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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사람이 곁에 있으면 냄새가 심한데...

모른체 조회수 : 2,478
작성일 : 2010-08-30 19:35:42
나이많은 미혼녀인데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에요.
깔끔하고 부지런해서 직접 각종 장류를 담아서 먹을
정도로 건강챙기고 몸매와 피부관리하는거 보면
존경스러울 정도구요. 멋지고 이쁜 사람이에요.
집에 지방이어서 대학가면서부터 계속 혼자서
생활했구요.

그런데  냄새때문에 만나면 참 괴로워요.
한시간 정도 지나면 코가 마비되어서 괜챦아지긴 하지만
......
특히 흐리거나 비오는 날엔 음식물닦고 안 빨고는
습한데 몇일 처박아놔서 곰팡이가 핀 걸레에서 나는
그런 냄새까지 납니다.
해가 쨍한 맑은 날은 심하진 않고 가까이 다가갔을때만
비린내같은게 약간 나구요.마치 비린내 향수뿌린 듯이.

처음엔 체취인가? 싶었어요. 그건 그 사람이 어찌할
부분이 아니니까 본인이 참 괴롭겠구나 싶어서
티를 내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체취가 아니었어요.
지난 겨울 우리 집에 왔을때 비맞아서 홀딱 젖었길래
실내복으로 제 옷을 빌려줬어요.
두꺼운 츄리닝..저렴한 새 면팬티까지 줬거든요.
옷이 두꺼워서 브라까지 다 벗었지요.

사람한테 냄새가 하나도 안 나는거예요!!!!!!!!

빨래를 잘못해서 옷에서 그런 내가 났던거지요.

넌지시 냄새를 물어봐도 전혀 못 맡더군요.
옷 비린내 말고 다른 냄새는 잘 맡으니까
후각이 마비된 건 아닌 듯하구요.
개키우는 집에 가서 개비린내나는 것은 저보다
먼저 알아채고 괴로워하던걸요.ㅠㅠ...
저는 속으로 개비린내가 걸레비린내보다는 나은데...
라고 중얼거렸구.

자존심 강하고 살림을 잘 한다는 자부심이 있는
사람이라서 대놓고 말하면 안 될 것 같아서
은근히 세탁에 대한 주제를 자주 올리거든요.

옥시크린이 제일 즉빵이니깐....
빨래할때 세제에 섞으면 좋다고 말했다가
저는 환경문제도 모르구... 그게 몸에 유해한
성분이 있는지도 모르는 무식쟁이 여편네로
한참을 그 사람에게 설교 받아야 했구요.ㅠㅠ...

남자하고 연애만 하면 차여서 거기 대한 열등감이
많아요.
뭐 하나 빠지는게 없는데 .....
전 알죠. 오로지 냄새때문이라는 것을.

친해지면 친해질 수록
옷냄새만 아니면 원하는대로 좋은 남자와 연애할
수도 있고 결혼도 할 수 있을텐데.... 싶어서
남 일이라고 모른체 하는건 안타깝고
그렇다고 자기는 전혀 못 맡는 냄새를 내가 거론하면
안 믿고 불쾌해만 할거고.

다른 냄새 다 맡는데 옷비린내만 못 맡는게 가능한가요??

제 딴에는 향수를 선물한 적이 있는데
그걸 뿌리니깐 옷비린내하고 섞여서 더 역하길래
후회하기도 했어요. 괜히 선물했다 싶어서.ㅠㅠ...

평범한 세탁기쓰고 세제쓰고(마트용 말고  친환경으로요)
베란다에 말리고 남들 처럼 세탁하는 사람인데
어떻게 옷에서 그런 냄새가 나는지 알 수가 없어요.

모른체 해야겠죠.
친자매간이나 오래되서 허물없는 소꼽친구나 되어야지
이야기해도 관계가 유지되지
우린 사회나와서 일적으로 얽혔다가 정들어 서로 사적으로
발전하는 관계니깐...... 잘못 틀어지면 많이 피곤해요.

