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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무고시폐지와 개천에서 용 만들기

개천의 뱀 조회수 : 2,277
작성일 : 2010-09-05 15:03:12
요즘 고시 폐지 되고, 공채보다는 특채식으로 뽑는 분위기가 형성되는 거 같아서 저를 포함한 많은 서민들이 이제 더이상 "개천에서 용나오는 시대"는 끝난게 아닌가 걱정하시는 거 같아요.

그런데, 이번에 유장관이랑 딸 문제로 국민들이 지금까지 오랜 시간동안 우리 주위에 존재했던 "낙하산 인사" 문제를 공론화하게 된 것 같아서 한편으로 반가운 마음입니다. 그러면서 외무고시 패스한 사람들이 반 정도 외교관 자녀라는 사실도 다시한번 논의되고 있구요.

저는 결혼 후에 외국 생활을 시작하고, 또 직업 때문에 외국에 계신 외무부 직원들, 특히 외교관들 만날 기회가 많은 편입니다.

다른 고시-행시나 사시-는 제가 잘 모르겠지만, 외무고시는 현행 스타일이 문제가 많다고 늘 생각해왔습니다. 고시라는 것이 최소한 몇년을 정말 하루종일 도서관에 틀어박혀서 공부만해도 붙을까 말까 하는 어려운 시험이라는 건 다들 아실테구요. 그런데, 이렇게 공부하신 분들이 법관이 되고, 고급 공무원이 되는 것은 큰 문제가 없을지 몰라도, 이런 스타일로 공부해서 시험에 붙은 분들이 외교관 되는 것은 문제가 좀 있는거 같아요.

기본적으로 해외 근무하는 외교관들은 사교성과도 연결되어 있는 "외교적인 능력"이 정말 중요합니다. 그런데, 외교관들 모이는 자리 가보면 한국 외교관들은 꿔다논 보릿자루 마냥 구석에 계시거나, 아예 그런 모임에 초대도 못받는 경우 적지 않더라구요. 아무리 고시 영어 공부를 해도,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능력이 없고, 융화되는 능력 없으면 외교관 사회에서 철저하게 "왕따"를 당한다고 합니다.

그러니 부모 잘 만나서, 어린 나이에 전 세계 곳곳에서 여행하고, 국제학교 다니면서 영어를 고시영어 실력 이상으로 구사하고, 또 외교관 커뮤니티에서 어떻게 외교적으로 행동할 수 있는지 보고 자란 "외교관 자녀들"이 외교관이 되는 것 자체가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외교관 자녀이기 때문에, 그 이유 하나만으로, 외무부에 특채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면 정말 불공평한 얘기겠지만, 외교관 자녀라는 좋은 배경 덕분에 자기가 누릴 수 있었던 좋은 교육의 기회라던지, 인터네셔널 감각이라던지 하는 것들을 자기 자신도 노력해서 열심히 흡수하고 체득한 사람이라면, 외무부를 위해서 일해주면 좋은거죠.

그리고 곧 실시된다는 외교 아카데미가 이런 외무고시의 문제를 최소화 하려고 하는 것 같구요.

어쨌거나 이번 기회로, 공무원 사회의 낙하산 인사에 경종이 울렸으면 좋겠네요.
IP : 113.199.xxx.31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9.5 3:12 PM (211.104.xxx.37)

    그러니까 원어민 영어와 사교성이 부족하니 특혜 채용을 계속 해야 한다는 말씀인가요?

  • 2.
    '10.9.5 3:20 PM (222.237.xxx.41)

    .님 말씀처럼 너무 비약할 문제는 아닌 거 같구요.
    현행 고시 제도가 분명 문제가 많긴 하지만, 그래도 그 중에서 최선의 방법은 역시 시험 아닐까 싶어요. 면접만으로 그 사람의 인성이나 능력을 100% 파악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사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뿐더러 이번 사태처럼 일명 빽있는 자들만의 잔치가 될 수도 있구요.
    최소한 모든 사람들에게 기회는 공평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게 모든 관리 등용의 기본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만약 외교관의 자질을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법조관은 법조계 집안에서 어릴 때부터 주위에 그런 사람들을 많이 만나 법조인 소양을 쌓고, 부모에게서 법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자랐으니 임용 시에도 특채를 주자-라는 주장과 뭐가 다르겠어요?

