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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진짜 말해줘야 아나봐요.

ㅠ ㅠ 조회수 : 2,500
작성일 : 2010-08-22 21:30:04
10년동안  살면서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이번 주  휴가를 시댁 식구랑  총 10명이  여행을  다녀왔는데  여행은 2박 3일이었지만
통틀어  4박 5일을  같이 있었네요.
저희 시부모님  다 좋으시고  형님 내외도 다 좋으세요.
근데   그거 아시죠??
더운 여름엔  진짜  꼼짝도 하기 싫은거.
더군다나   이번주 정말  폭염이었잖아요.

그 와중에  짐싸고  풀고  집에 온다고 또  짐싸고  집에 와서 또 풀고.
여행가서도   2끼 빼고  끼니때마다 불 앞에 있고  식사 준비한다고
싱크대 앞에   끝나고도 설겆이 하다고 또 싱크대 앞에
갔다와선 옷에서 쉰내 너무 나서  그냥 시댁에서  빨래 하고 널고 거두고   집에 와서도 또  나머지 빨래하고
그저께  밤 11시 다 돼서 도착했는데   어제 오늘  하루 종일  또 밥  하려니
짜증이  왈칵 솟아서   저녁땐   애들보고  니들이 알아서 밥 좀 먹으라했더니
남편 애들하고  컵라면  먹으려고 준비하네요.
엄마  왜  화났는지 아냐면서... ㅜ ㅜ

원래는   내가 여행 내내  밥했는데  집에 와서까지  이러고 있어야하냐
내 휴가는 어디갔냐.. 라고  얘기하고  시켜 먹든지 나가 먹든지 했을텐데
이번엔   시댁 식구들이랑  여행가서  내가  일만 하다 왔는데  나한테
수고했다는 말도 한 마디 안하니??   라는  생각도 살짝 들면서   기다리고 있었나봐요.

근데   개뿔,,
도대체가   제가   왜 화났는지도 모르고   왜  자기네들  밥 차려주고
저는 안 먹고 이러고 앉아있는지도  전혀 모르네요.;
밥 먹으면서  애들한테   엄마 왜 밥 안 먹는데??  라고 묻는거 보니..
어휴,,,

그래도  눈치가  전혀 없지는 않는건지   슈퍼 갔다 온 사이  집은 좀 깨끗해졌네요.
뭔지 모르지만  마누라가   화가  많이 나 있으니  집부터  치우긴 했나본데
참...
답답~~~   합니다.

어우,,  덥네요.  ㅜ ㅜ






IP : 61.98.xxx.224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남자들은
    '10.8.22 9:42 PM (114.200.xxx.208)

    남자들은 다 그런가봐요....우리 신랑도 ㅠㅠ
    말을하고 손에 쥐어 줘야하네요.
    뭐..남자들은 구조적으로 무디려니 생각해도 가끔은 섭섭하고 속이 상하네요.
    일일이 말하려니 자존심도 상하고...
    이젠 아무기대 안하고 그냥 보내내요. 그게 편한것 같아요.
    제가 남편분은 아니지만 날씨도 더운데 정말 수고 하셨네요^^
    복받으실거예요.....ㅋㅋ

  • 2. 너무해.
    '10.8.22 9:51 PM (211.225.xxx.45)

    너무했네요. 혼자서 밥을 다하셨어요?
    앞으로 혼자서 밥만 하다가 오는 여행은 하지마세요.
    밖에서 맛있는 것 사먹고 느긋하게 놀다와야지..
    더워죽겠는데 시집 사람들이랑 다 같이 여행가는 것 부터가 무리.

    남자들은 당연하게 생각해요.
    그러니 힘들면 힘들다,하기 싫은 건 하기싫다고 해야함.

  • 3. .
    '10.8.22 9:51 PM (180.67.xxx.202)

    네..남자들은 말해야 알더라구요..
    일일이 다 일러줘야 해요..
    저희 남편은 어제 애들 재우면서 이더운 열대야에 선풍기도 안틀어 준거예요.
    저는 설마 알아서 하겠지..싶어서 말안했는데 선풍기가 공부방에 있길래 "아이들 선풍기
    안틀어주고 그냥 재웠어?" 했더니 "그런말 안했잖아.."합니다..아이고 뒷목이야..
    부엌에서 일을 안해봐서 그게 얼마나 고되고 힘든건지 더더욱 모를걸요..
    왜 화가 났는지 당당하게,하지만 차분하게 조목조목 설명하세요..
    그럼 한마디 할겁니다.."그럼 진작 말을하지~~~"

  • 4. .
    '10.8.22 9:54 PM (180.67.xxx.202)

    참..그리고 내년부터는 절대로 휴가가서 밥 안한다고 미리 선언하세요.
    전 햇반,3분요리로 다 챙겨가서 대충 때우고 설겆이는 남편이..그리고 저녁은 무조건 외식..
    아..천국이 따로 없더군요..ㅎㅎ..

  • 5. 흠...
    '10.8.22 9:55 PM (120.142.xxx.253)

    대부분의 남자들은 얘기를 해줘야 알아요.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표현하셔야 돼요.
    얘기하면 그때서야 "그랬어? 말을 해야 알지. 혼자 그러고 있으면 내가 아냐?" 그럽니다.

