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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저는 어떻게 될까요...
저랑 비슷한 글을 올리신 분들이 많네요.
남편과의 안좋은 상황에 대해 글 올리신 분들이요.
남편과 저는 서로 너무 맞지 않는 사람들 인 것 같습니다.
남편 개인으로서는 나쁜 사람이 아니지요
저 또한 그렇습니다.
그런데 남편과 저는 서로 맞지 않는 그런 사람들인가 봅니다.
소소하게는 음식부터, 취미, 좋아하는 것, 성격,
좀더 크게는 살아온 환경등 생각해보니 정말 작은 것 부터
큰 것까지 공통되게 맞는 것 하나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장거리 연애라는 것에 좀 오래 만났고 결혼할 즈음에는
오래 만났으니 결혼까지 해야 하는 걸로 알았습니다.
결혼생활 내내 너무도 많이 싸우고 지냈습니다.
서로 너무 다름 때문에도 다툼이 많았는데 힘든 형편때문에
마음은 더 메말라갔고 싸움은 더 격렬해져 갔습니다.
형편이 어려워 남들은 기본으로 누리고 사는 것들을 누릴 수 없다는 것이
힘들거나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작은 금액이라도 둘이 열심히 벌고 노력하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시어머니의 남편에 대한 작은 집착이나 이런저런 섭섭한 일들이 많아도
참고 열심히 살아보려 했습니다.
그런데 제 마음에 불씨가 쌓여간 제일 큰 원인은 아마도 남편의 언행인 것 같습니다.
서로 다른 사람이 만나 결혼을 시작하는데 당연히 이런저런 힘 듦이 있다는 거
이해합니다. 그렇기에 서로 노력해야 하고 고쳐야 할 점은 더욱 노력해서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남편은 늘 회사가 다른 사람이 우선이었습니다.
정말 정말 견딜 수 없어서 고쳐달라고 노력해달라고 부탁을 하기도 수십번
남편은 늘 그앞에서 변명만 늘어놓다가 제가 울고불고 얼마나 힘든지를 그렇게
내보여야 그제서야 알겠다고 노력하겠다 말하지만 그걸 지켜본 적이 없었습니다.
결혼생활 3-4년 동안 늘 그랬습니다.
저와의 약속에서 지킨적이 없거나 잘 지키지 못하거나 할때 남편은 절대 그것을
인정하지 않고 변명부터 늘어놓았고 다른 사람이나 회사가 우선이 되어 말을 할 지언정
가정이나 제가 우선시 되는 경우는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약속은, 지킬수도 깨질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말 상대가 고통속에서 부탁한 약속에 대해 본의 아니게 지키지 못했을때에는
변명 보다는 인정이, 사과가 먼저여야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저는 그 마음이 정말 절실했습니다.
결과가 어찌되었든 스스로 인정하는 말 한마디,
저를 감싸주거나 위로해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요.
항상 잘못은 남편이 먼저 해도, 그래서 싸움의 발단이 되어도 남편은 절대
먼저 사과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문제인지 들여다 보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스트레스가 쌓이고 쌓이 스트레스가 터지면 괜히 제 성격에 못이겨
화낸다는 듯한 대우를 했습니다.
싸움의 발단은 남편이어도 왜 문제가 되었고 왜 싸우게 되었는지 저는 늘 설명해야 했고
늘 제가 분위기를 달래야 했고 결국 문제는 제가 되어 버린 듯한 결말이 되었습니다.
너무 지쳤고
저는 그사이 우울증도 겪었고 홧병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우울증이 좀 심한 걸로 나온다고 심각하게 말할때도 남편은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말았었지요.
우울증이 생기고 홧병이 생기니 쌓이는 스트레스는 심해지고
분노도 폭발을 하는 것 같습니다.
늘 남편은 어기던 약속인데 여전히 약속을 어기고도 또다시 사과보다는
변명부터 늘어놓으면 주체할 수 없이 화가 나고 분노가 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문에 남편과 싸우는 일은 너무도 잦았구요.
남편은 싸우고나면 집을 나가고 들어오지 않는 행동을 이젠 습관적으로 합니다.
핸드폰도 받지 않고 꺼버리고요.
그게 본인의 잘못으로 시작된 싸움이어도 그건 중요하지 않게 생각합니다.