    안그래도 요즘은 부가 부를 낳는다고, 부자의 자녀들이 질높은 사교육 기회로 좋은 대학을 독차지하고 있는 마당에 나라 행정을 좌지우지할 공무원들까지 그런 식으로 특혜를 주는 건 너무 불공평한 것이죠. 요즘은 정말 인도 카스트 제도가 우리나라에 부활하 듯한 느낌까지 들어요.

  • 3. 봄비
    '10.9.5 3:22 PM (112.187.xxx.33)

    원글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이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요.
    하지만 저는 원글님께서 한가지 간과하고 계시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가 해외여행 자율화 된 것이 겨우 80년대이지요. 그때부터 해외를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게 되었어요.
    또 사회 전체가 권위주의와 엄숙주의, 억압의 정도가 심하다보니 개인이 자신의 의견을 자유롭게 피력하면서 유연하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을 훈련받는 기회가 적었습니다.

    외교관들의 모습도 저는 그 사회 분위기와 함께 간다고 봐요.
    그런 상태에서 지금 많이 변화하지 않았나요?
    소위 말하는 글로벌 감각이라는 것이.... 외교관들뿐만 아니라 저 같은 이름없는 아줌마들도 갖춰야 할 것으로 보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외교관들도 486세대까지는 경직된 모습이 많이 나타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런 분위기 속에서 보고 배우며 자랐잖아요. 하지만 그 이후 세대부터는 다를 것 같아요.
    제가 직접 경험해보지 않은 것을 함부로 말씀드리는 것 같지만... 제 생각은 그렇네요.

    그래서.... 고시가 후진 채용방식 맞아요. 그건 누구도 부인할 수 없지요.
    하지만.... '아직까지는' 우리나라 실정에 맞은 가장 '공정한' 채용방식이라는 사실도 부인할 수 없는 게 사실입니다.

    외교 아카데미에서 외교관 합격을 좌우하는 것이 심층 면접이라고 합니다.
    신상, 스펙 다 드러난 상태에서의 심층 면접....
    영어회화를 독학으로 네이티브 수준으로 마스터하고 성격 활달하고... 뭐 그런 개천용이 있어도
    저런 상태의 면접을 통과할 가능성이 얼마나 높겠습니까.

  • 4. 델리케이트한 사안
    '10.9.5 3:28 PM (122.35.xxx.89)

    님의 견해에 찬성하는것도 아니지만 어느 정도 납득은 갑니다.
    제 친구 남편이 외시 합격해 외교관이 되었는데 (빽이 없어 그랬는지 아프리카 쪽으로 발령만
    다니다가) 몇번씩이나 자살을 시도했으나 매번 미수로 끝나 결국 친구의 집안에서 이혼시켰어요.
    그 사람이 개룡이었는데 상류사회 문화에 적응을 못해서라고 했거든요.
    머리 싸매고 죽어라고 달 달 외워 외시 합격한 개룡이 감당하기엔 불가능한 여러 요소들이 너무 많지요.

  • 5. 제생각...
    '10.9.5 3:30 PM (218.39.xxx.149)

    그렇게 외교적 식견과 매너를 가진 유명환 딸이 그나이 먹도록 저리 처신하는 것 좀 보세요. 뭔가 처절하게 자기 일에 승부수를 띄고 임하는 책임감과 소명감도 없잖아요? 그런 사람들에게 국가의 일을 맡긴다고요? 전 전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직장을 자기 사회적 타이틀로 생각하고 남에게 보여주기 위해 부업삼아 취미삼아 다니는듯한 사람들에게 그건 안되죠.
    고시란 국가적 권위가 부여된 시험입니다. 그 시험을 통과한 사람의 자질도 뛰어나겠지만 프라이드도 일에 대한 소명감을 높이는 한 요소입니다. 그리고 그런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당연히 일도 잘 할 거구요. 부작용을 말하지만 앞으로 음서제도의 부작용보다 더하겠습니까?

