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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엄마가 아닌가봐요. .ㅠ.ㅠ 아이가 미워요. ㅠ.ㅠ

초보맘 조회수 : 1,416
작성일 : 2010-08-03 16:11:06
아이 가지면서 직장 그만두고 전업주부 하고 있어요.

아이는 두돌되었구요.

직장 잡을까... 육아를 좀더 할까.. 고민하다가
아직 아이가 자주 아파서 육아를 좀 더 할 계획이예요.
육아 중 둘째가 생기면 낳아서 조금 키우다 직장을 잡을 생각이구요.

그런데..

저는 아이를 보는게...
너무 힘들어요. ㅠ.ㅠ

그냥... 성격이 너무 나빠진 것 같은 느낌? 이예요.

우리 아이는 밥을 징글징글하게 안 먹거든요.
한끼에 1시간은 기본이예요.
1시간 정도는 밥상 차려놓고 있어야 1/4공기는 먹거든요.
처음엔 몇번 먹이다 안먹으면 바로 상을 치웠어요.(한끼에 2-3숟가락 정도밖에는 안먹었네요..)
그랬더니 남편이 아주 난리난리 치는거예요..

니가 엄마냐.. 애 밥도 안먹이냐.. 안 먹으면 쫓아 다니면서라도 먹여야 하는거 아니냐..

뭐 이러면서요..

그래서 몇번 쫓아 다니면서 먹였더니
그나마 좀 더 많이 먹는것 같더라구요.(1/4공기정도)

지금도 계속 1시간정도 상 펴놓고
아이는 돌아다니지만,
쫓아다니지는 않고 놀다가 상으로 와서 한숟가락 먹고 가고.. 그럽니다.

잘 안먹으니 아프기도 자주 아프고
남들 감기 1번걸릴때 2번 걸리고, 걸리면 심하게 아프고.. 뭐 그렇구요.
각종 영양제며 보약, 녹용, 홍삼등 줄기차게 먹이네요..
신기하게도 한약은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가만히 놀다가도
엄마 한약... 이러면서 한약 달라고 조르기도 하네요..

여튼 아이 밥 먹이는 1시간이 저에게는 아주 죽겠어요.
밥 입에 물고 몇분씩이나 삼키지 않고 있는거 보면
막~~ 성질이 나면서 화가 나고 소리지르고 싶고 미쳐버릴것 같아요.

어떤때는 정말
확~~ 베란다 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을때도 있어요.(저희 집 14층 -.-;;)

윽박지르기도 하고
안먹으면 엄마 속상하다고 동정심을 자극하기도 하고
이쁘다고 칭찬하기도 하고
좋아하는 책을 읽어주기도 하고
뽀로로를 보여주기도 하고
별 짓을 다해도
안 먹어요..

그러면 다들 그래요.

간식을 주지 말라고...

저희 집에는 간식이 없어요.
유일한 간식은 우유예요.
우유도 하루에 100cc밖에 안먹어요.

두돌인데 10.8kg이예요.

저 정말.. 미칠것 같아요.
식사 끝나면 과일 몇조각은 바로 주는데
식간에는 아무것도 없어요.
한약 말고는요.
한약도 1번에 20cc라 양이 많지 않구요.

왜 이리 안 먹을까요?
좋아하는 것은 생선, 고기, 계란인데
이런것을 해줘야 1/4공기를 비우고
이게 없으면 1/4공기를 먹이기도 힘들어요.
억지로 먹여놓으면
입에 물고 있다가 뱉어내거나, 아님 억지로 삼키려고 할때 나오는 욕지기 있잖아요..
헛구역질 하다가 기존에 먹었던것까지 죄다 토해내니
그냥 안먹겠다고 하면 깨끗이 상을 치우는 편인데요..