싸우게 되면 제가 늘어놓는 잔소리가 듣기 싫을테고 여전히 변명만 하고
절대 먼저 사과하거나 인정하지 않는 본인의 행동때문에 제 화는 분노로 바뀌고
소리가 터져나오니 그게 듣기 싫고 답답하니 밖으로 나가 버리는 것일테지요.
그런데 그것이 습관이 되어서 그런 상황이 되면
밖으로 나가서 하루 이틀 안들어 오고 핸드폰도 꺼버리고.
올 해만 벌써 다섯번은 그랬던 듯 싶습니다.
싸움은 격렬해지고 서로 분노는 높아지고 안좋은 소리 하고 행동하고
올 해만도 몇번이나 위태위태 하였지요.
지난 토요일 저녁에도 제가 늘 부탁하던, 그러나 남편의 관심없음으로 인해서 생긴
일로 또 싸움이 시작되었지요. 집에 온 남편에게 늘 그랬던 것처럼 처음엔
마음을 가다듬고 무엇이 문제가 되었는지에 대해 얘기를 하지만 남편은 또
인정하지 않고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이차저차해서 그게 그것이 아니지 않느냐라고
말을 해도 절대 본인이 실수했다고 인정하지 않지요.
그럼 저는 참고 참던 화가 또 터져나오기 시작합니다.
왜 당신이 잘못한 것에 인정하지 않느냐부터 시작해서 목소리는 커지고
감정이 조절되지가 않습니다. 그럼 남편은 시끄럽다고 입 다물라고 합니다
네...그러면 저는 폭발하고 맙니다. 같은 한국어로 얘길 하고 있는데
수십번을 설명하고 있는데 왜 들으려고도 인정하려고도 하지 않고 결국엔 또 저만 이상한여자
만들고 취급하는 남편의 행동에 폭발해서 손바닥으로 남편의 팔을 때렸습니다
왜왜 내 말을 들으려고도 이해하려고도 하지 않느냐고요
왜 나를 미쳐가게 만드냐고요. 소리 소리 질렀습니다
남편이 그런 저를 잡아 밀치더니
바닥에 누운 제 얼굴을 한손으로 잡고 다른 한손으로
양쪽 뺨을 치기 시작했어요
그리곤 발로 저를 걷어찼지요
그러면서 너 같은 거랑은 더이상 못살겠다 이혼하자 하면서
빨래걸이를 걷어차고 난리였지요.
한참후 남편은 밖으로 나갔고 또 들어오지 않았고 핸드폰도 받지않고 꺼버렸지요.
그래요.
어차피 폭력은 두사람 다 이뤄진 거였고
두사람 다 할 말 없는 일이에요.
뺨을 맞고 걷어차일때 조차 아프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그냥 멍했어요.
남편이 나가서 들어오지 않던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까지 간간히 남편 핸드폰에
전화를 하면서 이게 무슨 짓일까 싶었지요.
그리고 일요일 저녁 남편이 들어왔어요.
한참후에 얘기 좀 하자는 남편. 마주볼 수가 없어 얘기하라 하니
어젠 이성을 잃어서 그랬다고 미안하다 하네요.
그냥 그 말 앞에 이제 당신은 싸우면 습관적으로 집을 나가고 외박을 하고
이젠 가장 싫어하던 폭력도 하게 되었다고 말했어요.
하지만 폭력은 나도 했고 둘다 할 말 없다구요.
그리고 이런저런 말을 하고는 입을 닫았어요.
더이상 할 말도 없었고 하고 싶지도 않았구요.
그저 상황이 너무 심각하고 그냥 아무 생각이 안난다는 것 뿐이었어요.
그렇지만 남편이랑 아무렇지 않게 같이 할 수는 없었지요.
대화는 끊겼고 TV만 보다 저는 자러 안방으로 들어왔고
한참후에 제 옆으로 자러 들어온 남편에게 거실에서 잤으면 좋겠다고 말을 했는데
모기있다고 안나가더군요.
모기장치고 그 안에서 잤거든요.
아침에 일어나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남편은 출근을 했고
저도 출근을 했지요.
슬프지도, 눈물이 나지도, 화가 나지도 않아요.
그냥 멍할 뿐이고
무엇을 해야할까 어떻게 해야하지...하지만 아무 생각도 안나요.
이미 제가 미쳐버린 걸까요?