  • 6. ....
    '10.9.5 3:40 PM (121.173.xxx.54)

    그런 배경을 가진 사람이 당당하게 공개채용을 거쳐서 외교관이 되는것은 누구도 뭐라 하지 않아요. 요점은요, 교묘하게 스펙,배경 이런것들을 내세워서 너무쉽게 직업의 세습화가 이루어진다는 것이예요. 계속 도서관에 틀어박혀서,의사소통안돼서, 왕따라서.... 이런 부정적인것들만 내세우는데요, 그잘난 배경을 둔 아이들이 외국에서 살았으니, 당연히 영어로 의사소통은 될테고, 잘난 부모덕에 실컷 놀러나 다니다가(다양한 경험이라고 계속 우길 테지만...) 너무 쉽게 뒷구멍으로 노력없이 직업을 얻는다는 것에 있는 겁니다. 반기문 유엔총장님도 그렇게 좋은 발음은 아닌것 같은데요. 국민들을 바보로 아는지, 이젠 뭐 외교아카데니라니..... 무슨무슨 선진화에도
    왕짜증이구만........ 갈수록 가관이구만....

  • 7. 델리케이트한 사안
    '10.9.5 3:57 PM (122.35.xxx.89)

    우리나라에서 공부하는 방식으로 우수한 실력을 가진 사람을 뽑는 공개채용 방식만으로는 외교관 자질로서는 많이 부족해요. 그렇다고 무조건 좋은 배경의 자제가 임용되야 한다는건 아니고요.
    제가 유럽에서 일 관계로 오신 검찰청 어른을 만난 적이 있어요. 사시와 행시 두개를 다 합격하신 분이라는데, 키는 155 정도에 권위의식이 하늘을 찌르듯하고 워낙 깐깐해서 모두들 설설 기었었죠. 이분이 한국인 앞에서는 그렇게 깐깐하고 권위적이었는데 자위로 따지면 자기보다 몇수 아래인 외국인들 앞에서는 어찌나 비굴하게 굽실거리시던지...제가 여자라서 그런지 저한테는 비교적 친절하셨었는데 이런 저런 얘기끝에 나온 얘기를 듣고 보니 해외 경험도 처음이었고 그때 외국인
    들이 자기네 관행대로 성의 표시한걸 자기네 무시했다고 방방 뜨셨던걸로 보아 열등감이 많으신 분라는 결론을 얻었어요. 그분 머릿속에 얼마나 든거 많고 잘나셨는지 모르겠으나 외국인들 앞에서 알 수 없는 열등감에 주눅들어 하던걸 보니 그분 나이의 대다수가 그렇듯 개룔 출신일거라고 확신이 들더군요. 저는 그때 그분 보고 저런 사람이 실력 하나로 외교관이 되면 되는 일 하나도 없겠구나 했습니다.

  • 8. 봄비
    '10.9.5 4:30 PM (112.187.xxx.33)

    윗분이 말씀하신 문제점은 개룡 출신만 아니라 원래부터 좋은(?) 집안에서 자라 국제적 감각을 흠뻑 키운 사람들한테서도 나타나지요. 소위 말하는 '싸가지' 없는 금수저 출신들도 얼마나 많나요? 자국민들한테는 왕자님 공주님 대접 받을려고 하고 외국인한테는 설설 기는.... 그러면서 '이래서 한국은 문제야' 이런말 틱틱 내뱉는 사람들... 저는 일하면서 봤었어요.^^;;;

    개룡이라도 사교성 좋고 적응력이 좋아 우수한 외교관으로 등극한 사람들도 있지요. 그런 것이야말로 저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를 적용해야할듯 싶습니다.