식품 첨가물이 나쁘기는 하지만
그래도 밥을 조금이라도 먹을 수 있다면.. 하는 생각으로
햄이니 오뎅이니 뭐.. 이런것도 줘봤고,
음식에 감칠맛 나게 다시다고 살짝 넣어줘 봤는데(전 나쁜 엄마. ㅠ.ㅠ)
오히려 조미료 맛을 무쟈게 싫어해서
그것도 패스
조미김도 싫어하고..

애를 볼때마다 화가나요..

애가 아프면.. 아파서 징징대면

밥을 안먹어서 아픈거니까 니 책임이라고 막 소리지르고 짜증을 내네요.

벌써 3개월째 감기예요.
감기약 다 먹고 보약 먹이려고 하면 1-2일 지나면 바로 감기네요.
보약을 쌓아두고 있으면서 잘 먹이지도 못해요. ㅠ.ㅠ

어젠가 그젠가
TV에서 보니 밥 안먹는 아이는
엄마와의 유대감이 떨어져서 그렇다고 하면서
함께 여행하고, 함께 요리하면서
아이가 밥을 잘먹게 되는 뭐.. 그런 내용이었는데
그 아이는 초등 6학년이었는데

우리 아이도 벌써 엄마와 유대감이 떨어진걸까요?
제가 너무 밥 안먹는다고 화를 많이 내서? ㅠ.ㅠ
모유를 22개월까지 먹인게 문제였을까요?

정말..
안먹는 아이.. 미워요..
그리고 저도 미칠것 같아요..
IP : 124.49.xxx.200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8.3 4:12 PM (110.14.xxx.169)

    아이를 반일만 놀이방에 보내보세요,.
    아이도 새 기분이고 님도 좀 한 숨 돌리면 아기에게 다시 애정이 생길거에요.
    너무 지치신거 같아요.

  • 2. 엄마라고
    '10.8.3 4:38 PM (121.139.xxx.163)

    아이가 매일이쁘기만 하겠어요
    크면 크는대로 웬수같을때가 있어요 ㅠㅠㅠ
    사는게 다 그런것같아요
    그래도 잘때 보고있으면 깨물어주게 이쁘잖아요
    화냈던게 미안해지고

  • 3. 우리 아이도 그래요
    '10.8.3 4:57 PM (119.67.xxx.252)

    기본 1시간이죠.
    어제로 만 36개월이 되었는데, 잘 먹는 것처럼 보일때나 먹기싫어해보일때나 무조건 1시간이예요. 그것도 떠먹여주죠. 한참 보조용젓가락질에 신나했을때는 스스로 먹겠다고 하더니, 것도 재미없는지 안하구요. 윽박지르면 2~3숟가락 먹고는 눈치보고 일어섭니다.
    더 심한건요, 고기류는 가위로 잘게 썰어서 가루로 만들어주지 않으면 못 먹어요.
    좀 덩어리있게 주면 오물오물 씹기는 하는데, 넘기질 못하고 입안에 남겨져있고 다음 반찬 고기 또 못넘겨 입안에 차곡차곡 쌓아놓다가 입안의 용량을 넘겨 토악질 비스무레하게 하구요.
    1년전,,엔 더 심했죠..정말 밥먹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머리통 후려갈기기도 몇차례했어요..저 정말 인내심있는 사람인데 말이죠, 하루 3번 1시간씩이면 얼마나 긴 시간인지, 하루가 밥 먹이다 끝나요
    저도 인터넷이나 주위 조언을 듣고 별짓다했어요. 만 이틀 간식 일절없이 굶기기도 해봤구요.
    하지만 먹성없는 아이, 크게 달라지지 않더라구요. 밥 세끼면 간식도 별로 안먹어요.
    근데, 저희 시댁식구들이나 친정식구들, 아이들은 다 그렇게 밥 먹는줄로 압니다.
    저랑 남편도 그랬대요 ㅠㅠ 그 피?가 어디로 가냐고들 말씀하세요.
    아직도 남편은 식성이 좋은편이 못되지만 전 아주 잘 먹고, 제 동생들도 잘 먹어요..
    이렇게 밥 먹이기 2년반 하니까, 전요..그래도 작년보단 낫다면서 포기?만족해해요.
    내년되면 더 나아지겠지..또 내 새끼 나 닮아 밥 먹는걸로 애 먹이지만 이러이러한 건 이쁘잖아..이러면서 마음을 가다듬죠..
    밥안먹는 아이가 엄마와 유대감이 떨어지다니..그런 경우도 있겠지만 모든 밥 안먹는 아이가 그렇겠었요..자학하지 마시고 힘내세요.
    잘 안 먹는 아이는 그만큼 먹는 양이 작아서 그렇다더군요.

