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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예단 안하고 결혼했습니다..
물론 예단을 생략하려면 양가 부모님의 협조가 있어야 가능하긴 하지만
결혼 당사자들이 단호하게 양가에 우리 힘으로 하겠다고 이야기를 하고 부모님께 손 안벌리고
둘이서 해결하면 가능하다고 봐요. 제가 그랬거든요
저역시 예물도 안받고 결혼비용, 신혼여행비, 집 다 반반씩 했어요. 그러겠다 했고
시부모님도 그럼 예단도 이바지도 생략하자고 상견례때 말씀하셨어요
반씩 했던 결혼비용 저희는 둘다 부모님께 하나도 안받고 저희가 모은 돈으로 했어요
축의금도 부모님 손님이 많으시니 식대 계산하고 나머지는 알아서 쓰시라 했네요.
결혼하기로 하면서 저는 신랑에게 그랬어요.
대학졸업했고 성인이니 부모님께 의지하지 말고 우리힘으로 하자고. 신랑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요.
신혼집 대출끼고 아파트 구입했는데 대출이 꼈어도 집을 먼저 구한터라 돈이 많이 없어서
정말 집에다가 아주아주 기본적인 필요한것만 놔두고 첨엔 정말 썰렁하게 살았네요.
그래도 뭐 그닥 불편하지도 않았고 집에 놀러온 사람들이 신혼인데 너무 뭐가 없다고 해도 우리 사는데 불편하지
않아서 신경안쓰이드라구요
살면서 하나하나 사고싶은거 사서 꾸미고 채우는 재미도 쏠쏠하고요.
맞벌이하면서 대출도 다 갚았는데 온전히 내것이란 기분이 들어 뿌듯했네요
첨에 친정엄마는 나중에 두고두고 소리 들을까 걱정하셨지만 지금까지 잘~살고 있어요.
남과 비교하고 욕심을 내자면 한도끝도 없고.. 준비하면서.. 공평하지 않다, 부족하다 느끼면
평생 살아보겠다고 결심하게 만든 사랑하는 사람하고 싸우게 되고..그러기 싫었어요.
여유가 있어서 몇억씩 사용해도 부담없으신 분들은 모르겠지만
형편이 안되는데도 무리를 한다거나...남자는 집을 해야하고..여자는 예단을 얼마 해야하고..
그런건 좀 아니지 싶어요..
1. ..
'10.9.3 12:40 PM (220.149.xxx.65)저는 원글님같이 씩씩한 여성으로 우리 딸 키우고 싶어요
우리 아들도 자립심 강했으면 싶고요
잘하셨어요... 그리고, 그런 원글님의 마음을 잘 헤아려주시는 시부모님이 계시니
원글님의 마음도 빛이 나는 것일 테구요2. ^^
'10.9.3 12:42 PM (180.64.xxx.34)너무 멋진 분이시네요~
저도 이담에 원글님같은 마인드가진 며느리 얻고 싶네요^^
아들만 둘 가진 아짐입니당~3. ^^
'10.9.3 12:43 PM (115.136.xxx.14)저도요^^ 양가 합의가 잘 되어서 아주 간단하게 했어요 집도 다 저희 힘으로 했고요 결혼 1-2년 후에는 좀 도움을 받았으면 훨씬 편했을 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4. 지니
'10.9.3 12:43 PM (122.35.xxx.55)예단인지 예물인지 저희도 안했습니다
혼수도 없었습니다
주위에 살펴보면 그렇게 결혼한사람들 많습니다
살면서 하나씩 장만해가는 기쁨도 크던데요5. .
'10.9.3 12:44 PM (218.154.xxx.136)참 그게 그래요.
양가 어르신들이 그런 일에 유쾌하게 동참하시면 사실 문제 없고 아름답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한 쪽이 다른 마음을 먹게 되면 아무리 좋은 의도로 제안된 일도 탈이 나게 마련이예요.
님이 똘똘하고 합리적인 것도 정말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그런 양가 부모님을 모시게 된 것도 님부부의 복이네요.6. ..
'10.9.3 12:45 PM (121.143.xxx.195)아들이 부모에게 강하게 어필하면 가능하답니다~~
원글님 같은 사람 요즘 웨딩 카페 가 보니 많더라구요
결혼할때 싸우는거 다 돈싸움이거든요7. 저도
'10.9.3 12:46 PM (112.164.xxx.79)예단같은 거 하지 않았지만 지금 이렇게
잘 살고 있습니다.
