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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아이들에게 하는 말 좀 듣기 싫어요

딸가진맘 조회수 : 1,156
작성일 : 2010-07-30 10:12:39
1남 1녀를 두고 있어요. 몇년전까지 아빠의 직업때문에 미국에 살다가 한국에서 직장을 잡아서 한국에 돌아왔죠.

누나인 딸애가 공부를 아주 잘해요. 얘는 4학년까지 미국에서 마쳤는데도, 한국에 와서 공부를 잘하네요. 지금 경기도에 있는 모 외고를 다니는데 시험마다 전교 등수로 한자리 수 나와요.  스스로는 하바드 대학을 가겠다는 목표로 매일 열심히 공부를 하고 있어요.

반면에 딸애보다 4살 어린 아들은 공부를 못하는 편이에요. 중학교에서도 반에서 중하위권이고, 공부보다는 노는거를 좋아해서 아무리 닥달을 해도 좋은 대학 가기는 글른것 같아요

문제는 남편이 요즘들어 부쩍 아이들에게 "너희 둘이 바뀌어야 하는데"라고 해요. 그러니까 아들과 딸의 성적이 바뀌었으면 좋겠다는거죠.

그러면서 딸아이에게  "여자는 공부 잘해봐야 소용없어. 아이비리그 간다고? 거기 등록금이 얼만줄 알아? 1년에 5천만원이야..거기에 기숙사비랑 생활비 내다간 우리집 팔아도 안되겠다.. " 고 말해요. 또 한번은 아빠 앞에서 하바드 가고싶다고 하니까, "여자는 이대나 가면 되지 무슨 얼어죽을 하바드냐.. 여자가 가방끈 길면 오히려 잘 못살지... 서울대 여자 교수중에 독신이 얼마나 많은줄 알아?..." 그리고 딸애에게, 시간 있으면 자기 공부는 널럴하게 하고  동생이나  가르치라고 하네요..

딸애는 대들지도 못하고 집에서 아빠에게 그런말 듣기 싫다고  독서실까지 끊었어요. 아빠가 곯아 떨어진 새벽 1시쯤 들어오는데, 너무나 걱정되어서 제가 매일 밤에 차로 데리고 오고 있네요.  저런말이 교육상 아주 안좋을것 같아서  제가 몇차레 끼어들었는데도 남편은 그치질 않네요. 어떻게 좀 말릴방법 없을까요?
IP : 128.220.xxx.195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진짜
    '10.7.30 10:16 AM (122.32.xxx.63)

    듣기 싫네요..남편분 나이가 도대체 어떻게 되시는데 저렇게 말하시나요..
    아들보고 너두 놀지만 말고 누나 보고 좀 배워라~라고 말해도 모자른 판에...
    딸아이가 안 됐네요..
    다른집 같았으면 딸이 알아서 공부 잘 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뒷바라지 해 줄텐데..
    대신 엄마가 딸의 든든한 지원군 되주세요..

  • 2. ......
    '10.7.30 10:20 AM (115.137.xxx.76)

    남편분 현실적이네요.

  • 3. -
    '10.7.30 10:24 AM (218.50.xxx.25)

    카아~ 그런 복을 마다하는 아빠도 있나요?
    엄마가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세요 2222222

    이대나 가라니.....;;;;;;;;;;
    (이대 비하 아닙니다. 저도 이대 출신;;)
    딸들은요, 엄마가 믿고 지원해주면 더 날개를 달 수 있는 것 같아요.
    저희는 엄마가 약간 보수적이셔서 의대 붙은 언니를 첫째가 시집을 잘가야 한다면서 의대 등록 안 해주고 이대에 넣었다는 슬픈 과거가 있거든요....
    전 언니 케이스 보고 처음부터 이대만 지원.

    이대 나와서 손해보는 건 없지만, 부모님께서 지원만 해주셨어도.. 하는 아쉬움은 솔직히 남아요.
    딸들이라고 과외 한 번, 학원 한 번 안 보내주신 부모님이셔서요.

    그런 의미에서 따님은 원글님이 있으니 괜찮으실 거예요!
    무슨 소리를 듣건(고쳐지지 않는다면) 팍팍 지원해서 꼭 하버드 보내주세요!! :)

  • 4. ...
    '10.7.30 10:25 AM (218.152.xxx.240)

    결국 그 아들도 집을 떠날걸..남편분이 너무나 현명하지 못하네요 . 두 아이를 다 끌어올려야지 왜 두 아이를 다 끌어내리고 있는지요.. 엄마라도 따님에게 분명히 말해주세요 . 난 너편이다..라구요 . 그리고 될 수 있는대로 두 사람만 있게 하지마시구요..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시고 .. 딸은 딸대로 아들은 아들대로 각각 좋은 점이 있을텐데.. " 에니어그램으로 보는 우리 아이 속마음" 책을 보시고 두 아이 성격과 타고난 성향이 다르다는것을 남편에게 알려주세요 . 남자아인 24살쯤 철 든다던데 .. 그 남편은 아직 정신연령이 24살이 아닌가봅니다.

  • 5. ....
    '10.7.30 10:38 AM (211.49.xxx.134)

    행여 심정이그렇더라도 속으로만 생각할일이지

    그런데 아이들은 어느한부모만 치우치지않고 반듯해도 삐투로 안나가더라구요
    엄마가 잘 보듬어 주세요
    그리고 진짜 잘하는 (전교 0.3%내 )아이는 장학금으로 스카이 대학원까지 다 해결하던데요

  • 6. 세상 물정을 모르다
    '10.7.30 10:42 AM (211.44.xxx.175)

    헉~~~~~~~~~~~~~~~~~~~~~~~~
    요즘 세상에도 저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나요.
    남편 분 현실적이라는 댓글도 전혀 이해가 안 갑니다.
    여자든 남자든 간에 좋은 학교 나오면
    잘 살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진 세상으로 바뀐지가 언젠데.....
    세상 물정 모르는 비현실적인 생각들을 하고 계시네요.

