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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거 묻는 친구..어떠세요?

친구 조회수 : 4,761
작성일 : 2010-10-09 20:33:45
삼십중반 아기 엄마이고..중학교때 동창이 있는데 중학교때 절친은 아니고
저랑 친해서 지금까지 연락하는 친구의 그룹에 있던 아이라서
소식만 계속 듣던 아이이고....... 몇년전에 제 친구 생일모임때 한번 봤고
그 뒤로 우연히 두번을 보게 됐어요..
집도 가까운 편이고 해서 암튼 요즘 자주 만나게 됐는데요

근데 이 친구가 별로 밝히고 싶지 않을걸 자꾸 물어서 곤란해요

일테면..저희 남편이 전문직인데 한달 월급이 얼마냐고 자꾸 묻고..........
얼마나 받는지 너무 궁금하다고

그래서 이렇게 말했죠..우린 없이 시작했고 시부모님 도와드리고 퇴직금도 없고해서
다달이 월급쟁이만큼만 쓰고 다 저축한다....
너희가 훨 나은거다..
알고보니 시부모님이 아이 영유비도 내주시고...차도 바꿔주시고...3억넘는 전세 아파트도
얻어주시고..아이 어릴때는 일하는 아줌마도 보내주고

솔직히 너무 부럽더라구요..
얘넨 저희처럼 시부모님 생활비 드리는게 아니라 시부모님이 생활을 도와주시는거고..
저희는 비빌언덕이 없고 퇴직금도 없으니 젊을때 열심히 모아놔야 되는거라
아껴쓰는거고..친구도 사치하며 턱턱 쓰진못해도..나중에 시부모님이 집도 사주실테고 재산도 턱 떼어주실테고

암튼 저는 먼저 말하지않는 개인적인거는 물어보는게 예의에 어긋나는거 같아
잘 묻지않거든요 ,,별로 궁금하지도 않고..

근데 이 친구는 저보구 친정아빠 아직도 일 하시냐고... 하신다고 했더니
뭐하신다고했지? 이러고..
저희 시어머니 칠순이신데 그 시절 나름 의사딸이라서 씀씀이 크시다고 했더니
시부모님 대학 나오셨냐고 묻고....
시댁이 잘 사는 편이 아니라고 했더니..어디 사시냐면서 주택에 사시냐고..다세대같은데 사시냐고...
그런거까지 세세히 밝히고 싶지않거든요

근데 자꾸 물으니 곤란해요.... 이런거 예의 어긋나는거 아닌가요?
물으니까 대충 대답은 하는데 ..별로 유쾌하지않구요
자꾸 이런거 물을까봐 또 만나기가 부담스러운건 사실이에요

친구는 착하고 단순한거 같고 나쁜의도로 묻는거 같진않는데
암튼 곤란하네요...전 사적인걸 쿨하게 다 밝히는 성향이 아니라서 그런지
뭐 당당하게 다 오픈할만큼 자신있는 조건? 이 아닌것도 같네요
친정아빠 직업도 변변찮고 시어머니도 칠순 넘으셨는데 고등학교 나오셔서 자부심 있으시다고 했고
다세대 사시는데..다세대라고 말 못했고 ^^;;;

이런 친구 뇌가 너무 청순한걸까요?
담번부턴 별걸 다 묻네...뭐가 그렇게 궁금하니? 이럴까요?
제가 또 남한테 싫은소리 못하는 편이거든요..

이런거 묻는것만 빼면 좋은데...아! 답답해요

역시 고만고만한 친구들이 편하긴 한거같아요..
아기키우면서 사귄 친구들은 이런거 콜콜하게 묻지도 않을뿐더러
시댁이며 친정이며 집안 형편이며 다 고만고만해서 부담없고 편한데

이 친구는 시댁도 짱 부자고...남편은 평범 회사원이지만 암튼 저랑 형편이 다르니 은근 비교의식도 생기네요
저도 충분히 감사하고 행복한 상황인데도 말이에요 ㅠㅜ
IP : 211.202.xxx.167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9 8:36 PM (114.200.xxx.56)

    그런거 자꾸 물으니 불편하다. 하세요.

    근데요 친구는 옛친구 별로 안좋아요.
    옛시절과 지금 시절 서로 상황?이 다르잖아요.그래서...무의식적으로 이중적인 잣대로 보게 되는듯해요.

    예전에 공부못했는데, 지금은 좀 사는 애가,
    예전엔 공부 잘했는데, 지금은 좀 못사는 애를 만나면,,,둘사이에 아주 미묘한 신경전 오갑니다.

    한때 잘나갔던애, 지금 잘나가는애...미묘하게 그들사이엔 두가지 잣대가 동시에 나와요.

    그래서 직장생활때는 직장생활 친구 만나고
    결혼해선 동네 아줌마가 더 편하고 그런듯하던데요

  • 2. 그냥
    '10.10.9 8:44 PM (114.203.xxx.197)

    자꾸 그래서 불편하시면
    반 농담인것 처럼
    "어허, 너무 많이 알려고 하면 다친다.
    이건 특급 기밀이야."
    하고 다른 화제로 돌리세요.