딸 하나인데 당당하게 키웁니다.
바리바리 싸가는 거 잠깐 실속있어 보여도
가장 중요한건 얼마만큼 열심히 진실하게 서로를 대하며 살아가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모든게 경제논리에 밀린채 정작 우리가 추구해야 할것은
사라져버린듯 합니다.
저는 지금도 딸아이에게 말합니다.
엄마,아빠는 유산 물려주지 않을거라고,
쓰고 남은게 있으면 다 기부하고 갈거라고,
대신 결혼까지는 시켜주겠다. 상식선안에서 말입니다.
그럽니다.
고등학생인 딸도 좋다고 합니다.
자기가 돈 벌어 생활비 정도는 보조해 주겠다고 합니다.8. .........
'10.9.3 12:48 PM (207.216.xxx.50)똑부러지고 남의 이목에 신경쓰지 않고
당당히 새로운 출발을 시작하는 원글님 멋지십니다.
사실은 당연한 건데(^^;;;) 워낙 사회가 이렇다보니....
칭찬을 받아야 하는 분위기가 되었네요.^^9. ...
'10.9.3 12:49 PM (125.180.xxx.29)이번에 딸아이 혼인을 시키는과정에서 느낀건...시어머니가 법이더군요
울아이경우도 두사람이 벌어놓은돈으로 혼인을 하는중인데
사는집은 사택이 나오고 나머지는 말그대로 반반씩하는중인데
시부모님쪽은 예단비 천만원을 원하시고 예단이불도 원하시고 이바지역시 원하셔서...다하네요
아들가진분들은 해주는것 없어도 남들받는건 다 받고싶어하는건 어쩔수없나봐요
물론 아들 장가보내면서 주변친척들 작은선물이라도 해야하는 입장이겠지만요...10. 우리도
'10.9.3 12:49 PM (122.32.xxx.95)저희도 그랬어요. 딱 반씩..그걸로 집 구하고, 웨딩사진?같은거 없이 카메라 좋은거 사서 신혼여행 좋은데 다녀오고...지금은 신랑이 때마다 하나씩 사주니..시댁 눈치 안보고 내 구미대로 살 수 있어서 더 좋아요.
11. 이어서
'10.9.3 12:51 PM (125.180.xxx.29)물론 사윗감이 예단 이바지 안하게 중재를 나름대로 했던것 같은데 뜻대로 안된것 같았어요
12. 저도
'10.9.3 12:55 PM (220.86.xxx.158)저도 예단 하나도 안했습니다. 정말 하나두~~ 시어머님은 저한테 뭐 좋은건 아니지만 다이아셋트며 핸드백이며 이런저런 것들 주셨어요. 결혼할때 아버지가 아무것도 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다하셨는데 제가 그러지 말라 했어요. " 아빠 내가 그집가서 앞으로 벌어줄 돈이 얼만데... "
네 결혼 17년차 지금도 1년에 7000-8000은 꼬박 버네요. 결혼하고 시부모님 시댁 식구 모두 아주 아주 점잖고 좋은 분들이고 지금까지 살면서 예단에.. 예..자 나온적도 없습니다. 나중에 우리 딸도 이렇게 좋은 분들 만나야 하는데.. 맨날 기도하고 있어요13. .
'10.9.3 12:59 PM (175.112.xxx.184)저도 원글님같은 생각으로 집 얻는데 집중 하려면 대출 조금이라도 줄게 예물 생략 하고 당연히 예단도 생략 하자 했더니 남편이 차마 자기 부모님께 예단도 없다는 말씀 드리기 죄송하다고 해서 예단값 많진 않지만 몇백 드렸었어요.그때까지만 해도 남편마음도 이해가 되서 좋은 맘으로 그렇게 했는데..시부모부터 형제들까지 다들 자기들이 잘나서 아들 몸뚱이만 장가 보내도 대접 받는 줄 아는건지..세월이 가면 갈수록 진상시짜노릇이 정말 가관이더군요.10년 넘게 시달리다 지쳐서 이젠 보지도 않고 살게 됬네요.원글님은 그래도 어른들까지 제대로 개념 있으신 분 들이라 부럽네요.
14. .
'10.9.3 1:00 PM (110.10.xxx.71)저도 이런 결혼이 젤 좋은 거 같네요!!
이렇게 결혼하고 싶었건만,
양가 부모님이 전혀 협조 안해주셔서
남들하는거 다 하고 결혼했는데요.
