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6년차, 아이 둘 있어요.
결론부터 쓰자면.. 시부모님이 너무 싫고 원망스럽고 하시는 행동거지도 다 섭섭하고 미워요..
제가 인격적으로 덜 성숙했다는건 알아요.
쓴소리도 각오하고 고민하다가 올려요.
이대로 있다간 제 자신도 용서가 안되고 남편과 시부모님도 절망스러우리 만큼 싫고 미운 마음이 가시질 않아서요..
제 시어머니는 정신분열증이 있고, 아버님은 손주사랑,ㅡ 며느리사랑 이런거 모릅니다. 한번씩 짜증내듯 맘에안드는거 말씀하실뿐 거의 며느리들과 말씀도 안나누실 정도로 표현도 없으세요..
제 마음의 고통은 큰아이로 인해서지만.. 그보다 더 힘든건 시어머니가 정신분열증을 앓고 계시단겁니다.
전 그 사실을 1년전에야 알았고,,
결혼초부터 시어머니의 이상한 행동이나 집요함, 잦은 전화, 같은말 반복, 중얼거림 등으로 매우 힘들었고 스트레스도 많았습니다.
전 겉으론 아무렇지 않은듯 대했지만 남편과는 어머님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몇차례 이야기했고,
그때마다 남편은 저를 나무랐습니다. 결국 큰아이 임신, 출산을 시댁근처에서 겪으면서 혼자 스트레스를 삭여야 했고, 결국 큰아이는 아픈 아이로 태어났습니다.
더 힘든건 이 아이가 어머님 아버님의 닮지 말았으면 하는 성격을 닮았다는것이 제일 고통스러웠습니다.
짜증많고, 감정기복 심하고, 정신사납고, 산만하고.. 너무너무 다루기도 힘든 아이라서 울기도 많이 울었어요.
게다가 어머님처럼 폐쇄적이고 사회성없고, 피해의식있고.. 하네요. 60개월밖에 안된 녀석이..
지금은 시댁과 떨어져 살고 있고, 예전처럼 전화에 시다리진 않고 있어요. 큰아이가 아프니
남편이 정신이 들었는지 어머니께 전화에 대해 말씀드린 모양입니다.
저는 지금 아버님에대한 원망이 있어요. 저도 어쩔 수 없는 원망이 사그라들지 않아요..
어머니의 병에 대해 아버님이 감추지 않고 결혼초기에 말씀해주셨더라라면
아무것도 모른채 스트레스와 불안감을 갖지 않았을것 같았고, 그로 인해 큰아이가 아프지도 않았을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에요..
사실 아버님께는 그 외에도 서운한것도 많아요.. 한번도 따뜻한 눈길, 다정한 말씀 들어본적 없고,
그래도 짜증은 잘 내시더라구요.. 당연히 갖추어야 할 경우있는 행동도 없으시고,
얼마전 외할머니 운명하셨을때도 저한테 위로말씀한마디 없으셨고, 어쩜 사람들이 저럴까 싶을만큼..
참 어이가 없었어요..
밖에선 안그런척 하시는 모습이 또 가식적이었고, 제가 이런저런 의구심에도 불구하고 깍듯이, 할일 챙겨가며 하니까
집안이 꽤나 격식있는 집안인양 말씀하시는 모양새도 참 싫었어요.
그러던 중 시부모님은 번갈아 남편 핸펀으로만 통화하시더군요. 남편통해 듣게 되기 때문에 알죠.
조의금조차 안하신 것이 남편이 민망스러웠는지 말씀드린 모양이에요.
엊저녁에 남편이 '어머니가 조의금 입금하셨다고 당신한테 전해달라셨어'면서 남편에게 전화하셨다더군요..
그래서 제가 "지났는데 왜 조의금은 보내신대" 라며 '어머님, 아버님은 내가 무서우신가? 왜 당신하고만 통화해?"라고 말했고,
그 말끝에 남편 왈"당신이 귀여운 얼굴은 아니지."라고 합니다.
그 말에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톡 쏘아붙였습니다.
"왜, 내가 귀엽게 생기지 않아서 며느리사랑이 없으시대? 못마땅하시대?"라고 비꼬았더니
남편이 저더러 확대해석한다고 하길래.. 싸움될까봐 관뒀어요.
그럼 우리 엄마는 자기가 잘생겨서 예뻐하셔? 사위니까 예뻐하는거지.." 언제 아버님이 한번이라도 며느리사랑 해본적있다면 섭섭하지 않았을테지만요..
저 결혼전 인사갔을때 아버님이 얼굴이 참 길다'라고 했다더군요..
저 얼굴에 살이 없는편이고 갸름한 얼굴이라 그리 보이기도 합니다..
그때도 좀 불쾌했어요.
귀엽지 않단 말에 화가나는게 아닙니다. 저 나름 여자답고 여리여리하게 예쁘단 소리도 들으면서 살아요.
제가 화가 나는건 며느리 둘이 각각 '아버님이 나를 미워하나봐'라고 생각하게 할만큼 정없고 무뚝뚝하고 쌀쌀맞은 분이.. 게다가 어머님의 그 얼굴을 생각하면 소림이 끼칠 정도인데..
(저, 오늘만은 이렇게 이야기하고 싶어요) 정신병앓는 시엄니 병도 숨기신 주제에, 첨본 며느리 얼굴이 길다는둥, 이젠 남편까지 나서서 귀여운 얼굴은 아니라는둥..
하는 모양들이 참 우습고, 어이없어요.. 이젠 남편도 싫고,,
시댁 가면 어느새 동서와 저만 거실에 남겨져 있고, 시댁식구들은 어머니가 속삭이듯 귓속말 하면서 아들들 안방으로 데려가고.. 먼저 시집온 동서가 항상 이렇다고 하대요..
갈수록 이상한 사람들같이 보여요.
큰아이로 인해 힘들고 속상한 며느리에개 위로 한번, 따뜻한 말한번 건네지 않으시는 시아버지..
이상한 눈빛의 시어머니, 그런 시부모님들을 무조건 감싸는 장남 내 남편..
갑자기 이상한 집안에 속아서 들어온 듯한 기분에.. 엊저녁부터 기분이 너무너무 안좋습니다.
제 속에 정신병앓은 시엄니 있는 집안에 속아서 시집왔다는 억울함과, 제 큰아이가 아픈것 등이 연관되어져서
억울하고 힘들고 원망하는 마음에,, 제 속이 말이 아니고, 시댁식구에 관한 말조차 들려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어젠 남편조차도 보기싫고, 이상한 사람이라는 생각까지 들었어요.
제 상태가 심각한가요? 저 피해망상증인가요?
전 너무 힘들고 미운마음때문에 괴로운데요. 저더러 시어머니가 아니라 당신이 정신과치료 받아라'라고 하실 분들 계실것 같지만 용기내 올려봐요. 쓴소리든 단소리든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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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힘들어요.. 도와주세요!!
시댁. 조회수 : 561
작성일 : 2010-10-12 12:50:57
IP : 221.141.xxx.7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0.12 1:10 PM (125.189.xxx.44)원글님이 억울한 마음 가지시는거 시어른 미운마음 충분히 정상이예요
큰아이가 아프니 얼마나 마음이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아이 앞에서는 마음 티나지 않게 조심하시구요
저라면 당분간 시아버님 미워할래요
억지로 잘하려 하지 않고 내 마음내키는대로 마구 미워하고 욕도 할래요
임금님도 없는데서 욕하는데 나쁜 영감이라고 마구 욕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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