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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 빈가방으로 갔다가 다시 온 우리딸

속 터져 조회수 : 1,623
작성일 : 2010-08-31 11:17:59
6학년 딸이에요
어제 개학했고 오늘부터는 정상수업하리라 막연히 생각만 하고 있다가 제가 어제 학교에서 개학식 하고 온 딸애한테 물어봤어요
낼 수업한대니? 했더니 몰라...하길래 알림장 안써왔니? 했더니 오늘은 알림장 없다고 하셨다고..
하도 털털 거리고 다니는애라 학급까페가 있어서 거기에 선생님께서 알림장 내용 매일 업뎃 해놓으시길래 어제 밤 늦게(12시 넘어서)봤는데 방학전것만 있고 없더라구요

진짜 없나보다..하고 오늘 아침에 학교 보냈는데 애가 8시 50분쯤 다시 집으로 왔더라구요
무슨일 있니? 했더니 엄마 수업한대..하면서 주섬주섬 교과서랑 물이랑 숟가락 젓가락을 챙겨가더군요
다른애들도 다 안챙겨왔니? 했더니 아니 다른애들은 갖고 왔던데..

저학년도 아니고 내년이면 중학생인데 다른애들 다 듣는걸 못 듣고 주섬주섬 챙겨가는거 보고 속이 터지더군요
쟤를 우째야 쓸꼬...
자주 털털거리고 잃어버려서 냅뒀어요 일부러..
준비물 안해가면 너만 손해지 내가 왜...하구선 일부러 어느날부터 관심도 끊어봤어요

본인 불편한걸 알아야 정신차리지 싶어 놔뒀는데 요즘 선생님들은 좋으신지 준비물 안해와도 뭐라고 안하시고 안가지고 온 애들은 옆에 짝거 같이 하던가 아님 도와주던가 하라고 하신다네요
저희 학교 다닐땐 벌받고 그랬던거 같은데...
숙제 같은거 안가지고 오면 학교에 가서 다시 가지고 와라 엄마가 너 뭐 사준다해놓고 안사주면 너 싫다고 신경질 내잖니 숙제 안해가는건 약속 안지키는거랑 똑같은거다..하고 말했는데도 번번히 숙제 안가지고 와 알림장 안가지고와 질질 흘리고 다녀...
이건 천성인지 속을 이리 태우네요
여기에 가끔 학교에서 뭐 안가지고 왔다 준비물 안해갔다 하는 엄마들 보면 그 속이 얼마나 타들어갈꼬 싶습니다
딸아 제발 좀...
IP : 122.35.xxx.15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쩝..
    '10.8.31 11:20 AM (116.126.xxx.195)

    가방도 안메고 좀비처럼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나가더니 오분 후 다시 돌아와 가방가지고 가는 중1 딸도 있습니다.

  • 2. 2학기
    '10.8.31 11:27 AM (222.237.xxx.83)

    읽기책이 준비물이었습니다. 방학식때 받아 고이모셔 두었다가 처음가져 가는건데 책이 아무리 찾아도 없다고 해서 아침부터 스트레스 엄청 받았습죠. 혹시 책을 덜받았나? 하는 생각도 순간,,,혹시나해서 가는놈 가방을 뒤져보니 가방안에 떡하니 주무시고 계신것 아니것습니까? 참고로 키 170인 6학년 아들놈입니다. 놈을 누가 초딩이라 부르겠습니까? 미치겄어요. 미장원 가서 졸업반이라고 하면 중3인줄 알아요. 근데 하는짓은 초3이예요. 꺼이꺼ㅗ이,,,

  • 3. 원글
    '10.8.31 11:41 AM (122.35.xxx.159)

    위로해주시려고 하는 말씀들인거 알겠는데 위로가 아니라 같이 붙잡고 울어요 우리....ㅜ.ㅜ
    슬프네요..대체 어찌 하면 좋을지 방도가 안서네요

  • 4. 아이고
    '10.8.31 11:52 AM (210.57.xxx.51)

    수행평가에 들어가는
    방학숙제 다 해놓고도
    지방 침대위에 곱게 두고가
    늙은 엄마 아침부터 땀 흘리며 뛰어갔다 왔습니다.
    고 1 딸내미가요.ㅠㅠㅠㅠ

  • 5. 저흰
    '10.8.31 11:52 AM (183.98.xxx.140)

    제가 그래요.
    25층 엘리베이터 타고 내려가다 보면, 아차 지갑!
    다시 올라가 지갑가지고 가다가 아차 핸드폰~
    주차장에서 차 어디다 세웠는지 몰라 열쇠 누르며 어디서 반짝이는지 헤메는건 일상이고요..
    마트서 계산하고 가방 놓고 나오기.
    가방 잃어버렸다 신고하고 봤더니, 집 전화기 옆에 얌전히..

