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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화가나서 한 행동..
그동안 한번도 남편은 화가 나더라도 그냥 말없이 조용히 있는 편이였어요.
정말 많이 화가 난 경우에 "그만해~"라고 소리치는 정도였거든요.
그런데..오늘..제가 남편의 무서운 모습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평소..남편의 몇가지 행동이 서운해서 오늘 제가 먼저 커피한잔 마시러 가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카페 야외에 있는 테라스에 설치된 파라솔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셨어요.
커피를 마시면서..
제가..남편에게 가지고 있는 불만들을 이야기하는데..
처음에는..알았어..라고 말하다가..
나중에..갑자기 빈 커피잔(종이로된 테이크아웃용컵)을 던져버렸습니다.
너무 놀라서 저는 눈만 동그랗게 뜨고 있다가 말없이 10분이 지났어요.
남편도 조금 놀란 눈치였는지..
"또..불만이 뭐야? 이야기해봐~"라고 하다가 "미안해.."라고 하더라구요.
전..그때 까지도 너무 놀랐고 화가 풀리지가 않아..말도 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남편이 "미안해..이제 집에 가자"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먼저가.."라고 하고 일어서서 카페길을 내려왔습니다.
남편은 차를 끌고 제 앞을 막더라구요.
전 남편이 컵 던지던 모습만 생각하면 화도 나고 넘 서러워서..
차를 치면서 "혼자가"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정말 차를 끌고 쭉 가더라구요.
그것도 서러워서 계속 울고 걸어가고 있는데 남편이 주차를 미리 앞에다 해놓고
저를 데리러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아무튼..남편은 미안하다고..
자기는 그냥 컵을 슬쩍 칠려고 했는데..
빈컵이였고 야외 탁자여서 바람이 불어 컵이 날라갔다고 하면서..변명을 하더군요.
그러면서 다시는 아무리 화가나도 아무것도 던지지 않겠다고 약속은 했어요.
하지만..저는..
남편의 이런모습을 몇번 봐왔다면 몰라도..
이번에 처음보고 전 정말 넘 놀랐고..
정말..다시는 이런일이 없도록 하고 싶은데..
어떻게 이야기를 시작하면 좋을까요?
잔소리 조금 했다고 이렇게 컵을 던지는 행동..
제가 오히려 잔소리로 구박한 사실을 미안해 하면서 이해해줘야할까요?
1. ...
'10.10.12 6:20 PM (121.172.xxx.237)헐..어쩜 우리집 남자랑 그리 똑같은지..신혼때 저랑 말싸움하다가 소주병을
밀어서 깨버렸어요. 소주병은 거의 작살이 났구요.
우리 남편놈은 그래도 미안하단 말은 전혀 없이 자기가 깰려고 깬게 아니라고
극구 부인하면서 오히려 절 정신병자 만들더라구요.
아무튼 남자들 참..차라리 화가 나서 그냥 모르고 그랬다. 무서웠다면 미안하다.고
솔직히 얘기라도 하면 좀 남자다워 보이기라도 하죠..
끝까지 난 안 그랬다 우기는 꼴을 보면 정이 뚝 떨어져요.2. 응?
'10.10.12 6:21 PM (183.98.xxx.153)카페 의자를 집어 던진 것도 아니고
컵에 담긴 컵을 원글님께 부어버린 것도 아니고
크게 문제되나요?
참고로 저도 가정내 폭력이나 말싸움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3. //
'10.10.12 6:27 PM (221.151.xxx.77)뭐 큰 폭력으로 발전될 소지는 없어보이는데요.
저는 그정도 빌었으면 용서하겠어요.
그래도 남편분이 그 상황에서 사과도하고 노력도 많이 한것 같아요. 저희 남편 같으면 어휴...
참고로 저희도 폭력없고 평소에 화 안 내는 남편인데 남편이 일년에 한번 정도 화났다 하면 저는 좀 참는편입니다...4. 싸울때
'10.10.12 6:29 PM (58.151.xxx.171)남편의 그런 행동때문에 그동안의 남편에 대한 신뢰가 무너져내리죠....
저도 싸울때 남편이 절 강하게 붙잡는다거나 하면 정말 정떨어지고
여지껏 내가 알고 있는 남편의 모습이 맞나싶어서 서글퍼져요........
