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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희씨 회사에서의 이야기중에서..

.... 조회수 : 11,042
작성일 : 2010-10-08 10:45:17
38세에 현대그룹에 입사원서를 냈는데..
그 당시 보직배치 받은게 금강기획 카피라이터였다고 하네요.

1300: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왔는데
정작 회사측에선 아줌마를 뽑았다고 난리난리였고
담당 팀장은 그녀가 못견뎌 알아서 나가게 하려고

온갖 잡무에 개인일 심부름까지 시키며 힘들게 했답니다.

그녀는 그 와중에 버텼고...
전화 메모를 할때도 종이를 동그랗게 세모로 별모양으로
만들어 독특하고 위트있게 메시지를 적어줬고....

점점 그녀의 유머와 재치에 매료된 어린 팀원들이
그녀에게 인생상담을 요청하기 시작하고
그녀가 말을 잘하고 상담을 잘해준다는 소문이 퍼져
타 팀에서도 자신의 문제를 들고와 상담을 요청하기
시작했는데 너무 많이 와서 아예 예약까지 받을 정도였다네요.

그만둘땐 무려 두달간 사표를 반려해 결국 다시 다녔고
아이엠에프땐 자의로 건강상의 이유로 그만뒀다는데
"당신 나가면 무슨 재미로 회사 다니냐"하고
"회사에 침대 사줄테니 누워라도 있어라"고
했다네요..

결국 부국장까지 역임하고 나왔다는데...

저런 힘으로 살아온 분이 병고이기기가 많이 힘드셨는지....
남들한테 긍정의 힘을 주신 분이 본인의 질고엔 흠....
IP : 119.196.xxx.109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10.8 10:47 AM (121.155.xxx.179)

    놀랐어요 그런데 자녀분들은 없나요 그리고 남편하고나이차이가 많이 나셨네요 우리 친정엄마하고 아빠도 그러시거든요 엄마는 64 아빠는 75,,,그래서 친정엄마가 절대 나이차 많은 사람하고 결혼하지 말라고 얼마나 이야기 하셨는데요,,,,

  • 2. 방금
    '10.10.8 10:48 AM (118.222.xxx.146)

    기사난거 보고 정말 깜짝 놀랐어요. 긴 병에는 장사 없다는 말이 자꾸 떠오르네요. 부디 하늘나라에서는 고통없이 행복하셨음 해요.

  • 3. ...
    '10.10.8 10:48 AM (61.102.xxx.73)

    그땐 그랬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힘이 많이 들 수도 있지요.
    사람은 신이 아닐진데....
    명복을 빌어드립시다....

  • 4. .
    '10.10.8 10:53 AM (121.130.xxx.42)

    원래 남의 이야기 잘 들어주고 인생상담 해주는 사람들이
    본인의 고민이나 아픔은 남에게 잘 안털어놓습니다.
    자기 문제 자기가 잘 알고있고 해결법도 아니까요. 실천의 문제일 뿐.

    나 아프다 나 죽겠다 하며 옆사람 붙잡고 징징대는 사람들이
    속에 스트레스도 없고 오래 삽니다.
    남의 고민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사람들이 자기 고민은 안으로 삼키다
    속병 걸리고 어느날 쓰러지기도 합니다.

    그 분은 살만큼 사셨고(요즘 평균수명보다는 짦은지 몰라도)
    사는 동안은 남들에게 밝은 모습 보이고 남의 아픔 나누고 사신 분이네요.
    그 분 곁에 있었던 사람들은 그 분 덕에 행복했겠지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5. 젤위에
    '10.10.8 10:53 AM (125.143.xxx.83)

    첫째,두째 댓글님........저도님,방금님!
    무슨 엉뚱한 소리들이세요? 남편과 동반자살했는데 뜬끔없이 나이차는 왜 따지세요?ㅎ
    그리고 긴병에 효자 없다는 말은 들엇어도........ㅎㅎㅎ....세월에 장사없다죠

  • 6. 그러게
    '10.10.8 11:10 AM (119.71.xxx.212)

    박용하씨도 그렇게 사람들 잘 배려하고 속깊은 사람이었다는데요.

  • 7. ㅡㅜ
    '10.10.8 11:56 AM (58.229.xxx.59)

    윗윗님 님말씀이 맞긴한데요...
    긴병에 효자 없다, 세월에 장사 없다라는 속담이 있긴 하지만
    저 경우는 긴병에 장사없다가 맞는거 같습니다. ㅜㅜ;;;;

  • 8. ...
    '10.10.8 12:00 PM (121.157.xxx.206)

    어떤 스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나네요...
    우리는 캐달음을 얻을 뿐이지 ,,,부처님 처럼 캐침(자기가 깨달은 사실을 속속들이 실천할수 있는 )을 얻을수는 없다구요...
    아마 그분은 캐달음을 얻어서 그걸로 우리에게 많은 메세지를 주셨지만,,,
    그게 우리같은 인간에게 한계였는것 같으네요...