1. 그냥
'10.9.6 12:52 PM (118.176.xxx.111)이혼하세요 ....마눌없이 살아봐야 알라나,,,
2. 000
'10.9.6 12:59 PM (125.178.xxx.3)이해 안가는 부분이
성인 남자가 뺨을 때리고, 발로 찼는데....
원글님 무사하세요?
힘 내시구요.
남편에게 기대하지 마세요.
대신.....오늘부터......본인을 위해서 사는게 좋을듯합니다.
그리고 부부가 서로 너무 다르다
---> 이걸로 이혼하지 않습니다. 다름으로 인해 호기심을 갖게 되지요.3. 원글
'10.9.6 1:25 PM (218.147.xxx.192)남편과 저 너무 많이 변했지요.
해서는 안됄 행동을 이젠 아무렇지 않게 하고 있구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당장 어떤 결론을 내리지 않는다고 해도
당분간 한 공간에서 생활해야 한다는 것이, 그보다도
거실에서 잤으면 좋겠다는 말에 모기 있다고 제 옆에
누워서 잠자는 남편의 행동에 할 말을 잃었어요.4. 폭력
'10.9.6 1:39 PM (175.114.xxx.13)그게 어떻게 같은 폭력인가요? 원글님은 화를 참다 못해 몸으로 표현한 거고 남편의 반응은 정말 완벽한 폭력 아닌가요? 내가 먼저 팔을 쳤다고 해서 남편의 그 잔인한 폭력행사를 용인하시다니 좀 안타깝네요.
5. 원글
'10.9.6 1:59 PM (218.147.xxx.192)폭력님 그 전에도 싸우게 되면 또 참다 참다 터져나오는 화 때문에.
그때도 본인이 싸움의 빌미를 제공하고 문제가 되었다 해도 절대 인정하지 않았어요
늘 변명이나 이유를 대다가 제가 참다 참다 터지면 제 화를 주체할 수 없는 지경이
되어서야 남편은 뒷수습 하는게 싫어 그냥 내가 잘못했어 다음에 조심할게...의 연속이었지요.
그때도 제 화가 터지면 이제 걷잡을 수가 없고 남편 꼬집거나 손바닥으로 팔을 때리거나
했어요. 왜이렇게 제 말을 이해하려 하지 않고 저만 이상한 취급 하냐고 답답해 미칠 것 같다고...
제가 그렇게 나오면 남편도 같이 절 꼬집거나 손바닥으로 팔을 때리거나 서로
격하게 싸우기도 했지요.
그런데 이번 행동은 저도 생각지 못했어요. 저처럼 꼬집거나 그런 정도로 나올 줄
알았는데..
결국 폭력은 제가 먼저 한거니 제 잘못 맞습니다.
그런데 남편이 무서워지기 시작했어요.
그렇게 싸워놓고 역시 습관적으로 나가서 연락두절하다가
뒤늦게 들어와선 이성을 잃었다 미안하다 하고 난 다음
거실에서 자라는 제 말에 모기가 있다고 제 옆에 누워서 잘때
무섭다는 생각을 했어요.6. 원글님
'10.9.6 3:06 PM (124.54.xxx.16)제 남편과 원글님 남편 도플갱어같아요.
저도 그래요. 언제나 다른 사람이 우선인 남편..늘 입으로는 자신은 가정이 우선이다라고 말하면서요. 다른 사람에게 너무나 잘하죠.
간혹 우리를 대접해주는 것 같아도요..
그건 스스로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니고
제 눈치가 보여서 제가 난리칠거여서.. 라는 것도 압니다.
왜 여기까지 왔는지
저도 제가 잘못인줄 알고 살았어요. 항상 저더러 이상하다고 하니까요.
자기는 최선을 다해서 집안 바깥일 하려고 하는 거라고요.
원글님은 어떠신지요. 저는 더한 것이 애들보다 저는 한급 아래입니다.
전 요즘 제가 저 남자의 애들 잡일 치닥거리하는 파출부 이상 이하도 아니다란 생각을 해요.
언제나 애들하고 뭉쳐서지요.. 저만을 위해서 시간 내본 적은 거의 없어요.
저를 위해서 뭐 특별한 걸 하자는 게 아니고
같이 감정을 공유하고 부부가 중심이 되는 그런 시간을 한달에 한번이라도 내달라고 했는데
그게 무슨 값비싼 걸 사달라거나
자기에게 커다란 무얼요구하는 줄 아는지 확답을 안해요.
