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첫아이 초보초등맘예요. 언니님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조언 조회수 : 271
작성일 : 2010-10-08 10:34:15

그저께 학교에서 사건이 있었어요.
저희 아이를 두고 두 친구가 좋다고...껴안고 장난을 치다가
두 친구 사이에 사소한 실갱이가 생기고,
그 중 한 아이가 처음엔 다른 한 아이를 실수로 치게되고,
그 아이가 완전 울먹거리자...무슨 마음인지...발로 등을 세게 찼답니다.
그러니 맞은 아이는 얼마나 더 놀라고 서러웠겠어요.
놀란 저희 아이가 우는 친구를 달래주려고하자,
발로 찬 아이가 나서서...주먹으로 가슴을 때리면서..."너는 빠지시지"...이랬답니다.
이 사건의 주인공들은 이제 초등학교 1학년인 여자아이들입니다.....ㅠ.ㅠ

이 사건을 알게되신 선생님이 아이들을 말리고, 달래주셨고....
맞은 아이와 때린 아이 부모에게 이 사실을 알렸어요.
그런데....때림의 경중은 달랐을 수도 있지만,
맞은 저희 아이 이야기는.....전혀 언급이 되지 않았더라구요.
약간의 섭섭함과 두려움..걱정이 앞섰습니다.
선생님께 맞았다고 말씀드렸다는데...선생님이 별 다른 말씀이 없으셨대요.
(제 생각에는 등을 맞은 아이가 심하게 우는데다가...선생님도 경황이 없으셨던 것 같아요.
체육수업중이라서요...저희 아이는 울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그래도 가슴이 빨갛더라구요)
어떤 폭력이든 가볍게 여길 수 없다는 게 제 생각이지만,
여러가지 상황을 역지사지...하기로 하고 일단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아이에게 폭력에는 단호하게 큰소리로 대항하고, 선생님께 도움을 청하라고
또 당부에 당부를 하구요...

친구를 발로 찬 아이 엄마는, 맞은 아이 엄마에게 연락을 취했더라구요.
그리고 두 엄마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저희 아이도 약간 개입되어...이러저러 가슴을 주먹으로 맞았다는 이야기도
언급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그 엄마(평소에 얼굴을 봐서 안면이 있어요) 저한테는 연락이 없더라구요.

그런데 어제 오후에 하교후에 뜬금없이 문자가 왔습니다.
문자의 요지는....저희 아이가 때린 아이와 놀아주지 않아서
아이가 걱정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저...그 순간 그 동안 이러저리 다스리던 마음에 불이 붙었습니다.
사실 저 약간 욱하는 0형에, 또 좀 여린편이라 무슨 얘기하면 눈물부터 나오고...
그래도 부모라 강하고..공정하고...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노력하는 편인데...
저도 순간 본능에 충실해지면서 분노하게 되더라구요.
내 아이는 맞고도 사과 한마디 못 들었는데,
설상가상 자기 아이를 마치 어떤 고의성을 갖고 대한 죄인처럼 말하다니....
그리고 그런 말을 하고 싶었다면,
형식적인 사과 멘트라도 먼저 하고서 해야 하는 거 아닌지...제 상식으로는 그렇습니다.
그 엄마 저보다 나이도 많고, 사회생활도 하는 분입니다.

그래서 제가 문자로 단호하지만, 예의에 벗어나지 않게...
우리 아이가 어떤 고의성을 갖고 댁의 아이를 대한게 아닌건 확신한다.
이렇게..보냈더니...
자기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걱정이라는 둥......계속 문자....
이런 경우 문자를 보내는 것도 저는 실례라 생각해요.
생각이 있었으면 일단 통화라도 시도하고.....자신의 걱정을 언급해야 하는 게 아닌지....
어제 생각할 수록 화가 났습니다.
그 아이는 3월생이라 작은 3학년 아이들보다 더 키가 크고 덩치도 있습니다.
평소에도 주먹으로 친구들 머리를 잘 때린다고 불평하는 옆집 아이 엄마 얘기를 들을때도
우려는 되지만 편견을 갖지 않고자 노력했는데,
어제는 격한 감정에....폭력쓰는 아이를 그럼 누가 좋아하겠냐,....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어제 담임선생님과 통화할 일이 있어서 잠시 통화하는 데,
'선생님...저희 아이가 별 다른 문제는 없는지..잘 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했더니
'학업태도도 좋고, 교우관계가 좋아서 예쁘다'고 하십니다.
정말...안도하고 기뻤어요. 평소에도 그렇게 믿고 그렇게 봐 왔기에..제 생각이 틀리지 않아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면서....솔직히 더 억울한 마음이 들었답니다.
어딜가도 친구와 잘 어울리고, 엄마들 사이에서도 사교서 있다고는 칭찬듣고,
착해서 친구들 생각하는 마음도 깊은데...(선생님도 얘기중에..상심한 친구들 달래주는 것도 잘한다고..)
뜬금없이 맞고와서 이런 오해까지 당해야 하다니.....
사실 이런 일에 아이가 상처없이, 잘 대처하고 화해하는 법을 가르치는 것이 부모로써 우선된 도리지만,
지금은 한편으로 제 마음을 제가 어쩌지 못하고 격해져 있어요.
이런 위기 한두번이 아니겠지만....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선배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려요.

그 엄마에게 기회가 되면 조금 솔직 단호하게 말해야 할까요?.
그때 사과가 먼저였으며...
사실 그 문자에 좀 불쾌했다구요...



IP : 121.136.xxx.7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8 11:18 AM (125.189.xxx.44)

    전 고등학생을 두었습니다
    원글님을 말리고 싶네요
    저도 두 아이를 키우면서 억울한 적도 몇 번 있으지요
    두 아이를 키우면서 제가 얻은 교훈은
    남들이 내맘 같지않다는 것입니다
    역지사지 하면 크게 싸울 일도 없습니다
    그냥 속상하시겠지만 대범하게 넘기세요
    정말 이런 일은 시간이 지나고나면 아무일도 아니랍니다

  • 2. 원글
    '10.10.8 11:42 AM (121.136.xxx.70)

    네 소중한 덧글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82에 글이라도 올리면
    마음이 좀 정리될까 싶었어요....
    네...일러주신대로 따를까해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는 진심을
    한두 사람 오해에 경거망동하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074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6,344
682073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324
682072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646
682071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1,265
682070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3,147
682069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3,164
682068 꼬꼬면 1 /// 2011/08/21 28,847
682067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6,415
682066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838
682065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6,040
682064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8,362
682063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793
682062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8,187
682061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9,135
682060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609
682059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8,278
682058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949
682057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765
682056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637
682055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568
682054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578
682053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736
682052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582
682051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883
682050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982
682049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3,126
682048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889
682047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946
682046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770
682045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3,12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