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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이해가 안되요.

아직도 조회수 : 2,147
작성일 : 2010-09-26 23:36:36
명절 전날 김치밖에 없다고 하셔서 불고기, 잡채, 해물탕거리, 송편 4킬로,
딸아이가 송편 만들고 싶다고 하여 쌀가루도 1킬로 남짓 빻아갔습니다.
시댁에 들어서자마다 어머니께서 송편을 보시고 한소리 하십니다.
흰송편만 해와야지 색깔있는 송편이 섞였다고요.
송편 4킬로의 반이상이 흰송편인데 부족할리 없다고 말씀드렸는데도
자꾸 안절부절 못하시고 화를 내시는 겁니다.
보다못해 흰송편만 가려놓으니 그때서야 차롓상에 올릴 양이 된다고
안심을 하시더군요.
저희는 전을 부치고 아이들은 송편을 빚으려던 참인데
제가 사놓은 참깨를 집에 놓고 온 거예요.
남편에게 가지고 오라고 했지만 아이들이 빨리 만들고 싶다고 하여
우선 어머님 집에 있는 깨소금을 조금 달라고 부탁드렸어요.
대뜸 하시는 말씀이 안된다는 거예요.
국내산 참깨라서 입맛없을 때 간장에 넣어 비벼먹어야 한다나요?
아니 평소에 그렇게 손주 타령을 하시면서 손주가 먹을 송편에
그 참깨 좀 넣으면 어떻습니까?
제가 산 참깨도 국내산이라 괜찮다라고 말씀드렸더니
가게에서 파는 건 다 수입산이라면서 못믿는대요.
저더러 딸내미 비위맞추려고 고생한다고 비웃으시기까지 하셨습니다.
알겠다고 집에 사다놓은 깨로 하겠다고 말씀드렸지요.
송편 반죽하는 것도 보시더니 반죽이나 해보았겠냐고 하시고
계속 트집을 잡으십니다.
당면을 보시면서는 누가 먹으려고 잡채를 하려고 하느냐면서
저더러 너나 많이 먹으랍니다.
제가 뭘 잘못했나요?
생각해주시는 척 하시면서 제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시비조로 말씀을 하시니
정말 오만정이 다 떨어집니다.
며칠이 지났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아직도 이해가 안되네요.
평소에는 이 정도는 아니었는데 왜 그러신지 도무지 모르겠어요.


IP : 116.41.xxx.74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6 11:38 PM (218.232.xxx.210)

    담에는 김치만 있다고 하셔도 그냥 가세요...
    김치 볶음밥을 해 먹을지언정...
    뭐라시면
    지난번에 준비해왔는데도 어머님이 별로 안 좋아하시는거 같아서 그냥 왔다고 하세요

  • 2. 사람들
    '10.9.26 11:39 PM (211.207.xxx.10)

    꼭 며느리에게만 그러신게 아니라
    평생 사람들에게 그렇게 말해오신 분이면 못고치고
    며느리에게만 그러신 분이면 더더욱 못고칩니다.
    걍 듣고 말아버리세요.
    쇠귀에 경읽기로 버티다보면
    그 시어머니가 어느순간 불현듯 불쌍해 보인답니다.
    어쩔수 없이 모두에게 세월이 가버리거든요.

  • 3. 원래
    '10.9.26 11:47 PM (211.213.xxx.139)

    그렇게 남에게 좋은 소리 안하는(못하는?) 사람이 있지요...
    절대 칭찬안하고...그런 사람이 똑같이 말 해주면 또 못 참아하죠.
    그렇게 타박할때 말씀하지 그러셨어요.
    잡채 누가 먹는다고 하냐고 하면, 네 그럼 안할게요. 하려던 손 딱 놓으시구요.
    결혼 10년차...전 요즘 그렇게 합니다.
    저 스트레스로 갑상선 결절 생겼거든요. 매년 세침검사해야 해요. ㅠㅠ

  • 4. 원래
    '10.9.26 11:47 PM (112.149.xxx.70)

    저런분이셨을거란 생각이 확 드네요.제가 며느리도 아닌데...
    저런 버릇가진 시엄니들 있대요.뭐든 트집잡고 보는.
    정말 옆에 가기도 싫어요.

  • 5. ?
    '10.9.26 11:52 PM (211.107.xxx.67)

    뭔가 다른 문제로 심사가 뒤틀리신 게 아닐까요? 그렇지 않고서야 단순히 음식 때문이라고 이해하기엔 좀 그러네요

  • 6. .
    '10.9.26 11:52 PM (114.206.xxx.161)

    심술이 잔뜩 나셨나보네요.
    그냥 흘려버리세요. 맘에 담아두시지도 말구요.

  • 7. ,,
    '10.9.26 11:53 PM (59.19.xxx.110)

    말로 죄를 짓는 분이시네요...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타입이 아닐까 조심스레 추측합니다.
    그런 사람에겐 친절을 베푸는 것보다 원글님의 의지있고 강단있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서로 관계의 균형을 맞추는데 도움이 됩니다.

  • 8.
    '10.9.26 11:54 PM (211.207.xxx.10)

    울 친정엄마가 그러신데
    강자에게 약하고 특히 돈
    약자에게 강해서 지금 난리났습니다.
    말년이 좋지않아요.
    치매가 오셔서 그나마 말실수에 난리가 나서
    혼자 맨날 울어서 진짜 큰일...

  • 9. 아직도
    '10.9.26 11:55 PM (116.41.xxx.74)

    정말 이번 추석때가 가장 최강입니다.
    다른 때도 조금씩 빈정거리시긴 했지만서도..
    친구에게 얘기했더니 어머니가 저를 질투하는 거래요.
    뭐 제가 그렇게 호강하고 사는 것도 아니고
    결혼 한지도 벌써 13년차인데
    뒤늦게 저러시는 이유를 모르겠어요.

  • 10.
    '10.9.26 11:57 PM (175.116.xxx.149)

    원글님을 시샘하시나 봅니다.

  • 11. 용돈
    '10.9.27 12:31 AM (116.41.xxx.120)

    잘 챙겨드리셨나요?
    보통 돈문제가 걸려있으면 갑자기 이렇게 심술같은 감정을 보이시더라구요.
    거기다 추석전에 집에 김치밖에 없다..했다는 말에 복선이 있죠.
    챙겨준 돈이 없으니 집에 먹을것도 없다 ...뭐 이런 뉘앙스 아니였을까요.

  • 12. 당분간
    '10.9.27 12:45 AM (115.128.xxx.8)

    멀리하셔야 며느님 소중한걸아실듯싶네요...
    고작 참깨가지고 아까워하시는걸보니요
    남도 아닌 손녀에게...
    나이들수록 선하게 살아야겠다고
    다시 결씸~~~

  • 13. 고질병..
    '10.9.27 7:43 AM (59.15.xxx.74)

    그런분 평생 못고치시는 고질병..
    24년동안...삐죽거리고 팩팩 거리시는분.. 울집에도 1분...
    그냥 무시............... 제일 편합니다..
    짜다,싱겁다,맵다.. 하다하다.. 누가먹으려고 많이 했냐..
    비싸데 왜 하냐..
    결론은... 맛난건 투덜이 본인이 다 드신다는거..

    그냥.. 그려려니를 넘어서.. 무시...

  • 14. ..
    '10.9.27 12:52 PM (218.156.xxx.19)

    시샘하시는가봅니다..
    나중에 어머니도 부끄러워셨을겁니다...
    저도 담에 먹을거 해가지고 가야겠어요.. 우리도 김치밖에 없어서..
    아니 이번에는 김치도 없이 깻잎장아찌종류로 먹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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