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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 매일 안고 다니는 인형에 냄새가 베여버렸어요.

^^ 조회수 : 324
작성일 : 2010-10-04 16:52:48
아주 싫은 냄새도 아니고 좋은 냄새도 아니고 뭔가 꼬리꼬리하지만 좋은 냄새 같아요.

3살된 딸이 매일 안고 다니는 인형이 있어요.
안아줘요 무무에 나오는 무무인형인데요. 아주 작아요.
제 손바닥 두개 합한거 정도의 크기입니다.

무무 인형이 너무 좋아서 매일 매일 안고 다니고 잘때는 무무인형 없으면 못 잘 정도에요.
장거리 여행에도 필수구요.
외출할때도 가끔 안고 다니려해서 곤혹을 치룹니다.^^;;;;;

얼마전 아주 큰 무무인형을 사줬어요.
이 인형은 우리 아이보다 더 큽니다.
그래서 안고 다니기가 힘든지...이 인형에는 시큰둥하고 큰 무무인형을 저 주더라구요.
저보고 안고 다니라고..^^;;;;;
(얘야..난 너처럼 매일 안고 잘 인형은 필요 없거든? ㅋㅋㅋ)

작은 인형을 빨기도 여러번 해봤는데..아무래도 오래 안고 다니다보니 때가 안 빠져요..ㅋㅋ
군데 군데 실밥도 좀 터지고 꼬질꼬질해지고...손때가 많이 탔네요.

어제 장난감 사러 갔다가 말끔한 작은 무무인형을 보고 남편이 새로 사주자 하길래
저는 그냥 두라고 했어요.
아이에게 꼬질꼬질하고 냄새 베인 인형일지라도..매일 안고 잔 그 포근한 느낌을
새로운 인형이 따라올 순 없을거라구요.

생각해보면 저도 초등학교때 고모가 주신 인형을 정말 물고빨고 했던 기억이 나요.
내 손바닥만했던 코알라 인형..정말 사람처럼 옆에서 같이 밥도 먹고 했던 기억이 나거든요.
나중에는 좀 컸다고 시큰둥해져서 버렸지만..지금은 후회하고 있어요.
아무리 인형이래도 내가 그 긴 시간동안 친구처럼 매일 함께 있었는데..너무 미안하네요.

어쨌든 아이의 꼬질꼬질한 무무인형에 베인 냄새를 맡다가 제 어릴적 기억까지 났네요.

우리 아이도 크면 저처럼 이렇게 무무인형을 기억하겠죠?

IP : 121.172.xxx.237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10.4 5:44 PM (58.122.xxx.218)

    토이스토리 3편이 바로 그런 내용인데요.
    유년기 한때를 동고동락 했던 인형에게 숨결을 불어넣은 마법 같은 얘기였죠.
    ㅎㅎ

  • 2. 우리 아들
    '10.10.4 5:59 PM (222.107.xxx.111)

    초등 저학년때에 요코하마에서 사온 돌고래 인형......
    이사하면서 잃어버리고
    결국 다시 사 왔잖아요.
    지금 박사 과정
    아직도 침대에 같이 구릅니다.
    실밥이야 말 안해도.....
    이제 무서워서 빨지도 않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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