예물도 많이받고, 화장품에, 명품가방에 당시에는 좀 기쁘기도 했지만
딱 3년 지난 지금은 이렇게 실속있게 결혼하는 게 최고라는 생각이 듭니다.15. ..
'10.9.3 1:01 PM (121.135.xxx.171)당사자들이 아무리 본인힘으로 하려고해도...
잘해주고 잘받고 싶어하는 집도 많아요
받으려고만 하면 문제지만, 드는돈은 양가 비슷하구요.
잘해주고 잘 받겠다는데..참 어렵더라구요.
보통 자식하나이고 집이 부자시면 그런것 같아요.16. 음
'10.9.3 1:01 PM (222.108.xxx.156)저도 예단 예물 안했어요. 둘이 커플링만 하고..
그런데 양가에서 형편껏 도움은 받았어요.. ^^;;
그래도 양식 있으신 분들이라 아무 말씀 없네요.17. 어깨뻐근
'10.9.3 1:03 PM (175.112.xxx.153)저도 그렇게 결혼했어요 ^0^
집안 살림도 결혼비용도 신혼집 장만도 돈 반씩 모아서 똑같이.
둘이 3천만원씩 모아서 2천씩 4천은 보증금으로 집 얻는데 쓰고
나머지 2천 중 9백은 차량 구입 나머지 1천1백은 살림장만과 결혼비용으로 썼어요.
차가 급하게 필요한터라 차사는 대신 신혼여행은 그냥 국내 돌아다니는 걸로 대신했네요.
그래도 무지무지 행복했고, 8년 흐른 지금 집장만 잘하고 잘 살고 있지요.
또.. 양가 모두 완벽하게 성인으로 인정해주시고 완전한 독립으로 이해하셨기에
아무런 터치도 없고 존중해주십니다.
제 딸도 이렇게 결혼하는 거라고.. 결혼이란 독립이라고 가르칠 겁니다.18. ..
'10.9.3 1:04 PM (211.44.xxx.50)원글님 복 많은 분이시네요.
우선 본인이 능력있고, 능력을 펼칠 기회를 잡아서 결혼 자금을 스스로 모은 것이 첫째고,
결혼 자금 씀씀이에 대한 건전한 생각을 가진 남친을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복이고,
당사자들의 의지에 대해서 부모 욕심버리고 한발 물러설 줄 아는 양가 부모님을 만나신 것도 복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삼박자들이 잘 맞지 않으면 사실 모든 일이 생각과같이 진행되기 어려운 일이니까요.19. 깍뚜기
'10.9.3 1:05 PM (122.46.xxx.130)위의 점 두개님 정답!
20. 그게요
'10.9.3 1:06 PM (218.147.xxx.192)원글님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려고 하는 사람도 많아요
하지만 결혼이라는 것이 딱 두사람만의 일은 아니잖아요.
집안과 집안의 일이고 큰 행사에 어느정도 인사치레를 하기 위해
받기도 하고 주기도 하고요.
내 마음으로만 생각하고 결정한다면.
또 그걸 상대가 이해해주고 같이 따라준다면 정말 좋지요.
그걸 몰라서 안하는 것이 아니고 그게 잘 안돼니까 어쩔 수 없이 하는 것이기도 해요.
예물 하잔다고
파혼 할 수도 없는 거 아니겠어요?
원글님은 합리적 사고에 맞게 행동했고
그걸 양가가 인정하고 같이 따라줬기에 가능한거에요.21. ^-^
'10.9.3 1:11 PM (122.35.xxx.89)님의 사고방식이 정말 옳아요.
우리나라 예단 등등 결혼문화는 완전 후진국에나 있는 미개한 문화예요.22. ..
'10.9.3 1:18 PM (220.149.xxx.65)원글님이 제목에다 예단 안드렸다고 쓰시니
예단 안 보낸 것만 생각하시는 모양인데
이 분은 집도 반반, 모든 걸 반반하시고 대신 예단 생략하신 겁니다
우리나라 결혼문화 중 가장 이상한 것은
집을 남자네 집에서 받고 남자네 집안에 예속되는 것처럼 여겨지는 거지요
그걸 끊어보고자 안받겠다는 겁니다
예단문화만 이상한 건 아니라고 보는데요23. 그런데
'10.9.3 1:23 PM (207.216.xxx.50)원글님 부부의 합리성보다 양가 부모님들이 이해해주신게 이런 결혼을 가능하게 한거라는 댓글들을 보면서 잠시 의문이 생깁니다.
