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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와 연인사이.

고민녀 조회수 : 2,894
작성일 : 2010-10-11 18:50:20
올해 서른 중반..
내년이면 후반을 바라보는 노츠자입니다.

몇 번의 연애를 했지만
안타깝게도 결실을 맺지는 못했네요.

이런 저에게
오랜 초등학교 동창놈이 하나 있습니다.

한참 아이럽스쿨 유행할 때
초등모임이 있었는데
그 때 연락을 튼 후 지금껏 잘 지내고 있는데요.
평소에는 그냥 친구라는 느낌만 들어요.

동네 근처에 왔다고  동창남이 잠깐 나오라고 연락 오면
저는 정말 맨얼굴에 무릎나온 바지 입고 나가도
아무 거리낌 없는 그런 사이죠.

제가 다른 남자 잠깐씩 사귈 때도
가끔 만나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는
편안한 친구였는데..

요즘 문득 이 놈이 남자로 보일 때가 있어요.
하지만 가까운 관계로 가기가 좀 겁이 납니다.

진작에 사귀어보지...
왜 그냥 친구로만 남겨두냐...
이 놈은 직장이 없어요.
만년백수입니다.

대학졸업 후 지금껏 알바만 하면서
용돈 충당하고
급하게 돈 쓸 일 있으면 몇 달 오지게 알바한 다음
그 돈으로 여행가고...
정말 그야말로 속 편하게 사는 친굽니다.

직장을 가지기도 싫고..
그렇다고 자영업 같은 것도 하기 싫다네요.

그런 모습을 보면 한 숨만 나와요.
친구지만.

그런데 이 친구 부모님이
저를 마음에 두시고
자꾸 사귀어보라고 합니다.
(오랫동안 친구로 지내보니 부모님이 저를 아세요.)
그런데 경제력이 없는 친구를 보면
저 역시 자신이 없네요.
성격 좋고, 착하고 그런 면은 다 좋은데...

제 주변에 마땅한 남자가 없다보니...
저도 자꾸 갈등을 하게 되구요.

하지만 경제력과 성실함을 중요시 여기는 저로서는
많이 망설이게 됩니다.

82 선배님들...

조언 좀 해 주세요.


IP : 112.172.xxx.192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11 6:52 PM (118.223.xxx.17)

    친구에서 멈추세요.

  • 2. 고민녀
    '10.10.11 6:55 PM (112.172.xxx.192)

    그게 낫겠죠?
    그냥 혼자 살아야할까봐요. ㅠㅠ

  • 3. ..
    '10.10.11 6:56 PM (183.98.xxx.192)

    나이가 들었다고 꼭 결혼을 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그 남자 분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기에
    별로 적합해 보이지 않아요.

  • 4. 지금 절박하신거에요
    '10.10.11 6:58 PM (183.102.xxx.63)

    <제 주변에 마땅한 남자가 없다보니...요즘 문득 이 놈이 남자로 보일 때가 있어요.>
    이미 원글님의 글에 다 나와있네요.
    남자는 없고,
    나이가 들어간다 생각하니 스스로 절박해져서
    주변에 있는 만만한 그 남자가 남자로 보이는 거죠.
    더구나 만년백수.
    그 남자 부모님이야 당연히 만년백수인 아들, 아마 주변에 여자도 없을텐데
    원글님이라도 결혼해주면 고맙겠죠.

    원글님은 그 남자가 정말 좋아서 좋은 게 아니라
    외롭고, 결혼이 절박해서 그 남자라도 좋아지는 거에요.
    이럴 때는 이성으로 해결하세요.
    좋은 결혼은 아닙니다.

  • 5. ...
    '10.10.11 6:58 PM (121.150.xxx.202)

    아무리 그래도
    아닌건 아닌겁니다.

    이럴 때는 이성으로 해결하세요. 222222

  • 6. 고민녀
    '10.10.11 6:59 PM (112.172.xxx.192)

    맞아요. 절박해요.
    주변에 다 결혼해버리고 저 혼자 남은 것 같아
    많이 슬프네요.

    그래도 마음 다부지게 먹으려고 노력중입니다.
    괴로운 결혼을 하느니 차라리 혼자가 낫다고 생각하고...

