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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여아, 엄마 난 못 생겼어... 하네요...
일주일 한 번 정도 1-2년간 어울리는 10명 미만 친구들이 있구요.
문화센터 한 두개 수업 해왔구요.
얼마전 뜸금없이 "엄마 난 못 생겼어" 그러네요.
왜 그렇게 생각하니?
(장난스럽게) 거울 보면 알잖아~
엄마랑 아빠한테는 네가 세상에서 젤로 이뻐.
더 이상 말을 잇지 않았어요. 혹시 엄마가 앞서서
이렇게 저렇게 말을 만들까 싶어서요.
또 며칠 뒤, 같은 얘기를 하길래
또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으니,
친구들 이름을 대면서 그 아이들이 자기보다 예쁘다고 하네요...
그래도 엄마아빠한테는 네가 최고로 이쁘다고 얘기해주고,
역시 더 케묻지 않았어요.
그리고 다음날,
난 머리가 길지 않잖아... 하네요.
요즘 보는 명작책마다 머리 긴 공주들이 주인공이니,
그런 생각할만도 하긴 하지만...
어린 나이에 뭐 못 생겼다는 생각까지 할만한 상황을
만들었나 고민이 돼요.
딸 하나 키우고 있고, 아빠 역시 너무 사랑해주고요.
저 역시 아이랑 교감이 잘 되는 편인데요.
5세 아이, 이렇게 말하는 거 흔한 일인지 궁금해요.
서른 넘어서도 자기가 젤로 이쁜 줄 알고 살았다는 여자들도 꽤 있잖아요...객관적 잣대와 무관하게.
왠지 이러면 안 될거 같고, 울 애기가 남의 평가나 비교에 민감한 편인가 싶구요.
우리 아이, 자의식이 강한 걸까요?
자연스러운 발달 과정인지 아니면 옆에서 도와주어야 할 문제인지 너무 궁금합니다.
참, 성격은 활발 명랑한 편인데,
분별력이 생기고부터는(4세이후) 오히려 낯가림도 생기고 수줍음도 타구요.
성역할고정관념 같은 거 아이에게 심어주고 싶진 않지만,
아직 머리 긴 공주가 최고는 아니라는 걸 설득하려고 애쓰진 않고 있어요.
요런 건 초등쯤 가서 얘기해주면 되지 않나 싶은데... 좀더 일찍 받아들이나요?
암튼 이번엔 머리길러보자고 얘기해뒀어요.
1. ^^
'10.9.8 9:27 AM (203.130.xxx.123)지극히 정상적인데요. 5세 원에다니는 여아인데요.
난리났어요. 친구들이랑 서로 오늘은 내가 더 이쁘게 하고왔다고 -.-;
머리길러서 왕삔꼽고, 샤랄랄 치마입고,, 6세언니는 왕관쓰고다니던데 ㅎㅎㅎㅎ
지금 기준이 얼굴이 아니고 옷이랑 머리에요.
참고로 반지,목걸이,팔찌도 다있어요.
다하면 공주된줄알아요..
요즘 슬슬 공주도 바지도입고, 운동화도 신는다고 설명중인데요.2. 눈물이 핑~
'10.9.8 9:39 AM (211.213.xxx.61)큰 시누가 최근, 넌 얼굴도 못생겼는데 게다가 안경까지 썼네.. 제 딸래미에게 했던 말이 생각나..
그만 눈물이 핑도네요... 무슨 소리냐 우리앤 안경을 써도 이쁘다고 해줬어야 하는데,
속으로만 불편하게 생각하고 말았거든요... 암튼 많이 이뻐해주려고 노력해야겠어요.
제 딸래미도 왕관, 구두를 두달쯤 전에 사줬어요. 반지 목걸이는 사촌언니들이 물려주고...
아무래도 여자에다 보니, 예쁘고 잘 퍼지는 치마 입고온 다른 여자애들한테
의식 많이 하더라구요. 얼추 맞추면서 키우고 있는데, 거울보면 알잖냐는 얘길 듣는 순간,
머리가 띵! 했어요.
첫 번째 댓글님, 혹시 둘째 아이 요즘 어떻게 크고 있나요?
자기 외모를 많이 의식하나요?3. ...
'10.9.8 10:27 AM (123.109.xxx.45)못생겼다고 자학하는것도, 동의를 구하는것도 아니고
원하는걸 표현하는거에요 서툴러서 두루뭉실하게 말하는거죠
머리를 기르고 싶다...가 원하는거네요
다음에 또 "엄마 나 못생겼어" 하면 "어디가?" 하고 물어보세요
손톱을 칠하고 온 아이가 있어 이뻐보였으면, 아마 손톱이라고 할걸요 ^^4. 원글이..
'10.9.8 10:34 AM (211.213.xxx.61)그렇군요!! 알겠습니다. 그도 맞는 말 같아요.
어디가? 라고 꼭 물어볼게요.5. ^^
'10.9.8 11:39 AM (122.40.xxx.30)아이들 한번씩 그런얘기 하는거 같아요..
