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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갈 때마다 나를 끌고 가려는 친정엄마

짜증나네요 조회수 : 1,404
작성일 : 2010-10-05 09:23:00
옆에 사시는 친정엄마한테 좀전에 전화가 왔네요. 내일 병원 가는데 같이 가자고요.
당뇨가 있으셔서 정기 검진 가시는 거예요.
처음에는 계속 따라가 드렸는데 이젠 짜증이 나네요.
병원 택시 타면 기본요금이고 오랫동안 다니던 곳이라 오가는 데 문제 없어요.
연세도 60대 중반이세요.
따라가도 전 그냥 옆에 앉아만 있다 오는 거예요.
병원뿐만이 아니에요.
미장원 파마하는 데도 같이 가자, 마트도 같이 가자..
파마하는 데도 몇 번 따라갔는데 전 그냥 옆에서 파마 끝날 때까지 계속 기다리다 오는 거예요.
팔짱 끼는 게 어색할 정도로 데면데면했던 모녀 사이인데
왜 자꾸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어릴 때 아빠가 엄마 보고 외출할 때 딸도 좀 데리고 다니라 할 때는
창피해서 못 데리고 다니겠다고 했던 양반이
왜 뒤늦게 나를 데리고 다니지 못해 저 야단인지.........
IP : 125.177.xxx.14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5 9:26 AM (222.251.xxx.153)

    엄마는 늙고 마음도 약해져서 그런거 아닐까요?

  • 2. ㅎㅎㅎ
    '10.10.5 9:27 AM (123.199.xxx.234)

    그게 모 어때서요??
    같이 다닐수도있죠...

    물론 계속 그러니.짜증나고 싫겠지만..그럼 엄마한테 이야기를 하시던가요..

    살아계시니 그리 같이도 다닐수있고 그런거죠

    안계셔봐요..그리 하고 싶어도 못하는데....

  • 3. ...
    '10.10.5 9:29 AM (121.153.xxx.34)

    좋은것도지나치면 짜증이나지요.
    그런대 훗날 후회하시지말고..잘 해 드리세요

  • 4. 저도 같은 경우..
    '10.10.5 9:39 AM (211.207.xxx.110)

    아침부터 이 글 읽으면서 친정엄마 생각하니까
    짜증이 확 밀려오네요..

    조금만 아파도...
    병원이나 마트갈때도..
    사소한 물건이 필요할 때도..
    아버지랑 말다툼했을 때도..

    시도때도 없이 찾아서 이민가고 싶을 정도예요..

    같은 거리에 사시는 시부모님들은
    어떻게 사시는지 모를 정도로 사시는데..
    그 분들은 며느리 불편할까봐
    전화 가끔해도 맨날 좋다..좋다..

    결혼생활 20년인데..
    아직도 친정엄마 투정에 헤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 5. 원글
    '10.10.5 9:45 AM (125.177.xxx.143)

    윗분 엄마도 저희 친정엄마 같으시네요.
    그런데 그런 분들 특징이 원래부터 본인만 안다는 거예요.
    애들 어릴 때 손주들 보러 오셨다가도 애들이 오줌 싸면 바로 저를 부르셨어요. 빨리 치우라고요.
    한 번도 기저귀 갈아주신 기억이 없네요.

  • 6. ..
    '10.10.5 9:50 AM (121.172.xxx.237)

    원글님께 많이 의존하시는듯 해요.
    어머니 스스로 본인에게 연민이 많은거 같고 항상 난 불쌍해, 난 연약해.
    이런 생각이 좀 있으신 듯..나쁘게 얘기하면 공주병이시구요.
    병원 같은곳에 꼭 보호자가 있어야 되고 보통은 그걸 남편에게 요구하는데
    이 경우는 그걸 딸에게 요구하는 경우네요.
    결론적으로 원글님 매우 피곤하시겠어요..^^;;

  • 7. ...
    '10.10.5 9:50 AM (121.136.xxx.143)

    저도 그 고충 알아요.
    늙으신 엄마의 부탁이라 거절하기도 힘들고...
    근데 그 부탁이 넘 잦고...

