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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의 당부

--; 조회수 : 1,041
작성일 : 2010-09-23 14:59:18
어제 시댁에서 고달픈 명절을 보내고 (사실 몸으로 고달픈 건 없는데 정신적으로 너무 힘듭니다)
집에 오려는데..시어머니께서 음식 만든거 자꾸 싸 주시려고 합니다.
시어머니께서 주시는 음식은 참 맛있지만..전 왠지 시댁에서 당한 스트레스가 너무 심해서
그냥 안가져가고 싶었어요.
누구한테 털어놓을 수도 없는데 속으로 막 욕하면서 음식은 또 낼름 받아가는게 제 스스로 싫어서요.
하지만 제가 안가져가겠다고 하는데도 서운하다시면서 자꾸 싸십니다.
근데 음식을 싸시면서 한 마디 하시네요.

"너 남편한테 서운한거 있고 그래도 이해하고 잘 해라..둘이 잘 맞춰가면서 살아라..내 당부다. 세상 살아보니 별 거 없다 서로 잘 하고 그냥 이해하면서 살아라.."
이러십니다.

근데 그 순간 너무 너무 너무 너무 하고 싶은 말이 있었는데 못하고 그냥 왔어요.

어머니..제가 그 귀한 어머니 아들이랑 명절끝에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할 만큼 사이가 나빠지고 싸우는 이유는 99% 어머니 때문이거든요..

이걸 어떻게 시어머니께 말씀을 드릴 수 있을까요..

전요..또 '저'만 참으면 되는 걸 그걸 입 밖으로 꺼내서 '저'만 죽일 년 되는 그런 상황 다시 또 만들기 싫어요..









IP : 124.49.xxx.23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23 3:07 PM (112.214.xxx.254)

    너무 직접적으로는 마시고 한마디씩 흘리세요. 그러려면 어머나가 저한테 잘 해주셔야해요. 대한민국 부부들이 싸우는 이유의 99%가 시댁때문이래요. 웃으면서 말하시고, 정색하면서 아니 내가 뭘 어쨌다고 그러냐 하시면 아니,그렇다구요 그러면서 자리 피하시고 그러세요. 웃음이 포인트, 그리고 살살 기분나쁘게는 하돼 너무 기분나쁘게는 하지 말아야 뭐라 말도 못하고 혼자 속으로 끙~하면서 생각하게 됩니다.

  • 2. 그냥
    '10.9.23 4:13 PM (125.178.xxx.192)

    해버리세요.

    어머니..제가 그 귀한 어머니 아들이랑 명절끝에 이혼을 심각하게 고려할 만큼 사이가 나빠지고 싸우는 이유는 99% 어머니 때문이거든요..

    당장 화는 나시겠지만 느끼는게 있지 않을까요

  • 3. 저도
    '10.9.23 6:56 PM (121.149.xxx.246)

    그랬어요.3년동안 시모 독설 몇번듣고나니(시모는 지나고나면 뭔말했는지 기억도안난다고함)
    이젠는 할말다합니다.어머니아들하고 싸우는 이유대부분이 어머니때문이라고말했더니,
    그럼 내아들하고 헤어져라그러시네요.정말 할말없음입니다.
    그래서 전 안보고살고있습니다.바로코앞에살면서,이사한지 한달이지났는데 말도않고...제일아쉬운건 손주가보고싶은거겠죠?
    다행(?)인지는 모르겠으나 애기가 엄마떨어지면 난리가나기때문에 아빠혼자 애기델꼬 시모한테가지도못하죠.
    제가 자기아들하고 결혼했다는이유로 그동안 괴롭힌거 이제 하나씩 갚아나가고있습니다.
    할말다하고 안보고사니 속시원하네요. 남편한테좀 미안해서 그렇지만....
    참고로 저희집은 3형제인데 우린막내.형만한 아우없다고들하죠? 우린 아우같은형없는집이고,저런시모에게서 어찌저런아들(남편)이 나왔는지의심스러운집입니다.
    다행히 남편이 시모성질을잘안고있는터라 암말없이 중립을 지켜주네요.

  • 4. 쉬는 날
    '10.9.24 3:39 PM (58.121.xxx.219)

    남편과 사이 나쁜 걸 모두 시댁에 번번히 이야기 하면 안되지만,
    가끔 말해야 될 때도 있어요.
    결혼 20년차, 남편은 세상에 없는 효자에 자기 식구들과 친구들에겐 좋은 사람,
    저만 나쁜 년이었어요.
    저도 말 안하는게 상책인 줄 알았는데,
    한번씩 억수로 무식하게 남편 말로 씹었습니다.
    니가 사랑하는 사람들 물론 니편이지만,
    니가 사랑하는 사람들 속 썪으니 좋더냐!하고요.
    물론 제 편 아니란 것 알지만, 한번씩 터뜨려 주세요.
    말 안하면 내 속 썩는 것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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