울딸은 아기때 너무 못생겨서..;;;; 남편이랑 저.... 하나밖에 없는 아기지만... 돼지 못난이..;
라고도 했거든요...;;
점점 이뻐지더니..(눈은 ;; 가끔 쌍커플이 생기면... 늘 보던 사람들이 놀라요.. 이렇게 이쁘냐고)
사실 거기엔 제 노력이 좀 많았어요... 저도 너무 여자 같은거 싫다 하면서도..
어릴땐 엄마의 정성이 미의 기준이 되는걸 알기에..
신발..모자..머리핀.. 옷등등... 신경 정말 많이 썼네요..
이러니.. 다들 이쁘다 이쁘다... 하는데... 사실 제 눈엔 객관적으로... 좀 아쉽긴해요..ㅋㅋ
자라면 이쁠거다.. 라는 희망??정도..ㅋㅋ
자기가 젤 이쁜줄 아는 우리딸도.... 가끔은... 친구의 뭐가 부러워... 그아인 이래서 예뻐..
절 보면서.. 엄마 눈이랑 바꾸고 싶어.. 이런얘기들을 해요...
그럴땐 얘기해주지요... 넌 충분히 예쁘다고... 아직 어려서... 앞으로 점점더 이뻐질거라구..
밝은 표정과..친절한 마음이 널 더 그렇게 만들어 줄거라구요..
제가 알아서 사다주고 꾸며 주는건 좋아하면서.. 아이의 취향을 다 받아줄순 없긴해요..;
너무 신경쓴다 싶을땐 한마디 해주지만... 여자아이... 공주처럼 키우는것도 나쁘지 않은듯..
그 넘처나는 자신감이란...... 남편과 저..둘다... 그래본적 없어서... 놀라고 있어요..ㅋㅋ
길어야 몇년이니..맘껏 꾸며주려구요..ㅋㅋ 7세 여아예요.6. ㅎㅎ
'10.9.8 11:46 AM (124.136.xxx.35)저도 저희 딸 공주처럼 키웁니다. 가끔 저한테 와서 선심쓰듯 "엄마는 나만큼 안이뻐서 속상해? 괜찮아~ 크면 이뻐질 거야" 합니다. 제가 아니라, 저희 딸이 저에게 하는 말이죠. -_-;
솔직히 저 미모에 무슨 자신감인가, 걱정도 되지만 그래도 자존감 있으니 됐죠. 진짜 자기가 이쁜 줄 알고 사니, 행복한 거 같아요. ㅎㅎㅎ
맨날 매니큐어 칠해달라고 하고, 목걸이, 반지, 팔찌....저보다 멋을 더 부립니다. -_-;
참, 4살입니다. -_-;7. 5살
'10.9.8 12:00 PM (125.177.xxx.171)원래 생김보다 머리길이, 머리 묶은 모양, 머리핀 (리본이냐 아니냐, 왕관이냐 아니냐, 색깔중요), 그리고 샬랄라 치마, 구두, 목걸이 팔찌 반지 핸드백까지!!!!! 아주아주 중요합니다.
저희딸도 5살인데 아침마다 지가 싹~~~ 차려입고, 지 화장대에 악세사리 저보다 더 많아요.
거울 보면서 오늘은 공주 같다 오늘은 공주 안같아서 못생겼다 지 혼자 난리부르스를 떱니다.
머리 꼭 길러주시고, 머리 짧은 사람은 여자 아니라는 말도 하던데요??
리본핀, 리본끈, 왕관핀 등등등. 정말 엄마 보기에 엄청 유치찬란해도 애들은 좋아해요.
지시장 보면 싼거 튜튜치마 그런거도 입혀 주시고 그러면 공주.. 됩니다.8. 드레스 사주세요
'10.9.8 1:08 PM (180.71.xxx.214)옥션 같은곳에 2만원대에 아동 드레스 좌르륵 많습니다.
생일날 같을때 한번씩 사서 원에 갈때 입히세요.
4살때부터 그렇게 해서 집에 드레스만 서너벌 있는데 친구들이 공주놀이 하러 우리집에 와서 죄 한벌씩 입고 왕관쓰고 있는거 없는거(나중에 제 귀고리도 꺼내서 ㅎㅎㅎ) 하고 놉니다.
머리도 못 자르게해서 지금 허리 바로 위까지 오거든요.
평소에 땋아주는데(안그러면 정신없이 엉키니까) 공주 놀이할때 그 머리 다 풀어서 드레스입고 왕관쓰고(미미공주 왕관 ㅎㅎㅎ) 무슨 요술봉 들고....표정을 한번 보면 눈아래 내려깔고 아주 웃겨요.ㅎㅎㅎㅎ
제딸 객관적으로 절대 예쁘지 않거든요.
그 맘때 여자 아이들 머리 기르고 원피스만 입어도 옆에서 와~공주 같구나 한마디만 하면 자기가 예쁜 줄 알던걸요.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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