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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핑계를 대면서 죽지 않는 나..

... 조회수 : 1,105
작성일 : 2010-08-31 13:57:34

글을 몇 번 썼다가 지운다.
오늘 하루도 눈을 뜨고 그냥 시간을 흘러 보낸다.
그냥 시간만 흘러 보내고 있다..

나는 죽을 용기가 없다. 그러면서 가족 핑계를 대고 있다.
내가 죽으면 나의 부모님 형제들에게 못을 박는 짓이니까...
나로 인해 아무 죄없는 가족들을 고통받게 할 수 없으니까...

하지만 아니다. 나는 단지 죽기가 겁날 뿐이다.
죽기가 겁나서 비겁하게 가족을 핑계로 대고 있을 뿐이다.

난 비겁하다. 내 인생 자체도 그렇다.
노력도 안하고 후회하고 불행해 하고 민폐를 끼치고...
그러면서 위로 받기 원하고, 네 잘못이 아니야, 잘 될거야 위로 받길 원한다.

나는 행복을 모른다. 불행은 잘 안다. 나는 태어날 때 부터 그렇게 태어난 거 같다.
행복하다 불행한 기분을 느끼면 우울증이라는 데 처음부터 우울한 감정만 아는 사람은 무슨 병일까..

나는 겁이 많으니까 죽지도 못하고 가족을 고통스럽게 할 수 없다 입바른 거짓말을 하며
또 살 거고... 여기서 더 나이들면 그때 가족들이 나를 부담스러워 하면 그때는 또 어떤 핑계를 댈까..

사실 나에 대한 애정이 남아 있을 때 떠나는 게 가족들이 더 나를 애틋하게 생각하고 그리워하지 않을까..
나중에 저 것은 어째 죽지도 않냐며 악감정을 갖게 되는 것 보다..

오늘 고민이 해결되어도 내일 또 다른 걱정이 생기고 또 고뇌하고 괴로워하고... 무한반복..
지겹다. 하지만 내게 지겨움을 끊을 용기가 없다.

IP : 220.119.xxx.4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31 2:03 PM (121.130.xxx.114)

    세상은 이런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고... 그냥 마음편하게 마음비우세요.. 하나씩 포기하면
    좀 세상이 달라보여요.. 우선 안좋은 생각하지말고 밖으로 나와 바람을 쐬든 쇼핑을하든 걷든...
    좋은 날이 반드시 올겁니다. 화이팅~~

  • 2.
    '10.8.31 2:11 PM (125.129.xxx.113)

    비록 내용이 비관적이지만 글에서 느껴지는 감이 차분하면서도
    논리적이네요. 긍정적 마인드로 바꿀 노력을 함 해보시면 어떨까요.
    연령대가 궁금하고 젊으시다면 단체생활을 해보시면
    어떨까요

  • 3. 무슨일인지모르겠지만
    '10.8.31 2:12 PM (121.161.xxx.197)

    집 안에서 그러고 있지 말고
    어디 여행이라도 다녀와보세요.
    죽고 싶은 사람이 설마 여행비 아깝다고 생각지는 않으시겠죠?
    저는 제주도나 해외의 경치 좋은 곳에 가면
    삶의 의욕이 솟아나더군요.
    하다못해 동네 공원이라도 몇 바퀴 돌고오세요.

  • 4. 위로
    '10.8.31 2:19 PM (76.242.xxx.13)

    글 읽으면서 맘이 많이 안좋았습니다.
    님의 심정이 이해됩니다. 때론 내맘이 내 의지데로 움직이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인간은 누구나 어느정도는 다 나약하고 고독합니다.
    지족상락 이라고... 만족할줄 알면 항상 천국이다... 이말 참 좋아합니다.
    욕심을 좀 비워 보시고, 마음에 평안이 깃들길 진심으로 기도합니다.
    사람 사는거 다 거기서 거기구요, 겉으로 보여지는것 처럼 다 행복하기만 한 삶이란 세상에 존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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