  • 9. ㅜ.ㅜ
    '10.10.8 12:09 PM (115.40.xxx.139)

    내주변에도 최윤희씨같은 분이 있었다면 정말 좋았을텐데 ㅜ.ㅜ
    너무 안타까와요..

  • 10. 명복을 빕니다
    '10.10.8 5:03 PM (110.15.xxx.142)

    몇 년전 그분 강연 들었었는데...
    너무 허망하네요..

    정발산에 매일 새벽에 운동 나가신다고 ...
    저도 일산 살아서 함~~가볼까 했었는데...
    너무 놀라서 일이 손에 안 잡히네요.
    얼마전에 아침방송에도 나온 것 같았는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1. 그러게요
    '10.10.8 5:16 PM (110.5.xxx.174)

    최윤희씨랑 일한 분들은 정말 행복했겠네요...
    분명 남들에게는 긍정의 영향을 끼치신 분인데
    남다른 죽음이 넘 안타깝네요ㅠㅠ

  • 12. 저도
    '10.10.8 6:59 PM (118.36.xxx.239)

    몇년전에 그분 강의들었던 사람입니다.
    그당시 전국적으로 강의가 많아 하루에도 여러 개의 강의가 잇었고 지방으로도 많이 다녔는데 아무리 먼 지방으로 가더라도 첫강의에 가기전에 새벽에 등산을 갔다가 내려갔답니다.비가 오나 눈이 오나.
    그시간이 오전5~6시 또는 2~3시일 때도 있다고.
    그렇게 일찍 산에 가면서 나밖에 없겠지하고 가보면 그시간에도 누군가 꼭 있다고.
    그러면 "그렇게까지 하면서 살고 싶니?" 하는 눈빛으로 서로를 쳐다본다고 농담하셨더랬죠.
    너무 바빠서 건강을 챙기지 못하신 것 같습니다.

    그분 책을 두 권 읽고 강의도 듣고 매체의 인터뷰 기사등을 보면서 존경했던 분인데
    기사보고 너무 놀라고 가슴이 아파 좀 소리내어 울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행복을 전파하셨으니 참으로 훌륭한 삶을 사셨고,무의미한 생명연장을 하지않고 일종의 존엄사를 선택하신 걸로 존중해드리고 싶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2년동안 투병생활을 했고 신체고통은 갈수록 늘었다하니 가망없는 상황에서 과감한 선택을 하셨으리라구요.
    같이 가신 남편분, 안타깝기도하고 이해가 가기도 합니다.
    저도 남편이 저랑 비슷하게 가거나 저보다 조금 일찍 가기를 희망해 왔으니까요.

    최윤희 선생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소서, 고통없는 곳에서.
    그곳에서도 사람들의 행복을 바라시겠지요.

  • 13. 새단추
    '10.10.8 8:29 PM (175.117.xxx.225)

    그냥 제 개인적으로 들었던 생각은..

    최윤희씨가 오랜 지병으로 너무 힘들었다는것..
    그리고 그것으로 인행 주변인들이 함께 힘들어하는것이 더 견딜 수 없었던건 아닐까 그런마음.
    그리고 남편역시 아내가 없는 빈자리를 어떻게 견딜 수 있을까 하는 그런 우려들..

    그런것들이 복합적으로 자살로 몰고 가게된것은 아닐까..

    자살을 옹호하는 입장은 절대 아닙니다만..
    점점 나이가 들다보니
    내가 병들어 너무 힘들때
    그걸로 같이 힘들어할 가족들을 위해서 내가 그냥 깨끗하게 가주는것이
    더나은것은 아닐까..그런 생각을 할수도 있지않을까..
    뭐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최윤희씨
    명복을 빕니다...
    참 좋은 이미지로 담아두던 분이셨는데...

  • 14. 안쓰러움..
    '10.10.8 9:17 PM (119.64.xxx.132)

    아... 정말 멋진 분이셨구요.
    제 주변에 저런 분이 있었다면, 정말 많이 힘이 됐을텐데...
    저도 1년째 병중에 있는지라,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많이 피폐해졌거든요.
    아무튼 고인... 안타까운 분이 가셨네요.
    정작 빨리 저승길 가야할 인간들은 꿋꿋이 버티고 있는 이 땅에서...

  • 15. ...
    '10.10.8 11:16 PM (210.126.xxx.102)

    나는 누군가의 가슴에 웃음을 준적이 몇번이나 있었을까 남한테 용기를 북돋아 준적이 몇번이나 될까, ... 자살로 마감하셨다해도 저분은 나와 비교할수없을 만큼 훨 훌륭한 분이네요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16. ..
    '10.10.9 8:51 AM (117.123.xxx.189)

    좋은곳 가시길..명복을 빕니다..

  • 17. ...
    '10.10.9 10:22 AM (116.38.xxx.64)

    무슨 류마티즘 이란 병인데요...그게 짜장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든 병이랍니다.
    자살을 두둔하는게 아니라 얼마나 육체적 고통이 심했으면 그랬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남편도 아마 그런 심정이겠지요...그렇게 좋은 부인 잃고 72살에 무슨 힘으로 버티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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