  • 7. ...
    '10.10.11 7:00 PM (121.172.xxx.237)

    그 남자분이 딱 우리 친오빠 같네요.
    우리 오빠 올해 32인데 여자한테 관심도 없고 그저 알바해서 돈 벌어쓰고
    그걸로 친구들 만나서 놀러다니고 게임하고 핸드폰 업그레이드하고..
    그 재미밖에 없어요.
    친엄마 한숨쉬며 그러십니다. 아들이 저 모양이니 결혼은 바라지도 않는다고..
    저런 놈한테 누가 시집오겠냐며..저도 동감입니다.
    그래도 우리 오빠는 결혼 생각은 전혀 없으니 다행이라고 해야겠군요...
    한 여자 완전 인생 망칠 일은 없겠죠. -_-;;;;;;;

  • 8. ...
    '10.10.11 7:01 PM (203.237.xxx.73)

    그 남자 내가 아는 사람 이야기 같아요

  • 9. 그냥
    '10.10.11 7:03 PM (112.150.xxx.233)

    친구사이도 정리하심이...
    아닌것 같은데 아니야아니야 하다가 감정이 커지면 그 땐 어쩌시려구요.

  • 10. ...
    '10.10.11 7:03 PM (58.143.xxx.45)

    친구로서는 좋은데 배우자로서는 적합하지 않네요.

  • 11. 허참~
    '10.10.11 7:04 PM (119.67.xxx.242)

    나이가 들었다고 꼭 결혼을 해야하는 건 아닙니다.
    그 남자 분은 결혼해서 가정을 꾸리기에
    절대로 적합해 보이지 않아요. 222222222

  • 12.
    '10.10.11 7:07 PM (220.88.xxx.121)

    남자분이 바뀔 가능성도 있어요
    정착해야겠다 생각해서 직장도 잡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제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긴한데 그 남자는 여자한테 푹빠져서 여자가 원하는 남자가 되어야겠다
    결혼을 하려면 직장과 규칙적인 수입이 필요하다 절감해서 바뀐 경우거든요
    남자분이 일자리가 없는것도 결혼생활에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무엇보다 남자분은 원글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다른 남자에게 뺏기고싶지않고 결혼까지 생각하는지 그게 더 중요하죠

  • 13. 고민녀
    '10.10.11 7:10 PM (112.172.xxx.192)

    음님.
    제가 보기엔 바뀔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여요.
    몇 번 떠보긴 했는데...
    변치 않을 듯 한 느낌.

  • 14.
    '10.10.11 7:19 PM (220.88.xxx.121)

    그럼 얼른 마음정리하세요
    대시를 해서 어떻게 관계가 발전된다고해도 남친이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으면 연애기간만 길어지잖아요
    그런 남자를 바라보기에 원글님 나이가 조금 아까워요
    불타는 연애라면 인생에 어떤 시기라도 해보라고 하겠지만 그것도 아니구요
    적고보니 너무 계산적인가 싶어 죄송합니다만
    그래도 제 동생이라면 얼른 그만두고 다른 남자찾아보라고 할거에요

  • 15. ..
    '10.10.11 7:20 PM (111.118.xxx.22)

    갔다오는것보다는 아직 안간것이 훨씬 나아요
    절대절대 결혼생활을 경험쌓는 목적으로 시작하지 마세요
    결혼생활 경험은 없어도 됩니다
    이런말하기는 쫌 그렇지만 그남자분은..결혼생활을 쭈욱 생활로 하기에는 마이 마이 부족해보여요
    그냥 독야청청 홀로 즐기세요
    그렇다고 포기하는 것도 아니에요 제 주변에도 40넘어서 결혼하는 언니들도 있구요
    원글님도 갔다오신것 아니고 계속 찾으면서 인연 나타나길 기다리면 진정한 인연이 결국 나타날꺼에요
    엉뚱하게 그 기회를 날리지 마시고 그냥 계속 기다려보세요..
    잠깐 제정신이 아니었다가 정신들고나서 땅을치구 후회하지 마시구요

  • 16. 랄라
    '10.10.11 7:25 PM (220.68.xxx.86)

    결혼하지 마시고 두고두고 연인으로 지내세요
    꼭 결혼으로 결론 지을 필요 있나요~
    원글님 결혼하실거면 그냥 다른 사람을...쿨럭

  • 17. ..
    '10.10.11 7:26 PM (180.68.xxx.58)

    웬만한면 남녀 사이 팍팍 밀어주며 한번 잘해봐~ 이러고 싶지만 그 분은 결혼상대자로는 아닌것 같아요.
    그래도 지금까지처럼 편안 친구로는 아주 제격이니까 외롭다 싶을때 대타로 만나세요. (단 술은 마이 드시지 마셈~)

  • 18. 서두르면
    '10.10.11 7:29 PM (203.130.xxx.35)