솔직히,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받지 않고 우리끼리 이렇게 이렇게 결혼 하겠다. 하는 자식들에게
부모님이 이래라 저래라 결혼식을 좌지우지하신다면
결혼 당사자들이 본인들 생각을 밀어부치면 되는거 아닐까요?
어느 한쪽도 기울어지는 입장 아니고, 다 안주고 다 안받기로 했다는데
부모님들이 그 이상 휘두르는건 그냥 무시하면 안되나요?
자식들이 다 큰 성인인데
본인들 의지를 관철시키지 못하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모르겠네요...집안마다 분위기가 다른 거겠지만,
저는 결혼 당사자의 의지가 더 중요하고 더 결정적이라고 봐요.
둘이 맘만 잘 맞고 생각이 일치한다면
그 정도 외풍은 알아서 해결해야죠....
말이 쉬운거라고 하실 지 모르겠지만 저도 원글님처럼 결혼 한 입장이고,
양가에 손 내미는거 아니고 도움 받지 않겠다고 나오는데
그거 반대하는 부모님 뜻 꺾는건 결혼 당사자의 능력(?) 이라고 봅니다.
저렇게 하겠다고 둘이 합심해서 결정하고 추진하는데
말리려고 하는 부모님때문에 안된다면
그때부터 진정한 의미의 독립 선언,부모님 품을 떠나겠다는 의지 표명을 시작하는거죠.
하여간 정말 결혼 풍속에 대해서는 대한민국 아직 멀었다고 느껴요.24. 내 생각
'10.9.3 1:25 PM (211.251.xxx.89)결혼과정에서 이렇게 까지 독립적으로 진행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기본 마인드를 이렇게 가지고 있어야 결혼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시댁 어른들이 원하면 예단도 해야하고 하지만, 허례허식이나 부모 돈으로 시집 장가가는 모자른 자식이 되지는 않겠지요.
솔직히 저도 막 싸발라서 딸 시집 보낼 돈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시집가서 돈으로 사람 대접을 받는다면 그건 딸이 너무 불쌍하고 한심해 보일 것 같습니다. 오죽 못났으면 부모가 싸발라 보내주는 돈으로 대접을 받는지...
그런 사람들과 평생 가족이란 관계로 매여야 한다면 마음고생을 얼마나 할 지...
결혼처럼 중요한 일에는 정말 본질을 봐야 할 것 같아요.
결혼 할 때 왔다 갔다하는 돈이 아니라 사람과 인간성과 독립과 그런 것들...25. 맞아요
'10.9.3 1:26 PM (203.236.xxx.241)도움 안 받으면서 내 맘대로 하겠다는데도 예단 받아야 되겠다고 나서는 시부모 있으면
그건 막장이니까 얼른 도망쳐야 하구요.
저희도 똑같이 둘이 번 돈으로 했고 집 사서 시작하고 예단 없었는데요
둘 다 능력 있어서 둘이 번 것으로 집 사고 대출받고 갚는데 문제가 없어서 가능했던 것도 있던 거 같아요.26. ..
'10.9.3 1:30 PM (121.135.xxx.171)저는 거의 반반했지만
예물은 안했고 예단했어요. 그런데예단 한만큼 저한테 돌려주셨고요
허례허식이랄수도 있지만,
저희 부모님도 아들 결혼시키는데
선물하나 받으면 좋지 않겠냐해서...예단갈때 자주가는 선물도 했구요.
시댁에서도 함보내실때 저희 어머니 선물 보내시더라구요.
저희도 둘다 능력있고, 사실 제가 더 능력있기는 하지만
저는 그냥 양가부모님 좋으실대로 맞춰드렸어요.
원글님처럼하면 좋겠지만, 주변에 보는눈도 있고,
어머니 아버님도 선물받으면서 많이 좋아하셨구요.
살면서 뭐가 정답이랄게 있나요.27. 저도...
'10.9.3 1:51 PM (61.78.xxx.173)저도 예단 예물 안하고 남편이랑 저랑 모아 놓은 돈으로 결혼했어요.
양가 부모님한테 받은거라면 예식장 비용이 전부였네요.
뭐 이거야 어차피 부주금 들어 오는걸로 계산하셨으니까 양가 부모님한테
도움 받은거 전혀 없는거지요.
