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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음식에 대해서 여쭙니다.

비오는금요일 조회수 : 1,659
작성일 : 2010-09-10 14:27:46
얼마전 엄마 첫제사였는데

평소 과일을 좋아하셨는데, 딱딱한 자두를 좋아하셔서

마침 몇군데 찾다가 있어서 제사에 올릴려고 준비했었어요

근데 친척 이모가 씨가 하나인 과일을 올리는게 아니라고 하길래

평소 좋아하셔서 일부러 산건데 어떠냐니깐...주절주절..

평상시 말이 많은 사람이라서 더 이상 말 나오는거 듣기 싫어서

걍 알았다고 하고 올리지 않았어요


그이후 게시판 보니깐

손자분이 매번 제사 음식에 피자 올린다는 글보고

그때 그냥 올려드릴껄 후회했어요(첫 제사였는데.ㅠㅠ)


근데 요즘 제사는 좋아하는 음식이나

올리고 싶은거 올려도 상관없지 않나요?


그글 보고 괜히 주저 앉았던게 좀 화가 나서 자두 구할수 있으면

올려드릴려고 하는데 그런거 상관없겠죠??

그리고  돌아가시기전에 아프셔서 못드셨던 (무척 드시고 싶어하셨거든요)

간장 게장 올릴려고 하는데 괜찮겠죠?

봐서 아버지 엄마 드시기 좋아하셨던

치킨도 올릴까 생각중인데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118.33.xxx.250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10 2:30 PM (221.159.xxx.96)

    보신탕 좋아하신 울 아부지 제사상에도 당연 보신탕 올려 드렷어요

  • 2. 참이
    '10.9.10 2:32 PM (121.136.xxx.75)

    저도 요즘은 그냥 좋아하셨던거 올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봐요.
    마음이 예쁘잖아요..ㅋㅋ 손주의 피자..

  • 3. 봄비
    '10.9.10 2:34 PM (112.187.xxx.33)

    제사 예법이라는 것이 절대적 진리가 아니잖아요.
    그것도 오랜 시간을 거쳐오면서 여러 시대적 상황이 반영돼 그리 굳어진 것이지....
    저라면 엄마가 좋아하시던 자두, 간장게장... 올려드릴 것 같아요.
    올려드려도 된다 생각하구요.
    친척들이 뭐라시면 내가 엄마 딸이고 나만큼 우리엄마 생각하는 사람 있냐고 한마디 하겠네요^^;;;

  • 4. 비오는금요일
    '10.9.10 2:34 PM (118.33.xxx.250)

    보신탕 올려드렸단 글 보니깐 괜히 눈물이 ;;;;;;;;
    추석때 꼭 좋아하시는거 준비해야겠네요
    감사드려요^^
    여기선 들으니깐 생각이 명쾌해졌어요

    좋은 하루들 되세요^^

  • 5. ....
    '10.9.10 2:34 PM (211.108.xxx.9)

    찡하네요.......
    어떤 손자분의 피자...
    원글님의 자두.....

  • 6. ..
    '10.9.10 2:38 PM (121.153.xxx.31)

    홍동백서 올리고 고인이 좋아하셧던거 많이들 올리잔어요.

  • 7. 저희..
    '10.9.10 2:41 PM (180.66.xxx.21)

    저희시아버님 제삿상의 커피...
    제가 타 올려드립니다.

    다들 커피싫어라는 하는데 딱 두사람만 커피마셨거든요.

  • 8. 농사쟁이
    '10.9.10 2:44 PM (220.83.xxx.170)

    많이변하는 세상이니
    가능하다고 생각은듭니다
    너무 옛날 방식보다는
    저 어릴 적만해도 엄격해서 가려서 많이들 올렸지요

  • 9. 제사
    '10.9.10 2:46 PM (121.166.xxx.151)

    제삿법이 뭐가 정해진게 있나요.
    그렇게 따지면,
    옛날에는 익히지 않은 생고기 올렸는데....제사상에 생고기 올릴까요?
    씨가 하나인거 안올린다는데, 대추는 왜 올린데요...
    ㅎㅎ

    저희 할아버지도 커피 하루 10잔씩 드셨기에
    제삿상에 커피 꼭 올려드립니다...노란 믹스커피로요.

    내년에는 꼭 올려드리세요 ㅠㅠ

  • 10. 저희 시어머님
    '10.9.10 2:49 PM (203.232.xxx.3)

    제삿상에 바나나 올린답니다.
    조선시대에 바나나가 있었을 리 만무하고 좋아하셨던 것이기에 올리는 거지요.
    형식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 11. 저 세상엔 없을..
    '10.9.10 2:55 PM (180.66.xxx.21)

    평소 즐기시던거 올려드리세요.
    저기 저 커피올린다는 사람인데요.

    저승에는 커피없잖아요.일년에 한번오셔서(명절땐 단체로 오시지만....) 드시고가실때
    그냥 못보내드려서 전 꼭 커피대접합니다.
    저두 역시나 바로 그 노란 커피믹스예요..
    따실때(뜨실때) 드세요~하면서 숭늉과 같이 올려드려요.안될 이유가 없는듯..
    저희는 시할머니께서 김치좋아하셔서 유언으로 당신 제삿상엔 꼭 김치올려라고 하셔서 김치올리신데요.
    그이후 제사상엔 전부 김치대령합니다...^^

  • 12. 저희도
    '10.9.10 2:57 PM (121.161.xxx.217)

    커피에 담배도 한대 붙여드리는데... 워낙 살아계실때 아침에 눈뜨시면 맨먼저 담배태우실만큼 좋아하셨던거라서... 그렇게 아버지를 추억하며 기리는 게 제사아닐까요

  • 13. ..
    '10.9.10 3:05 PM (222.237.xxx.198)

    저흰 첫 제사에 라면 끓여서 올렸어요..
    첨 부터 올린건 아니구 제사 지내면서 물로 바꿀때 있잖아요..
    절 올리고 물로 바꾸기전에 끓여서 올렸던 기억이 있네요..
    돌아가시기전에 라면 한 젓가락 드시고 싶다고 하셔서...