  • 3. 친구
    '10.10.9 8:45 PM (211.202.xxx.167)

    그르게요 ㅠㅜ
    제가 중학교때 공부 중간밖에 못했는데 고딩때 예능해서 학교 잘 갔거든요
    그 방면으론 피나게 노력한건데..
    아이교육얘기하면..**는 아빠 머리 닮아서 공부 잘 할꺼야! 이렇게 말하면 띵~ 하더라구요
    저도 머리 나쁘지않거든요..공부는 안했지만 ;;;
    딴 친구한테 제 학교 어디나왔다고했더니 걔 공부못했잖아! 이럼서 깜놀하더라며..
    그래서 자기가 고등학교떄 진짜 열심히했어..이랬다나..
    암튼 뇌가 청순한과 맞죠? 중학교때 잘 살았던 친구인데 지금 어려워지니 그것도 좀 힘든가봐요
    친정 잘 사는애들 부러워하더라구요

  • 4.
    '10.10.9 8:46 PM (222.108.xxx.156)

    네 청순한 것 같아요.. 악의는 없는 거 같으니 님이 알아서 자르면 더 묻지 않을 것 같은데..

  • 5. ...
    '10.10.9 8:50 PM (123.109.xxx.45)

    "형사냐? 자세히 알려고 하지마 다쳐" 말투은 단호하게 표정은 웃으면서
    정도로 말을 자르세요

  • 6. 여기서
    '10.10.9 9:04 PM (210.222.xxx.196)

    "영유비" 못 알아들은 사람은 저 뿐인가요..?

  • 7. 여기서님..
    '10.10.9 9:14 PM (119.69.xxx.254)

    영유비는 영어유치원비용을 말한답니다.^^

  • 8. 여기서
    '10.10.9 9:18 PM (210.222.xxx.196)

    켁~~~ 영아 유모... 비용인가.. 하고 있었네요.
    크.. 왠지 모를 이 괴리감과 거부감..

  • 9. 음..
    '10.10.9 9:21 PM (211.172.xxx.150)

    제가 아는 동생?도 제가 생각하기에는
    별로 친하지도 않고 막 친하게 지내고픈 스타일도 아니고
    그냥 집이 서로 가깝다....이정도 뿐인데..
    다~~물어봐요..사소한거까지..
    월급....부터...저축이런거까지..
    명품가방 신발 뭐 있는거까지...물어봐요..화장품 뭐쓰는지도 물어보고
    이런것이 상대방을 아는 척도가 되는건지...
    저는 솔직히 결혼유무...이정도만 서로 공유하지 개인사는 전혀 물어보지 않거든요...

    그 아이는 물질적인걸로 공통점을 공유하려하고
    전 가치관이나 사고방식으로 공유하려하니까
    안맞더라구요.

  • 10. 얘기중에
    '10.10.10 3:12 AM (222.106.xxx.112)

    자연히 나올수도 있는 문제인데,,저런것만 주구장창 물어대면 딱 잘라서 싫다고 하세요,
    한 3-4년 만나다보면 얘기중에 자연스레 다 나올텐데 뭘 그리 물어대는지...

  • 11. ~
    '10.10.10 5:15 PM (218.158.xxx.57)

    글쎄 님께서는 그친구 뇌가청순한가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그친구 입장에선 이런생각하는 님마음 알면 까다롭다고 생각할거 같아요
    친구사이에 뭐그리 대답하기 곤란한 질문들은 아닌듯한데요,,
    그정도 관심이나 궁금증은 가질수 있을거 같은데,,그리 불편하시다면
    서로 맘이 안맞는듯해요,,그냥 헤어지심이 나은거 같습니다

  • 12. ..
    '10.10.10 6:40 PM (121.129.xxx.76)

    에구.. 그런사람.. 안맞아서 절로 멀어지게 되던데..

  • 13. 떠오르는 친구
    '10.10.10 6:45 PM (122.35.xxx.122)

    하나 있네여...
    상황상 만나긴 힘들고 가끔 전화하는데 전화할때마다 울동네 30평대 매매가 얼마냐 물어봐요..하하~
    (저는 20평대 전세사는 상황..그친군 서울살아요,,)
    전화할때마다 그걸 묻길래 보통은 대충 넘어가는데
    매번 그러니 짜증이 나서 저도 모른다 했어요...
    니네 서울집 전세놓고 여기 30평대 전세오면 돈 남을꺼라고..
    궁금하면 실거래가 찾아보라고 그랬더니 연락없네요...(저도 참;;; ㅎㅎㅎ)
    코드가 안맞는것 같으니 받아줄만하면 받아주고 자꾸 ㄱ신경거슬림 그만 봐야겠져...;;;;

  • 14. 이웃
    '10.10.10 8:12 PM (203.152.xxx.48)

    울 아이 친구엄마는...ㅋㅋ 해외여행 다녀왔더니
    저 짐 풀어 정리할때 같이하재요..뭐 사왔나 궁금하대요...
    여행을 좀 오래해서..해외에서 두어번 통화했는데..그때마다 쇼핑많이해서 좋겠다 였어요...ㅠㅠ;
    남의 집 일에 아주 소소한거까지 궁금해 하는 사람 참 많아요..그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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