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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꽃.선인장이 저에게는 징글징글 해요..

꽃도 적당히.. 조회수 : 545
작성일 : 2010-10-05 12:04:55
가끔 사람들이 집으로 놀러(?)오면 수 많은(이라고 써놓고 엄청 많은 이라고 읽는다)화분 보고 부러워 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저는 참으로 징글 징글 합니다...그 화분을 제가 기르고 가꾸는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겠지만..제가 기르는건 아니거든요...

저희 시아버님이 기르십니다....남들은 얼마나 많길래 징글징글 하냐고 물어보면...와서 직접 보시라고 하고 싶을 정도 입니다...

기본적으로 아버님 방에 선인장만 30개가 넘어요 자세히 세어보진 않았지만 합치면 40-50개 육박 할껍니다..
지금 사는 집이 아버님 방이 제일 커서 선인장을 가져다 놓으셨는데 갯수가 장난이 아니예요..

거기다 거실에 큰 화분이 8개정도 있고 마당에 화분이 30개 정도?!

다 합치면 100개가 넘어요..이사 갈때면 이삿짐차 말고 용달차를 따로 불러서 화분들만 따로 이사 시킬 정도예요 전에 살던집도 적은 편이 아니었는데 이사 가고 나니 화단이 그렇게 넓은줄 몰랐습니다...

전에 살던집도 화단이며 마당이며 화분들로 꽉꽉 들어차 있었거든요....

모르시는 분들은 화분 많으면 공기도 좋고 보기도 좋고 그렇지 않느냐..라고 하실지 모르겠지만...그 뒤치닥거리가 장난 아니예요....당신이 좋아 하시는 화분.동물 들 때문에 집 밖을 안나가십니다...

꽃들이 죽으면 왜 죽느냐...꽃이 안피면 왜 안피느냐...꽃들이 시들시들하면 왜 저러냐고 저한테 되 물으십니다..아니 제가 어찌 알겠어요....신랑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라는데 적당히 이야기 하셔야지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지요....

시누이들과 저희가 드린 용돈으로 자꾸 꽃.화분만 사들이면 나중에 정작 돈 필요 하실때는 어떻게 하실꺼냐면서 꽃 그만좀 사시라고 해도 끝없이 사들이십니다...
지금은 주객이 전도가 되서 화분들에 치여서 아무것도 못하세요...그러면서 저한테 하소연 하십니다..

솔직한 맘으로는 가져다 버려버리고 싶어요....모든지 적당해야지 좋은건데..
똑같은 선인장도 5-6 있고 고무나무도 3개...트펌펫도 4개씩이나 있어요...

겨울에는 얼어 죽을까봐 집안에 들여 놓으면 거실이 작아져요.....진짜 화분.꽃들 보면 징글 징글해서 신랑이 꽃구경 가자고 하면 집에 있는건 꽃 아니냐고 안간다고 할정도예요...


남들이 보면 부럽다고 할지 모르겠지만..저는 정말 징글징글 몸서리 쳐집니다....

아버님 과유불급이라는 말도 있거든요...제발 좀 적당히 적당히....안될까요?!

IP : 211.112.xxx.112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5 12:13 PM (211.49.xxx.134)

    시골에 친구엄마가 꽃을 그리 아끼십니다 (집둘레가 온통 꽃동산 )
    그런데 며느리랑 사이가 그닥 안좋으신데 당신이 미리알고 계시더군요
    우리 며느린 나죽으면 꽃먼저 다 죽여버릴거라고 ㅠㅠ

  • 2. -_-
    '10.10.5 12:22 PM (180.224.xxx.33)

    꽃보다 같이 사는 사람 생각도 하셔야지..그것도 일종의 편집증이네요.
    윗분은 집둘레지, 이분은 같이 사는 생활공간이 그냥 꽃도 아닌 가시투성이 선인장이니
    어린애 올까봐도 위험하고, 좀 그렇지 않나요?
    진짜 갖다버리고 싶겠지만 그럴 수도 없고, 대화가 통할 연세도 아닌 것 같고...
    (아버님이 싫어서가 아니라 선인장투성이인 집이 숨막힐 뿐입니다..다 없애라는 건 절대 아니고, 조금만 적당히 줄였으면 한다...연세 드신 분들한테는 이런 대화와 타협이 안돼요; 저는 50조금 넘으신 우리 아버지하고도 그런 대화가 안된다는....밖에 나가면 저도 상식적이고 고분고분하다는 평 듣는 편인데...'이렇게 했으면 어떨까요?' 소리만 해도 '애비가 애비로 보이지도 않는다','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팔흔들고 살자' 이런 소리를 하시니..;;)
    그냥 평탄하게 분가하시면 안될까...싶기도 합니다만 지금껏 같이 살다가 연세 있으신 혼자 사시는 아버님이면 그것도 주위 눈때문에 힘들 것 같고..참 그렇습니다...힘드시겠네요.

  • 3. -_-
    '10.10.5 12:25 PM (180.224.xxx.33)

    그냥 뭐, 그나마 며느리에게 화분 관리를 맡기는게 아니라면 그냥 이게 내 팔자인가보다, 전생에 내가 멕시코인이나 벌새였나보다...하고 체념하시는게 나을 지도요....어떨때는 빨리 체념하는 것도 정신건강에 좋더라구요...휴...

  • 4. 82죽순이
    '10.10.5 1:31 PM (61.43.xxx.78)

    드나드는 싸이트는 82와 원예 싸이트 뿐이라
    그만큼 화초 좋아하지만
    그 마음은 200% 이해됩니다.
    화초가 몇개 안되더라도 내가 좋아 식물이라야 사랑스러운 법인데....
    그 정도라면 혼자 사셔야 합니다 ^ ^ 필히 !!!

  • 5. ,,
    '10.10.5 1:37 PM (118.219.xxx.163)

    제가 그리 사대어 울 집이 한때 그랬습니다.
    제라늄에 완전 빠져설랑 엄청 들여놓아 더이상 놓을 공간이 없을 정도가 되니
    치인다는 느낌에 갑갑하기도 하고 뭘 위해 내가 이리 키우고 있나 생각하면서도
    새로운 품종이 나왔다 하면 벌써 사고 있고 뭐 그런 악순환이 반복되다
    올 여름 고온다습에 물러서 죽어버린 제라늄들이 육십여개 될텐데
    그러고 났더니 제라늄병이 사라졌네요.ㅡㅡ

    근데 이건 어디까지나 제가 좋아서 키우는거고 울 남편이도 항상 꽃이 화사하게
    피어 있어 눈요기가 되면서 자기가 하는 일은 하나도 없으니 좋아했는데
    원글님댁처럼 그 화초가 싫다면 문제가 있겠어요.
    시아버님이랑 대화를 잘 해보셔서 최소한 거실에 있는 것들만이라도
    들여놓는 방향으로 얘기를 잘 해보세요.

  • 6. ....
    '10.10.5 4:11 PM (58.227.xxx.70)

    님은 힘드신데 저는 한 번 가보고 싶단 생각이 듭니다 다육식물 좋아하는데..제 집이 아니라서 자제했어요 돈도 꽤 들어가고 키우다 죽으면 맘도 아프고 그러다가 조금씩 정리되고 큰 화분 몇 개에 모둠으로 심어서 만족하고 있어요 가끔 식물원가서 실컷보고 옵니다
    자꾸 말씀하셔서 되도록 더이상 안사게끔 하세요

    지네 나왔다고 하면 안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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