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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한 마음이 가시지 않는다

속상해서 조회수 : 2,615
작성일 : 2010-08-01 15:35:34
올해 동네 엄마 한 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와 아이들 교육관도 비슷한 점이 많고
사람이 말 쓰는 거나 행동 하는 점이 곱고 좋았습니다.
제가 아들 둘만 키우는 데 딸 둘만 있는 그 집 아이들도 참 이쁘고요.

갓 돌이 지난 어린 아기도 키우니, 힘들 것도 같아
식사 초대도 꽤 하고,
집에 귀한 먹을 것이 생기면 함께 나눠먹고요.

이전에 살던 동네에서 서로 너나 없이 나눠 먹고
잘 지내던 동네 엄마와도 지금까지 연락하고 있기 때문에
이 동네에서도 그런 친구를 만났다고 흡족해하던 차입니다.

1주 반 전 큰 수박 하나를 샀습니다.
너무 커서 수박을 쪼개 사람들과 나눴지요.
새로 사귀게 된 동네 엄마에게도 전화해서
수박이 있느냐 물어보니, 없다길래 나눠주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며칠 전 제가 집에서 맛있는 덮밥을 했는데,
이 엄마 생각이 나서 밥 먹으러 오라고 불렀지요.
빈손으로 오지 않고 쪼갠 수박 덩이를 들고 왔길래
이런 거 들고 오지 않아도 된다고 하면서,
하하 호호..
.식사 잘하고 헤어졌지요.

저녁에 이 분이 갖다 준 수박을 먹으려고 꺼내 보니
수박이 너무 오래되었더군요.
가만 보니...제가 1주 반 전에 갔다 준 그 수박인 듯 합니다.

갑자기 뒤통수 맞은 기분이 들고요...

제가 함께 나눠 준 수박을 그대로 다시 들고 온 사실이
도저히 평소 제가 접한 이 분에 대한 느낌과 너무 대조되네요.

그럴 수도 있겠지, 모르고 그랬나? 싶다가도
서운한 마음이 가시질 않는군요.

저라면 받은 먹을거리를(특히 신선도가 중요한데) 그대로
그 집에 도로 갖다주는 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인데요.

좀 속상해서 ...뒷 담화 여기서 깝니다.
동네 다른 분들과 얘기할 수는 없고 말이죠.


IP : 116.127.xxx.209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글쎄요
    '10.8.1 3:39 PM (123.204.xxx.250)

    수박을 10일씩이나 냉장고에 보관해두는것도 쉬운일이 아닌데.
    이삼일 전에 샀던 수박이 아닐까요?
    10일전 수박을 다시 들고 온건 아닐거 같아요.

  • 2. 글쎄요
    '10.8.1 3:42 PM (123.204.xxx.250)

    안쪼갠 수박을 열흘정도 보관하는건 가능할 지 몰라도요.
    쪼갠 수박은 그렇게까지 오래 보관 못할걸요.
    3일정도 지나면 맛이 갔다는게 느껴지던데요.

  • 3. 속상해서
    '10.8.1 3:46 PM (116.127.xxx.209)

    그럴까요...제가 갖다 줄 때 포장한 비닐 봉지도 같아서, 그런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렇죠. 설마 아니겠지요. 그러길 바랍니다.

  • 4. ...
    '10.8.1 3:53 PM (116.38.xxx.246)

    아마 10흘 전이라면 그것 다 먹고 또 한통 사서 쪼개놓은 것 같아요. 포장은 재활용했나부죠. 열흘된 수박은 그대로 두면 갖고 오지 못할 정도로 상했을 듯....

  • 5. .
    '10.8.1 4:06 PM (180.64.xxx.233)

    수박이 없었던 집에서 수박을 안먹고 10흘이나 냉장고에 두고있지 않을 것 같아요..!!

  • 6. ...
    '10.8.1 4:13 PM (58.143.xxx.57)

    쪼갠 수박 열흘 지나도 안상해요.