    나중에 딸 출세하면 당신 효도는 다 받은 줄 알아라고 경고해주세요.
    아이비리그 가서 아이비리그 출신 사위 맞게 되면 당신 지금 한 말 다 해주겠다고요.
    머리가 있음 곰곰히 생각해보겠죠.

  • 7. ..
    '10.7.30 10:46 AM (211.45.xxx.170)

    남편도 현실이 뻔한데 외국 아이비리그 보낼생각하면 답답해져서 그 말이 그리 전해지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렇게 말씀하시면 애 둘다 망치는일 같은데 말이지요.
    우선 따님이 그리 명확한 목표가 있으니 참 좋고요.
    특히 외고다니니 본인보다 못하는애들도 집에서 써포트가 어마어마하게 해주는친구들이 많아서
    따님도 상대적 박탈감도 클것같기도하고요..

    님의 역활이 크겠어요.
    둘다 잘하면 모르지만 그리 차이나는경우에는.. 엄마가 중간에서 어떻게 처신하느냐가 너무 중요할것같아요..

    남편한테 아무리 속마음이 그래도 애한테 대놓고 이야기하는거에 대해서는,
    하지말라고 따끔하게 이야기하셨음 좋겠어요.

  • 8. &&&
    '10.7.30 11:08 AM (211.198.xxx.65)

    일단 아이 마음 다독여 주시고요.
    '아버지는 동생이 공부를 못해서 안타까운 것을 저렇게 표현을 잘못하시는 것이다.
    속마음은 네가 잘 되면 당연히 기뻐할 거다.
    학비 문제는 우리 형편에 어렵긴 하지만 네가 합격이 되면 또 길이 있을거야.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 보자.' 일단 이렇게 다독이시며 엄마가 널 지지한다는 것을 늘 보여주세요.

    그리고 남편분에겐
    '아들때문에 속상한건 나도 당신과 같은 마음이다. 딸과 비교가 안될리가 없을거다.
    하지만 그걸 잘하고 있는 딸에게 그렇게 표현할 필요 없다.그건 아들에게도 안좋은 거다.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더라도 아이에게 그런식으로 표현하지 말아라.
    학비문제도 나중에 합격을 할지 안할지 모르는데 미리 아이 사기 꺾지 말아라.
    당신 나중에 나이들어 후회 많이 할거다.'
    이렇게 자꾸 이야기를 하셔야 할 거예요.
    아버지가 표현을 너무 잘못하고 계시네요.

  • 9. 구닥다리
    '10.7.30 11:21 AM (175.112.xxx.87)

    울남편도 그런말 안하는데..님 남편분 이해가 좀 안갑니다..

  • 10. 구닥다리..
    '10.7.30 11:29 AM (203.232.xxx.3)

    진짜 깹니다. 분신은 무슨 얼어죽을 분신입니까.
    자기가 못 이룬 열등감을 아들을 통해 풀고 싶은데 그게 잘 안 되는 화를 엄한 딸에게 풀고 있네요. 남편분 심리치료 받으셔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원글님이 확실히 저런 남편 입 틀어막을 자신 없으시면 따님이 남편분과 접하는 시간이 없도록 조절하세요. 이대로 가다보면 따님 정신상태에 골병듭니다.
    서울대여자교수 중에 독신이 얼마나 많은 줄 알아? 라니..진짜 어이가 없네요.

  • 11. ㅎㅎㅎ
    '10.7.30 12:29 PM (221.153.xxx.226)

    팔순 다되신 울 시엄니와 같은 말씀하시네요...

    가스나(계집애) 공부 시켜서 뭐하려고?
    대통령을 시킬것도 아닌데 공부 뭐하러 시키냐...
    가스나는 시집만 잘가면된다...

    공부하는 고딩 울딸한테 늘 하시는 말씀....ㅜㅜ

  • 12. ..
    '10.7.30 12:30 PM (112.223.xxx.51)

    ..남편분께 물어보세요. 서울대 여자교수 중에 독신이 얼마나 많은지 통계수치 좀 달라고.
    그리고 미혼 기혼 포함, 자기 삶에 만족하고 사는 사람의 비율이 다른 집단의 사람들에 비해 높은지 낮은지도 알아달라 하시고요.

    서울대 입학해서 cc로 남편 만나 같이 유학갔다 현지에서 교수하는 내 친구는 뭔가.. 삶의 만족도가 낮은 애인가...

  • 13. 상처
    '10.8.1 12:01 AM (175.114.xxx.231)

    남편분의 그 말이 큰따님에게 주는 상처보다 아드님에게 주는 상처가 더 큽니다.
    처음엔 자신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열심히 하지만 해도 안되면
    아버지의 생각에 편하게 편승합니다
    여자는 똑똑해야 소용없어
    누나는 나를 위해 존재해야해.
    이런 식으로 합리화를 하는거죠

    그래서 아주 못난 남자로 자라고
    누나를 괴롭힐 확률이 큽니다.

    어떻게 아냐고요?
    제가 경험자니까요

    남편분이 하시는 말이
    제가 초중고교 내내 들었던 말입니다
    다른 점이라면
    저는 아버지뿐 아니라 엄마가 더 극성으로 저를 괴롭히셨죠
    내가 대학을 못 가고 차라리 남동생이 공부를 잘했으면 좋겠다면서.

    지금 남동생과 엄마와는 남보다 못한 관계입니다.
    따님은 앞가림할 것 같으니
    아드님을 위해서 남편분의 생각을 고치셔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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