  • 14. ...
    '10.9.10 3:14 PM (119.64.xxx.151)

    근데 원래 제사상에 복숭아 안 올리잖아요. 귀신을 쫓는다고...
    근데 자두도 어쩐지 복숭아 사촌같아서 좀...

  • 15. ..
    '10.9.10 3:20 PM (118.37.xxx.161)

    차례상은 음식마다 다 뜻이 담겨있ㅇ니 예법대로 차리고
    산소 갈 때 고인이 좋아하시거나 기억나는 음식 차려 갑니다

  • 16. 봄비
    '10.9.10 3:29 PM (112.187.xxx.33)

    저는 성리학에서 정한 제사음식에 담긴 뜻보다
    할아버지할머니를 생각하는 손자의 피자,
    시아버지를 추억하는 커피믹스와 담배,
    할머니가 생의 마지막 순간에 드시고 싶어하셨던 라면.....
    이런 것에 담긴 뜻이 더 깊고 크고 높고..... 진짜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저희 부부는 우리 제사를 지내지 말라고 할 것이고 산소도 쓰지 않을 것이지만
    내 의사와 상관없이 내 딸이 내 제사를 지내게 되면....
    제가 생전에 좋아했던 복숭아를 올려줬으면 좋겠네요

  • 17. 저희는
    '10.9.10 3:33 PM (115.41.xxx.170)

    바나나랑 파인애플 망고 멜론 이런것도 올려요.너무 오래전 돌아가셔서 새로운거 보시라고...
    물론 좋아하시던음식도 올리구요.^^

  • 18. .
    '10.9.10 3:35 PM (183.109.xxx.126)

    엊그제 시어머니 제사였는데..
    생전에 커피 조아하셔서 뜨거운 커피 한잔 올려드렸어요 ..
    체리,메론 올린적도 있구여..

  • 19. 옛날이야
    '10.9.10 3:36 PM (124.61.xxx.78)

    육류며, 기름, 계란까지 다 귀했으니 전이며 고기 올리는거지요.
    저도 피자 올린적 있어요. 못드셔보셨죠, 이런 마음으로. ㅠㅠㅠㅠ

  • 20. ~ㅠㅠ
    '10.9.10 3:37 PM (124.52.xxx.214)

    커피 믹스에 기분이 울컥해지네요.
    저도 같은 생각이 드네요.
    평소 좋아하셨던 걸로 올리는거~~~

  • 21. ..
    '10.9.10 3:51 PM (59.14.xxx.72)

    이거 여기다만 말하는건데요. 우린 시부모님 제사상에 돔한마리 생으로 회떠서 올리고 아버님제사때는 전어회도 올려요. 살아계실때 회를 워낙 좋아하셔서... 제맘이에요.

  • 22. 남의
    '10.9.10 4:36 PM (115.140.xxx.239)

    제사에 밤 놔라 대추 놔라 하는 사람들... 정말 아니죠. 이모께서 잘못 처신하신듯 싶어요. 부모가 생전에 좋아하는것을 올리고픈 마음보다 더 중요한게 있나요. 물론 제사는 기본 정형화된 틀이 있어요. 음식도 대부분 정해져 있고. 튀김이 아닌 전으로 양념도 마늘이나 고추가루 피하고 담백하고 정갈하게 해야 하고 그렇게 기본을 갖춘 다음에 한두가지 생전에 좋아하시는 음식을 추가로 올리는건 오히려 더 좋다고 봐요. 제사라는것이 죽어서 혼령이 있다 생각하고 그 혼령이 다시 오셔서 맛있게 식사하고 가시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차리는거잖아요. 저희 집은 아빠때는 제사 말미에 생전에 담배를 워낙 좋아하셨데서 담배 한대 피워 조그만 빈 접시위에 올려 드립니다.

  • 23. 아는집.
    '10.9.10 6:18 PM (218.55.xxx.200)

    아는집은 마른 오징어도 올려드린대요. 좋아하셨다고..

    그리고 .. 정말 귀신이 와서 제사밥을 먹는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돌아가신 분을 잊지 않으려는 자손들의 이벤트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걸 올려드려야 "맞아, 생전에 자두를 좋아하셨지?" 하고 고인을 추억하게 되죠..

    참외 좋아하시던 아버지 생각나네요..

  • 24. 제사를
    '10.9.10 6:46 PM (211.192.xxx.102)

    지내시는 분들은 귀신이 있다는 걸 아실 겁니다.
    제사 지내기 전과 지내고 난 뒤 음식물의 무게가 다르다는 글도 본 적 있구요

  • 25.
    '10.9.10 8:05 PM (58.78.xxx.190)

    마른오징어 안올리시나요? 경상돈데 항상 올려요.

  • 26. *^*
    '10.9.10 9:54 PM (110.10.xxx.214)

    맞아요....저도 대구인데 대구포, 문어다리, 마른 오징어 올립니다.....

  • 27. ㅁㅁ
    '10.9.10 10:31 PM (175.114.xxx.34)

    괜히 눈물이 나는 건 왜 일까요..
    손자의 피자..
    그 마음이 느껴집니다.

    우리 아이들이 나를 기억할때는 무엇으로 할까..
    미리미리 생각해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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