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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짱장사 하니까 사람 우습게 보네요.

어휴 조회수 : 1,459
작성일 : 2010-09-10 13:43:49
저희 사무실앞 주변에 사무실이 굉장히 많은데도
문구점이 딱 하나 있어요.

스카치테이프를 몇 일 전에 구입했는데
자꾸 뾰족하게 삼각형 모양으로 툭툭 끊어지더라구요.
3M같은 브랜드가 아니라
그 문구점 브랜드에서 직접 만들어내는 테이프길래 교환이 가능할까 싶어서 추가로 테이프를 사는 김에 가지고 갔어요.

"테이프가 자꾸 툭툭 끊어지는데 혹시 교환 가능한가요?"
라고 물었더니 주인아줌마 말이(말투가 아주 퉁명스러웠어요)
"아니 쓰던거 아니에요? 쓰던걸 어떻게 바꿔줘요?
원래 테이프는 다 그래요"이러는 겁니다.

참나..안 써보면 제가 이게 툭툭 끊기는지 꼬불꼬불 말리는지 어찌 아나요? 그리고 테이프가 계속 길게 뜯겨나와야지 자꾸만 끊어지는게 말이 되나요....
그 테이프를 자주 쓰기때문에
살때마다 3~4개씩 사고, 제가 입사한 4년간 쓰고 있거든요.

기분이 안좋았지만 문구점이 거기뿐인지라
진열대로 가서 그 문구점 브랜드 테이프 안사고
3M에서 나온 테이프를 사서 계산을 하려는데 화가 나서 한마디 했버렸어요.
"뜯은지 얼마안되어서 부터 그렇게 뜯겨져나왔어요.
그리고 무조건 교환해달라가 아니라 여쭤본건데 손님한테 너무 하시네요. 보통 물건이 불량이면 일단 사과부터 하셔야죠"라고 했더니

"테이프가 그런걸 어떡해요?" 이러는겁니다..하하하
그래서 또 제가
"아니 그럼 상점에서 옷을 사서 불량이면 공장가서 따지세요?
판매자도 그 물건판 이윤을 얻는거니까 당연히 사과를 하실 의무가 있으시죠. 게다가 이 테이프는 이 문구점 브랜드에서 만들어 파는거잖아요!"라고 했더니 그제서야
"아 네네 죄송하네요" 그러는거에요.

7~8년을 그 많은 사무실 상대로 혼자서만 장사하다보니 아주 배짱부리는거 같아요.
모든 사무용품을 거기서 구매 하기때문에 안 갈수도 없는 노릇인데 굉장히 기분이 나쁘네요.

원래 이 앞에 구멍가게같은 슈퍼도 딱 하나였는데 그집 아저씨도 어찌나 불친절 했던지..
비닐봉투 20원인건 알지만 슈퍼서 2~3만원치 사면 꽤 산거니까 봉투하나 주시면 안되냐고 묻기만 해도
안된다며 성질내고, 인사도 잘 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러다가 바로 옆에 편의점이 들어서자마자
컵라면 하나 사도 봉투에 넣어주더군요. 인사는 당연히 우렁차고 들어갈때 한 번, 나올때 한 번 하시구요.
그래봤자 사람들이 아무래도 편의점을 더 찾게 되니까 결국 망했어요..

문구점 아줌마도 그렇게되봐야 알런지....

------------------------------------------------------

네, 안그래도 이깟 테이프가지고 그러냐는 식인거 같아서 제가 그랬죠.
이거 회사돈으로 사는거고 내가 아까워할거 없다. 그래도 물건에
불량이 있다는건 아셔야할거 같아서 말씀린다 했더니
3개 값 4860원에서 860원을 빼고 4천원만 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냥 됐다고 그랬더니 3~4번 그러길래 4천원만 내긴 했어요.

근데 웃긴게 테이프도 가져가라는거에요.
마치 '돈도 할인해주고 테이프도 다시 줬으니 됐죠? 전 충분한 대접을 했어요'라는 표정으로.
그래서 "원래 이런 테이프니까 여기서 토막토막나게 쓰시던지
아님 버리세요!"그러고 나왔네요.
흥!
IP : 121.161.xxx.20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짝짝짝
    '10.9.10 1:48 PM (119.67.xxx.252)

    말씀 참 조리있게 잘 하시네요..저 같으면 얼굴불만 가득 하나 하고 뒤에서 욕만 했을텐데..
    그 아주머니, 님 말씀 제대로 새기셨다면 장사에 도움될텐데 말이죠..

  • 2. 의외로
    '10.9.10 1:52 PM (180.66.xxx.21)

    저희동네도 그래요.
    가게주인=판매자가 저가의 물건에 이의를 제기하는걸 우습게 알더라구요.
    결국 그거 몇푼한다고 그러냐?소리를 해요.
    그게 아니고 불량이라...또 사야되잖아요?하면 그제사 새거가져가요..라고...

    그걸 엄청 귀찮게 생각하는 경우 종종 봤어요.
    비싸면 이게 돈값을 못하네 하면서 잘해주실려고 하는데...
    애들(초등앞)만 상대해서 그런가???싶기도 해요.

  • 3. .
    '10.9.10 1:54 PM (121.135.xxx.135)

    네 그렇게 되어봐야 알죠. 발등에 불떨어져야..

  • 4. 동네
    '10.9.10 1:56 PM (116.125.xxx.153)

    우리 동네에 유명한 만두가게가 있어요.매스컴도 많이 타서 멀리서 먹으러 오는 사람들도
    많아서인지 주인내외가 얼마가 배짱장사를 하는지 몰라요.
    주인이 하도 큰소리 내면서 장사하니까 마음 여린 손님들은 주인 눈치보면서 주문하는
    분위기에요.
    요즘에 가끔 블러그 구경하다 그 만두가게 관련 글을 읽어보면 다들 주인이 불친절하고
    만두도 예전같지 않게 조미료 범벅이라며 다시는 가고싶지 않다고들 합니다.
    저도 그 만두집 안가고 있어요.
    인스턴트 사다 먹으면 먹었지 뻣뻣한 주인내외 타박소리 들어가며 가고싶진 않아서요.

  • 5. 거기
    '10.9.10 1:57 PM (220.72.xxx.8)

    원글님 일하시는곳이 어딘가요?
    제가 문방구 하나 차리게요..

    네네 죄송해요..그 비아냥거리는 사과가 더 열받네요..

  • 6.
    '10.9.10 2:30 PM (121.130.xxx.101)

    나도 그렇게 장사해보고 싶다.
    친절에 감성서비스하려 노력하는데도 고객이 없네요 ㅠ ㅠ
    베짱장사 하면서 돈 긁어봤으면... !!

  • 7. 인터넷 문구
    '10.9.11 10:20 AM (112.148.xxx.199)

    사무실에 있으면 매번 쓰는 품목만 쓰잖아요.
    그러니까 대충 살펴보셨다가 필요할때 해당 내용만 인터넷으로 사세요.
    그 문방구 버르장머리 고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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