    적당히 다른 핑계를 대세요. 애들 친구 엄마들 중요한 모임이 있다 등등등...

  • 8. 전요
    '10.10.5 10:35 AM (118.38.xxx.61)

    마흔 다 되어가는 딸 하나하나 다 궁금해하고,
    나서서 해줄려고 하는게 싫어죽겠어요.

    제 남편 제아이들일까지 하나하나 다~
    너무 피곤하고 그냥 내버려두면 좋겠어요.

    언니들은 그 생활에 익숙해져 다 의지하는지 몰라도
    전 아니거든요.

    친정엄마 생각하면 가슴이 턱 막혀요.


    돌아서면 가엾고 안되어보이고..ㅡ.ㅡ

    그러니 전화통화도 길어지면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하고..

    원글님 글과는 좀 다른댓글인데,
    저도 이자리를 빌어 속풀이가 됐네요.

    원글님도 피곤하실것같아 그맘 이해한면서 제 속 풀고가요~

  • 9. ...
    '10.10.5 10:52 AM (59.18.xxx.178)

    전 지금 대학다니는 딸이 있는데...
    둘이 요즘 같이다니고 쇼핑할때가 제일 행복해요 물론 남편도있지만,남편은 쇼핑하는거
    싫어해서 눈치보면서 하거든요
    전에 백화점에서 결혼한딸과친정엄마가 같이다니면서 애기하며 쇼핑하는데
    어찌나 부러운지.....
    딸한테 너두 결혼하면 나랑 같이 쇼핑도하고 마트도가고 했으면 좋겠다 했는데...
    혹 부담되려나!!!

  • 10. 원글
    '10.10.5 11:01 AM (125.177.xxx.143)

    그건 따님하고 관계 형성이 어떻게 돼 있느냐에 따라 다를 것 같아요.
    엄마랑 다니는 게 너무 좋고 엄마가 젤 좋은 친구라는 우리 사촌 같은 딸들도 많아요.
    근데 전 안 그렇거든요. 자라면서 의지가 된 적도 없고 늘 짜증에 본인이 우선이었던 엄마가
    뒤늦게 저런 식으로 나오니 죽겠는 거죠. 전 정말 노이로제가 걸릴 정도예요.

  • 11. .
    '10.10.5 11:28 AM (125.139.xxx.60)

    저도 엄마랑 목욕탕 한번 안가봤어요. 그런데 형제들 중에 제가 제일 순하니까 걸핏하면 차가지고 오라고 하십니다. 같이 사는 아들은 어려워서 말도 못꺼내시구요
    어려서 관계형성이 안되었는데 이제 와서 저러시면 힘들지요
    애정이 솟지 않고 의무만 남겨진 그런 느낌 말입니다

  • 12. 흠~ 힘드시겠다
    '10.10.5 12:15 PM (125.187.xxx.71)

    그냥 바쁘다고 싫다고 하세요. 어차피 이상태로 계속 갈수도 없잖아요. 어느 선에서 선을 긋지 않으면 결국 관계만 더 나빠집니다. 내가 감당할수 없을땐 힘들다고 하세요. 당장은 서은해도 결국은 그게 관계를 나쁘지 하지 않습니다. 엄마에게 혼자 스스로 하시라도 저도 바쁘다고 다른엄마들 이런거 다 혼자 가신다고 하세요. 짜증내지 말고 최대한 좋은말로 그러나 분명히 이야기 하시길 바래요

  • 13. 힘드시겠는데
    '10.10.5 1:27 PM (121.161.xxx.250)

    그래도 좋은 맘으로 하세요.
    저는 올케언니랑 번갈아가며 병원 모시고 다니는데
    노인 혼자 병원 오시는거 보면
    남인데도 보기에 맘이 안좋아요.
    나이드시면 쉬운 것도 어렵고 복잡하게 느껴져서
    접수하고 진료실 찾아가는 것도 어렵다고 느껴지시나봐요.
    아주 쉬운 것도 우왕좌왕 하시더라구요.
    내 스케쥴이랑 꼬일때는 귀찮은 맘도 드는 건 사실인데
    우리 아기였을 때 업고 병원 다녀주셨잖아요.
    그래도 원글님 복 받으실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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