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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 를 읽었어요

그랬구나... 조회수 : 1,688
작성일 : 2010-10-01 23:04:10
이번주 며칠간 노무현 자서전 <운명이다>를 읽었어요.

전 노무현 대통령 개인의 지지자는 아니었지만
진보계열이고 김대중대통령 뒤에 계속 진보계열 여당이어야한다는 생각에
그냥 노무현 대통령 찍었었고
노무현 대통령이 자살했다는 비보를 접했을때는...
뭐랄까...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 시점에 저런 선택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그런 마음이었어요.

그러나... 차분한 마음으로 며칠.. 그의 자서전을 읽는 동안
저의 마음은 말할 수 없이 참담해지더군요.
오늘 하루종일 어찌나 마음이 무겁고 힘이 든지요...

자서전 맨 마지막 말미에(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리러 아침에 문을 나서기 전) 이런 내용이 나와요.

"20년 정치인생을 돌아보았다. 마치 물을 가르고 달려온 것 같았다.
세상을 조금이라도 바꾸었다고 믿었는데,
돌아보니 원래 있던 그대로 돌아가 있었다.

정말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 사는 세상을 만드는 길이 다른 데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대통령은 진보를 이루는 데 적절한 자리가 아니었던 것이 아닐까?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무엇으로,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것일까?"

... 그의 이 질문과 아픔이 정말 저에게도 전해지더군요. 자서전을 다 읽고 나니까요.
물을 가르고 달려온 것 같다는 말. 돌아보니 세상은 원래 있던 그대로 있단 말...
정말 가슴이 아파요.
지금의 이명박 정부를 봐도... 사람이 떠나고 나도 세상은 그대로이죠.

그래도 우리는 희망을 이야기하고 세상은 더 옳고 나은 방향으로 바뀌어야 합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링컨대통령을 가장 존경한다고 하시네요.
저도 링컨에 대해 다시한번 알고 싶더군요.
링컨 대통령 전기를 한번 읽어보려구요.

혹시 이 가을에 독서하실 계획이시면
노무현 자서전...
또는 김대중대통령 자서전...(제 남편이 읽고 너무나 감동적이었다고 하더군요)
강추 목록이네요.

사람들이 말하듯 저에게도
노무현은 제가 사랑하는 유일한 대한민국의 대통령 이름이 되었네요.

제겐 이 가을이 개인적으로 너무나 힘이 드는 시간입니다.
그래서인지 노무현의 죽음이 더 오늘 힘이 들게 느껴진 것도 같아요.

마음깊이 그를 추모합니다.
IP : 120.142.xxx.82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0.1 11:14 PM (58.143.xxx.17)

    이름만 들어도 눈물이..
    한분 한분 그분의 마음을 알아주셔서 너무나 고마운 마음이 듭니다.

  • 2. .
    '10.10.1 11:15 PM (58.227.xxx.181)

    전, 사놓고 읽어볼 엄두를 못내고 있네요.
    배송되어온 그날, 박스에서 꺼내다 울컥.
    진보의 미래도 못읽고 있구요
    가장 따뜻한곳에 그분의 책들을 넣어놓고 눈물 흘리며 쳐다보고만 있습니다.

  • 3. 그랬구나...
    '10.10.1 11:21 PM (120.142.xxx.82)

    이 책을 읽길 정말 얼마나 잘했는지... 그리고 이 책을 읽지 않았다면 또 어땠을지!!! ^^

  • 4. 방금
    '10.10.1 11:22 PM (121.140.xxx.86)

    사람사는 세상 홈페이지에 어느분이 올린 글에 함께 올라온 대통령님 생전 사진에 울컥했어요.
    방문객에게 장미꽃다발을 받으시고 좋아하시는 사진인데요...
    늘 입으시던 진한 남색 줄무늬 남방을 입으셔서 조금 더 젊어 보이시는 노무현 대통령께서
    붉은 장미다발을 들고 있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거든요.
    다시는 볼 수 없는 모습이 너무 그리워서 울컥했어요.

    http://member.knowhow.or.kr/user_photo/view.php?start=0&pri_no=+%0D%0A9995855...

  • 5. ㅇ_ㅇ
    '10.10.1 11:23 PM (124.5.xxx.116)

    저는 살아계실때 봉하마을 갔다가 운좋게 시간이 맞아서 뵙고 찍은 그분 사진이 든 폴더를 열어 볼수가 없네요
    환하게 웃고계신 사진도 몇장 찍었었는데...
    그 사진 다시 보고 싶긴한데 막상 또 그 폴더 클릭하려니 잘 안되네요

  • 6. 방금
    '10.10.1 11:23 PM (121.140.xxx.86)

    전 아직 "내마음속 대통령" 은 중간정도 읽었고 진도 못 나갔는데요.
    "내마음 속 대통령"만 읽으면 그냥 화도 나고 눈물도 나고 속상해서 머리가 지끈지끈거려서 못 읽고 있어요....겨울에 다시 도전하려구요.

