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엄마와의 관계-감사합니다.

고민 조회수 : 1,249
작성일 : 2010-08-15 17:55:58
어제 '엄마와의 관계-유지냐, 단절이냐'라는 제목으로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82회원님들의 리플 정말 고맙습니다. 정말 엄마 마음들이세요.

어제 너무 운 나머지 퉁퉁 부은 얼굴로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숨이 막히고 눈물이 앞을 가리면서 몸이 하나도 안 움직이더라구요.
차가 많이 다니는 사거리였어요.
지나가던 다른 차의 운전자가 창문을 내리고 제게 욕을 하고 가더라구요.

차의 시동도 꺼져 다시 시동이 걸리지도 않고  계기판들이 다 멈췄어요.
잘 나가던 차였는데 말이죠. 일단 보험사와 경찰에 연락하고 차는 견인해서 카센터에 가져갔어요.
카센터에선 밧데리를 갈아보기도 하고 기름을 채우기도 했지만 뭐가 고장인지는 모르겠대요.
일단 차를 맡기고 터덜터덜 걸어갔죠.
그때까지 점심, 저녁도 안 먹은 상태였죠.
만나기로 한 친구랑 식당에서 밥먹으면서 거울을 보니
제가 완전히 미친년처럼 하고 나온거였어요. 친구가 얼굴을 못 알아볼 정도였으니.

엄마랑 다시 연락하면
저 죽을거 같아요.
세상엔 자식을 안 낳아야 하는 사람도 있어요. 바로 우리 엄마죠.
자식한테 모질게 굴어서 자식 죽이는거. 그러면서도 아무런 죄책감 없는 사람.
제가 엄마한테 연락하면 귀찮고 싫은거에요.

엄마번호 스팸번호로 등록했습니다.

제가 살기 위해선 엄마 버리고 고아로 살아야하네요.

어제 댓글 달아주신 님들 정말 감사합니다.

IP : 163.152.xxx.11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지나가다
    '10.8.15 5:58 PM (118.36.xxx.14)

    저도 엄마와의 관계가 안 좋은 편이에요.
    2004년쯤 크게 다투고 제가 독립을 했었어요.
    2년 정도 연락 끊고 살았다가
    그 후에 다시 연락 가끔, 그러다가 작년에 다시 합쳤는데...
    많이 후회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 자식 관계는 남처럼 두부 자르듯 그렇게 안 되더라구요 ㅠㅠ

  • 2. ..
    '10.8.15 6:01 PM (175.118.xxx.133)

    힘내세요...

  • 3. 잘한결정^^*
    '10.8.15 6:06 PM (124.53.xxx.11)

    그글 저도읽고 댓글도달았어요. 딸입장에서 맘도 아팠구요.
    님이 너무 힘들어과부하걸린듯해요.. 님은 할만큼하셨으니 이제 님인생찾고 푹~쉬셔요^^

    뭘해드릴순없지만 이렇게 글로나마 위로를 드리고싶네요. 토닥토닥,,,

  • 4. 힘내세요..
    '10.8.15 6:19 PM (112.148.xxx.216)

    얼마나 그동안 힘드셨을까...
    힘내세요.

  • 5. 저랑
    '10.8.15 6:35 PM (112.149.xxx.27)

    지금 저와의 심정과 같으시겠네요
    저나 원글님이나 힘내고 즐겁게 살아요
    엄마라는 짐 내려놓고요~

  • 6. 저랑
    '10.8.15 8:34 PM (222.239.xxx.42)

    너무같아서...눈물이 핑 도네요.
    제가 엄마를 너무 증오하며 가끔 제 여동생한테 하는말이
    "우리엄마같은 사람은 자식을 낳으면 안돼는사람인데..."
    입니다. 휴...앞으론 행복해지시길 빌께요..

  • 7. 고민
    '10.8.16 2:51 PM (76.242.xxx.13)

    음.... 어느정도 이해가 갑니다. 그정도로 심하진 않아도 저도 엄마랑 애증의 관계라 할 수 있죠.
    이 세상에서 제 맘을 제일 괴롭히고 힘들게 하는 사람도 엄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증오하는 맘 특히 가족을 증오하는 마음은 님을 더 피폐하게 할겁니다. 일단, 생각을 마시고 증오도 마시고 이해하려 하지도 마시고 착해지려 노력도 마시고 그냥 관심을 좀 끊어 보세요.
    님의 평안이 가장 먼저입니다. 그리고 나서... 그냥 적당히 거리를 두시고, 나만 그런게 아니다 하고 스스로 위로하시고, 연민으로 감싸안아 보세요. 일단 나를 이세상에 존재하게 하신 은혜는 큰거니까요. 그분도 쓸쓸함이 있을겁니다. 사람 누구나 다 안됬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734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282
682733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111
682732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423
682731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816
682730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420
682729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097
682728 꼬꼬면 1 /// 2011/08/21 27,153
682727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292
682726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382
682725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716
682724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6,835
682723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2,997
682722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5,819
682721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146
682720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129
682719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336
682718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3,348
682717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433
682716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544
682715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173
682714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286
682713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544
682712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5,810
682711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343
682710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625
682709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650
682708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715
682707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867
682706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7,602
682705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67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