    일을 그르친다는 말이 있어요
    급할 수록 돌아가란 말이 있구요
    왜 그런 말들이 나왔을까요?
    급하게 먹는 밥 체한다는 말도 있지요
    님의 심정은 십분 이해가지만
    누가 뭐래도 아닌건 아니더라구요..
    님 보다 인생 십 년 더 살고 있지만
    이세상에서 우리 어른들이 정해 놓으신 큰 틀에서 결코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제 철학입니다
    예를 들어,남자는 자기 처 자식은 굶겨서는 안됀다,라든가
    제 아무리 사랑해도 노름꾼,바람둥이,무 책임 관념을 갖고 있는 남자와는 결코 결혼해서는
    안됀다,라든가
    혹 예외는 있으나 홀 시어머님의 외 아들과 결혼해서는 안됀다,등등
    82님 들,또 다른 예 알고 계신 분 들 저의 댓 글 이어서 명언을 남겨주세요
    원글님 정신 좀 차리시게요
    정신 한참 자리셔야겠어요
    아님 님이 가장으로서 경제력과, 남편이 한달이든 두 달이든 일 년이든
    손님처럼 집에 잠시 왔다가 다시 나가도 상관없이 그냥 남편이라는 이름만 있으면
    살겠다,라는 각오가 충분하시다면 모를까..그러세요?

  • 19. 허걱!
    '10.10.11 7:34 PM (58.233.xxx.253)

    아이고~
    여기 82 언니 하나 도시락 쌉니다.
    절대 안됏!!! @@

  • 20.
    '10.10.11 7:37 PM (124.49.xxx.214)

    헙..' 이 친구 부모님이 저를 마음에 두시고 자꾸 사귀어보라고 합니다.'
    아무래도 엄마 대신 밥 먹이고 돈도 벌어 주고 챙겨 줄 여자로 찜하고 싶은가 봅니다.
    '자유로운 영혼'은 매력적이지만 아이가 생긴다면 얘기가 확 달라집니다. 둘이 똑같은 성격이라 자유롭게 살 거면 모르지만 일반적인 가정을 꿈꾸신다면 친구는 친구로 그냥 두시고
    새 인연이 나타날 때까지 노력하세요.

  • 21. 도시락
    '10.10.11 7:53 PM (110.8.xxx.58)

    추가요!!!!

    차라리 혼자 사세요!!!!!

  • 22. cc
    '10.10.11 8:05 PM (218.232.xxx.210)

    친구니까 만년 백수라도 만나면 편한거죠
    집에 신랑이 그렇게 복표도 없이 백수로 있다고 상상해 보세요
    속이 히딱 디비질겁니다
    그냥 친구로..
    인연이 있다면 40 넘어서도 만날테니 너무 조급해 마세요
    쫒기듯 결혼하는건 정말 아니라고 봅니다

  • 23. 급하다고
    '10.10.11 8:11 PM (125.187.xxx.175)

    아무하고라도 결혼해야겠다는 생각은 섶을 지고 불구덩이로 뛰어드는 짓이죠.

  • 24.
    '10.10.11 8:17 PM (72.213.xxx.138)

    지금 아니라고 말리시는 분들이 사랑을 모르고 외로움이 뭔지 모르고 그러는 게 아닐 거에요.
    결혼이 하면 무조건 좋아지는 거라면 말리지도 않으실테고
    원글님도 이렇게 고민으로 올리시는 게 아니라 자랑을 하셨겠죠.
    이혼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아신다면 이렇게 호동왕자를 구하는 낙낙공주같은 소리는 안하실거에요.

  • 25. 온니...
    '10.10.11 8:20 PM (180.64.xxx.147)

    친구도 그만!
    연인은 커녕 이제 친구도 그만이라고 과감하게 조언합니다.

  • 26.
    '10.10.11 9:15 PM (219.249.xxx.106)

    가까운 사람 중에 그렇게 결혼 하고 후회하는 사람 봐서 말리고 싶네요.
    그냥 멀리하는 수밖에 없어요.

  • 27. 괜히
    '10.10.11 9:19 PM (58.227.xxx.121)

    그렇게 주변에 뒀다가 자칫하면 코꿸수도 있어요.
    친구도 빨리 정리하심이 좋겠네요.
    더구나 그 친구 부모님이 미신다니..
    아놔.. 그 부모님 참 양심도 없네요.
    원글님 흔들릴 일이 아니라, 엇다대고~~!! 하셔야 하는거 아닌가요???

  • 28. misty
    '10.10.12 12:31 AM (114.206.xxx.128)

    아놔.. 그 부모님 참 양심도 없네요 22222222222222222

    아니 백수인 아들 어디다가 들이댑니까
    멀쩡한처자 발목잡으시려고-_-
    답은 위에 댓글들에 다 나와있네요
    님이 지금 남자가 없어서 "잠시" 흔들리시는거니까
    중심 잘 잡으세요

  • 29. 어랏..
    '10.10.12 9:03 AM (202.30.xxx.153)

    절대 안되세요.
    백수라니요~~~ 친구에서 꼭 멈추셔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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