거기다 결혼할때 제가 모아 놓은 돈이 더 많아서 제 돈으로 집 얻고
신랑이 모아 놓은 돈을 혼수하고 신혼여행하고 했네요.
근데 요즘은 가끔 시댁이 돈 없는 집도 아닌데 좀 받을까 하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위에 시누이랑 형님은 결혼할때 7~8천 정도를 받아서 집 장만하는데 좀 수월한거
같은데 저희는 아무것도 안받았더니 솔직히 집 대출금 갚고 아이 키우고 하는데
맞벌이인데도 정말 버겁기는해요.28. 그럼 전
'10.9.3 2:21 PM (218.147.xxx.192)바보 멍충이 인가요?
저 결혼할때 양가에서 받은 거 없고 저랑 남편이 모은 돈으로 시작했어요.
남편은 모아놓은 돈도 없어서 정말 힘들게 시작했지요
시댁에서 일원한푼 받은 거 없고 남편이 돈도 모아놓지 못해서 저는
예물 예단 생략하고 그거 할 돈 모아서 집 전세금이라도 보태자 했는데
남편은 혼자 결정하기 힘들었는지 얘길 시부모한테 내보였지만
시부모는 자기네 첫 혼사라서 친척한테 인사는 해야 한다고 예단 받길 원하더군요.
그렇다고 큰 금액을 예단으로 드린것도 아니지만 단 얼마라도 받길 원하니
기분은 정말 나빴지만 그렇다고 예단비 때문에 결혼하지 말자. 하기도 그렇던데요.
그렇게 딱딱 서로 입장 맞춰주는 사람 만나서 결혼하면 좋겠지만
그게 쉽지 않으니까요. 그럴때마다 매번 파혼할수도 없을테구요.
지금 부모님대는 옛 사고가 남아있어서 힘들다해도
제발 앞으론 합리적으로 바뀌었으면 좋겠어요.29. 원글
'10.9.3 4:17 PM (222.238.xxx.73)원글입니다.^^;
제가 삼박자가 맞았기 때문에 그렇게 결혼이 가능했다는건 인정해요. 복이라고 생각도 하고요.
하지만 자식들이 100% 자신들의 힘으로 해보겠다는데 서운해 하실 부모님 적을 것 같고요
신랑될 사람한테 집마련을 똑같이 반씩 하자는데 싫다는 사람 별로 없을듯 싶어요..
제목을 예단안했다고 해서 제가 꼭 예단은 허례허식이다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에요
예단을 하면서 소중하게 마음담아 주고 받으시는 분들 계실테고 절차도 이목도 중요하니까요..
저희는 다른것 보다 정말 가능하면 양쪽 부모님께 부담 안드리고 결혼을 하고 싶었어요
그 부분에서 어머님께서 예단을 안하면 더 절차가 간편하겠다 하셨고 저도 예물을 하나도 안했죠
시어머님은 아들 결혼할때 집값이라도 보태시려고 모아둔 돈을 안쓰게 되었으니 노후자금이 생겼고 어느정도 수중에 돈이 있으니 마음이 든든하다고 요새도 고맙다 하셔요.
친정엄마는 하나밖에 없는 외동딸이 반지 하나도 안받고 시집간게 첨엔 맘에 걸리셨는지는 모르겠으나 요즘은 잘한거라 하세요. 시댁에서도 인정해주고 저도 당당하니까요. 친정부모님 또한 딸내미 결혼자금으로 모았두셨던 돈을 여유자금으로 쓰시구요.
신랑의 몫도 컸어요. 제가 그렇게하면 좋겠다했지만 시킨것도 아닌데 ..시부모님께는 신랑이 자기가 그렇게 하자했으니 그렇게 해주십사했기때문에 오히려 시부모님께서 제가 서운해하지 않더냐 물으셨다고 하드라구요..
결혼을 하는데 있어서 각자 다 처한 상황이 틀리니 뭐가 옳다 아니다 할 수는 없지요..
저는 그랬어요. 결혼을 하면 그 후에는 아주 많은 해결해야 할 일들이 더 생길테고
내가 만든 내 가정이니 죽이되든 밥이되든 내가 해결해 나가야 하는거기 때문에
시작부터 그렇게 해야겠다 싶었던 거에요.
댓글 달아주시고 칭찬해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그 어려운 결혼과정 다 거치고 현명한 결혼생활 하고 계신 많은 분들 존경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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