  • 4. 둘째가려면 서러운
    '10.8.3 5:08 PM (58.224.xxx.243)

    우리애는 이제 7살인데도 아직도 그래요. 어렸을때부터 입이 짧아 잘 안먹더니 지금까지 그래요.
    최근에는 목에 뭐가 걸린것 같다는 이물감 호소에 이비인후과가서 검사해도 별 이상없다는데...
    밥먹을때 삼키려면 뭐가 걸린느낌이라면서 잘 못먹어요 --;; 아이가 책도 잘보고 또래보다 똘똘하지만 밥안먹을땐 정말 미울때가 한두번이 아니예요.

  • 5. 울집
    '10.8.3 6:22 PM (112.140.xxx.53)

    딸아이도 13살인 지금은 잘 먹지만,
    초등 일학년때 아이가 집에 올 시간에 오지 않아 학교로 갔더니
    급식실에 혼자 앉아 밥 먹고 있었어요.
    다 먹지 않으면 가지 말라던 영양사 선생님에게 말도 못하고....
    남편도 딸아이 보고 넌 커서 꼭 프랑스 가서 살아라 합니다.(그곳은 식사시간이 길다면서)
    밥 한숟가락 들어가면 다른 사람 밥 다 먹을때까지 물고 있습니다.
    어쩝니까, 커서 지금은 밥은 잘 먹지만 여전히 웬수처럼 미운짓은 골라가며 합니다.

  • 6.
    '10.8.3 6:32 PM (221.147.xxx.143)

    아빠가 교육을 망치고 있군요.

    아이가 밥에 흥미가 없고 먹기 싫어하면 그냥 치우세요.

    나중에 배고파지면 알아서 잘 먹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살만 하니까 안먹고 버티는 겁니다.

    본능적으로 먹어야 한다 싶으면 찾기 마련이고요, 특히, 태어나기를 먹는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거나
    밥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어요.

    이런 애들 쫓아다니면서 먹여봤자 커갈수록 밥 먹는 시간을 더 싫어하고 피하기만 할 뿐이에요.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챙겨 주시되, 아이가 거부하면 그냥 놔두세요.

    아 그리고, 간식으로 밥 대신 먹여도 아무 상관 없습니다.

    물론 그 간식이라는 게, 과자류 등의 정크푸드가 아닌 거라면 말이죠.

    고구마나 옥수수, 과일, 쥬스, 우유, 빵 등등..

    밥을 대신할 만한 음식들은 주변에 많고도 많습니다.

    한국인이니 밥을 주식으로 삼는 게 당연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굳이 거부하고 싫어하는데
    (전문가 말로는 밥 냄새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있답니다. 그리고 찌개나 국, 밑반찬 등,
    완벽주의 경향이 강한 아이일 수록 본인이 잘 모르는 재료들이 많이 보이는 음식들을
    거부하기 마련이라고 하고요),

    억지로 밥과 반찬만을 강요할 이유는 하나도 없습니다.

    전세계 사람들이 한국인들처럼 밥만 먹고 사는 것 아니거든요.

    그 외 음식들 먹고도 건강히 잘 살고 있습니다.

    엄마아빠부터가 무조건 밥밥밥 만 안하면 서로가 좀 더 편해집니다.

