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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경험 나눠보려구요.

초보운전기 조회수 : 939
작성일 : 2010-08-09 11:33:41
면허딴지 10년 만에 연수를 받았습니다.
그때는 도로주행이란게 없었으니, 실기 첫판에 합격한 저 같은 사람은
합격했어도 살인면허나 다름없던 시절이죠.

지난달에 10시간 연수받았고요.
그 뒤로는 평일에는 남편이 차를 쓰고,
주말에만 제가 운전을 합니다. 남편은 조수석에서 제 운전가르치고요.
적반하장격으로 제가 오히려 남편한테 내려~~ 소리칠정도로
남편한테 운전 배우기란 참으로.. ㅎㅎㅎㅎ 도를 닦는 기분이더군요.
치사하게 참 잔소리 많아요. ^^

차선유지.
처음엔 차선 가운데 유지하기도 힘들어서,
오른쪽으로 붙었다 왼쪽으로 붙었다 지적 당할때마다 갈지자로 운전해었는데
지금은 아주 좁은길에서 기다렸다 교행하는 코스 아니고는 그럭 저럭 하고요..

차선변경.
제 눈으로 백미러 보면서 판단해서 껴들기 하는건 있을 수도 없는 일.
오른쪽으로 변경은 남편이 조수석에서, 어이 지금 바꾸소,
왼쪽으로 변경은 아들내미가 뒷좌석에서, 엄마 지금 들어가요.

지금은 마트에서 파는 사각지대 거울까지 사서 달고 역시 그럭 저럭 하고 있어요. ^^
아이들은 이런게 재밌던지, 진땀 나는 엄마속도 모르고,
엄마가 운전하니까 재밌다고 해요.

속도유지.
이게 참 지금도 어려워요.
남편은 옆에서 방금전까지 밟으라고 했다가,
어이 저기 카메라 있네 속도 죽이소 속도 죽이소, 브레이크 브레이크,,
아우...어쩌라는겨..ㅎㅎㅎㅎ

남편은 길이 익숙하니 속도낼때 줄일때를 알고 있는데,
저는 그게 안되니 차라리 그냥 제 심장의 속도계로만 가고 있습니다.
슬슬 불안감이 찾아오면 브레이크로 조절, 이정도면 내달려도 되겠다 싶을때는 엑셀.
대신 무인감속카메라는 제 심장과 일치하지 않으니 그건 좀 복병이에요.

굽은길.
노랑바탕에 검정화살표. 전 이게 참 무섭네요. ^^
쌩쌩 내달리는 차들 보면 쟤들은 F1 선수들이냐... 싶어요.
그래도 나름 잘한다..싶은데. 꼭 시어머니 탔을때 쏠림현상이 나타나요.
일부러 그런거 절대 아닌데 말이죠.
혹시 한명 더 탔을때 초과적재로 그런 현상이 일어나는건 아니죠?

후진.
와우, 이건 아직도 숙제에요.
제가 사는 세상은 평소에는 2차원이였다가, 후진할때만 3차원으로 변해요.
룸미러로 보는 차 뒤 세상은, 언제 저런게 있었나.. 싶고.
룸미러로 보이는 풍경은, 실제로 내다보이는 풍경이 결코 아니에요.
아직은 남편이 하란대로 합니다. 꺽소, 풀소, 됐네, 쫌만더, 반대로, 됐네....
.
.
처음부터 다시 하소. ㅠ.ㅠ

주차.
흠.....이건 복불복같아요.
의외로 잘 풀릴때 있고, 이상하리만큼 안 될때가 있어요.
차라리 일렬주차 자리 다 빈 상태에서 직진했다 주차하기? 이게 더 어려워요.
후진주차는 백미러로 본다지만,
직진 후 주차는 한번에는 절대로 차선을 못 맞추겠더라고요.
이때는 마찬가지로 후진때와 같은 단어반복을 하는 남편의 도움을 받습니다.