    물론 원글님이나 윗분이 말씀하시는 핵심내용이 뭔지는 알겠고... 그런 문제점이 아주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요는 그것이잖아요.
    그런 문제점을 고시를 폐지하는 것으로 개선할 것인가... 현제도를 존속시키면서 차근차근 개선해나갈 것인가...

    고시로 인한 부작용이 크지만 '아직까지는' 그것을 다른 방법으로 대체했을 때 나타나는 문제점이 더 크고 훨씬 심각하기 때문에 후자로 가야한다는 것이지요.
    고시 존치론이 고시로 인한 문제점을 마냥 방치하자는 말은 아니잖아요

  • 9. 델리케이트한 사안
    '10.9.5 5:08 PM (122.35.xxx.89)

    개룡이라도 사교성 좋고 적응력이 좋아 우수한 외교관으로 등극한 사람들도 있겠지요. 그런데
    저는 살아가면서 개룡 출신들이 한결같이 열등감이 많은것만 보아왔어요. 예외도 물론 있겠지만
    도사관에 쳐박혀 공부만 딸 딸 외워 고시에 패스한 외교관과 상류집안에서 외국여행도 경험하며
    스포츠나 예술도 두루 두루 즐기고 파티 문화 등등 이것 저것 다양한 삶을 체험한 외교관과 어느
    쪽이 더 사회성이 좋을까요?
    봄비님이 지적하신 싸가지 없는 인간들은 물론 상류층에서 (졸부 부자들)에게 더 많기도 하지만
    연예인들만 봐도 가문 있는 집안에서 태어난 사람들이 플러스 알파가 훨씬 많아요. 인정하고 싶
    지 않지만 사실이 그래요^^.

  • 10. 델리케이트한 사안
    '10.9.5 5:10 PM (122.35.xxx.89)

    사시나 행시는 몰라도 외시는 개룡 출신은 아니라고 봐요.

  • 11. 동감
    '10.9.5 5:15 PM (125.142.xxx.233)

    델리케이트~님의 의견에 어느 정도 동감해요..

  • 12. 봄비
    '10.9.5 6:26 PM (112.187.xxx.33)

    제가 델리케이트님 의견에 기본적으로 동의하면서도 약간 불편함을 느낍니다.
    '한결같이'라고 표현하셔서 그런 것일까요?
    외교업무를 파티문화에 익숙하고 그쪽 에티켓이나 생활방식에 익숙하면 잘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그런식으로 제가 받아들여서 그런 것일까요?
    아무튼 뭔가가 약간 불편하네요.;;;;;;;

    님 말씀대로라면 반기문이나 뭐 그런 사람은 어떻게 되나요.;;;;;
    개룡에 대한 님의 평가에 전적으로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뭐랄까요...
    여지없이 '아니라고' 단정지으시는 것이... 여튼 저는 불편하게 다가옵니다.-.-

    한번 외교관을 외교관 자녀들로만 구성해서 비 외교관 자녀 출신들일때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비교해볼까요?;;;;;
    저는 그 사람들이 '능력면에서'는 아주 뚜렷하게 뛰어날 것 같지는 않네요.
    정말 능력이 있고 외교관을 하고 싶다면 그 사람들도 외시를 통과하면 되는 겁니다.
    복잡하게 생각할 것 있나요?
    그래서 정말 그들의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주었으면 하네요...

