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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는 모든 걸 희생해야 하나요?

... 조회수 : 1,406
작성일 : 2010-10-05 16:36:40
전 직장다니는 엄마로 아들 중 2짜리, 초등학생 이렇게 두 명 있어요. 남편은 집안일을 많이 도와주는 편이지만 결정적인 순간에는 제 차지예요.

중학생 아들이 성적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시작되었는데요, 그 전에도 문제는 있었지만 성적이 좋았던 관계로 모든 게 용서되었어요. 이제 성적마저 안 좋으니 제가 참을 수가 없게 된거죠.
큰아들, 작은 아들 할 것 없이 일단 집안일에서는 제외되요. 물컵하나, 과자먹은 껍질, 교복 벗어 놓은 것 모두 제가 다 치워야 하고, 샤워하고 나면 샤워장갑도 바닥에 던져 놓고 나오면 제가 치워야 해요.
집안에서 문제뿐 아니라 온갖 학교에서 소소한 문제(예를 들면 교과서를 잃어버리든지 실내화를 잃어버리든지...), 학원에서의 문제(숙제 챙기기), 밥 먹는 문제(제가 늦게 들어와서 도시락을 싸 놓고 다니는데  라면만 먹어요. 라면을 안 사 놓으면 나가서 사 먹고 들어와요. 물론 먹은 것은 치우지 않죠) 등등 모든 문제를 아이가 아닌 제가 다 해결을 해야 합니다.
저도 직장다니느라 도우미 없이 집안일하랴 그것만 해도 힘든데 거기다 사건이 하나 터지면 작은 사건이라 해도 스트레스를 엄청 많이 받아요. 제가...

이제 회의가 생기네요. 엄마라는 이유로 모든 걸 제가 책임지고 뒷수습을 해야 할까요? 애가 사춘기가 아니라 제가 사춘기같네요. 저 중고등학교때는 사춘기도 없이 즐겁게 공부도 열심히 잘 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잘 살았는데 자식새끼들이 이제와서 제 인생을 좀먹는 것 같아 우울해요. 제가 이 집을 뛰쳐나가고 싶어요
IP : 152.99.xxx.134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애들이
    '10.10.5 4:40 PM (121.153.xxx.34)

    아직어리네요..
    그래도 할수있는건 시키세요..
    그냥시키면안합니다.
    도와달라고하시고요..건당 몃백원용돈주세요.
    절대 그냥 용돈주시지마시고요..일한댓가만주세요.
    그래야 엄마가 좀수월하고 집안이 편하조

  • 2. ..
    '10.10.5 4:41 PM (118.223.xxx.17)

    앉혀놓고 조목조목 같이 토킹 어바웃을 해보시지요.
    직장다니는 엄마 아들들이 다 님네 아들같으면
    어느 엄마가 직장을 제대로 다니겠습니까?
    엄마가 원더우먼이 아닌 사람이거늘..

  • 3. 원글
    '10.10.5 4:42 PM (152.99.xxx.134)

    물론 얘기도 많이 해 봤어요. 하지만 소 귀에 경읽기라는 말이 이럴때 쓰라고 만든 말이구나 꺠달을 뿐이예요

  • 4. .
    '10.10.5 4:43 PM (125.246.xxx.130)

    원글님 힘드시겠어요. 저도 아들만 둘이라 가끔 한탄합니다. 그렇지만 원글님네는 너무 심하시네요. 처음부터 다 들어 주고 수습해줘서 습관이 된 것 같아요. 저는 밥먹고나서 상은 무조건 젤 나중에 먹은 사람이 치우기. 먹은 그릇은 반드시 개수대에 놓기. 밥차릴때 물당번. 수저놓기 당번 등등 시킵니다. 물론 알아서 안할때도 있지만 물~이라고 소리만 해도 이젠 합니다. 직장생활하며 모든 것을 어찌 다 챙기나요...야단맞아도 되는건 야단맞게 그냥 내버려 두세요. 사소한 집안 일들은 목록을 자세하게 정해서 해야할 일들을 적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놓고 하나하나 훈련시키세요. 아직은 늦지 않았어요. 지금처럼 가시다간 쓰러지십니다.