조만간 주말오너가 아닌,
365일 풀타임 오너드라이버로 거듭나야 하는데,
아직은 운전생각하면 겁이나면서, 막상 핸들잡으면 아무 생각없는...
그런 운전초보 경험담이였습니다.

모두들 더위에 지치지마시고 즐거운하루 되세요.


IP : 202.30.xxx.226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해피마루
    '10.8.9 11:47 AM (222.101.xxx.22)

    남편이나 남친한테 운전 배우면 안된다는 말 많던데..그래도 원글님댁은 넘 잼있어요^^;
    남편분 어이 지금 바꾸소~ㅎㅎ
    혼자 운전하실땐 어찌하시는지ㅎ

    전 기계치에 차도 무지 무서워하는지라 운전 면허 안따려고 맘먹고있다가 친정아버지 돌아가시고 집에 운전하는 사람이 없어 다들 넘 불편해하니 어쩔수없이 따긴 했거든요.

    운전학원에서 어짜나 욕을 먹어가면서했던지ㅋ 거기다 도로주행하던날 연세좀 있으시던 강사님..저때문에 추석날 제삿상받아먹을뻔했다고 엔만하면 면허 따도 운전하고 댕기지말라고까지^^;;

    그랬던 제가 면허 따고 바로 차사서 도로 주행받고 운전해야지 맘먹고 있었는데.....

    갑자기 모임에서 MT가는날 전화와서는 "너 차샀다면서? 잘

  • 2.
    '10.8.9 11:57 AM (211.187.xxx.190)

    일단 연수 더 받으세요~
    일반인과 전문 연수 기사는 확실히 다릅니다.
    돈아끼다가 사고나면 아낀돈의 10배는 들어갈껄요?
    그리고 남편하고 괜히 싸울일 없을테구요 ㅋㅋ
    16년 장롱면허에서 충분한 연수로 베스트드라이버된 경험자입니다...^^

  • 3. 저도 한마디
    '10.8.9 12:02 PM (210.205.xxx.195)

    연수 더 받으세요2222

    그리고 주말에만이 아닌 매일 조금씩이라도 해야 는다고 하던데요...

  • 4. ...
    '10.8.9 1:18 PM (121.138.xxx.188)

    일단 차선변경 타이밍까지 잡지 못하는 지경이시라면, 연수 더 받으세요 3333
    운전은 혼자 해야 진짜 운전하는겁니다. 처음 혼자 운전하던 날, 정말... 정말.. 화장실이 가고 싶을정도로 긴장했었어요.
    좁은 골목길에서 제가 차를 후진시키기만을 기다리는... 반대방향 차들이 줄지어서 3대 이상 기다리는... 그거 한번 당해보니 정신 아득해지더군요.
    연수 10시간 이상 더 받으시고, 혼자 운전해보세요.

  • 5. 산초
    '10.8.9 1:47 PM (222.97.xxx.218)

    10시간 연수면 짧게 받으신거 아닌데요. 10년 장롱면허에 연수를 앞두고 있는 저로써는 부럽네요. 평일에 좀 더 연습하셔서 일취월장 하시길 바래요~~

  • 6.
    '10.8.9 2:04 PM (211.187.xxx.190)

    윗님.
    연수는 시간이 문제가 아니구요.
    운전하는 사람 순발력이나 적응력이 문제 아닌가요?
    연수는 나잇대로 받으면 맞습니다.
    원글님이 30대면 30시간 받아야 적당합니다.
    차선변경도 못하고 속도조절도 안되는데 10시간이면 짧지 않다니요~?
    연수적게 받고 막무가내로 도로에 나오면 다른 차들에게 엄청난 민폐랍니다.

  • 7. .
    '10.8.9 6:37 PM (58.227.xxx.121)

    연수 더 받으세요. 3333333333
    그러다 접촉사고라도 한번 내고나서 후회하지 마시구요..
    자신감 생기실때까지 충분히 연수 받으세요.
    경험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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