그러면서 밖에서는 다른 사람들하고 시간도 잘 내고 만나고 그러는데
언제나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다 가 통상 하는 변명입니다.
저는 남편이 밖에서 누구와 밥먹고 7시에 들어와도 난리치는 미친여자가 되어있구요..(퇴근하고 들어오면 늘 배고프다 그래서 열심히 저녁준비하고 있는데 연락도 없이 안들어오고. 들어와서는 벌써 먹었다고 하니 전 화를 낸 건데..왜 저더러 니가 전화하지 안하고서 화를 내냐고 하는 사람입니다. 저야.. 차가 막히나보다 하면서 30분..기다리고 ..또 오는 중이겠지 하면서 음식준비하다 30분 기다리고 한 건데..일부러 그랬다고 하지요.. 저더러)
정말 미칠것 같네요..
바쁘고 어쩌고 핑계에 그 모든 것에서 가장 피해를 보는 건 언제나 후순위인 저랍니다.
저도 분노가 많이 쌓여서 어느 순간부터 조절이 안되는데 지금은.
내가 저런 사람을 안만났으면 몰랐을 감정의 깊이를 알게 되었다는,
피폐해져만 간다는 생각에 너무 화가 납니다.
원글님.. 정말 만나서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네요..
정말 제 인생이 너무 아깝습니다. 저도
지금은.. 조금씩. 사람이 변하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구나.. 하면서.. 마음이 접혀지는 듯도 합니다..7. 원글
'10.9.6 3:37 PM (218.147.xxx.192)위에 원글님.. 저랑...저랑 너무도 비슷하세요.
다만 저는 아이가 없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른 것이지요.
남편이랑 결혼생활 5년동안 저는 늘 느끼는 것이 남편의 엄마 같은 느낌.
아니면 하숙생을 돌보는 느낌. 아니면 그냥 도우미...같은 느낌이요.
싸우다가 어느날 내가 이런 느낌이 든다..라고 하소연하면 그럼 하지마! 라는
소리만 하는 남편. 절대 상황이 그렇게 되기까지 문제가 뭔지 아내가 느꼈을
고통따위는 전혀 관심없고 그저 자신에게 들리는 잔소리가 싫을 뿐이지요.
전요...전요. 하다못해
제발 9시 반이라도 집에 오라고 말합니다.
그걸 부탁하고 산지가 2년이 되었어요.
남편 퇴근시간 7시입니다. 절대 그시간에 퇴근 안합니다.
저도 회사생활 하기 때문에 알아요. 일이 많으면 더 일을 하고 올 수도 있고
퇴근시간에 퇴근할 수도 있고 어느정도 차이가 난다는 것을요,
저희 남편은 7시가 퇴근이지만 늘 8시 넘어서 퇴근하고 집에오면 늘10시가 넘었습니다.
저희 저녁시간은 늘 10시 반정도였어요. 밥 먹고 나면 잠시 쉬고 치우고 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잠자야 하는..
아이를 원하면서도 뭔가 할 수도 없는...
제가 남편에게 부탁하고 살았던 것이 단 10분이라도 일찍 오려고 노력을 해달라였어요.
퇴근시간 한두시간 지날때까지 일이 있건 없건 회사에선 절대 안나오고 늘 집에오면
열시 반은 되어야 하는 현실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급여도 너무 작은데 개인시간조차 거의 없는...토요일도 그시간에 퇴근입니다.
무엇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것을.. 단 10분 20분만이라도 일찍 와달라고 그리 부탁하고 산지가 2년여..
남편은 항상 알았다.알았다 하면서 늘 변명 핑계였지요.
그다음 또 하나 남편에게 부탁했던 것이 저도 퇴근할때 전화 좀 해달라는 거였어요.
언제 퇴근하는지 알아야 저녁을 준비하던 다른 용무를 보던 할 수가 있으니까요.
제 남편도 원글님처럼 그럼 니가 전화하면 되잖아..였지요.
저도 퇴근전화 올 때가 되었는데 안오면 전화하곤 합니다.
평상시는 그렇다쳐도 어떤 다른 사람과의 약속을 정해야 하거나 해서
남편이 퇴근할때 정확히 퇴근한다고 전화를 해줘야 하는 상황이 있는데
이번에도 제가 기다리다 기다리다 연락이 없기에 전화를 하였더니
집앞 도착 10분 전이라더군요.