IP : 112.151.xxx.3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30 8:31 PM (121.169.xxx.129)

    근데 너무 안타까워요... 냄새때문에 남자가 없을 정도면..... 어떻게든 알려주고 싶네요..
    님 마음이 너무 이해되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 2. ...
    '10.8.30 8:43 PM (180.71.xxx.169)

    솔찍하게 말해주는게 도움이 안될까요?

  • 3. 그럼
    '10.8.30 9:23 PM (211.54.xxx.179)

    문자같은거나 포스트잇으로 넌즈시,,익명으로 알려주시는건요??
    사실 몸냄새도 아니고 옷냄새라면,,,하루아침에 고칠수 있는건데 안타깝네요 ㅠㅠ
    환경생각하다 시집도 못가면 어쨰요 ㅠㅠ

  • 4. 에효,,
    '10.8.30 9:36 PM (125.184.xxx.50)

    그렇게 환경생각한다면,,,세탁할때 세제도 안넣는다는 말씀인가요?
    그렇진 않겠죠? 빨래하고,, 햇볕에 잘 말리면 되는데요,,
    몸매와 피부관리는 그렇게 하면서,,정작 옷빨래는 왜 그렇게 못하는지,,
    저도 안타깝네요,,
    차라리,마지막 행굼에 식초를 넣으라고 하세요,,그럼 좀 낫겠죠,,
    저도 알아요,, 빨래 덜 빨리고 덜말라서,나는 그 시큼한 비린내..ㅡㅡ;;
    요즘같은날 버스타면 땀많이 흘린 사람들곁에서 나더라구요..ㅜ_ㅜ

  • 5. 말들어보니
    '10.8.30 9:51 PM (180.66.xxx.21)

    혹시 개를 기르지않는지...

    개를 기르는 집이 대개는 더 깔끔하지만 그기에 민감하지않아서인지 그 반대의 경우도 봤어요.

  • 6. ..
    '10.8.30 10:21 PM (222.235.xxx.45)

    친환경세제 쓰면 옷에서 비릿한 냄새가 나요.
    저도 예전에 친환경 고집했다 동생들이 언니 냄새난다고....
    그래도 한동안 쓰다 요샌 포기하고 걍 일반세제로 씁니다.
    대신 액체세제로 쓰고 섬유유연제는 친환경제품으로....

  • 7. ..
    '10.8.31 12:32 AM (59.9.xxx.220)

    저 같으면 그냥 대놓고 말할거 같은데..
    언니는 왜 맨날 옷에서 걸래 냄새가 나? 청순한 얼굴로 ...

  • 8. 아...
    '10.8.31 8:49 AM (121.161.xxx.45)

