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새치기 하도록 부추기는 부모는 도대체??

~~ 조회수 : 323
작성일 : 2010-10-06 19:57:48
큰애를 학원에 데려다 주고 작은애 데리고 도서관엘 갔습니다.
학원 마치는 시간에 맞춰 돌아가기 위해 서둘러 대출할 책 골라놓고 반납하려고 사서 선생님 앞으로 줄을 섰죠. cd까지 있는 책을 반납해야 해서 무인반납기로는 안 되었거든요.

제 앞에 아주머니 한 분 있었고
바짝 서있는 건 실례인 것 같아 한 걸음 뒤에 물러서 있었습니다. 그래도 책을 들고 서 있었으니 대출이건 반납이건 하려고 줄 선건 누가 봐도 알 수 있었지요.

그런데 초등학교 4~5학년 쯤 돼 보이는 남학생이 제 앞으로 슥 지나가더니 앞에서 대출처리 하고 있는 아주머니 옆에 자기 책을 턱 올려놓더라구요. 저는 그 아주머니 아들인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보니까 3m쯤 옆에 그 아이 엄마가 서 있는 거에요. 그 엄마도 내가 줄 서 있는 거 봤을 텐데...설마, 책이 무거우니까 책만 먼저 올려놓고 내 뒤에 하려니 했거든요.
그런데 앞 아주머니 다 하고 가려니까 자기 책을 반납기계 위에 올려놓으려는 거에요.
학생이 어려서 미처 저를 생각 못하고 그런 거면 한번 쯤 넘어가 줄수도 있었는데, 옆에서 자기 아들에게 어서 하라고 손짓하는 그 애 엄마를 보니까 이건 아니다 싶더라구요.

최대한 감정 억누르고 부드럽게 말했어요.
"학생, 아줌마가 먼저 줄 서 있었거든?"
이렇게 말 했으니 좀 겸연쩍어 하며 물러설 줄 알았는데
계속 자기 엄마를 쳐다보며 버티고 서서 뭐라고 투덜거리는 거에요.
그래서 제가 책 올려 놓고 다시 한 번 말했죠.
"분명히 아줌마(내가)가 먼저 줄 서 있었고, 줄 선 차례대로 하는 건 억울할 일이 아니지."

저도 남한테 싫은 말 못하는 사람이라 이 말까지 하고 나니까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더군요.


아침에 유치원 버스 탈때도.
아이들이 나름 줄을 서서 기다리는데 꼭 옆에 나란히 아이 손 붙들고 있다가 다른 아이들 차례로 타는데 중간에 끼워넣는 엄마가 있더군요.
아이는 엄마가 하라고 하니까, 잘못이라는 생각도 안하고 그냥 하게 되겠죠.
줄 선 차례대로 차에 타고 일 처리 하는거, 질서의 기본 중에 기본 아닌가요?  혹여 특별한 사정이 있으면 양해를 구해서 할 수도 있는 거구요.

도서관에서도 도서 검색하고 있는데 뒤에 서서 기다리지 못하고 꼭 컴퓨터 옆에 바싹 붙어서서 손가락으로 책상 탁탁 치는 애들 있어요.

가정에서 아이들 성적만 신경쓰지 말고 가장 기본적인 것부터 좀 가르쳤으면 좋겠습니다.

IP : 125.187.xxx.17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랑이여
    '10.10.6 8:01 PM (121.152.xxx.164)

    요즘 아이들....
    자기 좋을대로 하는 거 흔합니다.
    그러니 참 가슴이 답답한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닌 요즘입니다.

    스트레스 만땅이죠.
    예를 들어 시험지를 분단별로 나눠주었는데 맨 뒤에 앉은 아이가 남았다고 하길래 내가 그럼 가져오거라 했더니 날보고 와서 집어가라면서 바닥에 내팽개쳐버리더군요.

    참 정말.....

  • 2. ~~
    '10.10.6 8:12 PM (125.187.xxx.175)

    허걱~ 정말 그런 애가 있어요? 몇 살인데 그러나요??
    상상 초월이군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84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642
682283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952
682282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256
682281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768
682280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568
682279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498
682278 꼬꼬면 1 /// 2011/08/21 28,266
682277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615
682276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965
682275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613
682274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829
682273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118
682272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302
682271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367
682270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114
682269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604
682268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5,611
682267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275
682266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288
682265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126
682264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142
682263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355
682262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935
682261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366
682260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521
682259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604
682258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508
682257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05
682256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183
682255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621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