    아이도 식사시간이 스트레스가 안되면 좀 더 잘 먹기 시작하고요.

  • 7. 일단
    '10.8.3 10:04 PM (121.147.xxx.217)

    남편부터 잡으세요.
    안먹는 애들 쫓아다니면서 먹이기 시작하면 더 안먹어요. 그건 정말 진리에요.
    내 주도로 하는 육아인데 그렇게 옆에서 도움 안줄거면 차라리 당신이 키워라,
    한끼라도 당신이 한번 먹여봐라 .. 등등 암튼 도움 줄거 아니면 그냥 입 다물고 있게 만드세요.

    그후에 아이 식습관을 잡으시는데요,
    쫓아다니면서 먹이지 마세요. 배고프면 먹겠지.. 하는 기대도 처음엔 접으시구요.
    내용 보니 이미 적게 먹는데 길들여진 아이라 하루 이틀 적게 먹는걸로는 배고파 하지 않을거에요.
    하이체어에 앉히시든, 부스터에 앉히시든 우선 한 자리에 앉아서 먹는 습관 잡으시구요,
    그리고 식사시간은 상차려서 30분 정확히 재고 상 치우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니가 안먹으니 힘들다, 너는 안먹어서 안크는거야. 그런 말씀 하지 마시구요.
    그게 아이들에게 굉장한 스트레스인데 그게 역효과가 나서 더 안먹고 밤에도 잘 안자구요.

    이유식기와 유아식기를 어떻게 보냈는지 모르겠는데,
    보통 그렇게 안먹어서 표준보다 너무 체중이 떨어지는 경우는
    반찬을 최대한 잘게 작게 만들어 먹이라고 하던데요. 입자를 잘 못 넘겨서 안 먹는 경우도 있다구요.

    애기 밥 잘 안먹는게 정말 제일 큰 스트레스에요. 원글님이 나쁜 엄마 아니구요, 누구나 그래요.
    매일매일 한그릇씩 뚝딱 하는 애기들도 하루 이틀 잘 안먹으면 정말 신경쓰이고 피곤한데
    늘 그러한 아이들 엄마 마음은,, 정말 엄마 아니고서는 남들은 잘 모르지요.

    습관을 바로 잡는데 시간이 좀 필요할테지만 독하게 마음 먹고 꾸준히 시도해 보세요.
    금방 자기 먹을 양 만큼은 먹게 될거에요. 힘내세요!

  • 8. ..
    '10.8.3 11:04 PM (112.144.xxx.92)

    제 조카가 참 밥을 안먹는 아이였어요.
    정말 안먹는 애는 간식 안주고 상 걷어도 안먹더라구요.
    그나마 마음에 드는 거 있으면 조금 더 먹긴 했어요.
    열 살 전후로 좀 잘 먹었던 것 같아요. 치킨도 좀 먹고, 밥도 더 먹으면서 살이 좀 올랐어요.

    그리고 간식 절대 주면 안된다는 분들도 계시는데, 펜님 말씀처럼 고구마나 옥수수, 빵, 과일 등은 줘도 된다 생각해요, 전.
    어차피 그 정도로 입이 짧은 아이라면 간식을 좀 먹는다고 줄어들 밥량도 없잖아요.

    그리고 입 안 짧은 아이도 음식을 부드럽게 해주거나 식감을 바꾸어주면 더 잘 먹던데요. 원글님도 여러 가지 노력하셨을 거 같지만, 조리법도 한 번 고려해보세요.

  • 9. 그게
    '10.8.3 11:37 PM (116.122.xxx.70)

    철분이 부족하면 애들 밥을 잘 안먹는다고 어디서 들은것 같네요.
    밥 잘 안먹는 울조카네 집에 갔더니, 하루 3번 짙은갈색으로 된 액체로 된 철분제 인가 (병원에서 처방받은)그거 먹인던데요.

    그리고 음식 입에 물고 삼키지 않을때, 울애의 경우 요플레 먹이면 같이 삼키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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