    어릴때부터 외국을 돌아다니며 자라서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고...
    국제감각도 탁월하고 외교관들의 세계도 잘 알고 있어서-.-;;;;;;
    '네추럴 본 뛰어난 외교관'인 그들이 고시를 패스해서 이나라 외교를 양어깨에 짊어졌으면 해요.
    해서 능력을 유감없이 드러내주시길....-.-

    그럼 되는 것 아닌가요?
    그러면 고시존치로 기회의 공정성은 보장하면서 '내추럴 본 뛰어난 외교관'인 외교관 자녀들도 그 시험만 통과하면 그 능력을 써먹을 수 있으니 됐잖아요?-.-;;;;;;

    모태외교관인 그들이니까 고시 패스후에는 그 능력이 감출려 해도 감출 수 없는 저의 미모처럼;;;; 드러나겠지요.
    그래서 승진도 쑥쑥 되고... 그래서 반기문을 뛰어넘고 얼마전에 세상을 떴다는 전설적인 러시아 외교관 도브레닌처럼 되는건 시간문제가 아닐까요?;;;;;

  • 13. aa
    '10.9.5 6:33 PM (175.117.xxx.143)

    봄비님 말씀 중 외무고시 통과하면 됩니다............................에 공감 백만배 하고 갑니다.

  • 14. 100% 동감
    '10.9.5 6:49 PM (125.141.xxx.167)

    저말 능력이 있고, 외교관을 하고 싶다면 그 사람들도 외시를 통과하면 됩니다.
    그후에 어릴때부터 갈고닦은 외국어능력과 사교력 펴주세요.

  • 15. .
    '10.9.5 7:10 PM (119.203.xxx.28)

    그럼 원글님 의견대로라면
    자연스레 외교문화를 익힌 외교관 자녀가 외교관 세습해야 한다는 논리로군요.^^;;

  • 16. 개천의 뱀
    '10.9.5 7:26 PM (113.199.xxx.227)

    좋은 의견들이 많네요.

    제가 외시를 다른 사시, 행시와 차별을 두고자 했던 것은,
    사시 패시한 법관이나, 행시패스한 고위공무원들은 그래도 기본적으로 계속 한국 사회에서 한국인들과 생활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외시패스한 외교관들은 외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외국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며 살게 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외부무에서 근무하는 경우 말구요) 그럼, 정말 다양한 장르에 교양이 많아야 전세계에서 온 소위 엘리트 외교관들과 대화라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당장 영어로 말만 통하는 거 이상으로, 문학, 철학, 음악, 예술 등에 대한 식견이요. 하지만, 외시공부만 죽어라 한 사람 중에 이런 것 까지 다양하게 교양을 쌓을 기회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

    제가 그렇다고, 음서제도 찬성이다는 절대로 아니구요,

    정말 능력있는 사람이, (그리고 공직에서 일할려면 도덕성도 있어야겠죠. 안 그런 분들이 우리 사회에 많긴해도 ) 교양까지 겸비해서, 외시통과해서 외교관 되면 좋겠다! 뭐 이런 의견이었어요.

    한국에서 근무하시는 고위 공무원이 무능해서 일 못하면 그건 집안 문제지만,

    외교관이 밖에 나가서 왕따당하고, 교양 관련 토픽에서 한마디도 못하고, 초대도 못받는거는 나라 얼굴에 좀 먹칠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 17. .....
    '10.9.5 7:38 PM (118.41.xxx.28)

    어불성설입니다,,
    뭐 외시통과하고나서,,그후에 사교력과,, 뭐등등 외국경험을 논해야지,,,
    추가로 가산점혜택이면 몰라도,,
    그리고 외시공부만 죽어라 해서 교양이없다는건 좀 아닌것같습니다,,
    요새 젊은애들은,,,오히려 똑똑한애들이 인물도 반반하고 예술에 교양많은사람들 많아요,,

  • 18. 깍뚜기
    '10.9.5 7:56 PM (175.221.xxx.241)

    원글님과 델리케이트님은 외교업무의 목적과
    외교관의 자질을 다소 협소하게 이해하고 계신 거 같네요
    말씀하신 '교양'의 정체도 좀...
    관직 중 이미지 거품이 심하고 선망의 시선이
    때로는 왜곡된 직무가 아닐까하는데요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국민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일을 하는 게 중요하다면 이를 수행하기 위한 자질이
    우선이어야 할 것이고 그 중 님이 말씀하신 사교성과
    교양은 중요하긴 하나 가장 중요한 덕목은 아니지요...
    FTA협상 소고기 협상 잘하는 게 중요하지요
    외교관 사회의 허세를 지켜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 19. 보다 웃겨서
    '10.9.5 8:56 PM (110.15.xxx.164)