    그래도 님 남편분은 센스가 있으시네요.
    기분이 안 좋으신것 같으니 청소라도 해 놓으셨잖아요.
    이정도 센스라면 님께서 말씀하셔도 될 것 같은데... ㅎㅎㅎ

  • 6. 울집
    '10.8.22 10:01 PM (123.113.xxx.170)

    말해줘도 모르는척 똥고집 피는 사람도 있는데...
    님집은 청소라도 해주네요.
    부럽...

  • 7. ㅠ ㅠ
    '10.8.22 10:07 PM (61.98.xxx.224)

    쩝,,,
    저희 어머님 워낙에 사 먹는거 싫어하셔서리..
    첨엔 며느리들하고 여행간다는거에 엄청 미안해하시고 스트레스 같이(? ㅋㅋ)
    받으시더니 정작 여행 가시니 기분이 많이 좋긴 하셨나봐요.
    근데,, 저희 형님은 결혼하자마자 외국서 15년을 넘게 사셔서 저희 어머님과 부딪힐 일이
    없어서 그런건지 암튼 전 어머니 잔소리라고 하긴 뭣하지만 본인 소신을
    끝까지 관철하시는 양반이라 말 나오기전에 그냥 일 했더니 어쩌다보니
    제가 일을 다 하는 지경에 이르렀네요..
    그렇게 일하는 제가 형님은 좀 미련해보이고 답답해 보이기도 하고
    형님 입장에선 왜 저렇게 나서서 일 해서 나까지 눈치봐야하나 싶은 마음도
    있으셨을테고 그렇다고 에라 모르겠다하고 나자빠지기엔 일 하는 사람도 없고. ㅠ ㅠ
    남자들은 대충 머 해주까?? 그럼서 좀 하다가 또 애들 봐 주러 가고.

    암튼 시부모님과 애들 신나서 노는거 보니 잘 갔다 싶은 맘 40% ㅡㅡ;;
    내년에 또 이런 식이면 나 집 나갈끄야 !!! 라는 맘 60% 네요.

    남편 밥 먹고 설겆이 끝내놓고 여전히 눈치 보고 있는데
    일일이 설명하자니 체력도 딸리고 치사하기도 하고
    아오~~~ 둔팅이 !!!!

  • 8. 사먹는거
    '10.8.22 10:13 PM (119.67.xxx.4)

    싫어하시면 집에 계시지~~

    이런 사람이랑 여행가기 정말 싫어요...

  • 9. 열받아.
    '10.8.22 10:23 PM (211.225.xxx.45)

    시어머니가 돈을 두둑히 챙겨서 며느리들 데리고 다니면서
    맛난것도 사주고 그래야지 마랴마랴..
    귀한 며느리 개고생만 시키고..
    내가 시어머니라면 안그런다..정말.
    에잇 열받아..

  • 10. ....
    '10.8.23 1:49 AM (180.71.xxx.214)

    당신과 애들은 휴가였는지 몰라도 나는 여행 내내 출장 가정부로 다녀왔다.
    그게 당신들에겐 휴가였을진 몰라도 나에게는 출장 이었으므로 다음부터 휴가는 당신들 끼리 가라. 나도 휴가니 좀 쉬어야 겠다.
    라고 또박또박 말해주세요.
    그리고 다음부터 밥 사먹지 않고 해먹는 여행은 안가겠다고 못 박으세요.

  • 11. n
    '10.8.23 2:25 AM (96.49.xxx.112)

    다 얘기하세요,
    차근차근 논리있게 얘기하고, 이해시키면
    남자들도 차츰 변합니다.
    정말 말 안하고 알아주기만 바라면 속병나요.

    결혼초에 저도 결혼 후에 벌어진 제 생활들이 너무 퐝당하새 많이 당황했었어요,
    남편하고 싸우기도 많이 하고요,
    그러다 한 1년 정도 속깊은 대화도 많이 하고, 제가 늘 '입장 바꿔놓고 니가 이랬다고 생각해봐라'류의
    대화법을 많이 써가면서 남편을 이해시켰어요.

    지금은 제 맘을 정말 잘 알아줘요,
    어쩔땐 저보다 오버해서 상황 파악하고 그래서 오히려 제가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이렇게 나올 정도로
    눈치 빠르게 굽니다.
    솔직이 오버인 거 알면서도 맘은 편해요.
    든든한 내 편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고요.

    무작정 따지고 들기 보다는 차근차근 내 상황과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설명해주는게 좋은 것 같아요.
    마치 아이를 다루듯이요.

  • 12. .
    '10.8.23 11:34 AM (59.4.xxx.105)

    저도요~휴가내내 집에있는 신랑 밥차려주니라 정말 돌기 일보직전이었습니다.
    더워서 헥헥 거리며 아침먹고나서 설거지 청소 빨래하니 점심 ㅠ.ㅠ
    점심먹고 볼일보고 잠깐 쉬니 저녁 ㅠ.ㅠ
    그놈의 밥한끼 안먹으면 죽나요??? 밖에나가면 4살짜리 아들놈 돌보기가 더 힘들어요.무슨 기운이 나는지 밖에만 나가면 달려다녀서 애 잡으러 댕기다 저 쓰러집니다.
    그냥 집에서 누가 차려준 밥좀 먹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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