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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끔한 충고 부탁드립니다.
힘들게 키우신거 압니다. 폭력 가정도 아니였어요.
지금 부모님은 이혼하셨지만.(아버지가 다른 여자가 생기셨네요)
제 마음이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항상 '전 괜찮아요. 별일 없어요. 제 걱정은 마세요.'라는 말 달고 살았는데,
제가 한국에 살지 않아서 전화라도 자주 할려고 했지만
한 두달 전부터 부모님께 전화를 안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부모님은 이상하게 생각하시 겠지요. 섭섭하실 수도 있겠지요.
전화 한번 드려야 겠다. 특히 태풍이 지나간 후 피해가 크다는 말을 듣고 이번에 전화 드려야지 했는데
할려고 하니 정말 하기 싫어요.
아 이제 곧 추석이네요..
그리고 엄마와 마지막 통화에서는
섭섭한 거 말하며 울었네요. 사실 별거 아니지만.
그날 왠일인지 오늘 꼭 왜 그러셨는지 물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거든요. 운동하다가.
집에 오자 마자 컴퓨터 켜고 전화해서 물었어요.
나 수능일날 왜 미역국 끊여주셨냐?(웃기지요 이런걸 묻다니.)
옥탑방에 살 때, 총각이었던 외삼촌 오셔셔 며칠 계셨을 때,
왜 같은 방에 (그때 아마전 열살쯤?) 재웠느냐? (외삼촌이 제 몸을 자기 몸위에 올려놨네요, 그때 좀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별 일없었던게 다행이죠.) 아마도 여자애 키우면서 왜 조심하지 않았느냐는 원망인듯..
그리고 오학년 때, 운동장에서 조회하다가 쓰러진 적이 있었는데,
그걸 하교 하고 빨래 하시는 엄마한테 이야기 한 적이 있어요.
왜 괜찮냐고 한마디 하지 않았느냐? 한번 안아라도 주지. 이 말하면서 엉엉 울었어요.
그 때 나름의 이유가 있었겠지요.
엄마도 사는게 팍팍하고, 엄마로서는 최선을 다했겠지요.
그리고 제 기억이라는 것도 백퍼센트 사실이 아닐 수도 있고.
엄마도 그렇게 과거일을 자꾸 물으면서 갑자기 엉엉 우니
무척 놀랐을 거에요.
해외에서 외로울 거라고 이해하신다고 동생이 말을 전해주더군요.
그래요. 누구나 다 이런 상처는 다 있지 않나요?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그런데 문제는 왜 갑자기 봇물 터지듯이
잊고 있던 지난 날이 자꾸 생각나는지 모르겠어요.
아침에 하는 수행인지, 매일 하는 명상때문인지..
이럴 때 어찌해야 하나요?
자꾸 올라오는 화를 알아차리면 언젠가는 가라앉을까요?
참 그리고, 자꾸 섭섭하다고 느껴지는 이유중 하나가 용돈 문제인데요.
저 결혼할 때 아무것도 한것이 없습니다.몸만 왔네요. 사실 학교 마치고 바로 결혼한지라 모아둔 돈도 없었어요.
결혼 할 때, 식은 여기서 했고 , 친척 분들 20명 가까이 오셔서
3박 4일 간 관광해드렸구요. (그렇게 시간 내서 오셔서 축하해주신거 아직도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그간 경비며 호텔비며 이런거 다 저희 시부모님이 내셨습니다.
이번에 한국 갔을 때 아버지께서 말씀하시데요.
결혼식을 한국에서 안해서 무척 섭섭했다.(부조금을 못받으시니까)
그러니 매년 초청해서 관광시켜 달라.
작년에 오셔서 저희 돈 5백만원 썼습니다.
그런데 매년 오신다는 기대를 하시더라고요.
그리고 어머니는 용돈을 달라시고요.
저는 한달에 생활비로 여기서 30만원정도 씁니다.
아직 아기가 없고 물가가 싸서 이정도로 충분하게 쓰는데,
정말 해달라는데로 다 해드려야 하나요?
용돈은 얼마정도가 나을지.
참, 얼마전에 아버지께서 동생에게 카페를 하나 차려줘서
비교하는 맘에 더 섭섭한가봅니다.제가..
아휴..이런 못나고 이기적인 마음. 또 섭섭한 마음을 어떻게 다스려야 하나요..
조언 부탁드리고, 따끔한 말씀도 달게 듣겠습니다.
1. ..
'10.9.3 7:50 PM (112.151.xxx.37)별로 따끔하게 야단칠 것도 없는걸요.
자식이 전화 안하면 부모가 할 수도 있는거지요. 한두달 동안 부모님도
원글님께 전화하지 않은 거 쟎아요.
엄마는 마지막 통화가 그러해서라고 여길 수도 있겠지만...
내리사랑이라서..보통은 부모가 답답하고 궁금해서라도 자식에게
먼저 전화합니다. 그리 죄의식 안 느끼셔도 되요.
잊고 있던 지난날이 갑자기 생각나는 것은...특히 그게 명상수행 이후라면
진정한 나를 찾기 위한 과정입니다.
비워야지 채울 수가 있쟎아요. 사람의 속을 우물로 비유하면..처음엔 깨끗하다가
온갖 감정의 찌꺼기..상처들이 우물 벽에 바닥에...이끼로 진흙으로 쓰레기로
쌓여가지요. 깨끗한 우물을 가지고 그 속에 맑은 물을 채우고 싶으면 청소는
꼭 필요한 과정이구요. 청소없이 뭔 짓을 해봐야 헛짓이쟎아요.
우물청소할 때...바닥을 휘저으면 온통 흙탕물이 됩니다.
그 과정을 겪어야지 깨끗한 우물이 되어요.
보통 평온한 마음을 갖고 싶어하쟎아요. 전 마음이 우물 속 물이
아닐까...생각을 해요.
청소를 하지 않아서 더러운 우물에서는 평온한 마음이 있기 어렵쟎아요.
그러니깐 지금 겪고 있는 과정은 굉장히 좋은 일같아요.2. 따끔한
'10.9.3 7:53 PM (183.98.xxx.235)충고까지 할 정도로 성숙한 인격은 저도 아닙니다만
전에 저도 힘들어 읽은 책 중에
부모에게 못된 딸이 되라는 내용과
더이상 실패를 부모탓으로 돌리지 말라는 내용이 있더군요
저도 욱해서 엄마한테 과거얘기하며 따지다 울먹인적도 있어요
하지만 그냥 결론적으로 생각해보면
엄마가 자기 변변한 속옷한장 못 사입어가며 우리남매 과외시키고 대학 사년 내내 용돈 궁하지 않게 보낸거 내가 부모라면 쉽게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매년 관광, 용돈 다 들어 드리지 마세요
저도 돈없다 아직 자리 안잡혔다고 말씀드리고
되는데 까지만 하세요
친정부모님 입장도 있으시겠지만
조금 요구가 지나치다는 생각도 좀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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