  • 7. 소망이
    '10.10.1 11:25 PM (58.230.xxx.114)

    책은 벌써 구입하여 소장하고 있으나 아직...
    읽을 수가 없네요..
    읽고 싶은데...
    제가 존경하는 유일한 대한민국의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입니다.

  • 8. 날쌘두리
    '10.10.1 11:52 PM (118.218.xxx.30)

    노.무.현 세글자만 보아도 눈물이 주루룩 흘러요...
    아마도 평생 가슴속에 새기며 그리워해야할 우리들의 몫이겠죠.

  • 9. 그래도희망이.
    '10.10.2 12:10 AM (122.37.xxx.51)

    원글님의 글또한 마음을 따뜻하게 합니다

  • 10. 지금
    '10.10.2 12:29 AM (121.181.xxx.101)

    그 얼굴을 실재로 볼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기억속의 사진 속의 그 모습은 더욱 그리움을 키웁니다

  • 11. ...
    '10.10.2 1:18 AM (220.119.xxx.58)

    친정가는길에 늘 봉하마을을 지나곤 합니다.
    남편은 가고 싶어하지만 제가 누워계신 그분을 볼 자신이
    없어 애써 외면합니다.
    내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가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훌륭한 대통령이
    계셨다는걸 잊지마라고 얘기해주렵니다.
    요즘 지인들과 만약 지금의 배추상태가 노통때였다면 언론(뻔한언론)에서 어떻게
    나왔을지 추측기사를 이야기하며 씁쓸하게 웃습니다.
    노 무 현 대통령님 마음이 아파 잠시 외면할뿐 절대 잊지않겠습니다...

  • 12. ...
    '10.10.2 1:26 AM (220.119.xxx.58)

    배추상태가->배추값폭등이

  • 13. 10월이 되어
    '10.10.2 9:14 AM (125.177.xxx.193)

    노무현 대통령님 탁상달력을 넘기니 해사한 피부의 인상좋은 얼굴이 나옵니다.
    어찌나 반갑고 그리운지요..

  • 14. ahffk
    '10.10.2 9:32 AM (61.98.xxx.49)

    안타까운분...눈물이 나네요

  • 15. 원글님
    '10.10.2 9:56 AM (121.176.xxx.238)

    원글님 글 너무 따뜻합니다. 우리 모두 희망 잃지 말고 치열하게 살아 갑시다.

  • 16. 굳세어라
    '10.10.2 10:04 AM (116.37.xxx.227)

    전 읽다가 말았어요.. 읽을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지고 답답해져서요.. 산 책들마다 읽고 말았어요.. 여보 나 좀 도와줘만 끝까지 읽었고.. 그거 읽고도 한동안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서 한숨만 내쉬고...

  • 17. 운동경기할때
    '10.10.2 10:40 AM (110.9.xxx.43)

    내가 보면 꼭 지더라 하는 사람들 있잖아요, 저도 그중 한명입니다.
    전 요즘 그런 생각도 해요 제가 괜히 노무현대통령을 좋아했나보다하고.

  • 18. phua
    '10.10.2 1:11 PM (218.52.xxx.98)

    물은 다시 그대로 인 듯 보이지만
    물 밑 바닥엔 20년을 가르고 나가신 흔적이 그대로
    남아 있지요..
    저 같은 아줌마가 촛불을 들러 집회에 나가고
    선거 유세 현장에 춤 추며 응원하러 나가게 됐으니까요...

  • 19. 저도
    '10.10.2 2:00 PM (121.144.xxx.172)

    물은 그대로 인 듯 보이지만, 그분이 지나간 흔적은 제게도 남아있어요.
    진정 나라와 지역을 위해 일하려는 정치인을 지지하며 선거 유세 현장에서 춤추며 응원도
    하게 되었으니까요.

  • 20. 흑흑
    '10.10.2 4:28 PM (110.9.xxx.233)

    노.무.현 그 세 글자는 나에겐 눈물 그 자체입니다.
    전 아직도 "성공과 좌절"을 못 넘기고 있어요.
    언젠가 차분한 마음으로 그 책을 읽을 수 있는 날만 기다립니다.

  • 21. 고마운 그분
    '10.10.3 12:00 AM (222.239.xxx.152)

    오늘 왠일인지 오랜만에 그분 생각이 났었습니다. 내 평생 정말 잘 한 일중 한가지가 노무현 대통령의 영결식에 끝까지 참석했던일 입니다. 6살난 아들놈에게 내평생 한이 되지 않으려고 기억을 못한다해도 아이에게 절대 잊지말아야할 역사의 한부분을 꼭 이분을 보내는일은 보여주려고..
    그러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차라리 차라리 우리마음속의 대통령으로 남지마시고 평생 볼 수있게 그냥 국회의원으로라도 사셨다면.... 그랬다면 이렇게 애통하진 않았을텐데.. 그분을 보고싶을때 보면서 살수 있었을텐데 라면서... 너무나 그립습니다.
    가을이 되니 더욱 그리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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