  • 7. 냉장고
    '10.8.1 4:25 PM (175.116.xxx.120)

    울집 냉장고에 잘라서6일정도된것있는데
    지금 막 확인해보니 상태가 많이 안좋아요..
    새로 사신걸꺼에요...
    좋은맘으로 생각하세요....

  • 8. ^*^
    '10.8.1 4:43 PM (118.41.xxx.19)

    열흘 지난건 아닐거예요

  • 9. ....
    '10.8.1 4:48 PM (221.159.xxx.94)

    수박 한통 사면 우리집은 10일 이상 먹어요
    그래도 수박 상하지 않아요
    과일은 될수록 자두, 사과, 귤 등 하나씩 꺼내서 먹은게 좋아서 사는데
    가끔 수박 생각 나서 사면 빨리 안먹으니까 자주 못 사먹어요

  • 10. *
    '10.8.1 4:53 PM (116.38.xxx.64)

    본문에 오래된 수박에 포장도 같다면서요...그러면 원글님이 갖다준 그 수박맞는거 같아요.
    새로산 거라도 그렇죠..갖다준 사람도 눈이 있을텐데 어떻게 그렇게 오래된 수박을 가져온답니까?
    뻔뻔한 이웃이네요.차라리 빈손이 낫겠네요

  • 11. 근데요
    '10.8.1 4:57 PM (218.238.xxx.226)

    그 분 입장에선, 아마 또 그냥 얻어먹는게 너무 미안해서 집에 있는 수박이라도 갖다주자 그러고 덥썩 가지고 갔는지도 몰라요.
    물론 그 분이 좀 너무 한면이 있긴하지만, 저도 사실 집에 간식거리나 과일을 사놓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누가 갑자기 뭐 먹으러 오라고 하면, 동네 걸어가는 거리에 마트도 없고해서 참 난감하고 미안할때가 많거든요..
    그럴때면 집에있는 야채라도 들고 가긴하는데...만약 아무것도 또 안들고 왔다면 빈손이라 섭섭하셨을지도 모르겠다싶어요..사람마음이란게 참...

  • 12. 남 줄때
    '10.8.1 5:16 PM (124.61.xxx.78)

    꼭 버리기 직전인... 유통기한 아슬아슬한 것들 주는 사람이 있어요. 몹쓸 사람들이죠.
    남의 집에 갈때는 최상의 상태, 제일 큰거, 좋은 거 주는 거라고 하던데요.
    오래됐으면, 특히나 신선도가 중요한 수박같은건 막 자르지 않은한 들고 가지 말았어야 합니다.
    전 과일은 구매직후 나눔하지, 냉장고에 둔거 안줘요. 오해할 수 있거든요.

  • 13. ..
    '10.8.1 5:29 PM (110.14.xxx.110)

    저도 되도록 사자마자 나눠 먹긴 하지만
    그분은 갑자기 가자니 뭐 들고 갈게 없어 그런걸수 있고 그 수박이 진짜 님이 준건지도 확실치 않으니 좋게 생각하세요

  • 14. .
    '10.8.1 5:58 PM (119.203.xxx.71)

    그냥 쿨하게 잊어버리시든지
    정 찜짐하면 저녁에 수박 먹으려고 보니 상했더라고
    아무일 아닌듯 말씀하세요.
    보통은 속으로 끙끙거리다가 멀어지더라구요.

  • 15. .
    '10.8.1 6:28 PM (119.203.xxx.71)

    수박이 상했다고 말하는 포인트는
    힘들게 들고 왔는데 저녁에 먹으려고 보니
    상해서 아 까 웠 다
    아까웠다는게 포인트죠.
    설마 상한걸 알고 가져오진 않았으리라 보고
    그분도 원글님께 음식 드릴 때 다음부터는 조심할거예요.

    한 번의 일도 그사람을 평가할 수는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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