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제가 초등학교4학년땐가...(71년생이에요)
이웃집에 놀러갔었는데, 동생뻘이었어요.
걔 아빠가 당시 외환은행 지점장급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아빠신발인데.. 엄청 비싸다면서 보여줬어요..
그게 나이키 운동화였습니다. 당시 가격이 2만원정도한다고
진짜 비싼 운동화구나... 속으로 놀랬던 기억이..^^;
그게 소위 메이커라고 하는것과 저의 첫 만남이었습니다.
우리집은 그다지 잘 사는 형편은 아니었고, 아버지가 당시 대기업이기는 했지만,
직위가 좀 낮았거든요.
엄마도 일 하시고..
하지만 저의 눈은 하늘높은줄 모르고 치솟아서..
브랜드만 고집했습니다. 은근히....
대놓고는 아니지만, 다른아이들 메이커신발 뭐 신었나... 가방이 뭔가.. 궁금했구요.
중학교 갈때 엄마가 가방사준다고 시장엘 갔는데,
너무 많은 나이키와 프로스펙스 짝퉁을 보고 혼란스러웠어요.
어린맘에 잘 모르지만.. 진짜는 대리점에서만 팔거라는걸 알았던거죠.
대놓고 사달라고 말을 못하고..(형편을 알기에..)
시장가방가게에서 입이 댓발 나와서 이것도, 저것도 다 맘에 안든다고...
퉁퉁거리던 절 엄마가 얼마나 힘들었을까요...ㅎㅎ
우여곡절끝에 어찌해서 당시에 회색 프로스펙스 가방을 산 기억이...^^;
아효, 어쩄거나
요즘 명품에 목메는 상황들을 보니,,
제가 딱,,,,
메이커 참 좋아하는데..
대학땐 루이비통이 흔하지 않을때 그 샛노란 에삐 루이비통 짝퉁 쪼리가방을 보세가게에서 보고는
뭔가 어딘지 달라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용돈 탈탈 털어서.. 거금 7만원정도를 주고 샀어요..
아주 아주 나중에야.. 그 가방이 명품이라는걸 알았죠..ㅋ
그 당시 일본에서 루이비통이 거리를 휩쓴다는 기사를 보고 또..
명품에 환장하는 일본 여자들을 비웃는듯한 기사들도 보고 그랬는데.
하며, 또한 그 모습이 미래의 한국모습일거라는 예언(?)의 멘트도 본 기억이 납니다..
정말 몇년후에 딱, 우리나라 모습이더구만요..ㅎㅎ
저 역시 그런 여자들 속의 한 명이 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당시도 했지만요..
지금..
결혼 10년차..
일단 명품을 쉽게 살 형편은 아니니.. 맘으로 접어집니다..ㅎ
오히려 제 형편에 명품을 산다는것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생각이 제겐 더 크게 지배를 하고 있네요.
예전의 제 모습을 보면.. 어떻게서라도 명품을 살려고 혈안이 되어야 하는데..
점점 초연해지는 모습이 스스로 대견(?)해 지기도 하네요.
하지만, 솔직히..
명품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좀 부럽긴 합니다..
그 경제력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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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혼전만 해도 브랜드홀릭이었는데..
명품이 뭐길래 조회수 : 836
작성일 : 2010-10-04 12:07:52
IP : 125.176.xxx.1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10.4 1:19 PM (58.226.xxx.108)전 그저 사람의 취향이라고 생각하긴한데, 그 취향도 좀 강요되거나, 세뇌된게 많다는 생각이 들긴해요. 전.. 정말 명품 가방과 신발엔 전혀 전혀 관심이 없는 사람이거든요. 맘 먹으면 살수도 있겠지만 가방과 신발에 명품이라는 이유로 그 돈을 지불하는게 정말 이해가 안되요. 그저 타인의 취향이거니... 하고 넘어갑니다. 전 편한게 좋습니다. 편하게 막 쓰고 들고 하는거요. 그게 가장 실용적인거 아닌가 싶어요.. 아니면 제가 보는 눈이 없던가 저렴한가봐요.. ㅎ
2. 블라블라
'10.10.4 1:54 PM (118.220.xxx.41)명품 많이 가지고 있는 사람중에 다른데 쓰는 돈보다 명품사는데 쓰는 돈의 비중이 높은 사람들도 많아요. 즉, 먹고 다른데 쓰는 돈 아껴서 명품 사는거지요. 가치관이 다른거니까 뭐라하진 못하겠지만 그렇게 살다보면 어느순간 허무해진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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