  • 5. 제 생각에도
    '10.10.5 4:44 PM (122.34.xxx.16)

    윗님처럼 용돈 규칙 정해 컨트롤하세요.
    중학생 여자애 3정거장 정도 학교를 참 씩씩하게도 잘 걸어다니다 기특하게 여겼는 데
    엄마 말씀이
    차비 안 들이고 걸어다니면 차비의 3배 용돈을 주겠노라 해서
    아이는 걸어다녀 건강해지고
    어차피 줄 용돈 주고 한다는 얘기 들었어요.
    엄마들이 조금만 더 생각하면 힘들지 않게 애들 관리 할 수 있겠던데요.
    단 평소에 원하는 거 바로바로 사주고 하는 건 금해야겠지요.

  • 6. 들풀
    '10.10.5 4:50 PM (210.113.xxx.170)

    중학생 정도라면 엄마말보다는 이제 아빠말을 들을 나이라서 엄마는 살짝 빠지시고 남편께 도움을 요청하시는건 어떨까 하는 저의생각입니다..

  • 7. 어려서부터
    '10.10.5 4:51 PM (125.187.xxx.175)

    조금씩 시키셨어야 하는데...
    저희 아이들 7, 4세지만 숟가락 놓기 먹은 그릇이나 도시락 개수대에 갖다 놓기
    벗은 옷 바구니에 넣어놓기 , 읽은 책 꽂아놓기 같은 거 다 시키거든요. 물론 아직 어려서 매번 다 알아서 하는 건 아니고 자주 말로 시키지요.
    아이들 앉혀 놓고 한 번 차분하게 이러이러한 것은 너희들이 해줬으면 한다고 이야기 하시고 (감정적으로 하지 마시고)
    그 다음부터는 할 때는 듬뿍 칭찬을, 안 할때는 말로 자꾸 시켜보새요. 안하던 거 하려면 애들도 적응하는 데 시간 좀 걸릴 거에요.

  • 8. 메사임당
    '10.10.5 5:05 PM (211.37.xxx.189)

    너무 힘드시겠네요.. 중학생, 초등학생이면 당연히 자기 몫은 해야죠.
    계속 그렇게 생활하시면 우울증 올 수도 있어요. 여성들은 특히 우울증 조심해야 하잖아요.
    남편과 애들 앉혀 놓고 지금까지 힘들었던거 다 말씀해보세요.

  • 9. ..
    '10.10.5 5:06 PM (180.68.xxx.58)

    좀 일찍부터 길들였으면(?) 좋았을걸 싶네요.
    공부 하나 잘한다는 이유로 너무 많은 권리를 부여하셨네요.
    물론 애가 공부 잘해서 여기저기서 아이 칭찬 들려오면 아이 원하는거 다 해주고 싶고 손 하나 까닥 안해도 이뻐보이긴 하죠, 솔직히..--;
    일단 큰 아이부터 잡으면 동생은 자연스레 따라올거 같아요. 큰아이는 늦었다고 포기하고 둘째만 시키려 해봤자 형은 안하는데 왜 나만 시키냐 이러고 반항할게 뻔하니까요.
    그리고 큰아이 시키려면 아빠를 설득해서 아빠부터 모범을 보이고 아이들이 따라가도록 만드는게 이상적인데 아빠가 협조하지 않으신다면 중학생은 그저 용돈으로 구슬리거나 협박하는 수밖에 없을거 같네요. --;

  • 10.
    '10.10.5 5:53 PM (72.213.xxx.138)

    이제라도 집안일 시키세요.
    오냐오냐 키우시면 더구나 아들들...나중에 며느리들에게 욕 무진장 먹습니다.
    일례로 저희 오라버니는 중학교 시작부터 설거지 돌아가며 시키셨어요.
    당시 고지식한 울할머니가요. 아줌마들 하시는 얘길듣고 세상이 바꼈음을 느끼셨음.
    용돈으로 매수를 하시든, 벌로 화장실 청소를 시키시던
    집안일은 함께 하는 거라는 거 가르쳐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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