상대에게 약속을 해줘야 할 상황이었는데 그때서야 상대에게 연락을 할 수도 없고
그때 들어와서 남편이 한다는 소리가 그럼 니가 전화하지..였습니다.
네...제가 전화하니까 도착 10분전이라는데 뭘 할수가 있나요.
약속을 잡을수도, 제가 준비할 시간조차도 안돼었지요.
조금있다 퇴근할께..하면 기본 한시간인데
그날은 조금있다 퇴근한다고 했잖아...이런식으로 말합니다.
평상시대로 기본 한시간 걸릴 거 예상하고 기다리다 전화 해 본건데
도착 10분 전이라 하니.
약속을 기다리고 있던 상대한테 약속할 상황도 못되었어요.
어떻게 2-3년동안 저 두가지를 부탁하면서 살아야 하고
남편은 어떻게 한결같은 마음으로 저 부탁을 무시하면서 살아내는지
정말 미칠 것 같았고 미쳐가던 중이었지요.
결혼할때도 돈 한푼 모아놓지 않은 남편이었지만
지금도 월급이 많지 않지만 둘이 열심히 벌면서 살아가면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단 하나. 아내를 아껴주고 소중하게 생각해주는 마음 하나 바랐습니다.
하지만 결론은 회사보다 못한, 남보다 못한 사람 같아요.
그저 입 다물고 남편 뒷바라지나 해주고 무슨 일이 있건 없건 허허실실 웃기만 바라는
남편. 제가 아내가 맞는지 제 존재가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이제 상황이 이렇게까지 되어버리니 제가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습니다.8. 원글님
'10.9.6 4:53 PM (124.54.xxx.16)위에 도플갱어라는 댓글 쓴 이에요..
원글님...결혼한지 얼마 안되신 것 같은데. 저는 결혼 20년을 바라봅니다.
원글님이 겪었을 고통을 강산이 변하도록 겪고 살아왔어요.
괴롭지만 시간이 잊게 해주고 또 아이들이 태어나고.. 그러면서 어떻게 버티어 왔지요.
최근엔 정도가 심해져서 아주 크게 싸웠어요.
제가 느끼는 건
사람을 미칠 정도로 긁어놓고(솔직히 바쁘다는 것 자체보다는.. 그런 일이 있고난 후 서운한 내 감정에 대한 남편의 적반하장격인 태도가 더 화가 나는거죠)
일이 생기면 모든 게 다 제 탓이 되어버린 지경까지 왔네요.
남편이 무얼 그리 제게 최선을 다하고 제게 집중해서 살았는지는 모르겠지만
항상 제게 더 이상 너한테 해줄 게 없다 해줘 봤자다 자기는 최선을 다했다며 으름장 놓더군요.
지난 일은 잘못햇지만 이젠 어쩔 수 없고
아내인 제 감정은 제가 스스로 알아서 처리하라는 태도.
자기가 미안하다고밖에 더 이상 뭘 어떻게 하겠냐는 그 뻔뻔함.. 정말 질리더군요.
다른 사람이 아파할 땐 그렇게 잘 위로해주면서 제가 아파할땐 위로는 커녕 저를 위로하지 못하는 게 다 앙칼진 저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입니다.
원글님.. 제가 선배로서 말씀드리자면
저도 너무 답답하고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고 해서 여기에 터놓고 하소연도 해보고 했지만
결론은
마음에서 우러나오지 않는 것을 강요할 순 없다는 걸.. 인정하는 거였어요.
남편은 제게 처음 만났을 때부터 최고였고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었지만
조건에 관게없이 사랑해서 선택했고 그 선택에 저는 당당했습니다만. 제가 겪었던 그 일련의 과정들을 남편은 너무 몰라주었지요.당연하다는 듯이.
이제 그사람의 발치에 마치 제가 구걸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면
그건 그 사람이 나를 잘못 대하고 있는 거지
제 잘못은 아니란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선택한 건 무심해지는 거였어요. 이십년을 바라보는 제가 가까스로 터득한 것이니
원글님께는 결코 쉬운 일.. 아닐겁니다만.
원글님이 살기위해서라고 생각하세요.
저도 제가 살기 위해. 그 사람을 마음에서 버리기로 했어요.
과거를 되새기고 지난 일을 떠올리는 짓은 그만 하기로요.
내가 매달리면 매달릴수록 저런 사람은 더 멀리 가버리더라고요.