저도 가끔 그런 남편의 모습이 넘 충격이라 한동안은 헤어나오질 못한답니다.
남편이 아무리 용서를 구해도 마음이 풀리지가 않아요..........
전 저번에 신랑이 차에서 절 강제로 내리게 하고 자기가 가자고 하는곳으로 안간다고 했더니
끌고 갈려고하더라구요....힘으로..
그래서 너무 화나서 결혼 4년차인데 첨으로 각방 쓰고 하루 자고 남편이 1박2일동안
싹싹 빌어서 용서해 줬어요......
전 사실 너무 기분나빠서 이혼까지 하자고 했었네요........
이런일로 이혼얘기 한다고 욕하실분 계실지도 모르지만 전 마누라 함부로 하는 사람하고는
살고싶지가 않았어요........5. 용서
'10.10.12 6:31 PM (218.49.xxx.13)그래도 남편분이 사과하고 노력하고 있는것 같네요. 저희 남편은 선풍기 3대가 발로차서
박살내고도 미안하다고는 커녕 선풍기 사러갔더니 돈 아깝다는 소리만 중얼거림 ㅠ6. ..
'10.10.12 6:33 PM (119.201.xxx.216)입으로 꼬치꼬치 상대방 단점과 잘못을 나열하는 건 울 남편이 하는 행동인데요.
정말 이건 인내심 테스트 하는거에요.
불만이 있음 한번에 한가지씩만 얘기하세요.7. -
'10.10.12 6:34 PM (59.16.xxx.109)남편의 행동이 정말 잘못된 행동인건 확실하고 놀라실만한 일이에요.
그런데 남편이 미안해 하고 있고 진심으로 사과 하는게 맞다면
너그럽게 용서 해 주시는게 서로를 위해 좋을 것 같아요.
놀란 마음은 저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얼마나 불쾌하고 놀라셨을지 공감은 가요. 하지만 저라면 용서해 주고 제 마음도 편해지는 방법을 택하겠어요;8. 음
'10.10.12 6:40 PM (203.218.xxx.42)불만을 모아서 항목별로 나열하는 건 별로 좋은 대화 방법이 아니에요.
그 내용은 알 수가 없지만 큰 잘못 아니라면 날 잡아 얘기하시는 것보다는
그때그때 털어버리시는 게 좋아요.
내용을 모르니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네요.9. 제 생각에도
'10.10.12 6:47 PM (122.34.xxx.16)본인의 단점이나 잘못한 점 같은 걸 한꺼번에 지적당하면 누구나 먼저 기분이 나빠집니다.
남편이 컵을 던진 게 잘한 건 아니지만
그정도로 원글님에 질렸다는 표현이지요.
원글님도 이 부분은 남편한테 사과하면서 남편도 용서해 주고 하면 좋을 거 같네요.10. 맞아요
'10.10.12 6:48 PM (125.186.xxx.46)남녀불문, 불만 있으면 그때그때 이야기 하지, 모아놨다가 하루 날 잡아 사람 앉혀놓고 너는 이것도 문제고 요것도 문제고 그것도 문제고...이러면 어지간하면 다 화가 불같이 날 거에요.; 전 저희 엄마가 그렇게 뒤끝 긴 타입이신데, 정말 징글징글 했습니다. 한 번 그러고나면 며칠은 엄마 얼굴 보기도 싫을만큼 분노가 치밀었어요.(대부분 제 잘못이라기보단 엄마와 안맞는 부분을 지적하는 거였죠)
남편분이 분명 잘못했습니다만, 화 났다고 원글님께 컵을 던진것도 아니고 컵속 내용물을 부어버린 것도 아니고...물론 사과를 받으셔야 할 일이죠. 그런데 그만큼 남편분이 사과 하셨으면 받아주세요. 우선적으로 원글님의 대화법이 사람을 무척 화나게 하기 십상이기도 하니까요.11. 음
'10.10.12 6:51 PM (203.218.xxx.42)글을 좀 쓰다만 느낌이라...좀 더 붙여요.
원글님은 불만을 토로할 목적으로 커피숍에 가신 거 같은데
남편 입장에서는 간만에 부인과 데이트한다고 들떠있는데 찬물을 끼얹으신 건 아닐지 ^^;
원글님만 준비해서 일장 연설^^;;을 늘어놓으시면 당하는 사람은 황당할 수 있어요.