    울 애한텐 큰기대 안하고요.
    엄마를 믿지 말라고 했어요.
    울 아이는 제가 허둥지둥 뭐 빠트리고 다니는걸 하두 많이 봐서 그런지, 저도 알더라구요.
    엄만 믿을수 없다는걸..
    뭐 하나 잘 챙기면 엄마보다 낫다 얼쑤~ 해주니 으쓱해져서 가끔~챙겨요.
    대부분은 못챙기고,,,우리 힘을 합하자고 했어요. 하나보단 둘이 낫다 하면서
    둘이 같이 챙기고, 받드시 더블체크~
    그래도 헛점이 쓩쓩~~~

  • 6. 쩝2
    '10.8.31 11:58 AM (174.88.xxx.102)

    ㅋㅋ 위에 아이고님 글보니 생각이
    저희 아이는 도시락을 식탁위에 두고 그냥 갔어요
    그런데 그때가 아주 추운 눈오는 날....

    저.... 잠옷에 까운 걸치고 길건너까지 뛰어갔다 왔어요....
    여기가 외국이라 가끔 겨울엔 잠옷입고 다니는 사람도 있어서 ㅠㅠㅠ (스스로 위로)

    1층까지만 내려간다는게..... 길건너 까지 뛴거 생각하면..... 지금도 아찔합니다 ㅠㅠㅠ

  • 7. 에효
    '10.8.31 12:04 PM (121.151.xxx.155)

    지금 고딩딸
    소풍날에 비가 너무 많이와서 다른날로 옮겼지요
    그리곤 몇주뒤에 다시 공지해서 소풍을 갔는데
    선생님이 그리 말했는데도 울딸은 듣지못했고
    저도 알지못했고
    울딸은 평상시처럼 학교에 갔는데
    다른아이들은 소풍을 갈준비해서 왔다고
    집에 쫒아왔더군요
    아이보고 소풍가라고하고
    분식집에서 김밥사고 물넣고해서
    소풍간장소까지 도시락 배달을했답니다
    학교에 인원수가 많아서 모든 아이들이 다 가는것이아니라
    학년마다 반마다 다 달라서 몰랐지요
    이런딸도 있습니다

  • 8.
    '10.8.31 12:12 PM (119.17.xxx.82)

    전날 친구집에 놀러가서 가방 두고 아침에 가방 찾는 울 아들도 있습니다. 근데 고딩이 되어도 안 고쳐집디다...

  • 9. 병다리
    '10.8.31 12:15 PM (58.122.xxx.37)

    흐흐흐..에구구 공감이 가면서도 왜 이리 웃기나요^^ 그냥 웃지요~

  • 10. ^^
    '10.8.31 12:49 PM (221.159.xxx.96)

    좀 쌩뚱 맞은 얘기일랑가요..지금도 생각하면 어이가 없어요
    아침에 생리대를 뒤집어 차고 간거에요 중3딸아이가..아침에 잠깐 졸고 잇는데 밖에서 문을 급하게 여는소리가 나길래 봤더니..생리대가 흡수를 못해서 연두색 체육복 바지에다 뻘건 세계지도 그려서 왔지 뭐에요..화나 죽겠는데 본인은 희죽 거리고 웃어요..속터져 정말
    어쩌냐고요 ㅠ.ㅠ...지금까지도 아이가 생리때면 빤쓰 제끼고 제대로 했는지 확인해야 학교 보내요

  • 11. ㅎㅎㅎ
    '10.8.31 1:02 PM (58.233.xxx.151)

    아침에 학교간 넘이 숨이 넘어가게 전화왔습니다.
    <엄마! 가방! 가방!>
    엥??? 뭐라는겨???
    가방이 어쨌다고라???

    <엄마. 가방을 안 갖고 왔어. 가방 좀 갖다줘~~~~~>
    오 마이 갓..
    저넘이 신발 주머니만 달랑 들고 학교를 간거죠.

    5학년입니다.
    그것도 딸입니다.
    아이고~ 내 신세야~~ @@

  • 12. ahffk
    '10.8.31 1:04 PM (61.98.xxx.49)

    저는 아침에 가게에 갔다가 오전 9시경에 집에 왔다가 오후 1시에 다시 나가는데, 아침에 지아빠가 다 깨워놨는데, 6학년인 울 딸 집에 오니까 아주 신나게 자고 있더군요,,,제가 얼른 깨워 학교 안가냐니까 놀래서 잠옷그대로 가방만 메고 현관에서 신발 신는거예요...아주 난리도 아니었더랬죠..이왕 늦은거 1교시 빼먹었죠.

  • 13. 위로가
    '10.8.31 2:06 PM (118.216.xxx.85)

    큰 위로가 됩니다.
    우리 아이만 그런 줄 알고 혼자 애 태우고 있었어요.ㅋ.ㅋ
    낼 개학인데 손놓고 있는 아이 째려 보며 저걸 우얄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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