드라마도 원작도 제대로 안 본 사람이지만
    자게에서 주워들은 것과 올라온 영상들만으로도 대충 감 잡고 있습니다.
    근데 선준이가 원리원칙 따지는 범생이고 점잖은 성격이지만
    그 본능은 결코 점잖지 못한 남자랍디다 ㅋㅋㅋㅋ
    전 2번 넘 좋아요 ^ ^ (누가 그 부분만 올려준 거 읽었지용)

  • 2. ......
    '10.10.15 9:32 PM (123.109.xxx.161)

    2번 완전 궁금요~
    어디 볼데 없나요?? ㅋㅋㅋ

  • 3. 2번이라서
    '10.10.15 9:33 PM (58.145.xxx.214)

    선준도령이 더 좋아욬ㅋㅋㅋㅋㅋㅋㅋ
    뜨아~

  • 4. 2번좌표
    '10.10.15 10:22 PM (175.201.xxx.41)

    http://www.82cook.com/zb41/zboard.php?id=free2&page=2&sn1=&divpage=105&sn=off...

  • 5. 원글님~
    '10.10.15 10:22 PM (211.46.xxx.253)

    우리 말은 바로 하자구요.
    계곡에서의 베드신(? 바위신이라고 해야 하나..)은
    선준 아니라 윤희가 강력하게 원한 거잖아요.
    선준은 혼례를 치르지 않고 합방하는 것은 금수와 같다고 반대했죠.
    여기서 또 멋진 모습 나옵니다.
    내가 금수와 같은 건 암 상관 없으나 그대를 그리 만들 순 없다....라고 하죠.
    근데 윤희가 여기서 그냥 가면 난 평생 금수를 부러워 할 거라고,
    정절은 인간의 도덕이고, 남녀간 서로 원하는 열정은 하늘이 내린 본성인데
    인간의 도덕으로 어찌 하늘의 뜻을 어기려 하는가..... 라는 취지로
    매우 설득력 있는 논리를 내세워 선준을 굴복시킵니다.
    전 그래서 조선시대 유생 윤희가 너무 너무 멋진 여성이라고 생각하고,
    아울러 그 인격은 매우 점잖으나
    사랑하는 여인에 대한 그 성욕은 매우 점잖지 못한 선준도
    참 인간답고 멋진 남자라고 생각해요~~~~~

  • 6. 아울러
    '10.10.15 10:33 PM (211.46.xxx.253)

    선준이 합방 이후 죄책감을 안 가지는 건 당연해요.
    이미 그 순간 윤희를 '아내'로 생각하기 때문이예요.
    나중에 순돌이한테인가.. 하여간 누구에게 윤희의 정체와
    자신과의 관계를 밝히며 '이미 내 아내다'라고 얘기하죠.
    아~~~ 저도 몰랐는데 이제 보니 제가 이선준을 완전 편애하고 있었나 봐요.
    이렇게 흥분해서 편을 들다니.. ㅋㅋㅋ
    그런 차원에서 원글님 1번 내용은 완전히 동감입니다.
    원작에서의 선준의 따뜻한 인격이 드라마에선 완전 생략..

  • 7. 윽..
    '10.10.15 10:38 PM (175.201.xxx.41)

    도저히 안되겠네요..책 주문해야겠어요..
    가슴은 콩콩 뛰고..얼굴은 웃고있고..지금 제가 이렇습니다..

  • 8. 들국화
    '10.10.15 10:40 PM (122.36.xxx.87)

    원작 자도 드뎌 낼 옵니다. 걍 드라마 다 보고 따로 읽을까요?^^ 궁금해서 못 참겠지만
    그 섬세한 문체로 느끼고 시포라...ㅋㅋㅋ요즘 저도 이 가을과 성스에 완전 홀릭되었어요,
    괜히 디씨갤 혼자 기웃거리고^^))

  • 9. 유천홀릭
    '10.10.15 11:40 PM (115.41.xxx.10)

    드라마가 20부작인게 너무 아쉬워요.
    그 안에 섬세한 감정의 흐름을 다 담기에는 시간이 너무 없어요.
    (장기 일일드라마였으면 좋겠다는..)
    1번의 이유는 그래서이고,

    2번은 남색으로의 고민이 얼마나 많았습니다.
    그 감정을 숨기려고, 내치려고 갖은 애를 쓰다
    여자임을 알아 버렸으니 저라도 당근 ㅋㅋㅋ

  • 10. 2번
    '10.10.16 8:11 PM (114.205.xxx.201)

    그렇게 생각안합니다.
    전체적인 흐름상에서 봤을때
    성균관을 나오면 선준과 헤어져야한다는 생각과 결코 결혼도 할 수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윤희가
    그 시대에 남장을 하고 여자의 한계를 뛰어넘으려던 그 기개로
    자신이 멈추려는 선준에게 강하게 요구합니다.

    그래서 그 장면은 말씀하시는 그런 실망보다 아름다움으로 느낄 수 있는 것이겠죠.
    윤희와 선준의 심정을 좀더 이해하시면 충분히 다르게 보실 수 있으실거예요.

  • 11.
    '10.10.18 10:09 AM (202.30.xxx.28)

    저도 원작에서 그 합방이 좀 뜬금 없더라구요. 윤희가 원했든 선준이가 원했든 여자인걸 아는순간 그러다니 ㅋㅋㅋ
    그리고 걸오는 드라마가 훨씬 나아요. 유아인이라는 배우가 워낙 아련하게 연기해서 더 가슴이 아픈것 같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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