    그거 뭔 냄새인지 대충 감이 오네요. 탈수하고 바로 널지 않거나
    오래 묵혔다가 빨래하면 그런 일이 어쩌다 생기죠.
    또는 친환경 세제 쓰면서 깨끗하지 못하면 나고.
    제 주위에도 그런 사람 둘이나 있어요.
    그런데 둘다...친환경세제쓰고 세탁기가 빨아주는대로
    아무 생각없이 빨래 해 입는 주부들...
    놀러갔다가 젖은 빨래 너는거 도와주거나 마른빨래 개켜준적있어서
    알게되었는데...참...빨래를 하긴 한건지...
    흰색의 양말, 내의류가 몽땅 회색이더라구요.
    마르면 더 가관이죠.
    저도 원글님처럼 은근 돌려가며 여러차례 언질을 주어봤는데
    당사자들은 아무 관심도 없어요.
    더러운건지 냄새나는건지도 모르던걸요.
    늘 그렇게 빨래 하면 결국 섬유 골골이 그 냄새나고 끕끕한 세균이
    자리잡고 살게되서 그런것 같아요.
    그 두 여인네끼리 좀 친하거든요. 그래서 두 남편끼리도 술친구도 하고 뭐 그런데...
    전에 한 언니가 그러더라구요. 자기 남편한테 다른 한 집 남편이 술마시면서
    그랬대요. 자기 마누라 흉보면서 여자가 좀 좋은 향기도 나고 그래야지 정말 성욕떨어진다구요.
    제게 눈치없이 그 얘길 전하길래 속으로 그 언니가 참 딱했어요. 언니도 똑같은 그 냄새 나거든요...하면서 언니 남편도 그런 얘기 괜히 전하는거 아니고 언니 들으라고 하는거라고. 두 남자가 서로 속내를 털어놓다보니 그런 말도 나왔을거라고 해주고 싶은데 참느라 혼났네요.
    그런데요, 제 동생 친구중에는 아랫쪽에서 생선썩는 냄새 올라오는 친구도 있다네요.
    좀 역겨운게 아니라서 여지껏 애인도없는 그애가 외로워하는거 보면 확 말해줄까 충둥이 생긴다고...향기를 뿌리는 사람이 되자구요. 헤라에서 나오는 자일비누 향기 좋더라구요.

  • 9. 과탄산
    '10.8.31 9:16 AM (180.71.xxx.214)

    쓰라고 하세요. 옥시크린이 싫으시면요.
    저라면 직구를 한방 날려주겠습니다.
    처음엔 화낼지 몰라도 결국은 고마워 할걸요.

  • 10. ..
    '10.8.31 10:06 AM (112.152.xxx.122)

    말 해줘야할것같아요 그사람 칭찬을 섞어가며 정말 위해서 하는말투로 해야 그사람도 맘안다치겠죠 빨래 냄새때문에 저도 엄청 스트레스 받았는데 저 한방에 날려버렸어요 그냄새 를 몇년동안 피우고산사람이죠
    첫째 세탁기속에 빨래 던져놓고있다 나중 세탁하면 안되고 옆에 빠래바구니를 준비해 빨래바구니에 빨래감을 던져놔야헤ㅐ요
    둘째 세탁기에 빨래가 다된상태에서 좀 두었다가 널어도 그런냄새가 나요
    세째 빨래말릴때 너무 많은 양의 빨래를 촘촘히 늘어놓아도 약간 쉰내가나고..
    제일 확실한 방법 !!속옷,양말 을 삶고 그 삶은 뜨거운 빨래와함께 옷을 넣어 돌리면 정말 쉰내안나고 나중 향긋한 세제 냄새가 나요 이건 정말 확실한 방법 이제 저희집은 쉰내랑은 영원히 안영입니다 이런 간단한 밥법이 있었는데 여제껏 모르고 있었다는게 정말 안타까울뿐입니다

    그분에게는 꼭 이야기 해주세요

  • 11. **
    '10.8.31 10:53 AM (202.136.xxx.105)

    난감하시겠지만 얘기를 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전 수건도 곧 세탁기 돌릴게 아니라면 빨래줄에 널어서 말린후에 세탁해요.
    안그러면 냄세나니까요.
    그분에게 살짝 얘기해주세요. 너무 돌려서 하시면 못알아들으실지 모르니
    대수롭지 않은 표정으로 직설적으로 말하는게 좋지 않을까요?
    걸레 냄세라는 표현은 자제하시고...

  • 12. .........
    '10.8.31 11:50 AM (112.155.xxx.83)

    저도 전에 친환경 물세제라고 해서 한번 써봤는데 냄새가 너무 심해서 못쓰겠더라구요.
    재생빨래비누냄새 그대로인데 전 그 비릿한 냄새가 너무 싫거든요.
    마무리로 피죤을 넣어도 그 냄새 안없어져요.
    아무리 좋은 세제라해도 전 도저히 쓸수가 없어서 일반 물세제로 바꿨어요.
    그 언니도 세제를 바꾸셔야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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