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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어머니께 삼 년만에 제가 만든 선물을 드렸어요.~~

나..... 조회수 : 483
작성일 : 2010-10-11 13:22:50
어제 시집 어른들이 새로 이사 온 집에 오셨어요...
아주버님, 형님, 시조카 둘......
같이 점심 먹고 저희 집에 와서 구경하셨는데요....
제가 3년전에 약속했던 선물을 이제야 드렸네요.
이쁜 반코트를 떠드린다고 했었거든요...
교회 같이 다니는 분들에게도 작은 며느리가 옷 떠준다고 했다고 자랑하시고 그랬는데..
뜨개질 선생님이 돌연 ....자기는 더는 모른다며 못 가르쳐주겠다는 겁니다.
실은 이미 사서 뒷판 다 떴는데.....
어쨌든 사정상 더 못 뜨게 됐다고 시어머니께 말씀드리니 무척 실망하시며 실을 가져와라.....
본인이 직접 떠 입겠다며 아쉬워하셨어요..(그게 이 년전)
근데 백화점 문화센터에 좋은 선생님을 알게 되어 정말 고생해서 옷 하나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날씨도 슬슬 추워져서 겨울에 입으시라고 어제 드렸더니 정말 좋아하셨답니다.
팔도 좀 짧고 군데군데 매끄럽지 못한 부분도 많아서 걱정인데 좋아라 하시니 저도 흐뭇했습니다.
장롱 속에만 두실거면 제가 넘 슬플거 같아서 안 입으실 거면 솔직히 말씀하셔도 제가 입으면 된다고 했더니
꼭 입으실 거래요...
정말 입으실지 걱정입니다. 옆에 계신 형님도 재주 좋다며 이쁘다고 하셨는데.......그냥 인사치레로 하시는 걸수도 있으니......
3년만에 제가 약속했던 선물을 드려서 홀가분하기도 하고 기쁘기도 하고....
또 솔직히 말하면 그 옷 만드느라 (떴다 풀렀다....무한반복)
넘 고생했고 제가 입고 싶기도 하고....제겐 욕심나는 옷이예요..
모자나 목도리 같은 소품은 몇 개 떠 봤어도 옷은 첨이라 넘 어렵고 버거웠어요.
뜨개질 해 보신 분은 옷 하나 완성하는게 얼마나 정성을 들여야 하는 일인지 잘 아실 거예요..
어쨌든 자식을 시집 보낸 기분이고 시원섭섭하고 ....뭐 그러네요..
저한테 넘 나쁘게 하신게 많아서 어머니가 싫었지만 지금 처음 임신중이라 좋은 맘을 쓰도록 노력해야겠고
약속을 지키는게 좋을 거 같고 남편의 어머니이니 잘 하는게 좋을 거 같고.....
뭐 복잡한 맘으로 드렸는데 잘 입으셨음 좋겠어요.
주위 분들한테 자랑하고 다니실거라며 좋아하는 모습보니 저도 행복했구요...

저 잘한 거 맞죠? 칭찬받고 싶어서 글 올려요....ㅎㅎ
IP : 175.194.xxx.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쓰셨네요
    '10.10.11 1:55 PM (74.101.xxx.136)

    약속지키시려고 홀몸도 아닌데 애쓰셨어요 어머님께서 아주아주 자랑 많이 하실거 같아요 요즘 그런 며느리가 어디 있나요... 저, 찔리네요...

  • 2. 짝짝짝
    '10.10.11 2:32 PM (110.9.xxx.169)

    훌륭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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