    '네추럴 본 뛰어난 외교관'인 그들이 고시를 패스해서 이나라 외교를 양어깨에 짊어졌으면 해요.
    해서 능력을 유감없이 드러내주시길....-.-
    222222

    고시생들은 다 도서관에서 머리 쳐박고 앉은 폐인모드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나 봐요.
    일반 고시 공부 하는 애들도 교양 철철 넘치고 인물 좋고,심성 좋고 어디다 내놔도
    일 잘 사람들 많아요.제 의견은 봄비님이 대신 잘 정리해 주셨으니 됐고 요즘 이게 화제가
    되면서 은근히 신경 거슬리는 글들이 많네요,며칠 전부터.

  • 20. 델리케이트한 사안
    '10.9.5 10:18 PM (122.35.xxx.89)

    네 봄비님 "정말 능력이 있고 외교관을 하고 싶다면 그 사람들도 외시를 통과하면 되는 겁니다."
    "어릴때부터 외국을 돌아다니며 자라서 외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고...
    국제감각도 탁월하고 외교관들의 세계도 잘 알고 있어서-.-;;;;;;
    '네추럴 본 뛰어난 외교관'인 그들이 고시를 패스해서 이나라 외교를 양어깨에 짊어졌으면 해요.
    해서 능력을 유감없이 드러내주시길....-.-
    에 완전 동감입니다.

  • 21. 우리 사회가 ..
    '10.9.5 10:21 PM (125.135.xxx.70)

    본격적으로 썩어가나봐요..

  • 22. 델리케이트한 사안
    '10.9.5 10:22 PM (122.35.xxx.89)

    제가 외시를 다른 사시, 행시와 차별을 두고자 했던 것은,
    "사시 패시한 법관이나, 행시패스한 고위공무원들은 그래도 기본적으로 계속 한국 사회에서 한국인들과 생활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외시패스한 외교관들은 외국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외국사회에서 한국을 대표하며 살게 되는 차이가 있습니다. (한국 외부무에서 근무하는 경우 말구요) 그럼, 정말 다양한 장르에 교양이 많아야 전세계에서 온 소위 엘리트 외교관들과 대화라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당장 영어로 말만 통하는 거 이상으로, 문학, 철학, 음악, 예술 등에 대한 식견이요. 하지만, 외시공부만 죽어라 한 사람 중에 이런 것 까지 다양하게 교양을 쌓을 기회가 있는 사람은 많지 않지요."- 개천의 뱀님 견해도 완전 동감이구요.
    사실 평형의 법칙에 위배인지라 개룡님들께는 유감이지만 어쩔수 없는 엄연한 현실이 그렇다는것이죠.

  • 23. 깍뚜기
    '10.9.5 10:31 PM (59.5.xxx.33)

    아 델리케이트님 진짜 벽창호 같으시네요
    형평의 법칙에 위배된다고 인정하신다면
    우리에게 시급한 '현실'은 이런 썩은 현실이에요
    그리고 어쩔 수 없지 않아요
    본인도 옳다고는 생각치 않은 현실을 고착화시키는 게
    바로 원글님의 생각과 발언이에요

    말과 생각 현실의 관계를 '델리케이트' 하게 보시길...

  • 24. .
    '10.9.5 10:32 PM (222.239.xxx.168)

    세습외교관이 음악,철학,음악에 다 뛰어나다는 보장이 100%인가요?
    그 사람이 한국의 역사와 정치를 이해하고 그에 맞는 외교능력은 갖추어져 있을까요?
    우리나라에도 천정배님 딸처럼 모든 면에서 완벽하고 외무고시 패스한 인재들 충분히 많아요.
    2부에서 그렇게 따로 뽑지 않아도 말이죠.
    앞으로는 더 늘어날거예요.
    위에 델리케이트님 참 너무 어거지 쓰시네요.

