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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금) 세상에 이런일도~~~^^;;

웃고말지요 조회수 : 14,231
작성일 : 2010-08-16 11:24:24
올 여름 진짜 넘넘 더웠던 것 같아요.
입맛도 없어졌을 정도니...다른건 말해봤자 잔소리같구요.

그래도 입추가 지나서인지 이젠 아침과 저녁엔 바람이 제법 선선해진 것 같아요.
토요일 저희부부 대화입니다^^
"아...날씨가 많이 선선해진 것 같아.요즘같아선 밤에도 뒤척이지 않구 잠도 푹 잘자구.그치~~??"
"맞아~자기도 그렇게 생각했구나.나도 요즘엔 바람이 선선해서 아침까지 푹 잘 자..."
이런 대화가 오가는 중에 갑자기 제 텔레파시 안테나에 이상요상한 뭔가가 감지된게 느껴졌네요.
바로 신랑이 타이틀매치를 요청한거죠~~

우왕~~!!!
이 얼마만에 가져보는 시합이냥...ㅋㅋ;;
그렇잖아도 달력을 보니 밀린숙제가 참도 많았었는데말이죠~
갑자기 새색시마냥 긴장도 되는 것이 참으로 제자신이 웃기기도 했어요^^
게임20분전...괜시리 분주하게 우왕좌왕~
10분전...침 꼴깍~
드디어 1분전...
아..!저~기 상대방 선수가 입장하는게 보이는군요...
Start!!!!!
............
갑자기 침묵을 깨는 소리...소리...
"퍼퍽~~~~~~~~~~!!!!!!!!!!!!!"
이어 들리는 또다른 소리...
"으헉~~~~~~~~~~~~~~~~~~~~~!!!!!!!!!!!!!!!!"

저...진짜 넘넘 놀랐습니다.
뭔가에 신랑이 크게 다친줄 알고 얼마나 놀랐었는지 몰라요.
그래서 한숨에 벌떡 일어나 앉는동시에...
그 짧은찰나에 저...안드로메다와 은하수..각종 성단들..아주 두루두루 다 봤습니당~--;;;

이야기가 어떻게 된 거냐면 말이죠..아~~진짜 기가막혀서원..**;
오랜만의 시합에 긴장된 저..스타트와 동시에 좀더 자리를 편히 잡으려고 다리를 뻗는다는 것이
저희신랑 턱(이라 쓰고 턱주가리라고 읽는다..)을 아주 '제대로 깐'거였어요.
근데 또 저희신랑이 입이나 좀 다물고 있었음 덜 아팠을지도 모를텐데(이건 순전히 제 생각),
제게 뭔 말을 하려고 입을 연 상태에서 제 다리에 턱을 맞았나봐요.
왜 그 있죠~~~~~~~틀니같은거 연 상태에서 콱 닫으면 나는 '따딱~!!!'나는 그런 소리...
어쨌든 제 다리에 턱 맞은 신랑이 넘 아파서 머리를 숙여 턱을 싸고 앉아있었는데,신랑이 걱정된 저..
한숨에 일어나다 제 머리통과 신랑의 숙인 머리통이 빠바박~~~!!!!!!한거였지요...ㅠㅠ

간만에 좋은시간을 갖기는커녕 하나는 턱이랑 머리에,또 하나는 이마쪽 머리에 열이 뜨끈뜨끈 나는것이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퉁퉁거리다 곯아떨어졌어요.
"자기...결혼전에 축구선수였던거 맞지??웬 여자 다리힘이 이렇게 세냐..??+.+
지금도 늦지않았으니 월드컵에 한번 나가보지그래~~~~어휴~~@#$%&*;;;"
"뭐라구..???내참~~~그러는 자기는~~난 자기 머리가 그렇게 딴딴하지 처음알았네~~뭔 헬멧쓴 줄 알았다!!!!!"

...

아침에 일어나서 둘이 눈이 딱 마주쳤는데 너무 웃긴거지뭐에요.
낮에도 아이 간식을 차려주는데 또 생각이 나서 피식피식 웃고...
신혼부부도 아니구 뭐이런 세상에 웃긴일이 다 있는지 넘 웃겨서 하루종일 엄청 웃었어요~^^;
제목에 19금이라고 쓰긴했는데 쓰고보니깐 쬐금 이상하네요.
진짜 조용히 잠만 잔 이야기 한건데요~~ㅋㅋㅋㅋ
아침바람이 참 좋네요..^^
새로운 한 주도 82님들 모두모두 행복하게 잘 보내시구요,
많이 웃으시는 좋은 한 주 되세요~~*^^*
IP : 175.115.xxx.112
2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16 11:26 AM (112.149.xxx.69)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2. ..
    '10.8.16 11:27 AM (175.114.xxx.220)

    오늘 밤도 시원할텐데 再매치 해보심이..
    주말밤만 밤은 아니옵니다.

  • 3. ㅋㅋㅋㅋ
    '10.8.16 11:27 AM (125.191.xxx.83)

    타이틀매치 ㅋㅋㅋㅋㅋ
    너무 귀여우세요~^^
    선선한 밤에 조만간 꼭 성공하시길! ^^

  • 4. Vacation
    '10.8.16 11:27 AM (203.241.xxx.50)

    아 안타깝네요. 밀린숙제는 어째....ㅠㅠ;

  • 5. ㅋㅋ
    '10.8.16 11:28 AM (112.158.xxx.16)

    쑥쓰 분위기에 쭉 이어서 한판 제대로 하시길 기원합니다욤.. ㅋㅋ

  • 6. ㅋㅋ
    '10.8.16 11:37 AM (121.88.xxx.197)

    우리도 그런 적 있어요.. 그럴 때 참 민망하죠...

