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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방영 김기영 감독의 <하녀> 보셨나요? (스포 약간 있음)

밤새미 조회수 : 1,402
작성일 : 2010-08-02 09:41:55
열대야로 인해서 잠도 못자고, 리모컨만 만지다가

말로만 듣던 김기영 감독의 <하녀>를 봤어요.

약간 맹해보이면서도 욕심많은(?) 하녀 역의 이은심...

맹랑하고, 자기표현에 거침없는 엄앵란...

현실적이고, 헌실적인 아내...

낙태를 당한 하녀의 복수에 의해 쥐약이 든 물을 마시고 죽는 아들역의 <안성기>

중간중간 영어 자막도 보이고, 아기가 깰까봐 볼륨을 제일 작게 해놓고 봐서...

중간중간 내용 파악이 제대로 안되긴 했지만...

명예욕과 물욕에 빠진 사람들...

피아노로 대변되는 중산층의 삶에 도달하고 싶은 음악강사와 여공출신의 하녀...

한 순간의 욕정으로 인해서, 사랑하는 가족과 비극을 맞게 되는 가장...

영화를 보는 내내 제가 느낀 감정은 일은 남녀 모두가 벌였는데, 왜 가장은 왜 저리 당당한지?

왜 가족의 죽음을 감수하면서도, 하녀를 내쫒지 못하고, 그녀의 악행(?)에 이끌리는 것인지?

걷지 못하는 딸에게 선물한 쳇바퀴 도는 다람쥐처럼 아무리 발버둥쳐도 벗어날 수 없는 현실인 것인지?

마지막 장면에서 비극적인 음독동반 자살로 끝나는가? 싶더니만...

남편이 아내에게 신문의 내용을 읽어주면서, 액자식으로 끝맺으면서 남자는 원래 늑대본성이 조심하라는

웬 계몽적인(?) 결말을 맺는 것인지? 검열에 대한 안전막이인 것인지?

맨 마지막 장면은 좀 깬다(?)는 느낌이지만, 60년대의 영화치곤 정말 천재적인 영화라는 생각도 들었네요.

디지털 복원을 했다하니, 시간되시는 분은 한번 쯤 보셔도 좋을 영화인듯합니다.
IP : 211.253.xxx.19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음..
    '10.8.2 9:46 AM (123.98.xxx.39)

    검열때문에 마지막 장면을 바꾸었다고 하더라구요....
    저도 하녀 보면서 60년대 영화치고는 너무 스토리를 잘 풀어나가서
    지루한지 모르겠더라구요...

  • 2. 저도
    '10.8.2 9:47 AM (211.185.xxx.125)

    역시 님과 같은 생각이었어요. 이곳 게시판에서 하녀 한다는 거 알고 기다렸다 봤는데요. 하녀역의 그분..정말 연기 잘하시더군요. 그런데 마지막 그 구성은 검열때문에 나중에 따로 만든건지..암튼 정말 잘 봤습니다. 다음주 윤여정님 주연의 충녀도 꼭 볼려구요...

  • 3.
    '10.8.2 10:21 AM (221.141.xxx.14)

    김기영 작품 다 괜찮아요 한때 빠져서 다 찾아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마지막은 검열땜에 그런걸로 알고 있어요
    갠적으로 그 영화 볼때 제일 답답한 사람이 부인
    하녀역 맡은 분 너무 이뻐서 찾아봤는데 그 영화 이후로는 좀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거기서 담배피고 하는 모습이 그 당시로는 이해되기도 힘든 역할이였고
    멀쩡한 남편 유혹한거니 그 시대때 용서가 되지도 못했을터이고.

    영화 컬트적인 좀 묘한 그런 영화.
    천재는 맞는거 같아요
    예전에 윤여정씨가 감독스탈 말해주던데..무섭더만요
    진짜로 쥐를 다 떨어뜨린다고 ㅋㅋㅋㅋ
    하녀에서도 그럴거 같았어요

  • 4. 찾았다..
    '10.8.2 10:45 AM (125.176.xxx.186)

    뜬금없이 엄앵란 젊을때 나름 매력있어 보였어요.
    그리고 지금 큰딸이 엄마 젊을때 모습 그대로인것 같더라구요..ㅎㅎ
    아, 그리고 첫 장면에서 연애편지 피아노속에 넣어둔 여자가 그 하녀는 아닌거죠?

  • 5. .
    '10.8.2 10:47 AM (119.203.xxx.71)

    전 스토리가 이해가 잘 안되어 몰입이 안되더라구요.
    아마도 그시대와 문화 차이겠죠?
    부인이 낙태 하란다고 하녀가 계단에서 떨어진거 맞죠?
    그부분 부터 몰입이 안되는거예요.
    시킨다고 스스로 낙태하고 사랑하는 남자의 아들을
    그렇게 죽게 하고....
    전 그하녀가 정신이상자로 보이더라구요.^^;;

    어쨌거나 마지막 장면은 허무 그 자체였답니다.
    전 20101 하녀가 더 좋더라구요.
    김감독의 하녀는 그시대의 파격 이거 말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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