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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답해요
어렸을때 정말, 제 기억으로 결혼해서 친정 떠나기까지...어릴적 7살때까지 시골에 살던때를 제외하고 서울에 올라와 27에 결혼하기까지 20년 동안 총 12번을 이사했어요. 다 월세였는데, 엄마가 고생고생해서 겨우 마련한 허름한 단독이 결혼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가졌던 우리 집이고, 그마저 사람좋다 소문난 우리 아빠가 여기저거 빚보증서주시다가 홀랑 날리고 다시 월세 생활. 3년 살아보고 그 뒤부턴 다시 그렇게 살게 된거였죠.
돈, 집...정말 원수같았는데...
아직도 거기에 덜미 잡혀 사는게 답답해서 죽을 것 같네요.
결혼해서 전세로 계속 살며 열심히 돈을 모았어요. 첫애 낳고 유치원 들어가기 전 돈 덜 들어갈 시기까진 수입의 70%는 저축하면서 집 살 생각만 한 것 같아요.
한창 주식이 유행이고, 주변에 몇천으로 몇억을 벌었네..난리인걸 보다가, 우리가 너무 멍청하게 돈을 모으는 것 같아 그간 모아놓은 돈을 좀 헐어서 주식을 해보다..막차타고 그냥 다 날려버린 셈이고. 차라리 그대로 뒀으면 지금쯤 훨씬 나았겠죠. 근데 눈앞에서 그렇게 아둥바둥 모은게 매일매일 없어지는 걸 보니 속이 타들어가더군요. 결국 팔아버리고...
다시 열심히 모았습니다. 정신차리고 저축하자..
그런데 집값이 미친듯 오르고..이건 주식하곤 차원이 달랐죠.한달 모아지는 돈의 10배가 훌쩍 넘는 가격이 일주일만에 올랐죠.
그래서 또 대출받아 집을 사고.
역시 주식과 마찬가지로 막차탄 셈.
대출을 저축삼아 갚아가며 살면 된다지만, 한번씩 제 인생이 왜 이런가 답답해서 미칠 것 같네요.
저는, 정말 돈과 집...여기랑은 인연이 없은걸까요.
그냥 죽어라 노예처럼 사는 거 밖엔 답에 없는 걸까요.
평생 그렇게 사신 우리 친정엄마도, 저처럼 똑같이 월세 영영 못 벗어날까 걱정하시다가 꼭지에 집을 사시고 지금 대출에 허덕이시네요.
딸의 인생이...결국 엄마 인생을 닮아가는건가 싶어 너무나 우울합니다.
저는 우리 엄마처럼 살고싶지 않아요.
평생을 월세 전전하다, 이젠 대출에 목매달고..
내가 지지리도 복도 없고, 가는 곳마다 되는 일 하나 없는, 정말 쓸모없는 사람인 것 같아 우울합니다.
노력하면서 열심히 살았단 말이에요..
1. 에휴..
'10.8.6 2:49 PM (175.202.xxx.94)인생사 새옹지마라고 하지요.
좋은 날이 올거예요.
저도 제가 지지리도 복도 없고 되는일 하나도 없는 사람같아서 우울했었는데..
그래봐야 본인 손해예요.
저보다 못한 사람 생각하면서 살고 있어요.
저도 대출이자 허덕이구요, 신랑 모르는 빚이 900만원있는데요..
그래도 쓸모없는 사람이란 생각은 안해요. ^^; 힘내세요~!!!2. ....
'10.8.6 2:50 PM (211.49.xxx.134)그래도 집은 남아있단 말씀이잖아요
집장사하실생각아니었던거면 순간의 집값흔들림에 일희일비할일도 아니지않은가요 ?
제가 살아오며 참 굴곡진삶을 살아도 늘 감사하는맘이 크다가
정말 내의지로 안되는게 있구나싶은게
건강이 망가져버리니 답이 안보이네요
건강만 있으면 겁낼일도없었는데 말입니다3. 원글
'10.8.6 2:54 PM (125.186.xxx.11)제가 답답한건..
어쩌면 앞으로 제 삶보다도, 친정엄마 때문일 것 같아요.
저야, 어떻게든 대출 갚으며 살아가면 되는데, 이제 나이드신 친정엄마가 꼭지에 대출받아 집사신거 보고 있으려니 속이 터져나가요. 평생 고생하시다가 나이들어서도 월세 못 면해 자식들 신세질까 걱정이시라면서 무리해 집 사신건데...
우리 엄마 인생이 너무 불쌍한데, 저도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어서...눈물이 막 나요.
어제 엄마랑 통화하고 나서 더 답답한 것 같아요.
건강하고 가족들 사랑하며 살면 그만인건데, 주변을 돌아보니 답답한 일들이 자꾸자꾸 눈에 띄어서...제가 욕심이 많은가봅니다...4. .
'10.8.6 3:05 PM (122.101.xxx.254)알아요. 가난한친정. 나도 도울수 없는 상황. 저도 그래요. 나는 그나마 젋으니까 어떻게든 살아간다 치지만. 부모님을 보면 눈물이 나요. ㅠㅠ. 원글님 심정 알아요.
5. ..
'10.8.6 7:48 PM (61.79.xxx.38)제가 다 답답해지네요.
근데요,어머니랑 님을 동일시하진 마세요.어머니는 어머니지 절대 님의 인생이랑 같을순 없으니까요. 현실도 보니까 님이 훨씬 나은데요..
그리고 제가 보기엔 님이 돈복이 없는 분은 아니신데,아버지처럼 굳은데가 좀 없으신거 같아요.
돈에 자유로우시려면 어쨌든둥 돈을 꽉 붙들고 있어야합니다.
남 다하는 주식이다 투자다 대출이다 이런거 하시면 안되요.형편되서 더 낫게 가려고 한 대출도 안됩니다.오직 개미처럼 저축만하시면서 조금씩 늘려가야합니다.
공무원분들중 그 적은수입으로 저축으로만 알뜰이 하셔서 집사고 애들 대학보내고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그분들 투자 그런거 모르고 무조건 알뜰이 저축으로만 삽니다.
이제 그런 맘으로 적게 싸고 살자 생각하시고 착실히 모아가시면서 사세요.
무엇보다 돈에선 가장 독해지시고 신용을 목숨처럼 생각하시고 보증,대출,빌리거나 빌려주는 일 따윈 내 사전엔 없다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난일은 맘 아파도 잊으시고 아직 미래는 창창하니까..희망을 가지고 다시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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