    그래도 우린 어찌저찌 발동걸어서 했어요.. 안 그럼 다음 날 더 쑥스러울까봐.. *-_-*;;

  • 7. ㅋㅋ
    '10.8.16 11:42 AM (58.225.xxx.88)

    저희가족은6월중순부터 시원한
    거실바닥에서몽땅다같이자는바람에
    사랑을해본지가 어언2달이 되어간다는 ㅠㅠ
    날들이 워낙덥다보니
    안방침대속으로들어걸생각 꿈도못꿉니다
    게다가
    낮에는아들녀석
    저녁에는딸
    눈치없는 요것들이 집에만들어오면 절~대나갈줄몰라요
    중,고생인데두요
    아침부터 저녁까지 군인처럼 서로엄마보초서는것같아요
    제착각이겠지만요
    어서..어서
    날선선해지기만
    기도하고
    또 기도해봅니당
    아~
    나도남편의사랑이그립다^^

  • 8. 우하하
    '10.8.16 11:55 AM (118.217.xxx.162)

    FIFA 룰 42조 5항에 따르면

    우연한 타박사고로 인한 타이틀매치는
    반드시 재경기를 해야합니다.
    그것도
    5전 3선승제로 해야합니다.
    경기를 연기한 것에 대한 처벌조항으로
    30분간 사전 리허설을 꼭 해야 하구요 ㅠㅠ

  • 9. ..
    '10.8.16 11:59 AM (116.34.xxx.195)

    ㅎㅎㅎ..오늘밤 재경기.. 화이팅~!

  • 10.
    '10.8.16 12:16 PM (183.102.xxx.165)

    작년에 불 다 끄고 누운 어느날 저녁..
    뭔 일인지 기억도 안 나는데 팔을 휘두르다가 남편 눈을 찌른 적이 있었어요.
    뭔가 손에 물컹-_-;;한 느낌은 나는데..남편 표현으로는 제가 눈알을 쥐고 뜯을려고 했다는;;
    혼자 뒹굴고 난리가 나더라구요. 참 고의는 아니었는데..남편이 너무 아파해서 미안했네요..-.-;;

  • 11. 유리성
    '10.8.16 12:24 PM (119.194.xxx.177)

    푸하하~~하고 웃습니다...ㅋㅋ

  • 12. ....
    '10.8.16 12:47 PM (220.85.xxx.226)

    아...진짜 미치겠어요. 너무 웃어서..배떙겨요..

  • 13. ㅋㅋㅋㅋㅋㅋ
    '10.8.16 1:41 PM (221.158.xxx.157)

    상상만해도 넘 웃겨요 ㅋㅋㅋㅋㅋ
    전 님 처럼 저도 가끔 몸부림? 손부림? 치다 남편눈알 쥐어뜯는 일 있어요 ㅎㅎ
    남편은 아파 죽는데 전 미안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참 ㅋㅋ

  • 14. ㅎㅎㅎ
    '10.8.16 3:53 PM (114.94.xxx.86)

    두 분 너무 아프셨겠는데, 저는 너무 웃겨서 배 잡고 있어요, 아후 어뜩해, ㅋㅋㅋㅋㅋㅋ

  • 15. 꽃잎
    '10.8.16 4:37 PM (121.167.xxx.136)

    아하하하~
    어쩜ㅋㅋㅋ
    글도 참 잼있게 쓰셨네요. 밀린숙제 저희도 마찬가지.
    ^^

  • 16. ㅋㅋㅋ
    '10.8.16 4:58 PM (58.227.xxx.121)

    졸지에 타이틀 매치 종목이 바뀌었네요.. 19금 경기에서 이종격투기로..ㅋㅋㅋㅋㅋ

  • 17. 안방에
    '10.8.16 5:57 PM (125.135.xxx.65)

    에어컨 하나 놔두려야겠어요~

    숙제 미루지 않게요 ㅋ

  • 18. ㅋㅋㅋ
    '10.8.16 6:09 PM (221.138.xxx.26)

    타이틀매치 꼭 가지시고 꼭 윈윈(?) 하시기 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

  • 19. 오늘은
    '10.8.16 7:54 PM (121.147.xxx.151)

    꼭 타이틀매치 가지시고
    낼 후기 부탁요 ㅋㅋ

  • 20. ㅎㅎㅎㅎㅎ
    '10.8.16 8:10 PM (211.108.xxx.99)

    너무 아프셨을텐데 웃음을 참을수 없네요.너무 웃어 죄송해요.ㅎㅎㅎㅎㅎㅎ

  • 21. ㅋㅋ
    '10.8.16 9:08 PM (119.67.xxx.189)

    엄청 아프셨을텐데 지금은 괜찮으신가요?
    자, 오늘도 선선합니다! 오늘 저녁은 꼭.....................!!!

  • 22. 너무 웃겨요
    '10.8.16 9:13 PM (58.230.xxx.149)

    본문도 댓글도 정말 그 상황을 상상하려니 배아프게 웃겨요.

  • 23. ㅋㅋㅋ
    '10.8.17 12:49 AM (58.237.xxx.180)

    완전 웃겨요~ 왜이리 상상이 되는지...ㅋㅋㅋ

  • 24. ///
    '10.8.17 9:11 AM (124.54.xxx.210)

    저희도 아이들 공부한답시고 새벽한시가 넘어도 안자는 통에 가까운데
    산책간다고 하고서 동네 모텔에 가서 해결하고 왔답니다.. 남자들은 왜그러죠..
    전 참을수 있는데 회사가서도 계속 전화끝마다 오늘 기대한다고 하니..
    아이들이 방학중이라 집에 과외와 학원외에는 죽치고 있으니 저보다 더
    아이들 신경쓰는 남편은 애가 타서 계속 눈치주고... 내일부터 큰아이 개학이니
    조금 한시름 놓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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