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쟁이 키우는데 요즘 아기가 자주 아파서 제가 완전 폐인이었거든요. 아기아프면 엄마가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황폐해지는건 아기키우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거같아요.
암튼 애가 한달동안 연달아 계속 아파서 막 하루종일 안고있고 아기 달래느라 힘들어죽겠는데, 그 와중에 시어머니가 애도 이제 많이 컸으니 당신아들한테 잘해주라는 문자를 받고 너무 서운하고 확 열받아서 당시에 답문자는 완전 공손히 그러겠다고 보내놓고는 맘상해서 그 뒤로 전화를 안드렸어요. 사실 그 뒤 상황상 못드린게 맞을거같아요. 그 사건을 빌미로 생애 최초로 우울증이 와서 정신과까지 갔었거든요. 시어머니께 전화할 마음이 전혀 들지가 않더라구요.
전화안드린지 2주넘어 3주 가까이 되어가는데 이젠 맘이 무거워져서 전화 드려야할거같은데 너무 오랫만에 전화드리면 또 '오랫만에도 한다' 라고 하실게 뻔해서 전화하기도 무섭고 그런 상태예요.
근데 어젯밤 꿈에 시어머니가 나오셔서 우리아들하고 이혼하라고, 너보다 잘해줄 여자 만나게 해야겠다고, 우리 아들이 명색이 ********사 인데 너보다 나은 여자 만나야겠다고 그러면서 이혼하라는 꿈을 꿨어요.
꿈속에서도 너무 황당하고 무섭기도 하고 어이없기도 하고 누구 좋으라고 이혼을 하냐며 비웃어줘야지 라고 마음을 먹기도 하고 막판엔 그 꿈이 꿈속에서도 꿈이었다는...
남편한테 그런 꿈을 꿨다고 말하는 꿈이었어요.(복잡)
시어머니가 완전 경우없고 이상한분은 아닌듯한데요 (시아버님이 간섭 전혀 못하게 중간에서 커버하셔서 이정도지, 시아버님안계시면 간섭 좀 하고싶어하실듯;;), 가끔 말로 서운하게 하시는 정도인데, 제 상태가 결혼전보다 심리적으로 많이 위축되어있어서 자꾸 더 힘들어지는거같아요.
결혼전엔 잘난 남자들만 한무데기로 만나고 그 와중에도 내가 아깝다고 생각하는 당당한 여자였는데 애낳으면서 일도 쉬고 하다보니 완전 자신감 상실되서 남편한테 내가 모자라보이고 그런 우울증에 빠졌어요.
스펙은 어디가서 빠지지않는 정도인데 현재 집에서 애만 키우고 있다는 사실이 절 그렇게 초라하게 만드네요 ㅠㅠ 얼른 애 좀더 키우고 다시 일해야지 싶은데, 그럼 최소 1-2년은 더 그런 기분에 빠져있어야 하나 싶고, 그런 기분이 싫어서 바로 일을 하자니 나때문에 애를 타인에게 맡겨야한다는게 내키지가 않고 ..
남편은 늘 저 하고싶은대로 하고 살라고, 일하고 싶으면 하고, 말고싶으면 말라고 하구요.
암튼 그런 꿈을 꾸다니 우울하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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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에서 시어머니가 남편하고 이혼하래요
무서운꿈 조회수 : 687
작성일 : 2010-08-07 09:59:51
IP : 175.118.xxx.113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하하
'10.8.7 11:40 AM (218.103.xxx.239)저는 언젠가 어머니께 좀 대들고 나서
그런 꿈 꿨어요
일절 고부관계에 대해 부담주는 남편이 아니고
경우가 맞다면 제 편에 있어줄게 확실한 남편인데도
제 스스로 마음이 무거워 꿈에 나오더라구요
남편이 절더러
어찌 우리 엄마에게 그렇게 할수있냐면서 이혼하자고 ㅡ,.ㅡ
진짜 같은 꿈이라 너무 충격적이었는데
그후 일년..어머니랑 상황은 더 나빠져도 남편이 그런 이야기 아직 안합니다.
아마 님이나 저나 스스로 어른에게 이러이러 해야한다는 마음의 짐이 무의식에서
그런 꿈을 꾸게 하나봐요.
그나저나 저도 오늘 시댁에 전화해야되는 날입니다.
아이들떄문에 웹캠으로 얼굴까지 보여드리고...아 , 표정관리 해야되는데
힘들꺼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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