  • 25. 델리케이트한 사안
    '10.9.5 10:36 PM (122.35.xxx.89)

    제가 세습외교관제도에 찬성하는게 아닌데요?

  • 26. ....
    '10.9.5 10:44 PM (121.173.xxx.54)

    델리케이트(섬세.고상, 고운or 교묘?)
    1, 문학, 철학, 음악, 예술 등에 대한 식견,
    2, 라면이나 된장국에 밥만 먹고 자란 외교관이 격조 높은 파티나 공식적인
    곳에서의 식사 예절과 격식이 단시일에 배운다고 해서 몸에 베일 순 없거든요?
    3 서양의 상류 문화는 우리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엄격하고 복잡하지요.

    외교적 능력이나, 그나라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우리나라와의 이익을 위하여 어떻게,어떤식으로 일할것인가..등등 이런 사항은 없고 외쿡에 나가서 서양애들이랑 어떻게 개폼잡고 놀수있는 능력을 말하는 것인가?

  • 27. 델리케이트한 사안
    '10.9.5 11:00 PM (122.35.xxx.89)

    ...저는 예를 들면 그렇다라는 것이지, (언급을 안했을뿐) 나라간의 이익이란게 중요치 않다고
    하진 않았어요. 와교관들의 파티...그게 괜히 그냥 먹고 노는거 아니거든요? 외교관급의 파티는 다 궁극적인 목적이 있지요.
    제가 너무 속물적인 예를 들었나 봅니다.

  • 28. 제리
    '10.9.5 11:06 PM (125.176.xxx.2)

    언제부터 외교관이 서양애들과 파티하며 교양이 철철 넘쳐나는 타고난 매너를 가진 신사가
    되어야했나요.
    델리케이트님은 국가 외교관이 아니라 여자나 꼬실 민간(?) 외교관을 찾고 계신 듯 합니다.
    우리 예절도 아닌 서양 식사 예법, 각종 애티켓이 몸에 찰싹 달라 붙어 있는것이 그렇게나 중요한
    외교관의 자질 같아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보다는 우리나라의 역사의식, 바른 가치관, 대외 국민을 사랑하고 존중하는 마음가짐이 훨씬 더 요구 되어야 할 것입니다.

  • 29. ㅎㅎ
    '10.9.5 11:10 PM (112.168.xxx.17)

    현 외교관 들은 그렇게 외교적인 능력들이 뛰어나서 우리나라 외교가 이모냥인건가요?
    그 자제들은 또 얼마나 뛰어날련지요?????
    지금 고시로도 1차는 붙을 수 있는데 면접까지 있는 2차에서는 개천용이 붙기 힘들다죠?

  • 30. 봄비님 동감
    '10.9.5 11:58 PM (119.70.xxx.39)

    원글님 글의 취지는 이해하나 전적으로 동감못하는건,
    원글님이 보신 외교관은 구세대(?)이고.지금 외무고시를 지원하는 세대는
    그동안의 세계화로 국제적인 소양과 언어능력이 과거보다 더욱 뛰어나고 훌륭하죠.

    또 외교는 사교력도 중요하지만 자국의 이익을 대변하고 관철하는게 더욱 중요한 목적인데,
    얼마전의 말많은 특채사례에서 보듯이 공적인 사회생활도 제대로 구분못하는 인재가
    특채에 통과됐는데, 이런 인재가 과연 국제사회에서도 제대로 된 활약을 할 수 있을까요!
    이런 병폐가 있으니, 특채에 대해 공정성과 투명성뿐 아니라 전문성에 대해서도 불신이 커질 수 밖에요!