차라리 남편이 바람을 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그럼 속시원하게 욕해주고 비난하고 한큐에 끝내기라도 하지요.
원글님도 좀 끈을 놓아보고 거리를 두어보세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무심해지면 궁금해서라도 돌아온다고요.
여기서 들은 말중
결혼의 제일 조건이 물질적인 조건보다 정서적인 조건을 맞추는게 중요하다는 것을 심히 동감하는 중입니다..
아이가 없으시다니.. 취미생활이나 무언가 집중할만한 거리를 좀 찾아보세요.
힘을 좀 내셔야 해요. 갈 길이 너무 멀지만 .. 동생같아서 꼭 안아드리고 싶네요..9. 사람은 안변하던데
'10.9.6 5:35 PM (112.153.xxx.194)서로 닮고 비슷한 부부 제 주위엔, 별로 없어요
왜 그런지 이상하지만 아마도 서로 다르점이 매력적으로 보이고 그것이 결혼 후에는 이해 불가능으로 변하는거 아닐까요?
그냥 다르다는거 인정하고 받아들이고 자유롭게 놔주세요. 님과 남편을 둘 다 자유로워지게 한다음 같이 살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보세요.
님의 반복되는 말에도 남편이 변하지 않고 있다면 남편을 님이 바꿀 수 없는 현실같으니 님이 변해야 합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그러면 실망과 분노가 사라집니다.
저의 11년 결혼생활에서 나온 말입니다.10. 원글
'10.9.6 6:00 PM (218.147.xxx.192)원글님님 감사합니다.
원글님님이 말씀하신, 직접 겪으시고 느끼신 감정이 정말 저와 너무도 같아요.
남편이 말하는 말투조차도요.
참 슬프고 어렵습니다. 제가 기대한 다는 것이 고작 10분 20분 일찍 퇴근해주는 것
퇴근전화 (특별히 연락을 해줘야 하는 경우) 꼬박 잘 챙기는 것.
세상에 이 두가지를 부탁하면서 살고 기대하는 것이 이 두가지인 사람이 몇이나 되는건가요.
주변 친구가 놀랄 정도로 결혼 시작이 힘들었습니다.
친정식구, 친구 하나 초대하지 못할 정도로 결혼 1년이 넘도록 방 한칸짜리
원룸에서 아무것도 놓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그럼에도 그것이 부끄럽거나 힘들거나 하지 않았어요
제가 가장 견디기 힘들었던건 남편이 아내에게 대하는 당연함.이었지요.
힘들게 일하고 집안일해도 따뜻한 말한마디 건네지 않았어요
못입고 못쓰고 살고 있지만 고생한다 소리 한번 못 들었어요.
그걸 듣고자 열심히 살아냈던 건 아니지만 그냥 감싸주는 따뜻한 말 한마디면
이런 힘듦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을 거 같았는데 그조차도 제겐 낭비였어요.
사방히 막였었지요.
늘 회사에만 충성을 하는 남편덕에 남들은 퇴근해서 저녁먹고 잠을 잘 시간에
남편은 집으로 들어왔고 단 10분 일찍 오는 것이 2년 넘도록 고쳐지지 않았고
회사에 충성하는 대신 가정은 아무것도 아니었지요.
남편도 늘 당당하지요. 본인이 안한게 뭐가 있느냐고 소리치지요. 먹고 살자고
회사 다니는데 말이 많다는 투지요. 그 잘난 회사 저도 다니고 있고 따지고보면
남편보다 실수입은 더 나은편이죠. 그래봐야 둘이 합해도 얼마 안돼니 ...
그런 남편.
남편이 살뜰하지 못하면 시가에서라도 마음을 담고 싶었지요
시어머니 때문에 친정보다도 더 챙겨서 잘하려고 노력했지만 3년 넘게 질리다보니
이젠 마음도 버렸어요.
남편도, 시댁도 사방이 막혀 답답했지요.
어떤 사람들은 아이때문에 참고 산다 하고,
어떤 사람들은 남편은 포기했지만 시어머니나 시아버지가 잘해주셔서
그거보고 산다는 사람도 있고 하던데
그냥 다 막혀서 답답한 저는 어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런데다 남편은 이제 폭력까지 심해졌지요.
싸우기만 하면 집 나가는 버릇이 습관이 되어 버렸지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그냥 덮고 잊기엔 이미 습관이 되어 버린 행동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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