물론 남편분이 잘못하셨지만 그래도 본인도 깜짝 놀라고 열심히 사과하고 계시니
서로 사과하고 서로 용서하고 서로 이해하고 넘어가시길 바래요.12. ...
'10.10.12 8:13 PM (112.167.xxx.140)윗님 말씀이 맞아요..
남편은 오랜만에 데이트여서 좀 들떠 있었는데.,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불만을 털어놓으니 구박받는 느낌이 들었나봐요.
서로 사과하고 넘어가야겠어요..
근데아직 컵던진거 생각만해도 울컥..ㅠ.ㅠ13. 원글님
'10.10.12 9:56 PM (118.217.xxx.74)그래도 좋은 남편만나 사는겁니다
남편분의 그런행동쯤 애교로 느껴질정도로 더한 상황 겪으며 사는분들 많고요(가정폭력 도박
같은 심한경우말고)
더구나 즉시 미안해하고 반성하기는커녕 더 지룰지룰 하는경우가 훨~씬 많은게
이땅의 남자들이예요
남편분도 그동안 원글님의그런 지적질에 알게모르게 질려 있었나보네요
나같아도 분위기잡으러 간줄알았던 커피숍에서 남편이 저따위로 나왔다면 두말않고
일어나 혼자와버렸을것임14. 오랜만로그인
'10.10.12 10:02 PM (121.189.xxx.215)님 덕분에 오랜만에 로그인했네용..ㅎㅎ...로그인도 에러 나서 여러 번 도전해서 했다는...저도 평소 잔소리 많이 해요..눈에 보이니까요..그런데 저는 그 소리 듣기 싫어하죠.남들한테..말이라는 게 굉장히 상처를 주거든요..그리고 아시다시피 남자들은 여자들에 비해..언어능력이 좀 부족하고..감정표현이나 대화하는 방법이 서툴러서 자신의 생각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윗분들 말마따나 남편분도 데이트 생각하며 기분 좋게 나왔겠지요.근데..날 잡고 불만 드러내는 내 와이프라니...글을 보면 처음엔 남편분이 참은 게 보입니다. 그러니 님이 더 얘기하고...결국............오늘 외국어무료수강(10-12시)하러 갔다가 남편에게 아주 짧은 문자를 보냈어요......[고마워]..아무런 답변 없던 그가....아까 집전화를 울리게 했습니다. 오늘 당직이거든요.그 사람..... [낼 모닝콜 해줄까?ㅎㅎ 몇시? ] 제가 7시에 해달라고 하니..남편왈[ 좀 더 자...8시에 깨울테니...그때 준비해....학원 태워다줄게...]...회사가 넘 어려워져서..남편 스트레스도 많아... 저..모닝콜 해준지 까마득한데.................칭찬의 힘이란 이런 것 같습니다. 저 스스로 또..반성합니다..............어제 오랜만에 남자들은 왜 여우같은 여자를 좋아할까를 읽었습니다..잔소리는 딱한번만..그 다음은 행동으로 하라고 하더라고요..........사람이라는게..강하게 나가면..강하게 돌아오더라고용.....................갠적으로 전.. 육체적폭력보다 정신적폭력(언어)이 강하다고 생각하는 부류..두고두고 기억에 남더라고요.누군가 저에게 상처준 말들..새록새록..
요새 중국어공부 겸 해서..중화티뷔 미인심계 보고 있어요..5-7시..(인기있어서..한번 끝났는데..바로 재방송 시작한것임..황제의 딸...진짜공주가 주인공) 이 방송보시면 남자 다루는 법..사람 다루는 법을 제대로 배울 수 있을 거예요.
님도 사과하셔야 될 것 같아요.15. 그런데
'10.10.13 12:35 AM (115.21.xxx.57)원글님은 너무 곱게만 자라셨나 봐요.
반응이 너무 크셔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빈종이컵을 던진게 그렇게 충격적인 일인가요?16. 그러게요.
'10.10.13 9:45 AM (112.144.xxx.110)제 남편도 폭력적이지 않지만
저 남편도 그다지 잘못 한 거 같지 않은데...
게다가 바로 사과하고 상황 좋게 만들려고 노력하는데.....
원글님 곱게만 자란거 같아서 부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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