  • 31. 말이나되는 소리
    '10.9.6 12:30 AM (114.202.xxx.123)

    격조높은 파티와 공식적인 식사자리에 아이들 데리고 안다닙니다. 도로 아이들이 그런거 보며 몸에 익힐 만한 경험 별로 없거든요.
    외교관 자녀라 경험이 많아 서가 아니라 개인의 특성이지요.
    외교관 자녀라 떠돌이 생활로 인한 정서적으로 불안과 정체성에 관한 문제가 어릴때 부터 작용해 정신과 치료 받는 사람도 있고 떠돌이 생활이 잘 맞아 적응하는 아이도 있어요.
    무슨 뜬금없는 말씀하시는 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냥 고시보자구요. 고려 광종시대부터 천년간 인재발탁을 위한 수단으로 고시가 존재해 왔다는 건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겠지요.

    고시합격할 정도의 소양이라면 고급사교문화 익히는 것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네이티브수준의 영어를 구사하지 않아도 국익을 위해 열정을 갖고 한국인의 정체성을 가지며 우리의 역사를 잘 이해하고 다양한 상식을 갖춘사람이라면
    누구나 외무고시 보고 합격해서 외교관하면됩니다.
    외교관 자녀도 외무고시보고 아닌 사람도 보면 됩니다
    요즘 같이 해외거주 경험이 많아진 시대에 외교관 자녀만이 갖출 수 있는 경험이란게 뭐 그리 대단할까요?

  • 32. 외교관
    '10.9.6 1:03 AM (118.223.xxx.241)

    자녀들 꽤 보아왔지만 다른 직종, 직군 자녀들보다 교양(Bildung)이 높다거나 예술이나 문화적인 취향이 세련되고 깊이가 있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영어야 잘들 하지요. 그런데 요즘은 매체가 워낙 발달해 있고 너도 나도 외국에 나갈 수 있는 때인지라 의욕만 있다면 국내에서도 외국어 공부를 높은 수준까지 할 수 있구요, 어차피 외교관 제대로 하려면 영어나 외국어는 아무리 네이티브라도 끊임없이 갈고 닦아야 합니다. 다른 교양 부분도 마찬가지구요.

    문제는 후진적인 우리나라 관료사회지요. 외국에 파견된 외교관들조차 현지에서의 외교활동보다는 본국에서 승진에 목매고 줄서기에 연연하는 문화요. 주재원들이랑 비슷하잖아요. 국회의원이다 장관이다 기자단이다 오면 접대에 바쁘고. 전에 영국 대사관 공사 만났는데 영국 외무성이 콧대가 높아 연락을 해도 잘 만나주지 않아 힘들다 이딴 소리나 하고 있더군요. 그러면서 한국에서 누구다 해서 오면 어김없이 폭탄주 돌리는 회식하고 있고...한국과 다른 점은 폭탄주에 싱글몰트위스키를 쓴다는 점 정도? --;;

    본질을 보세요. 뭐가 문제인지.

  • 33. 언제부터
    '10.9.6 12:47 PM (203.232.xxx.3)

    외교라는 업무가
    파티에 나가 음악 미술 이야기 하면서 우아 떨고 고상 떠는 직종으로 변했는지..

    외교를 잘 하고 싶으면
    먼저 국가관부터 확실하게 박힌 인재를 키워야 합니다.
    그리고 세계 강대국 사이의 역학관계 속에서 이 나라를 지켜낼 수 있는 혜안이 필요하겠지요.
    우리나라 주권이 위태로운데 무슨 교양, 예술이란 말입니까..ㅜㅜ
    그리고 외시공부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교양적 소양이 부족할 거라는 단언은 대체 무슨 근거에서 나오는 건지..(고시촌에서 외시 공부하시는 분들 모아놓고 이 이야기 하면 돌더미 맞을 듯)
    저도 공감해요. 봄비 님의 명언에.
    <<<<정말 능력이 있고 외교관을 하고 싶다면 그 사람들도 외시를 통과하면 되는 겁니다.>>>>
    편법만 추구하는 그 잔머리로 외교할 생각이 아니라면 말이죠.
    그리고 우리나라의 관료주의적 사고방식이야말로 문제의 본질이라는 말씀에도 100%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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