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딸이 더 대세라서
저도 늘 아들만 둘인게 아쉬웠거든요.
근데,
오늘 아들 녀석들이 절 너무 행복하게 해줬어요.
오늘이 제 생일이에요.
점심을 먹으러 갔다 무슨 얘길 하는데 남편이 너무너무 건성으로도 안듣는거에요.
서운해서 갑자기 눈물이 나더라구요.
상대가 얘길하면 그게 아무리 하찮은 얘기라도 듣는척이라도 해줘야 하는거 아니에요?
근데 이 인간이 완전 무시하고 딴짓하는데 정말 같이 살기 싫고 우울해지더라구요.
기분이 착 가라앉아 있는데
핸드폰으로 문자들이 마구마구 쏟아져 들어오는거에요.
'아주머니, 생신 축하드려요'
"저, @@친구 **입니다. 생신 축하드리고 건강하세요"
'축하드려요.@@같은 아들이 있어서 행복하시죠?'
'축하드려요.오래오래 사세요' 등등등..
처음엔 아들이 장난문자 보낸줄 알았어요.
그런데 알고 보니 아들들이(고3, 중2)
지 친구들한테 울엄마 생신이라고 축하문자 보내라고 했더군요.
그렇다고 그렇게 모두들 문자들을 보내주다니...
저 너무 감격스럽고 행복한거 있죠?
모두에게 답장을 보냈어요.
고3들에겐 대학에 꼭 합격하길..
중2들에겐 우리 아들곁에 늘 좋은친구로 남아 있어주길...
우울했던 기분은 어느새 사라지고
내가 아들들은 잘 키웠나봐 (친구관계도 좋고 ㅋ)
혼자 자아도취에 빠져서 실실 웃었어요.
그걸 보던 남편넘?이 울다 웃으면 &&에 털난다며 놀리더군요.
그래도 행복했어요.
제 아들녀석들
참 괜찮은 애들이지요?
고3녀석이 공부를 좀 열심히 하진 않지만
결혼하면 자상한 남편이 될거라 믿어요.
아들들이 좀 힘들게 해도
오늘의 행복했던 기억으로 봐 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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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들 덕분에 행복해요.
행복한 엄마 조회수 : 1,287
작성일 : 2010-08-08 18:06:59
IP : 175.114.xxx.13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우와
'10.8.8 6:10 PM (112.148.xxx.216)아들들 잘 키우신걸보니 원글님도 멋진 분일거 같네요!! ^^
생일 축하드려요~~!!2. ...
'10.8.8 6:14 PM (220.88.xxx.219)생일 축하드려요.
정말 자랑하실만한 예쁜 아들들이네요.
원글님처럼 아들 키우신 시어머니 만나고 싶어요.^^3. ^^
'10.8.8 6:54 PM (59.13.xxx.111)그럼요 딸이 대세라지만 모든 딸이 다 그렇나요. 이쁜 아드님 두셔서 너무 부러워요
더불어 저도 생일 축하드립니다~+4. 저두
'10.8.8 6:57 PM (119.205.xxx.131)생일 축하드려요.
참 뿌듯~하셨을듯... 부럽네요. 멋쟁이 아들~ 아줌마가 칭찬하더라 전해주세요.5. 4살딸
'10.8.8 8:06 PM (61.77.xxx.94)딸아들떠나서 울딸이 그렇게 컸으면 좋겠네요. 아들딸 구분이 어디있나요.
다 개개인 사람 나름인것 같아요. 정말로요.
남편분도 너무 좋으셨겠어요. 말씀 안하셔도 너무 뿌듯하셨을거에요.
자신의 실책(?)을 그렇게 아들들이 메꿔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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