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백화점 엘리베이터에서 가족을 봤어요.
엄마아빠에 아들 둘이 탔는데 이미 사람들이 많이 탄 상태에서 이 가족이 타게 되었어요.
아들 둘은 초등학교 2학년, 유치원생 정도 되어 보였는데
엄마가 안으로 들어오라고 하면서 같이 탔어요.
좁은 자리를 좀 넓혀주면서 보니까 큰 애가 웃으면서 인사를 꾸벅 하는데
참 귀여웠어요. 어찌나 이쁘던지
이리 들어오세요, 하고 저도 웃으면서 말을 해줬어요.
눈이 마주치니까 둘째도 꾸벅 어른들한테 인사를 해요.
기특해서 그 부모님을 보았는데, 무뚝뚝한 모습으로 앞만 보고 있어서 좀 놀랐어요.
엄마 아빠가 다 키도 크고 외모로 훌륭했는데 좀 화가 난 것 같고
귀여운 아들들이 예쁜 행동을 하는데 별로 관심도 없는 것 같았어요.
예전에 치과에서도 이런 모습을 봤어요.
교정하는 딸을 데리고 온 부모님이었는데 여기도 상당히 여유있어 보이는 가족이었어요.
큰 딸도 예뻤고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둘째는 아기였는데
이 아기도 사람들이랑 눈이 마주치면 방긋방긋 웃으면서 좋아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부부는 아이들과 눈도 안 마주치고 아이들을 바로 쳐다보지도 않았어요.
애들과 서로를 완전히 무시한달까.
이 상황이 너무 이상해서 집에 돌아와서 엄마한테 이런 부부를 보았다고 그랬더니
엄마가 아마 부부싸움이라도 한 게 아닐까 그러셨어요.
그런 걸까요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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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 어린이들, 웃지 않는 부모들
... 조회수 : 813
작성일 : 2010-10-03 21:56:05
IP : 115.161.xxx.10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000
'10.10.3 10:52 PM (121.169.xxx.72)제가 느낀것은.. 그런 무표정, 무친절 그런 부모를 둔 아이들이 더 사랑받고 싶어서 오히려 가족이 아닌 다른 남에게 정을 쉽게 주고 그런것 같더라구요,,
애착형성이 안되니까 남에게라도 인정받고 싶은 그런 것?!!
여하튼 전 그렇다고 생각해요2. 케파
'10.10.3 11:16 PM (114.205.xxx.83)저도 오늘 그런부모 봤네요. 아이가 교회선생님께 대답도 잘하고 칭찬받고 있는데 내심 엄마 부럽다 하며 쳐다보니 얼굴에 표정이 아예없네요. 내아이라면 정말 뿌듯하고 귀여워미칠듯했을텐데 말이죠.
3. 관시미
'10.10.4 10:47 AM (58.120.xxx.59)저도 남에게 관심이 많지만..
부부란 별의별 순간이 다 있는데 다 이해하려고나 다 알려고 하는 것이 무리데쓰네.4. 위드
'10.10.4 11:59 AM (121.155.xxx.136)여행할 때 가이드가 그런말을 하더군요.
입국장에 들어서는 동양인들 중 한국사람들은 표가 난대요.
즐거운 여행을 앞두고도,
뭔가 전쟁터에 임하는 사람들처럼 굳어있고, 곧 싸울 사람들 같은 표정이래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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